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부름을 받아 강원도 철원에서 코다리마냥 얼고 녹기를 반복한 지 어느새 17개월차. 전역 전 휴가는 나왔고 전역까지는 한 달도 채 안 남은 때, 솔로랭크를 열심히 돌리며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중입니다. 바로 직전 휴가에 아이언 2로 배치 받았다가 어제부터 하루에 5~6판씩 돌리니 실버 3까지 왔네요.
부대에서나 사회에서 모데카이저 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받는 질문이 이거였습니다.
'그딴 똥챔을 왜하냐?'
예........ 사실 모데카이저가 그닥 좋은 챔프는 아닙니다. 브루저면서 AP라 초반이 약하고 중후반이 센데, 막상 마주하는 챔프는 다리우스, 럼블같은 초반챔들이죠. 거기다, 차후 패치에 피오라 버프도 예정되어 있어서 앞날이 암울합니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저는 모데카이저가 좋습니다. 제 롤 첫 시작을 이 녀석과 함께했고, 5티어 고인이었던 그때조차 저와 모데카이저는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난관을 해쳐나갔습니다.
무엇보다 이 녀석, 궁극기가 매력적인 챔피언입니다. 모든 챔피언을 찾아봐도 독보적이며, 브루저라면, 아니 암살자나 메이지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갈망할 만한 궁극기를 가지고 있죠.
'죽음의 세계'. 모데카이저와 대상으로 지정한 상대를 다른 세계로 이동시켜 1대1을 강제시키는 스킬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죠. 거기에 더해 대상의 주요 능력치 10%를 강탈해 자신의 능력치로 만들어버리고, 궁 안에서 상대를 처치하면 그 능력치를 부활할 때까지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잘큰 상대라도 모데카이저에게 잘못 걸리는 순간 자신의 능력치를 빼앗기고, 궁 안에서 죽기라도 했다간 강력해진 모데가 전장을 휩쓸어버린다는 말입니다. 잘 큰 모데카이저가 무서운 이유이기도 하죠.
'모데카이저'...... 비록 주변에서 똥챔이라 부르며 무시당하는 일이 많지만, 언제나 전 방법을 찾고, 언젠가 정상에 올라 한국섭 최초의 챌린저 모데카이저 장인이 되는 날까지 이 녀석과 함께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옵지에서 모데카이저에 대한 이야기를 적을 것 같습니다. 궁금하거나 물어보고 싶은 것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답해드리겠습니다. 아직 실버고, 차차 배워가는 중이라 어디까지 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에는 더 좋은 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모데 운명 지배 그리고 기만 내 모데 치킨 피자 그리고 비만
항상 상대한털 털리는
우동 치맥 그리고 비만
이거 보고 모데카이저 픽했다
와 동료 영입했다
간지랑 낭만은 모데만한 애가 없지
그리고 그 낭만을 실현 시켰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죠. 모데카이저에게 더 정이 가는 이유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