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리그오브레전드

온라인 1,720

버스충이라는 오명을 벗어보자! 라인 관리와 디나이, 로밍

조회수 7,535댓글 2추천 15

이 글은 저티어 구간 서폿들을 위한 글이다.

긴 글이 싫다면 굵은 글씨만 읽어도 딱히 문제는 없다.

(옵지 리뉴얼 때문인지 이전에 올렸던 글을 수정하니까 사진이 잘리더군요. 그래서 재업해요.)

개인적으로 라인 관리와 관련해서는 저티어 원딜에게 더 도움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서폿도 알아둬야 하는데 왜 그러냐면 라인 관리는 라인전의 핵심인 디나이와 로밍과 연관이 되기 때문이다.

싸움에서 진 서폿은 용서해도 원딜 디나이 시키는 서폿은 용서할 수 없다.

왜 그런걸까? 아래 사진을 보자

핑와 디나이.png

질문 하나 하겠다.

레오나가 갱을 당해서 1데스 한 상황이다.

당신이 원딜이라면 레오나와 럭스 둘 중 누구를 자신의 서포터로 고르겠는가?

사진을 자세히 보면서 10초만 생각해보자.

나라면 레오나를 고른다. 1데스가 아니라 2-3데스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첫 귀환 이후 블루팀은 둘 다 핑와 사놔서 양쪽 부시에 박아놨고 라인 마저 당겨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딜이 자력으로 디나이를 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서폿이 라인을 블루팀 타워에 꼬라박아서 초기화 시켜야 하는데

럭스 위치를 보면 알겠지만 그럴 생각이 없다.

원딜(징크스) 입장에서 가장 짜증나고 스트레스 받는 상황 중 하나가 이거다.

저런 상황에선 럭스 궁이랑 e 스킬을 써서 그냥 라인을 타워까지 밀어버리거나

핑와 2-3개 사서 적 땅굴에 맞핑와를 깔아 시야 확보한 후 레오나 피를 빼서 레오나를 밀어내는 게 좋다.

가장 최고는 라인을 끝까지 밀어서 저런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고

가장 최악은 어설픈 견제로 라인 밀어놓고 원딜 뒤에서 사리는 것이다.

미니언과 적 챔피언을 같이 맞추면서 라인을 밀꺼면 적서폿 견제도 뚫고 끝까지 밀어야 한다.

밀꺼면 끝까지 밀라는 소리다.

하지만 상대팀 럭스는 가장 최악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레오나는 한 번 더 죽었지만 꼬박꼬박 핑와 사와서 땅굴에 박았고

원딜 cs가 60 - 70개 가량 차이가 벌어지면서

블루팀이 힘든 상황임에도 원딜 성장차이로 게임이 그냥 끝나버렸다.

아무튼 디나이 당하는 상황에서 원딜 자력으로 디나이를 풀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탑신병자들이 솔킬 따여놓고 '정글러어어어어!' 외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솔킬 따인 후 라인이 밀리게 되면 자기 혼자서는 그 라인을 풀 수 없기 때문이다.

1:1 상황에서도 이렇게 답답한 상황이 연출될 때가 많은데 2:1 상황이라면 오죽하겠는가?

때문에 원딜 디나이를 막아주기 위해서라도 라인을 잘 관리해야 한다.

특히 하위 티어에서는 저렇게 디나이 당하는 것을 정글러가 풀어줄 생각을 거의 못 하며

서폿은 원딜 멘탈 터지는 것도 모르고 왜 cs 못 먹냐는 소리나 한다.

라인을 밀어야 선 2렙을 가져올 수 있고 상대가 cs 먹는 데 평타, 스킬을 써서 딜교 우위를 점할 수 있다거나  바위게 싸움에 유리하다 등은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테니 생략하고

이제부터 어떻게 라인 관리를 하고 디나이를 시키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1. 라인이 자연스럽게 당겨지는 상황

블루팀 기준으로 설명하겠다

챔피언의 개입 없이 미니언끼리만의 전투 혹은 서로 막타만 먹었을 때 라인이 당겨지는 상황은

  1. 적군 미니언이 더 많다. - 주로 상대팀 원거리 미니언이 3마리 많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프리징 구도라고 한다.

or

2) 미니언 숫자가 비슷할 때 미니언이 적군 타워 가까이에 형성돼 있다. - 파란 원에서 라인이 형성된다면 적팀의 미니언이 먼저 도착해 순간적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기 때문이다. 한타할 때 합류가 빠른 쪽이 유리한지 느린 쪽이 유리한지 생각해보면 직관으로 이해가 될 것이다.

