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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롤드컵 8강 아프리카 vs C9 벤픽 및 경기분석 (장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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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신 근황

8강 벤픽 분석글이긴 하지만 집에 와보니 4강 경기가 끝나있어 슬그머니 올려봅니다 image.png (뿌듯)










관전포인트

아마 이번 롤드컵 16강 진출팀중 가장 벤픽을 가장 잘 하는 팀이 C9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선수들 한명한명의 면모를 살펴보면 눈에띄는 조커카드도 메타에 개의치않는 시그니처픽도 없는 B급팀인데 래퍼드감독님의 힘일지 따로 뇌지컬을 담당하는분이 계신지 내부사정을 모르고 관심도 그다지 없었기에 확인할순 없지만, 트랜드를 읽을줄 알고 매치마다 일리있는 공략법을 제시하는 모습들에서 댓글에 달린 어떤분의 질문에 내가 C9를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은 골목식당’ 이라 표현한 이유라 할 수 있다.

반대로 아프리카프릭스의 경우 개인적으로 평가하기에 LCK에서 손꼽히게 벤픽이 약한 팀이다. 물론 내가 그렇게 평가한다는게 별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지만, 왜 이렇게까지 생각하는가를 잠깐 설명하자면

이 팀이 꾸준히 중상위권을 바라보는 성적을 거두고 플레이오프에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는 이유중 하나로 내가 처음 다른사람들에게 벤픽을 디테일하게 뜯어가며 설명하기 시작한 계기가 AFS와 킹존의 결승전 직관을 갔을 때 실시간으로 같이간 형에게 말해주게 될 기회가 있었기 때문인데 좋은 환경과 시스템, 10인 로스터의 힘으로 새로운 카드를 준비함에있어 유리한 고지에 있고 베테랑 선수들과 패기있는 신인의 신구조화가 바람직하게 이루어진 점이 장점인 팀. 특히 크레이머선수가 자주 보이는 특이한 빌드나 스피릿선수의 파격적인 정글픽들에서 옅보이는 틀에 갇혀있지 않고 새로운걸 찾고 받아들일 준비가 충분히 되있는팀 이란 점에서 높이 평가하지만

다전제에서 매치포인트를 짚는 능력과 순발력과 응용력이 떨어지는 모습들 예를들어 킹존과의 결승당시 카이사와 탐켄치 바루스간의 관계에 대한 해석과 견적이 연달아 안좋은 결과로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벤조차 하지않고 3연시리즈 당하는모습

그래서 준비하기 좋은 환경에서 준비된 그림으로 상대할땐 각 선수들의 맛이 살아나는 강한팀이지만 준비되지않은 구도에선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그 과정에서 적절한 피드백과 수습하는 모습이 거의 안나오기 때문에 유연성이 현저히 떨어지는팀 생각한다.

이러한 점들이 눈에띄게 도드라지는때가 대표적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다른팀의 경기를 보며 준비할 수 있는 매치같은경우 생각보다 훨씬 강해보이며 쉽게 좋은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상대팀에 대한 분석과 대처법을 스스로 찾아내야하는 매치업에 있어선... (야난에게 딩거를 열어준팀이 이팀입니다)

이 팀이 앞으로의 시즌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선 전력분석적인측면을 보강하거나 뭐 그런게 필요할거라 생각합니다.

C9이 AFS상대로 어떤해법을 가져올지 예상하기 힘든 변수와 자칫 게임 외적인 상황에의해 스피릿 선수가 정상적인 퍼포먼스가 나오지않을 변수. AFS가 다시한번 다전제에서 어디서 본건 있는데 이해는없는 벤픽이 나올지, 롤드컵이 진행되는동안 다른팀들의 벤픽 양상을 보며 뭔가 감을 잡았을지가 큰 변수. 기인이 탑 빅토르를 적극적으로 연습중이라는게 공공연히 알려져있는 변수

