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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인생에서 가장 개같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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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걸 내려놓고 폐인이 되면 오히려 행복해져. 열심히 사는 인생과 스스로를 죽이는 그 사이, 내게 너무 무거운 모든걸 내려놓으니 몸이 너무 가벼워. 그렇다고 마음까지 가볍진 않아. 미래에 대한 걱정, 인생 조진 것 같다는 두려움 등이 나를 마구 찔러. 현실이라고 부르는 쓰나미에서 도피하기 위해 게임, 만화, 소설, 애니 등으로 빠져들어가. 적어도 그걸 하는 동안에는 너무나 행복하니까. 잠깐 눈좀 붙이려고 그 모든걸 잠시 끄는 순간, 내가 피한 현실이 나한테 닥쳐와. 죽기에는 두렵고, 내려놓은 모든 것을 다시 잡는 것도 두려워. 의지는 없고 용기는 더더욱 없어. 이대로 살기엔 나를 믿고 지탱해주는 부모님한테 너무 죄송해. 하지만 내려놓은 시간이 길 수록 무거워지는 의무를 다시 짊어지기는 너무 두려워.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는걸까. 낙원이라 생각했던 곳은 지옥이었어. 나는 현실이라는 곳에서 문을 열고 지옥으로 스스로 걸어들어간거야. 거짓말만 하던 내 인생에 걸맞는 온갖 거짓으로 점철된 지옥에. 다시 뒤돌아가면 되지만, 뒤돌아가기에는 너무 늦은 것만 같아. 아니면 내가 그렇게 믿고 있는 것일 지도 몰라. 난 내가 제정신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봐.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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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이런 기분 잘 알지. 게임, 영화, 드라마, 애니... 이런 거에 빠져있을 땐 내가 주인공이고 내가 그 행복한 세상의 일원이지만 이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나면 그제서야 방 안에 혼자 있는 내가 보이고. 세상은 너무나도 넓고 아름다운 것도 많고 사람도 많은데, 그 중 내가 손에 쥘 수 있는 건 없으니 더더욱 절망적이고 고립된 것 같고. 부모님 탓을 해보려고 해도 나 하나 키우려고 온갖 고생 다 하시면서도 막상 내 탓은 절대 안하시는 우리 부모님, 세상 누구도 날 잡아주지 않을 때, 그래도 내 새끼 제대로 키우려고 내 손 잡아서 제대로 이끌어주던 우리 부모님, 볼 때마다 너무나도 미안하고 나도 남들처럼 서성한이니 의대니 붙어서 명품백도 턱턱 사드리고 싶은데 내 능력은 그렇지 못하고. 그냥 일을 하는 게 답이다. 나도 대학 졸업하고 앰생으로 살다가 ㅈ소라도 들어와서 일하고 있는데, 회사일이 버거움. 근데도 부모님 생각하면서 이 악물고 하는거다. 이번에도 관둬버리면 부모님이 편하게 노후를 보내실 거 같지 않아서 그냥 이 악물고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한다. 주변에 친구도 없고, 여친도 없는 나라서 집에 오면 더 외롭고 우울하지만 1년 정도 일하고 퇴사한 다음에 가족이랑 같이 갔던 여행지 다시 갈거다. 예전에는 그냥 날 약하게 낳아준 부모님이 세상에서 제일 미웠는데 요즘은 이 정도 밖에 안되는, 이 정도 밖에 못하는 내가 제일 혐오스럽다. 같이 힘내자. 모든 꽃이 봄에 피는 건 아니듯이, 우리 인생도 언젠간 빛을 볼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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