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커뮤니티에 글 안쓰는데 혼자 고민해도 답이 안나와서 글 적어볼게 게임하다가 친추 와서 같이 했는데, 성격이 중학교 때 썸 탔던 애랑 너무 비슷하더라고. 호감 반, 성격 잘 맞을 거 같다는 생각 반으로 친구처럼 지내면 재밌겠다 싶어서 같이 했어. 근데 난 원래 좁고 깊게 사귀는 스타일인데, 걔한테 썸남이 있다는 걸 알고 나니까 괜히 내가 말 많이 걸면 오해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 이성적으로 신경 쓴 건 아니고 그냥 성격이 너무 잘 맞아서 친구로 지내고 싶었는데, 자꾸 고민하는 것도 싫고, 애매하게 신경 쓰느니 그냥 끊어버리는 게 낫겠다 싶어서 그냥 디코랑 롤 둘 다 친삭해버렸어. 근데 막상 지우고 나니까 후회가 확 오네. 너무 갑자기 끊어버린 건가 싶고, 그냥 자연스럽게 연락 줄이다가 천천히 정리할 수도 있었을 텐데 지금 다시 친추 걸기도 애매하고, 그냥 가만히 있기엔 뭔가 찝찝하고… 모르겠다. 아마 며칠 지나면 생각 정리될 것 같긴 한데, 괜히 이렇게까지 깊게 생각하는 내가 좀 웃기기도 하고, 뭔가 마음에 걸리네.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친삭했는데 다시 연락하는것도 좀 병신같고 그냥 자연스럽게 끊는 게 맞겠지?
아 그냥 이런 말도안되는 고민을 하는 내가 너무 싫다
왓더뻑 ㅋㅋㅋㅋㅋㅋ
아 모르겠다 그냥 내가 너무 애새기같이 느껴져서 하..
걔 성격이랑 언제 친삭했고 얼마나 같이 게임을 했냐에 따라서 걔 반응도 그렇고 변수가 좀 많을 것 같긴 한데... 솔직히 나였으면 밑져야 본전 메소드로 친추 다시 걸어보고 솔직하게 말할듯 (정말 다시 좋은 친구로 남고 싶으면). 그럼 자연스럽게 더 친해지게 될 수도 있고 어차피 이성으로 보는 거 아니면 걔 입장에서도 아 얘가 날 진짜로 이성으로 안보는구나 할 수도 있고. 만약에 그럴 일은 없길 바라지만 걔 입장에서 썸남 있는데 왜 자꾸 질척거리지 이 생각 중이였으면 그냥 걘 친추 다시 안받으면 되는거고. 물론 친추 다시 안받는 이유도 다방면으로 볼 수 있지만 그냥 저거라고 치고 정리해보자면.. 친추 안받는다? --> 님이 먼저 친삭 한게 좋은 선택이였던거. 친추 받는다? --> 99% 확률로 '왜 친삭했어??' 같은 반응 나올텐데 그때 걍 솔직하게 말해서 더 친한 친구로 남는거에 + 나는 널 이성으로 안본다 확신까지 시켜주자. 경험상 이런 건 그냥 본인 행동에 대한 이유를 솔직하게 말하면 관계는 기존보다 더 긍정적으로 흘러 가더라.
아 근데 뭔가 다시 친추걸면 또 뭔가 그런쪽으로 생각할거같아서 너무 좃같아 막상 얘는 별 생각 안할거같은데 그냥 그럴거같다는 내 생각에 자꾸 치우치게되네
se-ioㅋㅋㅋㅋ 충분히 이해함.. 나도 똑같은 케이스는 아니지만 비슷한 감정이랑 상황은 겪어봐서. 근데 걍 인간관계 라는게 그렇더라. 까보니 본인 생각보다 별 거 아닌 경우도 많고 그 많던 걱정이 무색해지게 다시 관계가 다시 정상처럼 회복 되는 거. 근데 물론 님 감정도 백 번 이해 하지만 이거면 어쩌지 저거면 저쩌지 하다가 본인만의 결론 도달해서 편해지는 사람 못 봄. 안되면 안되는 거고 되면 좋은 거고 한번 해보는 게 훨씬 낫다.
피노키5그치 나도 솔직한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예전에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여자쪽에서 내가 좋아한다고 오해한적이 있어서 그때 갑자기 사귀는느낌으로 돼있었거든 내가 뭔가 말을 할때 그냥 칭찬을 바로 말하고 단점은 일부로 말 안하는데 그거때문에 내가 뭔가 플러팅같은걸 한다고 오해했던거같아 그 사람은, 이런 기억 때문인지는 몰라도 저런 상황이 너무 두렵더라고 나는 아무튼 너 말이 맞는거같아 내 생각에도 근데 하.. 고민좀 해봐야겠다 나만 너무 진지해서 이런 내 성격이 가끔 너무 주옥같다
어떻게 하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