탑 빅토르 같은 경우 지금까지 이어져온 롤드컵 벤픽의 먹이사슬을 깨트려버릴 황소개구리와같은 변수이기 때문에 확실한 강점입니다. 문제는 그걸 안해도 꾸준히 잘해주던 기인이 한다는것입니다. 기인을 고평가하는 요소중 하나로 탑메이지, 대표적으로 라이즈를 잘 다룬다는건데 평소에 7을 보여주던 선수가 8를 보여주는것이 평소 별다른 활약이 없던 선수가 4를 보여주다 7을 보여주는 변수에 비해 팀 게임이다 보니 계산을 때림에 있어 큰 변수로 작용하기 힘들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를 나같은 일반인들조차 알 수 있는 상황에 래퍼드가 대처법을 준비하지 않았거나 별다른 견제없이 쉽사리 당해줄거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매치는 벤픽 뚜껑을 열어 보기 전까진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함부로 예상하기 제일 어려운 매치업이였습니다. 그래서 승부의 신 틀렸습니다


벤픽을 준비함에 있어 AFS는 선수들의 체급적인 면에서 본인들이 조금더 유리한면이 있다는걸 인지하고 상대를 봐가며 카운터치는 흐름을 타는게 이상적이고 그 과정에서 되도록 롤드컵 전반적으로 통용되는 메타적 요소를 간과하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C9같은 경우 16강 1주차와 2주차의 경기력과 벤픽수준이 천차만별이라 팀 내부적으로 어떤준비를 해오고 아프리카상대로 어떤해법을 제시할지 궁굼한 입장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 기본적인부분만 생각해보자면 기인을 제외하고 모두 흔들리고 빈틈투성이인 AFS를 상대함에 있어 탑을 공략할지, 탑을 빼고 공략할지를 명확히 해놓고 가는게 좋을 것 같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탑에서 게임을 터트릴정도의 픽은 자르고 성능 자체가 고평가받는 픽을 리코리스에게 쥐어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1세트

image.png 이번 벤픽 분석은 다소 쓴소리를 많이 섞어가며 하겠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얼핏보면 각 라인별 상성 좋은픽 잘 가져간거 아냐? 라고 생각하시기 쉽겠지만 제가 이 벤픽을보고 한숨부터 쉰 이유를 지금부터 천천히 말씀드리자면 C9는 탐켄치 벤을통해 상대팀 바텀이 상체에 끼치는 영향을 약화시키는 메타에 부합하는 벤픽방향으로 시작했음에 반면 AFS는 C9이 지난 경기에서 사용했던 컨셉픽들을 자르는방향으로 벤픽을 시작한것부터가 이 매치업과 C9 그리고 래퍼드에대한 견적이 한참 잘못됬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렐리아 벤, 특히 LCK팀들이 아트록스 상대로 탑으로 돌려 재미를 쏠쏠히 보았던 픽 우르곳 벤은 기인을 상대로 좀 더 안정감있게 플레이할수있다는 면으로보면 좋은 벤입니다 문제는 기인이 빅토르를 준비중이고 1경기부터 빅토르를 결과적으로 꺼냈는데 그런 의미에서 보면 결국 아무 의미없는 벤 카드 남용이 되버리는거라 생각합니다. 뒤이어 아칼리까지 상체에서 스왑가능하며 캐리력이 매우높은 카드들을 벤해나갑니다. AFS는 마지막 벤으로 녹턴, 전혀 벤에 맥락을 찾을수 없습니다 그저 상대가 전에 쓴픽일뿐 본인들이 이번경기 힘을 줄 카드들과 큰 상관이 있는것도 상대가 픽하는데 있어 딱히 불편해질 것도 없는 벤카드로인한 베네핏 은 커녕 패널티를 받으며가는 벤픽흐름인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최소 스프링 결승무대에서부터 존재해왔고 오랜시간 개선될기미가 보이지않아 LCK 팬으로써 답답해서 이렇게까지 말해봅니다. 선수들도 정말 좋고 환경도 남부럽지않은데

