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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롤드컵 8강 FNC vs EDG 벤픽 및 경기분석 + 예고 (장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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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미방용 스샷

여담

이 글을 쓰는 시점에 결승전 대진이 이미 완성됬기 때문에 그동안 일부러 언급하지 않던 부분들을 살짝 말해보자면

프나틱 같은 경우 제가 앞서 작성한 분석글에서 언급했듯이 16강이 시작되기 전부터 제가 생각한 우승후보 세 팀중 한팀이였습니다. 제 기준으로 IG, KT, 프나틱 이 세팀의 3강체제가 구축될 것이다 였는데 이유는 생각보다 훨씬 심플했습니다. 이번 롤드컵이 미드가 잘하면 장땡인 메타이기 때문입니다.

루키,유칼,캡스 이 셋이 나머지 미드라이너들에 비해 한차원 다른 ㅁㅊ놈 캐리력있는 선수들이였기 때문에 미드에서 캐리할 수 있는 그릇이 큰 카드가 4장 이상이 되어버린 현 패치버전에서 벤카드 3장을 통해 '힘도 못써보고 지게만드는 상황'으로 몰고가는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경험과 챔프폭 다재다능함 안정감 등 여러 가지 면에선 루키가 단연 돋보였고 캡스는 안정감과 라인전적인 측면에서 비교적 약한면이 있었기때문에 KT같은경우 대회가 진행되는 도중 유칼중심의 승부를 펼치는방향성을잡게되고 스코어와 스맵중 한명은 그릇이 큰 캐리챔피언을 적극적으로 다룰수있을만큼 폼이 올라와줘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었기때문에 IG>KT>프나틱 정도의 구도가 될 것이다 라고 예상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현 메타 가장 이상적인 팀은 탑,정글,미드 셋중 둘은 미쳐날뛰고 한명은 판을깔아줄수 있는 팀이였습니다. 그런의미에서 IG는 탑과 미드가 미쳐날뛰는 구도에 최적합했고, 정글이 역할수행을 군더더기 없이 해낼줄 아는 모습까지 보여줬기때문에 그리고 이러한 구도를 전부터 제일 주력으로 삼아온 팀이라 이번 메타에 대한 숙련도와 이해가 남다를것이라 생각했고 16강이 진행되기 전 IG의 이번 롤드컵 우승을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16강 조가 편성되고 IG와 프나틱이 한 조에 들어간 것을 보고 아, 이거 프나틱이 결승까지 IG 때문에 탈락하는 경우는 없을것이고, 만약 KT와도 만나지 않으면서 무난히 결승에 오를수 있는 8강 대진이 짜여지고 그 과정에서 단단해진 프나틱과 IG가 결승에서 맞붙게된다면?

이 부분은 경기 당일 업로드 하겠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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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경기결과가 나온 후의 분석글만 올리다보니 제가 벤픽을 어떤식으로 접근하며 생각하는가 궁굼해하시는분들과 이런 글들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경기를 보고싶어하는 분들이 계신것같아 결승전 프나틱과 IG의 경기는 1경기 벤픽이 시작되기 전에 제가 이 매치에 대해 어떤식으로 생각하고있는가 조심스래 올려볼까싶은데 괜찮을까요 워낙 제가 쫄보라 벤픽구도가 전혀 다르게 나와서 괜히 개망신 당할거 같아서 개쫄리네요 저는 전문가도 아니고 제 예상이 빗나갈경우도 많기 때문에 심지어 전 제 예상을 빗나가는 경기가 나오길 바라며 경기를 보는 입장이고 예상을 벗어났을 때 더 좋아하는 변태같은놈입니다. 배울게 더 많으니까요! 그러니 말 그대로 이런 의견도 있구나~ 이런식으로 생각할수도 있구나~ 재미로 살짝 읽어보시고 함께 경기를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관전포인트

다시 8강 프나틱과 EDG의 경기로 돌아와,

프나틱은 플레이적으로 탄탄한 안정감이 느껴진다거나 벤픽적으로 남다른 이해도가 느껴지지는 않는팀. 게임의 판을 읽고 계산적으로 견적을 짜기보다 본능적으로 풀어나가는팀이다.