라인 관리2.png

1번)은 잘 알아도 2)번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집 가기 전에 적 타워에 미니언을 박아놓고 집을 가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2)번 때문이다.

아군 미니언은 적 타워에 불타고 그 다음 라인은 파란색 원에서 형성된다.

그래서 집 갔다가 복귀할 때 쯤 되면 라인이 자연스럽게 당겨져서 더 많은 미니언을, 편하게 챙길 수 있다.

교전에서 아군 원딜이 죽었을 때 무작정 미니언을 적 타워에 박아넣으려고 하는 서폿들이 많다.

하지만 1번)과 2번)을 잘 고려해서 자연스럽게 당겨지는 라인이라면 굳이 타워에 꼬라박고 집을 가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푸시력 딸리는 서폿으로 괜히 미니언 건드렸다가 더러운 라인 형성할 때가 많은데 절대 그래선 안 된다.

반대로 자연스럽게 라인을 미는 상황이라면 되도록 적 타워 쪽으로 미니언을 밀어넣도록 하자.

2. 슬로우 푸쉬

라인을 밀었을 때의 이점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라인을 다짜고짜 밀다보면 적 원딜이 cs를 잘 받아먹거나 생각보다 하드푸시가 안 돼서 기분이 나쁠 수 있다.

또 갱, 로밍이 걱정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하위 티어 원딜이나 서폿들은 무작정 라인을 밀고 볼 때가 많다.

이럴 때 쓰는 방법이 슬로우 푸쉬다.

슬로우 푸시1.png

다음 이야기 예고에서 보여줬던 사진이다.

베인은 라인을 푸쉬할 마땅한 스킬이 없는 챔피언이다.

그래서 초반 라인전이 매우 약하며 라인 주도권이 없는 대신 타워끼고 받아먹기는 나름 괜찮다.

반면에 자야라칸은 꽝 붙으면 강하지만 레오나 상대로 타워 다이브, 타워 안 견제는 조금 힘들다.

그래서 1번에서 배웠던 대로 당겨지는 라인을 만든 후

자야는 막타만 먹으면서 라인을 홀딩했고 라칸은 앞에서 상대가 미니언을 못 먹게 견제했다.

상대편 베인이 도움핑을 수도 없이 찍었지만 상대편 정글은 플레티넘임에도 커버를 오지 않았다.

플레티넘 구간에서도 아주 잘 먹히는 방법이다.

부시에 핑와 박고 요짓을 딱 1분 ~ 1분 30초 정도만 해보자

슬로우 푸시. 웨이브 모아서 다이브.png

이렇게 된다.

라칸이 너무 급하게 들어간 느낌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2레벨이나 차이나기 때문에 상관없다.

뒤에서 오는 빅웨이브 다 받아먹었으면 상대도 6렙이 되겠지만 그전에 미니언 받아먹기 정말 피곤하게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레오나 입장에서는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할까?

자야라칸 상대로 원딜이 베인인 시점에서 답이 없긴 하다.

지나치게 라인을 푸시하지 않도록 원딜에게 주의를 주며

집에 갈 때는 목숨걸고 당겨지는 라인을 만들고 가는 게 할 수 있는 전부다.

이게 라인 주도권이 갖는 파괴력이다.

진짜 베인 선픽하지 말자.

3. 로밍 타이밍

위에서 이론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설명하긴 했지만 사실 라인 관리는 너무 어려워서 나도 잘 못한다.

다만 개념을 알아두고 차근차근 몸에 베도록 하면 나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라인 관리는 서폿의 로밍과도 매우 밀접하게 연관이 돼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1) 라인을 미는 상황에서의 로밍

라인 밀릴 때 로밍.png

다이아 구간 게임이다.