C9는 우르곳과 이렐리아가 벤 된 시점에 아트록스를 가져가며 무난한 첫 수를 둡니다. 아프리카는 이니시 스페셜리스트 투신에게 라칸과 알리스타 모두 살아있는 상황에 알리스타를 쥐어주며 이니시적인 측면에서 날카로움보다 조합적인 안정감과 탱킹벨런스를 생각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여기서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결정적인 벤픽미스가 나오는데 2픽으로 그라가스를 가져간 것입니다. 선픽 그라가스, 스피릿과 투신 현 메타 흐름상 탑 그라가스가 거의 관짝에 들어갔다는걸 감안해볼때 만약 알리스타를 뽑지 않았다면 멀티스왑의 변수가 생기는 픽입니다 또한 그라가스와 알리스타 모두 하드 이니시에이팅은 가능하지만 엄연히 말하자면 라칸같은 즉발CC기에 비해 프로수준에서 대처 가능한 스킬셋입니다. 게다가 초반단계 상체 라인전 주도권이 지금처럼 중요한 메타에 좋은 정글러가 얼마나 많이 남았는데 다재다능할진 몰라도 무색무취에 가까운 그라가스를 이렇게 높은 픽순에서 가져온다는 것 부터가 벤픽적으로 한참 잘못됬다고 생각합니다. 전부터 말했지만 그라가스나 스웨인같은 픽들은 픽순위를 낮췄을 때 가성비가 좋은픽이지 벤픽적으로 밀어주면서 뽑아올 가치가 없는 픽이라고 생각합니다. 탑 미드 원딜이 모두 스웨인을 쓰거나 탑 정글 서폿이 모두 그라가스를 쓰는 팀이나 나머지 포지션에서 상성적 우위를 후픽을 통해 점하기위해 전술적으로 뽑을지언정 아무조건없이 먼저뽑는건 뭐가좋아서 그렇게뽑는지 제 선에선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에비해 단순하고 쉽고 쌘 신짜오를 가져오며 상체에서 플레이부터 편하게 만들어주고 알리스타와 같은 진입챔프상대로 편한 브라움까지 쥐어주며 모든 픽들이 선수들에게 난이도를 확 낮춰 플레이적으로 편하게 해주는 면모를 보입니다. 3픽으론 브라움을 보고도 자야를 가져가는데 카이사가 살았음에도 굳이 자야알리를 선택함에 있어 다소 의외이긴 했지만 크레이머이기 때문에 또 의외라고 단정하기엔 이르다 생각했습니다.

다시금 아쉬운게 알리를 할꺼면 카이사를 뽑던가 자야를 할거면 라칸을 뽑던가 알리스타 + 정글을 뽑을꺼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탈리야나 신짜오라도 뽑던가 저 그라가스 픽이 거슬린단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아트록스와 신짜오로인해 상체에서 AP챔피언을 선택하기 쉬운 C9 상대로 신짜오와 더불어 강한 CC연계를 통해 갱킹으로 풀고나갈 여지가 있는 라이즈를 자르고 같은 맥락에서 신드라까지 벤합니다. C9는 다소 큰 그림을 생각해서였는지 쿠로에게 운영적으로 풀어나가기 좋은 안정적인 챔피언인 갈리오와 리산드라를 벤한다.