캡스같은 경우 분명 챔프폭이나 스타일이 현 메타를 위해 존재한다해도 과언이 아닌 선수이지만, 라인전적인 측면이나 판이 깔리지 않는상황에 약해지는 모습을 곧잘 보이기도해서 평균적인 안정감이 다소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16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브록사와 브위포라는 카드를 발견하게 됐고 아, 이게 이렇게되면 미드,정글 캐리에 탑 대세픽 잘다루는 플레이/분위기메이커 바텀은 이 메타가 되기 오래 전부터 한우물만 파고계신 레클레스 3강 체제에서 다소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요소들을 정글러의 캐리력과 탑의 트랜디함으로 충분히 매꾸고도 남을수 있을것같았고 심지어 이 팀의 벤픽 스탠스는 남다른 이해도를 바탕으로 벤픽에 임하는게 아니라 본인들이 좋아하고 자신있는 픽과 구도를 하던대로 짜는 것 뿐인데 선수구성과 주력픽들이 지금 메타와 딱 맞아 떨어져서 벤픽적으로 크게 흔들릴 변수가 적은팀이다.

이렇게 된 배경엔 메타가 역변하고부터 지금까지의 시즌들을 가장 영양가있게 지낼수 있었던 변화무쌍한 유럽 리그의 환경적인 힘이 컸다고 생각했다. 유럽의 맹주 프나틱!

EDG같은 경우 메타가 역변하는 과정속에서 아직 특색있는 색깔을 재정립하지 못한 벨런스 잡혀있고 잘하지만 다소 밋밋한 팀으로 이번메타에 고전하기 쉬웠다. 물론 스카웃이 벨런스가 좋고 다재다능한 미드라이너이긴 하지만 이 팀또한 바텀의 지분이 매우 높은 편이기 때문에 지나간 메타에 적합한 약간 한국팀 색깔이 짙은팀이라 할 수 있다. 정글에서 클리어러브대신 하로를 기용하며 상체에서 힘을 주는 메타에 적응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있으나 앞서 말했듯 아직 안정적으로 자리잡히진 못하고있다고 생각한다.

EDG의 경우 바텀에서 높은 티어의 챔피언을 나눠갖고 바텀 위주의 벨런스조합을 통한 승부를 보는편이 확률이 높고 미드정글을 강하게 가져가며 미드를 초반단계부터 찍어누르는것도 스카웃정도라면 캡스 상대로 시도해볼만한 가치가있다.

프나틱은 하던대로 하면 된다.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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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는 선픽 이렐리아를 중심으로 풀어보겠습니다

고티어 주류픽인 우르곳 아트록스 아칼리 이렐리아 알리 라칸 중 정글러로 Haro가 나왔기 때문에 탈리야 벤으로 벤픽이 시작된다. 탈리야가 죽었기 때문에 이렐리아를 미드에 배치했을 때 딜 벨런스를 맞추기 쉽지않다. 뒤이어 맞라인 섰을 때 재미보는 장면이 많이 나오던 아트록스가 벤 되며 이렐리아의 가치가 간적접으로 조금 더 내려간다. 아이보이의 캐리력을 의식한 듯 카이사를 자른다. 카이사의 하이브리드가 가능하다는 점으로 인해 미드 이렐리아의 가치가 또다시 간접적으로 내려간다. 이렐리아와 세트로 쓰기 좋은 아칼리마저 벤 되며 다시한번 이렐리아를 미드에 배치했을시 ap 벨런스를 높은티어의 챔피언들로 갖추기 힘들어진다. 하지만, 아트록스가 벤 된 시점에 우르곳을 일방적으로 가져가거나 상대의 마지막 벤 카드 사용을 유도할수 있었음에도 이렐리아를 가져가기위해 우르곳을 세 번째로 벤한다. 4대장중 이렐리아만 남은 상황에 EDG는 프나틱에게 벤픽 여유를 가져다주는 레클레스의 시그니처 픽 시비르를 벤 해낸다.

