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T BLAUSTOISE(연구원) : 야스오를 플레이하려면 우선 야스오는 단순한 챔피언 그 이상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야스오는 생활양식이죠. 우선 키보드의 “QWER” 키캡을 야스오 스킬이 그려진 키캡으로 바꿔야 합니다. 머리를 길러 너저분한 포니테일로 만들고 바람을 맞는 떠돌이 무사처럼 정성스레 앞머리 몇 가닥을 얼굴 위로 늘어뜨려 줍니다. 직장 동료들은 1대 1 회의를 ‘1vs1 대결’이라고 부르는 여러분을 보고 걱정하기 시작하죠. 주변 사람과 보내는 시간보다 야스오 스트리밍 방송을 보는 시간이 더 많아집니다. 두 번째 모니터에는 줄창 사무라이 참프루와 이누야샤를 띄워 놓고, 서버가 다운되었을 땐 엄마 우산으로 스트레인저 무황인담에 나온 장면을 몸소 재연하죠.
친구와 가족에게 실망할 때보다 팀원의 부족한 실력에 더 크게 실망합니다. 제일 친한 친구가 훈남/훈녀의 대시를 받았네요. 그런데 그게 무슨 상관이죠? 야스오에겐 질풍검으로 적진으로 대시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없어요! 어제 본 시험에서 찍은 답은 기가 막히게 정답을 빗겨나갔지만 야스오의 스킬은 빗나가지 않습니다. 특히 Q스킬의 회오리바람은 백발백중이죠. 물을 엎질러 난장판을 만든 동생을 보고는 코웃음을 쳐주세요. 여러분은 이미 연습 모드에서 몇 시간이고 스킬을 갈고닦아 게임 안팎으로 완벽한 피지컬을 보유하게 되었으니까요.
제가 잠시 정신줄을 놓았네요. 죄송합니다. 야스오를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물어보셨죠.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없습니다. 사실 이 질문은 해서는 안 되는 질문이죠. 야스오는 그냥 하는 겁니다. 얼굴에 철판 깔고 부끄러움, 반성, 자의식, 팀원 생각은 다 버리세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지만 우리 내면 깊숙한 곳에는 반사회적 기질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는 “문명 너머의 세계”에 대해 환상을 품고 있습니다. 인류의 종말, 좀비 아포칼립스, 텅텅 빈 거리에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검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상황을 머릿속에 그리죠. 사회적인 활동이 요구되는 세상에 사는 우리는 시간을 들여 사진을 올리고, 좋아요 버튼을 누르고, 트윗을 리트윗하고, 뭔가를 공유하고 구독하며 사회망을 만들어가죠. 야스오의 검은 이 사회망을 끊어내는 유일한 무기입니다. 그러니 온종일 친구, 가족, 직장 동료, SNS에 시달려온 분들은 “야스오는 어떻게 플레이하죠?”라는 질문을 던져서는 안 됩니다.
우리 모두의 내면에는 작은 야스오가 있기 때문이죠. 내면의 야스오를 받아들이고 야스오를 칼픽하세요.
아래 영상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u>https://www.youtube.com/watch?v=tvHbMDR1bXM\</u> \<u>https://www.youtube.com/watch?v=9dLYbDT5qGU\</u>
출처 : https://nexus.leagueoflegends.com/ko-kr/2018/09/ask-riot-nexus-blitz-and-tel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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