그리고 탑 도벽 빅토르가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난 빅토르가 등장하면서 이에대한 대처카드로 올라프를 통한 탑정글 멀티스왑의 변수까지 챙겨가는 전략 혹은 탑 메이지 대표적으로 럼블같은 카운터픽을 준비중인 팀들이 있을거라 기대하며 이번 롤드컵을 지켜보는 중이다. 여태까지 나왔던 도벽챔피언들의 흥망의 흐름을 보면 처음에 나와서 사기소리 듣다가 카운터픽의 발견으로 멸종하거나 착취를 드는 그림이 나왔다. 특히 빅토르같은 경우 얼건과 Q진화의 이속차이와 중력장에 의존해 카이팅하는 챔피언인데 돌진기를 여러번에 걸쳐 사용할수있거나 얼건의 효율을 받지못하는 AP챔피언에의해 언젠간 공략당할것이라 예상한다. 빅토르가 탑미드 나아가 원딜까지 스왑이 가능하다지만 지금처럼 작정하고 물어뜯는 픽이 대세인 메타에서 미드라인에 서서 존버하는 그림은 그렇게 바람직하다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빅토르를 먼저 뽑는 이러한 그림은 신박할진 몰라도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뒤이어 루시안과 르블랑을 뽑으며 최신 트렌드 그 자체에 부합하는 이상적인 조합을 구축한다. 그리고 마지막 픽으로 카사딘을 르블랑 상대로 뽑는데 물론 카사딘이 르블랑 카운터픽인건 맞다 문제는 상대 정글이 카사딘 숨도못쉬게하는 신짜오고 이를 케어해줘야하는 정글러가 그라가스고 심지어 탑까지 빅토르이기 때문에 그라가스가 신짜오와 부딪히지 않는 선에서 게임 초반단계부터 놓치지않고 마크해주지않을 경우 다분히 게임이 터질 위험성이 높은 난이도가 매우 높은 조합이 되버리는 것이다. 물론 시야장악면에서 스피릿의 강점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선택이라곤 생각하지만 내가볼 때 지금의 아프리카 폼은 절정이 아니고 롤드컵에 진출하게된것도 최근 잘해서온게아니라 스프링때 잘해놓은 점수로 온걸 생각해봐야한다고 생각한다.

게임은 미드가 터지고시작한다. 문제는 터진게 르블랑과 카사딘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될 위험요소가 충만한 상태였음에도 초반단계 별다른 설계없이 시작한것또한 벤픽과 플레이 상성이해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이해되어있지 않다고 판단된다. 게임이 터진걸 뒤집기에 변수를 창출하기에 그라가스는 너무 이도저도아니다. 그리고 연달아 터져나오는 느슨함을 넘어 안일한 실책들로인해 게임이 끝난다. 서로 반반까지도 아니라 노련한 운영이나 설계를 바탕으로 터지지만 않고 기인이 일정수준까지만 안정궤도에 올랐다면 뭐 이런말 다 의미없고 그냥 기인이 불쌍하다 이렇게 캐리해볼 기회가, 판이 어떻게든 깔리기 쉬운메타에서 기회조차 주어지지않고 무기력하게 패배하게되다니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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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도 바뀌지않고 첫 번째 벤 페이즈도 전혀 바뀌지않는다. 그래도 1패를 하자마자 정글러를 교체한건 여러 가지 의미에서 좋은선택이라 생각한다.

아트록스까지 그대로 가져가고 그래도 이번엔 전경기 내가 아쉬움을 표했던 부분에서 그라가스대신 신짜오와 알리스타를 가져가며 일리있는선택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C9는 알리스타 상대로 브라움이 답이며 자칫 라인전자체가 약해질 수 있는 구도를 루시안과의 시너지로 풀어나갈수있게 루시안 브라움을 세트로 가져간다. 카이사를 가져가며 알리+카이사 조합을 구성해 드디어 바텀에서 스스로 불편한구도를 만들지 않는다

상대 조합상 플레이메이커와 AP딜러가 모두 필요한 상황에 이렐리아와 아칼리가 죽어있고 신짜오가 뽑혀있기 때문에 정글쪽에서 탈리야를통해 AP벨런스를 갖추긴 힘든상황, 그런의미에서 미드 르블랑과 신드라를 벤하는 일리있는 벤이 이어진다.

C9는 다시한번 두 번째 벤페이즈에서 쿠로에게 갈리오와 리산드라를 자르며 팀적으로 풀어나가는데에 강점이있는 쿠로의 진면모를 드러내기 쉽지않게하지만

쿠로에겐 아직 라이즈가 남아있다 라이즈는 1경기에 말했듯 카밀이나 신짜오와 더불어 강한 살상력을 바탕으로 게임을 전반적으로 조율하고 풀어나가기에 적합한 카드이다. 이전경기 너무 안좋은모습을 보이며 패배했지만 라이즈픽을보며 다시 기대감이 생겼다.