앞서 말했듯 첫 벤페이즈의 진행에 따라 이렐리아의 패널티가 다소 많아진 상황에 이렐리아를 첫 픽으로 자신있게 가져간다. 뒤이어 EDG는 카이사가 죽어있는 시점에 자야라칸 세트를 구성하고 자야상대로 라인전에서 괜찮다 평가받는 이즈리얼과 스웨인을 이른타이밍에 가져와 탑,미드 스왑의 여지는 있으나 모든 카드를 오픈한다 앞서 써온 글들에서 여러차례 언급했듯이 스웨인은 탑미드원딜 스왑 가능성을 가진 팀이 아닌이상 픽 순위를 올려가며 선픽할 만한 가치가 벤픽적으로 전혀 없는 함정픽이다. 이렐리아와 스웨인 모두에게 크게 위협을 받지않는 르블랑을 스카웃이 뽑아들게 된다.

탑정글이 남은 EDG와 정글서폿이 남은 프나틱의 상황에서 팀적인 탱 벨런스와 원거리 하드이니시가 가능해 특히 중국팀들이 즐겨쓰는 오른까지 벤한다. 남은 정글중 덮어줄 수단 없는 카밀보단 가장 티어가 높은 신짜오를 EDG가 가져가고 이즈알리스타를 구성하며 바텀 존버조합과 더불어 엘리스를 선택한다.

엘리스의 경우 팀적으로 다소 부족한 딜 벨런스를 챙겨갈수 있지만 클템 해설님의 말을 빌리자면 3렙동선을 짜야하는 약점이있어 잘 선택되지 않고있다 게다가 르블랑을 제어할만한 즉발cc기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고치에 의존하기보단 차라리 카밀이 좀 더 좋지 않았을까싶어 스스로 벤한 탈리야 녹턴과 같은 픽들이 아쉬워지는 상황에 처한다. EDG는 마지막픽으로 팀적인 탱 벨런스를 사이온같은픽으로 갖추지 않을까했는데 스웨인 상대로 그런구도를 주고싶지 않았던것일까 클레드를 뽑아 이니시적인 측면을 확보하며컨셉 확실한 돌진조합을 구성한다

3:1로 프나틱이 승리한 것은 알았지만 몇세트를 이긴진 몰랐다 벤픽을 보고 아 EDG가 이겼다면 이번경기였겠다 싶었다.

1세트 경기상황

EDG의 늦은 인베이드로 인해 알리스타가 사망하며 엘리스의 정글 스타트가 꼬여 힘을 쓰기 힘들어지는데 이어진 돌골렘 카정까지 성공적으로 들어가 플래쉬까지 빠진다. 이렇게 유리해진 구도에서 EDG의 정글러 하로가 스카웃이 집에 간 타이밍에 카정을 들어갔다가 대주는 치명적인 실책이 발생하지만 그 과정에서 엘리스가 다시한번 르블랑에게 잡히며 의미가 약해진다. 라인복귀에 텔레포트를 쓴 이즈리얼에 비해 탑에서 열린 전투로인해 텔레포트가 의미없게 빠져버린 자야가 기분 나빠질 수 있는 상황에 캡스의 이렐리아가 미드에서 굳이 싸워주며 운영적으로 이득을 볼수 있던 부분을 다 무의미하게 만든다. 한번 구멍이 뚫려 안정궤도에서 벗어난 이렐리아와 킬을 이른타이밍부터 먹어버린 르블랑의 차이로 인해 미드와 정글에서 게임을 풀어나가기 힘들어지고 이러한 아픈 곳을 EDG가 다시한번 4인갱을 통해 꼬집는다. 전령지역 전투에서 고치와 쿵쾅이 빠지고 나니 안그래도 잘 큰 르블랑의 활약을 막아낼 수단이 아예 없어져 사실상 마지막 역전할 기회를 잃는다. 게임이 워낙 초반에 터졌고 그 과정에서 양팀의 치명적인 실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상황을 냉정하게 보고 계산할 수 있는 능력이 양팀 모두 떨어진다고 느꼈다.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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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는 현 메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경기였다.

자야라칸을 세트로 주지 않기위해 라칸이 벤된다. EDG는 다시한번 상체에서 티어가 높은 픽인 아트록스를 벤하고 프나틱은 다시한번 우르곳을 스스로 벤 해 이렐리아를 가져올 준비를한다 뒤이어 아칼리가 벤 되며 1경기 이렐리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제어하기 힘들던 르블랑을 벤한다. 라인전 단계에서 꽤나 강하게 나오던 스웨인을 벤 해 탑에서 탱커를 선택하기 편한 환경을 조성한다.