그런데 쉔 서폿이 라인을 미는 상황에서, 심지어 탑에다가 궁을 써버렸다.

쉔의 저 궁이 슈퍼 플레이가 돼서 탑을 박살내는 게 아닌 이상 위 사진과 같은 상황에서 로밍을 가면 절대 안 된다.

이 글을 지금까지 읽었으니 왜 그런지는 다들 알 수 있을거다.

핑와 디나이4.png

Q조차 닿지 않는 거리에서 cs타는 걸 멀뚱멀뚱 지켜보고 있는 이즈리얼이 불쌍하지 않은가?

맘이 아프지만 바로 땅굴에 핑와 박아주고 디나이 시키자.

이렇게 라인을 미는 상황에서는 미드와 정글이 당장 용이나 카정으로 싸우는 위급한 상황이거나 적 서폿도 로밍간 상황이 아니라면

로밍은 가지 않는게 좋다.

미는 라인이 형성됐을 때 로밍을 가려면 최소한 웨이브를 적 타워까지 박아넣고 가야한다.

그래야 원딜이 당겨지는 라인을 받아먹을 수 있다.

2) 라인이 당겨지는 상황에서의 로밍

라인 당길 때 로밍.png

미니맵을 보면 우리 쉔 친구가 라인 절반 정도에서 빅웨이브가 밀고 들어올 때 미드로 로밍을 갔다.

이것 또한 매우 안 좋은 로밍이다.

왜냐면

다이브2.png

이렇게 되기 때문이다.

원딜이 이즈리얼이기 때문에 다이브에는 강하지만 그렇다고 한들

적 서폿이 레오나, 알리스타, 라칸 같이 다이브에 특화되어 있다면 로밍을 가서는 안 된다.

**아군 원딜이 뚜벅이라면 두말할 필요도 없다. **

원딜 입장에서는 저 빅웨이브를 버리고 도망간다는 선택은 다이브 당할 껄 알면서도 하기 힘들다.

3) 그렇다면 로밍은 대체 언제 가는가?

라인을 미는 상황에서도 가지 말라고 했고 라인이 당겨지는 상황에서도 가지 말라고 했다.

그렇다면 로밍은 대체 언제 가는가?

① 원딜이 집을 갔다. 혹은 같이 귀환 타이밍을 잡았는데 원딜은 아직 라인에 복귀하지 않았다.

② 라인을 타워에 박아넣은 후 다음에 생기는 빅웨이브가 아군 타워에 박히기 전

①은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②번은 무슨 이야기일까?

라인을 미는 상황에서 서폿이 자리를 비우거나 뒤에서 사리면 디나이를 당할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원딜이 cs를 받아먹을 수 있도록 라인이 당겨지는 상황에 로밍을 가야하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그 당겨지는 라인이 타워 근처에 도착하는 순간 아군 원딜은 다이브 압박을 받는다.

②번은 당겨지는 라인을 만들어 놓은 후, 그 웨이브가 타워에 도착해 원딜이 다이브 당하기 전에 빨리 갔다오라는 뜻이다.

4. 몇가지 의문점들

1) 라인을 당겨야할 상황에 원딜이 라인을 당기지 않고 계속 민다면 어떡해야하나?

솔직히 말하면 답 없다. 막타만 먹으면서 라인 당기자고 해도 말 안 듣는 원딜이 천지다.

라인을 미는 것은 서폿이 도와줄 수 있어도 당기는 것은 서폿이 도와주기 힘들다.

이런 경우 강가쪽 와딩하고 나라도 위에서 사리면서 빽핑을 찍어주자.

원딜이 적당히 하고 빠져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이전 글에서 말했지만 서폿이 뒤에서 사리면 원딜도 자연히 사리게 된다.

서폿이 뒤에 있음에도 라인을 하드하게 푸시하며 딜교거는 원딜은 거의 대부분 답이 없는 원딜이고 그런 상황 자체도 잘 안 나온다.

  1. 제가 로밍 간 사이에 우리 원딜이 자꾸 죽어요!