그리고 여기서 C9의 그레이브즈와 아리픽이 등장한다 아리는 아까 말했던 플레이메이킹적인 측면과 AP딜벨런스적인 측면을 충족시킬 수 있고 그레이브즈를 통해 빙결강화를 통한 유틸적인측면 강화를위해 딜적으로 다소 떨어질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하고 캐리 롤을 분산시킬 수 있는 탁월한 벤픽이였다 생각한다.

마지막 픽으로 다시한번 빅토르를 뽑아드는데 이렇게 되고보니 갈리오 벤이 뼈아프게 작용한다. 벤픽적인 측면에서만 보자면 기인이 쉔을해서라도 신짜오와 알리스타를 덮어주는게 전투적인 측면에서 힘이 빠지지 않을것같은데 기인이 가장 폼이 좋기 때문에 기인에게 캐리롤을 맡기고싶은 생각과 기인 외에 모두 정상폼이 아니기 때문에 게임을 실수없이 깔끔하게 이기는그림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 결국 한타페이즈를 봐야하게된다면 상대에 비해 탱벨런스적으로 아쉬워진다는 생각 정말 어려운 선택이다 나도 함부로 선택할수 없을 것 같고 뭘 선택해도 그렇게 만족스럽진 못했을 것 같다.


앞서 말했던 라이즈신짜오의 끔찍한 살상능력이 발휘되며 기분좋게 시작한다 아리가 점화를 든 선택을 보인것도 딜적으로 그레이브즈가 보조해줄수있는것까지 생각하면 굉장히 안일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오래 기다린것에 비해 역으로 신짜오의 플레쉬가 빠지는 모습이 나오는데 상체를 한번 풀었으면 계속해서 압박한뒤 바텀은 나중에라도 라이즈와 더불어 풀면되는데 정글의 갱킹라인 선택적인 면에서 안좋은 선택이였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 손해로인해 신짜오는 급속도로 힘이 빠지게되고 아리는 1데스를 기록하긴 했으나 추가손해없이 궁극기를 찍고 안정궤도에 돌아온다. 그래도 드디어 밑에서 게임이 터지지 않으니 탑에서 기인이 솔킬을 보이며 분위기를 쇄신한다 뒤이어 정신차린 신짜오가 다시한번 탑에서 갱킹을 성공한다. 그 타이밍에 그레이브즈의 궁극기지원을 통한 콤보가 나오기는 하지만 라이즈가 아리를 대려가며 나쁘지않은 교환이된다. 미드에서 다시한번 아리가 잡히는 타이밍에 바텀포탑을 내어주지만 다시한번 기인의 솔킬이 터져나오며 ‘아 이번판만 어떻게든 이기면 감을 찾을지도 모르겠다’ 는 기대감을 갖게한다. 사실 생방송을 못본 입장에 이걸 왜졌지? 싶을정도로 게임이 잘풀렸다. 허나 이어지는 쿠로의 다소 안정적이지 못한 움직임들이 하나하나 뼈아프게 손해로 이어지고 덮어줄 챔피언 없는 모글리의 신짜오는 이미 cc기 앞에서 아무것도 할수 없는구도로 예정보다 훨씬 빨리 돌입한다. 이렇게 되고보니 망해도 최소한의 역할은 가능한 아트록스픽의 의미를 되짚어볼수있었고 앞서 말한 기인을 공략할지, 기인을 포기할지의 선택적인 면에서 아트록스의 선택이 그런 역할을 한건 아닌지 다소 억지스러울순 있어도 생각해보게된다.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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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정글러가 스피릿으로 바뀌고 진영과 첫 벤페이즈의 다섯 번째 벤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다.

알리스타를 가져갔더니 자꾸 브라움으로 좋은대처를 보이던걸 알리스타를 벤하며 녹턴이 열리게된다.