다시한번 1픽으로 이렐리아가 선택된다 이에대해 자야라칸에 버금가는 카이사알리라는 높은티어의 바텀조합을 구성한다. 이에대해 알리스타같이 몸으로 들어오는 챔피언들 상대로 이점이 있는 브라움을 통해 바텀에서 가드를 올리고 신짜오를 가져와 상체싸움에 집중할 수 있게 판을 만든다. 이렐리아의 포지션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 갈리오를 선택하며 1경기 캐리롤을 맡겼던 스카웃에게 이번 경기에선 팀적인 벨런스조율을 맡긴다.

브라움과 함께 가드올리고 카이사를 상대하기 좋은 트리스타나를 벤한다. 갈리오의 발판이 될 수 있는 녹턴과 카밀을 벤 한다. 이렐리아와 신짜오가 AD 데미지를 충족시키기 때문에 탑에서 탱 벨런스와 AP벨런스를 잡아줄 수 있는 오른을 벤 한다.

카밀과 녹턴이 잘린 상황에 리신을 선택하며 이번 경기 바텀과 정글에 힘을 꽉 주는 선택을 보인다. 바텀에서 트리스타나는 없지만 시비르를 선택하며 상체에 집중하는 그림을 만들고 스웨인 벤의 의미를 사라지게 만드는 탑 빅토르 선택을 통해 AP 딜 벨런스적인 측면과 탑 탱커상대로 편하게 압박넣는구도를 만든다. 이미 갈리오가 있고 상대가 빅토르를 꺼낸 시점에 탑에서 쉔을 고르며 작정하고 바텀에 힘을주는 선택을 보인다.

2세트 경기 상황

우선, 이번 경기에 대해 말하기 전 이번 롤드컵에서 왜 바텀중심의 벨런스 조합과 메타가 상체중심의 캐리조합 상대로 시간이 필요하다, 난이도가 높다, 유리한 상황에서도 훅 가기 쉽다 말하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조금만 말해보겠다.

우선 원거리 딜러가 활약하기 위해선 성장속도도 느리고 성장 기대치도 무한의대검의 사망으로인해 확 줄었기 때문에 원딜의 성장속도와 상대 상체의 성장속도가 최소한 벌어지면 안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상체에서 상황이 발생해선 안되고 바텀에서 상황이 발생해야하는데 상황이 발생하는 가운데 원딜이 오히려 말리거나 데스를 기록하면 이또한 의미없어서 전제조건이 너무 많이 붙고 특정 플레이와 조합이 강요되어 난이도가 높은데 앞서 말한 인피니티의 너프로인해 성장 기대치조차 높지않다. 문제는 상체에서 상황이 발생하지 않고 서로 맞파밍구도가 펼쳐지는게 오히려 어색할정도의 자극적인 픽들이 너무 많고 열심히 성장한 원거리딜러가 마음놓고 일방적으로 때릴 수 있는 만만한 챔피언이 거의 없다. 이번 시즌 초부터 이어진 괴랄한 패치들로인해 이 외의 부분까지 쓰기위해선 거의 논문을 써야할 수준으로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일단 이정도까지만 말하겠다.

현 메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경기라고 앞서 언급했다. 스카웃과 같이 캐리력도 있지만 팀적인 조합도 구성할수 있는 다재다능한 미드라이너들이 이번 롤드컵에서 왜 좋은성적을 거두지 못했는가. 쉽게생각하면된다. 캡스는 벨런스잡는 챔피언들에 약점이 있어 주구장창 캐리픽을 뽑으면 그만이기 때문에 메타의 힘을 받는 조합을 더 자주 선택하기 쉽고 스카웃은 르블랑도 잘하지만 허리역할을 담당하는 챔피언또한 잘하기 때문에 승률과 조합숙련도면에서 상대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경기에 1세트 캐리챔프를 들고 안정적으로 캐리를 마친 스카웃이였음에도 이른 타이밍에 갈리오를 뽑아놓고 조합을 바텀위주로 구성하는 모습에서 이와같은 패턴이 여실히 드러난다.

