지금 내 외할머니께서 7년 정도 암 투병 하고 계셨는데 결국 치매가 오시고 말았단 말이야... 이제는 나하고 내 형도 못 알아보실게 당연하고 이제 엄마는 옆집 딸이라고 못 알아보시고 이모는 병실 침대에 누워있다가 맞았다고 하더라... 누구냐고... 내 외할머니는 갈비찜이랑 식혜를 참 잘 만들으셨었고 엄청 잘 대해주셨어... 내 엄마는 웃지만 그게 본심이 아닐거라는 거는 나도 눈치챌 수 있어...2주일 전에 이모랑 엄마랑 할머니를 만나러 갔었는데 그 때까지는 조금 편찮으시기만 했지 우리를 못 알아보시지는 못했거든... 그래서 지금 너무 슬퍼... 좀 공유할만한 곳이 여기 밖에 없어서 그냥 여기에 이야기하고 갈게.. 추천을 하든 비추를 하든 아무 상관 없으니까 공감만이라도 좀 해줘...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댓글
총 14 개이제 모든게 지친 비디디

몇 초 전
메구밍남편

쿠보식 명언이라길래
[1]

3분 전
저지능

너무 세상이 어지럽다
[1]

38분 전
명장도끼선생

자 티원 드가자[2]
40분 전
이온임

자고 일어날때 특징

44분 전
슬픈긴팔원숭이

낮잠잘때 꾼 꿈 2
46분 전
슬픈긴팔원숭이

가우르 구라 졸업한다는데
54분 전
무덤지기

김옵붕 (2x세)[6]
1시간 전
Leends

1 명 보는 중
아이고 치매는 예방은 돼도 한 번 오면 막을 수 없으니까 더 안타깝다
우리 외할머니도 그러셔.. 전에는 볼때마다 이름으로 불러주시고 안부 전해주시면서 같이 대화하고 소소하게 행복하게 보냈지만 . 갑자기 3년전에 치매가 오셔서 최근 1년은 이제 우리 엄마랑 이모를 별명으로 간신히 기억하실 정도로 악화되셨어.. . 함께하던 시간이 그렇게 길진않아도 50시간을 넘지 못해도 그 시간동안 엄청난 정이 쌓였는데 이제 내이름도 엄마의 별명의 아들.. 혀니 둘째 아들 그렇게 기억하실정도지 진짜 그걸봤을때 뭔 감정이 들었을까 . 엄마는 어떤 기분이 셨을까 할머니는 우리와 자신의 자식들을 전부 잊어가면서 살아가야 된다는걸 들으셨을때 어떠셨을까 심지어 그때 느낀감정마저 잊어야한다면.. 여러 생각과 감정이 떠올랐어.. . 진짜 시간이 지나도 마음이 무거워져 같은 경험을 한사람으로써 진짜 괜찮은말 한마디 하고싶어서 쓰다보니 길어졌네.. . 힘내 그냥 이거 한마디밖에 떠오르질 않아 나도 마음이 복잡할때 유일하게 들은말이 이거하나여서인지 그런지는 몰라도 일단 힘내면서 살자
고마워 너도 힘든 시간이었을텐데 조언 해줘서 고마워 이제 나도 힘낼게
그놈의 암이 문제야 우리 엄청 건강하시던 할아버지께서도 그놈의 암 하나 때문에 돌아가셨어 항암치료하시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저번 추석때는 웃으면서 행복하게 지냈는데 다시 발병해서 밥도 못드시고 몸에 힘이 빠지셔서 움직이시지도 못하고 그러다 돌아가셨어 할아버지가 졸업식때 축하한다고 주신 마지막 5만원짜리 지폐2장을 볼때마다 너무 슬프고 그립다 왜 나쁜놈들은 잘먹고 잘사는데 아무 죄없이 고생만 하신분들은 왜 힘들게 살다가 돌아가실까? 세상은 참 불공평해 너도 나처럼 많은 추억이 있을텐데 참 안타깝다 정말 힘내고 할머니께 잘해드려 힘내
불공평한 세상.. 공감이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