녹턴이 열리자마자 C9이 가져가게되는데 녹턴의 의미는 현 메타에 솔로라이너간의 전투구도에서 선턴을쥐어줄 수 있고 생존기가 부실한 챔피언들, 특히 정글에서 탈리야와같은 픽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다 뒤이어 알리스타와 탐켄치가 없는 시점에 쓰레쉬를 통해 바텀에서 적극적으로 나가겠다는 방향성을 오픈하지만

다시한번 그라가스를 이른타이밍에 가져가며 나를빡치게한다 멀티스왑의 여지도 스스로 내다버리고 정글쪽에서 한없이 느긋하게 가는 덕에 미드탑에서 주도적인움직임을 기대하기 힘들게된다.

C9는 쉔과 리산드라를 통해 녹턴에게 힘을 확실히 실어주면서 1픽의 의미를찾아가고 탑서폿 스왑변수까지 챙겨간다. 첫 벤페이즈의 마지막 픽으로 두 번째 벤페이즈에 지속적으로 견제받던 쿠로의 갈리오를 가져오는데, 정말 아프리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팀이란걸 다시한번 뼈저리게 느꼈다

상대가 두 번째 벤페이즈에 또 벤할수있으니 지금 가져가자, 상대가 녹턴을 가지고 있으니 글로벌 조합을 구성하지 못하게 뺏어오자 이것밖에 생각을 못하니까 이런 선택을 하게 되는거라 생각한다.

백종원이 떡볶이를 팔기위해선 고추장까지 직접 담아보는 노력과 근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같은말이다.

1,2 세트에선 갈리오를 덮을 경우 시너지가 있는 알리스타와 신짜오라는 발판이 있었다. 이번세트 뽑아놓은픽을 보면 정글 서폿을 이미 뽑은 시점에 확정적인 진입이 원하는 타이밍에 가능한 챔피언들이 아니고 남은 포지션이 원딜과 탑인 것을 고려했을 때, 탑에서 기인이 쓸만한 하드캐리 챔피언중 이렐리아와 아칼리가 모두 잘려있기 때문에 누군가 들어가면서 갈리오를 덮는식의 적극적인 전술을 활용할 각 자체가 없는판이였다.

그럼 반은 먹고 들어갈 수 있는 간단한 해답이 나온다 리산드라를 가져오고 두 번째 벤 페이즈에서 갈리오를 벤하면 된다. 이걸 이렇게 유기적이고 유연하게 생각을 못하기 때문에 이 좋은 멤버를 대리고 여지껏 중요한 고비마다 극복하지 못해온 것이다. 탑에서 잭스라도 쓸 생각이 아니였다면 갈리오 선택은 미스가 맞다고 단언할 수 있다.

두경기 연속으로 내어주어 챔피언 성능적인 측면에서 기인의 캐리력을 억제하는데 재미보던 아트록스를 벤해내고 C9는 정글 그라가스 미드 갈리오를 뽑아버린 시점에 원딜쪽에서 캐리력이 그나마 높은 자야와 카이사를 벤하며 상대가 조합적으로 맛이나지않도록 아픈곳을 꼬집는다. 여기서 약간의 생각을 보태자면 보편적인 원딜러의 경우 이 선택이 맞지만 크레이머는 카이사로 좋았던기억보단 바루스를 기가막히게 잘쓰는 모습이 더 많았기 때문에 자야와 바루스를 벤하는게 더 잔인하지 않았을까싶다. 쓰레쉬 상대로 생존기도 있고 라인전적인 측면이 기본적으로 강해 바루스 상대로 크게밀리지 않는 루시안과 쉔을 서폿으로 돌리며 탑 오른선택을 통해 다시한번 탑을 기인상대로 존버시키며 망하더라도 스킬가성비로 자체로 밥값이 가능한 오른을 쥐어준다 마지막 픽으로 기인은 도벽 갱플랭크를 선택하는데 사실상 다른라인 글로벌 지원이 가능한 AD 빅토르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 탑에서 마음껏 실력 발휘 할 기회 자체가 자꾸 안주어지니까 이런 선택을 하게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걸 상대가 녹턴을 골랐기 때문에 빅토르를 하지 않은거라고 말하기엔 녹턴에게 위협받는건 정도의 차이이지 빅토르나 갱플랭크나 도찐개찐이기 때문에 아닌 것 같고 AP 벨런스까지 약간은 영향이 있었을것으로 생각된다.