바텀에선 유의미한 격차가생기지 않는와중에 글로벌궁극기를 활용 가능한 타이밍에 바텀 다이브를 성공시키는 상황을 만든다 문제는 조합을 이렇게 뽑았으면 이정도 이득은 당연히봐야하는 수준이란 것이다. 거기에 더불어 쉔이 빅토르 상대로 킬을 가져오며 상체의 속도를 줄이는걸 기껏 성공해놓고 체력관리가 안된 상황에 미드에서 다시한번 상황을 발생시켜 상체에서 킬 교환을 해버려 이렐리아가 성장에 탄력을 받는다. 작정하고 바텀을 보는 조합이 바텀에서 1킬 2어시를했지만 상대 원딜은 죽지 않았기떄문에 원딜간의 성장격차가 의미있게 벌어지지 않고 바텀 포탑 공략또한 밀게되면 라인전이 끝나버리고 밀지않으면 바텀듀오가 속도를내지못하는 함정에 빠지는상황. 이런 상황에 체력이 낮은 쉔이 미드에 궁을 타며 상황을 만들게된 그 단 한번의 벤픽의 방향성을 벗어난 플레이가 주도권을 놓치게 만드는 것이다 이래서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하고 계산적으로 마쳐야 의미있는 이러한 벨런스조합이 그리고 그런 조합을 선호하던 한국과 중국팀들이 이번 롤드컵에서 힘을 못쓰고 탈락한 것이다.

쉽게말해 1목숨을 갖고 게임하는것과 3목숨을 갖고 게임하는 것 바꿔말해 실수 좀 하더라도 한번만 잘풀면 되는조합과 한번 실수 하는순간 벨런스를 다시잡기 힘든조합 플레이에 임하는 선수들 입장에서 무엇이 더 편하고 무엇이 더 난이도 높은가 결국 그 문제 때문에 바텀중심의 벨런스잡힌 지난메타의 강자들이 모두 떨어져나간것이라 생각한다.

게임은 결국 그 쉔 궁극기를 미드에 쓴 이후 원딜 중심의 조합에 원딜이 뭘 할수 없는 전형적인 구도가 나오며 끝난다. 기회 자체를 안주는 것,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난이도가 높다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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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벤페이즈는 순서만 바뀌었을뿐 2세트와 달라진 점이라곤 견제해도 빅토르를 꺼내버리니 의미가없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된 스웨인 대신 열리게될 경우 무조건 선픽 잡고보는 이렐리아를 잘랐다.

미드에서 티어가 높은 캐리챔피언들이 다수 벤된 상태에서 티어상 라칸이 죽어 알리스타의 티어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정글에서 신짜오를 먼저 가져와서 조합을 구성하기 편하게만든다.

이에 카이사와 알리스타를 세트로 가져오는 것이 아닌 카이사와 카밀을 가져오며 초반단계 전투구도와 강제이니시적인 측면을 챙긴다.

다시한번 여태까지 고평가받던 알리스타대신 브라움을 선점하는 것을 통해 상대가 알리스타를 고르기 불편하게 만들고 바텀에서 싸워줄 생각이 없음을 시비르를통해 완전히 표출한다.

미드 ap 캐리형 챔피언중 신드라와 아지르정도가 남은 가운데 상대가 신짜오를 가지고있음에도 선픽하는 패기를 보인다. 이어지는 두 번째 벤 페이즈에서 스웨인과 빅토르 벤을 통해 탑 라인전에서 탱커를 고르기 편한 환경과 카밀과 함께 돌진조합을 구성했을 때 받아치는구도에서의 강점을 견제한다.

카밀을 가져갔음에도 미드를 먼저뽑고 세트로뽑지 않은 쉔과 카이사를 가져갔음에도 챙겨가지않은 알리스타까지 벤하며 ‘그냥 너네 탐켄치 해라’ 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이어지는 픽 페이즈에서 탐켄치를 가져오며 탑을 보고 뽑을수있게 후픽으로 돌리고

신드라 상대로 억제력을 가진 오른과 캡스의 캐리력을 담아내기 좋은 야스오를통해 시비르선택으로인한 AD딜적으로 부족해질 벨런스를 보강한다.

마지막 픽으로 뽀삐를 선택하며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한타에서 탱 벨런스를 잡아간다.

