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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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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xx년 3월 20일

생일을 맞이해 나는 일본으로 떠났다. 나 혼자 떠나는 해외여행은 처음이었다.

일본에 도착 했을 땐 이미 해가 져 어둑했다. 기분 좋게 시린 바람은 내 뺨을 훑어 지나갔다.

하카타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난 나카스로 향했다. 포장마차에서는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올랐다.

나카스 강변에서 한참 전 사왔던 타코야키를 먹으며 반짝이는 윤슬을 멍때리며 보고 있었다.

일렁이는 저 강과 같이 빛나던 너의 얼굴이 가물 가물 물 위로 떠오른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너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나의 버킷리스트가 딱 하나 있는데, 그것은 나와 평생을 함께 할 그이와 일본 밤 하늘을 함께 바라보는 것이었다. 내가 초등학생 시절부터 꿈 꿔오던 일이었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조차 생각이 나지 않을 만큼 오래된 바램이다.

그런데 이렇게 내 버킷리스트 하나를 채우게 되는구나.

정신없이 바라보다 올려다 본 하늘은 해가 떠 있었다.

아, 맞다. 밤이 지나면 해가 떴었지. 너의 얼굴을 보다 보면 잊혀지던 사실 이었다.

만개한 벚꽃 잎이 흩날리는 것을 보며 가끔 떠올리던 너와의 추억도 흩날린다.

주워 담을 수 없는 꽃잎들은 나카스 강물을 따라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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