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걸린 이유가 진짜 특이하긴함
유치원때였나? 언젠가는 늙으면 죽어야한다는 걸 깨닫고 늙어서 죽는게 싫어서 유치원생때 진짜 심하게 우울한적 있음
진짜 특이한게 보통 유치원생은 죽는다는 개념을 잘 모르거든? 보통 정상적인 유치원생들은 사람이 죽는다고 생각을 안하고 하늘나라로 간다고 생각하지 죽는다는 개념을 유치원생은 모름 근데 나는 늙으면 언젠가는 죽어야한다는 개념을 유치원생때 너무 빨리 알아버림
남들은 산타할아버지를 믿고 나중에 경찰차가 되고싶다는 꿈을 꾸는 유치원생때 나는 늙으면 언젠가는 죽어야한다는 사실때문에 고통스러웠음
근데 난 그때 진짜 의문이였던게 다른사람들은 자신도 언젠가 죽어야한다는걸 모르는것처럼 행동한다는거임 이게 진짜 기괴했움
회사원들, 학생들, 유치원 선생님, 부모님, 다 언젠가는 늙어서 죽어야하는 사람들인데 뭔가 자신이 안죽을거처럼 행복하게 잘 살더라 엄청 기괴했음 나만 다른세상에 사는 느낌
그러다 초등학교 들어가고 걍 늙고 죽는다는걸 받아드림 걍 나도 늙고 뒤져야겠구나 시발~~ 이렇게 생각하고있음 죽는다는걸 받아들이니까 우울한것도 사라지더라
근데 난 아직도 의문이긴함 다른사람들은 늙어서 죽는게 안무서운가? 난 어렸을때 늙어서 죽어야한다는 사실이 너무 괴로웠는데 다른 사람들은 자신이 안죽을것처럼 행복하게 살더라? 이건 아직도 신기하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