게임의 흐름은

카이사 탐켄치가 시비르 브라움이 다른라인에 개입하지 못할정도로 라인전 단계에서 압박이 가능한 상성도 아니고 이런 운영적인부분을 충족시켜줘야하는 상황에 아이보이와 같은 원딜러들은 다소 안정감이 떨어져 아쉬운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게다가 이니시에이팅을 전적으로 부담해야하는 챔피언이 카밀인데 이를 덮어줄 쉔이나 갈리오같은 카드를 구성할수 없는이상 서로 조합적으로 벨런스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결국 다음단계를 생각하게 되는데 미드에서 신드라를 강하게 뽑았음에도 날개를 펼치기에 부적합하고 카밀의 단독 이니시에이팅 정도론 게임에 결정타를 날리기 힘들기 때문에 게임이 길어져 한타를 봐야하는 구도까지 가기 쉬운데 그렇게 될 경우 원딜러의 캐리력 적인 부분에서 장막을 두 개나 보유하고있고 전투선택권 적인 면에서 오른을 가지고있는 프나틱이 아무래도 편할 수밖에 없다. 뽀삐가 오른상대로 라인전이 편해 성장하기 쉬울진 몰라도 2차포탑을 넘어 억제기포탑까지 압박을 넣을 수 있는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게임은 예정대로 미드에서 주도권은 잡았으나 게임을 끝낼순 없는상태가되고 카밀이 초시계와 수호천사 모두를 소모해가며 싸운 전투에서 한번 기회가 있었긴 하지만 장로를 먹었음에도 가드올린 프나틱에게 유의미한 결정타를 날리지 못하며 프나틱에게 좋은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결국 비비다 비비다 카밀의 수호천사와 뽀삐가 죽은 미드지역 한타에서 결정적인 판단미스가 발생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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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에서 보면 뽀삐의 부활이 20초가 남은 상황에 탐켄치가 귀환을 타는 것을 프나틱이 확인한다. 아마 프나틱이 바론을 치지않고 집에 갔을꺼란 생각과 그렇지 않더라도 궁극기를 통해 카밀을 태우고 돌아오면 된다는 생각이였을것인데 프로단계에서 굉장히 안일하고 부족한 근거를 통한 판단이였다 생각한다. 카밀을 태우고와 상대방의 버스트를 기적적으로 스틸한다할지라도 카밀이 죽게되면 이후 턴은 프나틱에게 완전히 넘어가게되기 때문에 스틸 시도 자체가 리스크는 높은데 리턴이 너무 적은 플레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내 선에서 제시할 수 있는 정답에가까운 전술은 일단 뽀삐가 부활할때까지 탐켄치와 카밀이 자리를비우지 않았어야하고, 카밀의 스틸 시도 후 탐켄치의 궁극기를 활용해 살려내는 입롤에 가까운 플레이가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정도의 난이도 높은 플레이와 꼼꼼한 플레이를 현장에서 직접 뛰고있는 선수가 생각해내고 보여주는 것은 어지간한 슈퍼스타 아니고선 그저 입롤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이러한 입롤에 가까운 슈퍼플레이에 성공하더라도 다음 승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것이지 이긴다는말은 아니다.

아무튼 바론을 스틸 했지만 카밀이 죽고 심지어 뽀삐까지 뒷텔을 탔다가 죽으며 경기가 끝난다.

4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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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매치들어 처음으로 진영이 바뀐다.

티어가 높은 주류픽중 아트록스 우르곳 이렐리아 아칼리가 닫히고 시작된다. 프나틱과 같은 경우 상대에게 신짜오를 주지 않고 EDG의 오늘 매치 내내 상대하기 힘들었던 브라움을 벤 한다.

브라움을 벤 했음에도 알리스타가 아닌 라칸을 선픽으로 가져간다. 잠깐 두 챔피언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자면 라칸은 좀더 날카로운 순간이니시가 가능하고 벤픽적으로 자야의 티어를 높이는효과가 있다. 알리스타는 상대가 들어오는 조합에 받아치기 좋고 맵장악단계와 다이브설계에 난이도를 낮춰주고 탱 벨런스를 잡아준다.