네이버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간중간 짤려있어서 정확한 상황을 알수없었지만 바텀에서 솔킬이 나오고 정글에서도 솔킬이 나오며 1:1상황이 된 것 같다. 여기서 아쉬운점은 아무리 쉔이 라인전이 강한편이 아니더라도 쓰레쉬와 투 글로벌 지원을 통해 바텀에서 적극적인 전투유도를 통해 게임을 풀어나갈 생각이였다면 쓰레쉬가 고대주화를 드는게 이해가 안간다. 결국 2:2 딜교 구도에서는 물론 갱킹 호응을 쓰레쉬가 전적으로 부담해야하는 상황에 불안정한모습을 보이다 죽기까지한다. 갈리오는 리산드라에게 푸쉬주도권을 일방적으로 뺏긴체 로밍을통해 스스로도 풀어야하는데도 앞서 말했듯 궁을 적극적으로 쓸 곳이 없다. 심지어 상대가 녹턴까지 들고있기 때문에 불을 끄게되면 아무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실제로 쿠로는 이 경기에서 유의미하게 궁극기를 단 한번도 사용하지 못한다. 쿠로가 무슨 버스만 타는 존버장인도 아니고 보는 내내 너무 안타까웠다. 투 글로벌 조합을 뽑아놓고 글로벌 지원이 불가능한 타이밍에 정글러와 3:3구도로 일방적인 이득을 보지 못하는 그림이 계속되고 선수들이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할만큼 멘탈적으로 무너졌다고 느껴졌다. 그와중에 시그니처픽을 잡은 크레이머의 분전과 진흙속의 진주마냥 기인만 슬프게 빛나며 패배한다 뭐 쿠로가 못해서 졌다는 말들이 많던데 저건 스피릿이나 투신이 플래쉬라도 써가며 먼저 깊숙이 들어갈 자리를 마련해주지 않는한 녹턴이 불을 끈 이후에 갈리오가 할수있는건 없는게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그걸 녹턴을 보고 갈리오를 뽑은 벤픽단계를 비판할일이라 생각한다.

총평 및 소감

경기 당일 일이있어 생방송을 챙겨보지 못하고 하이라이트만 봤었는데 분석글을 쓰기위해 다시보기를 열었다가 보는 내내 화가나고 안타깝고 해서 다소 글이 냉정하지 못하게 쓰여진것같아 죄송합니다. 되도록 특정 팀 특정 선수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은 지양하려했는데 오늘은 그냥 이대로 써서 올릴까 합니다 스프링 결승 직관갔을때 아프리카가 패배하자 옆에계시던 관객분이 너무도 서글프게 진심으로 울고계시던 모습이 떠오르더라구요 문제점을 인지하지 못해서 개선되지 않는건가 싶어 말이나 해보렵니다.


쿠로 와 스피릿이라는 누구보다 경험많은 베테랑들을 대려다 놓고도 베테랑의 장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그저 그런 평범한 선수다루듯 사용하고 한창 물이 올라있는 기인에게 캐리할 기회한번 주어주지 못하게 만드는 환경과 선수를 불편하게 만드는 벤픽들

특히 C9 래퍼드 감독의 쉽고 명쾌하게 선수들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벤픽과 그에 더불어 본인들의 능력을 100%이상 이끌어내는 시너지를 보며 적나라하게 비교되는 날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열심히 응원하는 팬들과 선수들을 위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하지 않을까요     ... 래퍼드 감독님에게서 백종원이 보입니다 다음경기에서도 수준높은 벤픽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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