서폿이 로밍을 간 사이 원딜이 따인다면 안일하게 cs 욕심을 부리다가 각을 준 것이거나

상대방의 예측하지 못 한 갱킹이나 점멸 cc기에 당한 것일 확률이 높다.

로밍을 가기 전 주변 시야를 어느정도 먹어놓고 당겨지는 라인을 만든 뒤 원딜에게 수시로 백핑을 찍어주자.

그럼에도 원딜이 따인다면 서폿의 잘못이 아닌 원딜의 잘못이다.

추가 :

저번 글에서 얘기하지 못 했던 것 몇가지를 보충하고자 한다.

서폿을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했지만 진짜 어쩔 수 없이 사려야 하는 순간이 존재한다.

1. 알리 레오나

1렙 때는 알리 레오나가 할 수 있는게 없으므로 라인이 자연스럽게 당겨지게 되고

2렙 주도권도 없기 때문에 2렙 때도 상황 자체는 불리하다.

이런 경우에는 원딜이 cs좀 포기하고 피관리 하는게 맞다.

또 첫 귀환 이후 상대 원딜이 bf나온 이후에는 물몸 서폿들은 순삭이니까 조심하도록 하자.

2. 적 정글이 아래쪽에 있거나 우리 정글이 적 탑쪽 카정간 경우.

적 정글이 아래쪽에 있는게 확인 됐거나 혹은 밑에 있을 것 같다? 이러면 원딜에게 백핑 찍으면서 뒤로 살짝 빠지도록 하자.

서폿이 뒤로 빠지면 원딜도 자연스럽게 뒤로 빠지게 된다.

추가로 맵리딩 꿀팁을 하나 주자면 맵을 10번 봐도 1번 보일까 말까한 적 정글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항상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아군 정글러 위주로 맵리딩을 하자.

이렇게 맵리딩을 하면 교전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커버를 갈 준비를 할 수 있고 (ex : 아군 정글이 바텀쪽에서 카정을 갔다, 용앞 바위게를 먹고 있다)

적 정글에 대한 동선도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ex : 아군 정글이 탑쪽에서 카정 혹은 갱을 갔는데 적 정글이 보이지 않는다 -> 적정글은 바텀쪽에 있을 확률이 높다.)

또 반대로 아군 정글이 근처에 있을 때는 과감한 딜교도 맘편히 할 수 있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천상계 게임을 보면서 빠른 합류에 감탄을 할 때가 많은데

사실 그건 합류가 빠른 것도 있지만 애초에 아군이 합류 가능한 상황에서 싸움을 붙이는 경향도 있기 때문에 빠른 합류가 가능하다.

적 정글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아군 정글 위치를 보도록 하자. 적 정글이 바텀 근처에 나타나면 어짜피 자동으로 보인다.

3. 라인이 초기화 돼서 미니언이 없을 때

라인 당기기.png  Postremus anima님 의견입니다. 예전에 프로씬에서 라인 스왑할 때 썼던 방법이에요. 라인이 초기화 됐을 때 요런식으로 적 미니언을 뭉쳐줍시다. 이렇게 하면 적 미니언이 뭉쳐서 미니언끼리 싸울 때 유리하고 라인도 적 타워 가까이(파란원)에서 형성되므로 라인이 자연스럽게 당겨져요.



3줄 요약

라인을 밀꺼면 끝까지 밀어라. 어설프게 밀면 원딜이 디나이 당하기 딱 좋다.

미니언 숫자가 비슷할 때 미니언이 적군 타워 가까이에 형성돼 있으면 자연스럽게 라인이 당겨진다. 요 라인이 원딜이 받아먹기 딱 좋다

로밍은 아군 원딜이 집을 갔을 때 가거나 당겨지는 라인을 만든 후 가고 적 서폿이 다이브가 좋다면 그 라인이 아군 타워에 박히기 전에 갔다오자.


다음 이야기

사실 버스도 잘 타면 버스충이 아니다.


이전 글 보러가기

http://talk.op.gg/s/lol/user-news/767587/버스충이라는-오명을-벗어보자!-서폿-라인전의-기본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