남은 AP 미드 캐리챔피언중 가장 선호하는 르블랑을 르블랑에게 위협적인 챔피언들이 다수 닫혀 이른 타이밍에 확보하고 라칸과 자야를 세트로 가져가지 못하게 자야를 가져와 카이사와 나눠갖는 구도가 된다. 신짜오가 죽은 시점에 이전경기 영향이였을까 카밀보다 리신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어 세 번째 픽으로 녹턴을 통해 글로벌 조합의 힘과 라인압박형 픽들의 플레이에 부담을준다.

두 번째 벤 페이즈에서 프나틱은 다소 플레이 메이킹적인 측면에 난이도가 높은 리신을 뽑은 EDG에게 미드에서 벨런스를 갖춰나가기 적합한 리산드라와 갈리오를 벤한다.

EDG는 녹턴을 덮어줄 수 있는 쉔과 이전경기 신드라에게 부담이되고 후반 한타구도에 접어들었을 때 이니쉬싸움에서 우위를빼앗긴 오른을 벤한다.

레오나를 뽑아가며 라칸상대로 바텀에서 상황을 만들기보다 쓰레쉬를 선택하며 다재다능한 플레이가 가능하게만들고

미드에서 르블랑 상대로 신드라를 뽑아들며 정면승부를 걸지만 문제는 상대가 이미 녹턴까지 가지고있어 오른과 같이 장거리에서 신드라의 압박능력을 억제하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사이온 같은 경우 스웨인과 빅토르가 열렸음에도 탑에서 탱커로 힘을 확 빼 다시한번 바텀중심조합으로 승부를건다.

마지막 픽으로 사이온을 보고 도벽 스웨인을 뽑는다.

1레벨 딜교를통해 플래쉬를 뽑아놓은 쓰레쉬를 리신의 2렙갱을 통해 깔끔히 잡아내어 기분좋게 출발하고 미드에서도 정글개입없이 스카웃이 캡스를 솔킬내는등의 이상적인 시작을한다. 하지만 벤픽대로 탑 사이온이 스웨인상대로 심하게 압박받는사이 탄력을 받고 계속 풀어나갔어야할 리신의 동선에 손해가생긴다. 그래서 녹턴의 궁극기타이밍까지 정글개입이 쉽지 않게됬지만 주도권을 잡은 신드라가 탑을 한번 잡아내며 탑의 속도를 늦추는데에 성공한다. 하지만 속도를 늦췄을뿐 사이온이 스웨인상대로 버티긴 힘들어 탑에서의 압박이 지속되는가운대 미드바텀 사이 정글에서 궁극기 턴을 사용하지 못한 녹턴을 잡아내는 유의미한 이득을 가져오며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온다.

하지만 리신의 점멸이 없고 바텀듀오가 바텀에있는 타이밍에 전령을 치는 판단을 하게되고 그 과정에서 프나틱이 합류가 빠른 쓰레쉬와 잘 큰 스웨인을 믿고 전투를 통한 승부수를 건다. 그 과정에서 킬교환이 이루어지며 게임의 포커싱이 하체에서 상체로 옮겨간다. 심지어 카이사가 합류가 빨랐기 때문에 킬에 관여하긴했지만 그동안 레클레스는 바텀과 미드의 라인관리를통해 상대가 받아먹지 못한것까지 합치면 거의 4웨이브 혹은 그 이상의 차이를챙기며 운영적인 측면에서 노련한모습을 보인다.

상대의 전령을 무의미하게 막아내고 킬스코어적으로 앞서나가긴 하지만 애초에 존버를 담당한 사이온은 힘이 없고 캐리 롤을 담당해줘야하는 카이사가 운영적으로 자야에게 밀리는 가운데 기껏 말려놓은 르블랑이 그 중요한 카이사를 암살하는 사고가 터지며 신드라의 어께가 매우 무거워진다. 하지만 생존기가 없는 신드라는 녹턴이 물면 일단 생존 수단들이 빠지고 딜로스가 생기면서 캐리력이 소모되고 그 과정에서 매번 살아남지 못하며 게임이 터지게된다. 녹턴은 신드라만 마크해도 되는데 신드라는 신경써야할게 너무많은상황 고난이도의 운영이 요구되는 조합을 소화하지 못하며 패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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