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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미식가 마스터이

조회수 651댓글 2추천 3

끝없는 너프의 연속에 해탈한 마이가 정글몹 요리하는 낙에 겨우 살아가는 거 재밌을 거 같지 않냐

탑은 사일러스 들고 말파한테 솔킬 따이면서 마이 편부모 가정이라며 욕하고 바텀은 바위게 시야에 적 정글 내려오는 거 봐놓고 라인 밀다가 따여선 역갱 안오냐고 레드 카정하던 마이한테 욕하고 미드는 그냥 욕하는데

마이는 싱글벙글 칼날부리 닭다리 썰어 협곡 호숫물 담은 냄비에 삶아 잉걸불로 양념친 뒤

마침 태어난 불룡 썰어넘겨 그 안에서 불 주머니 꺼내와 냄비 아래에 던져 놓고

아직 2프로 부족하다고 느끼던 차에 상대 서폿 브랜드가 호숫가로 걸어올라온 걸 보고는 옳다구나 킬딸쳐서 가져온 불씨로 불 지펴서

압도적인 화력으로 끓어오르는 칼날부리 닭볶음탕의 매콤달달한 향에 코가 아려오는 마스터이 행복할 것 같지 않냐

옆에 아까 용 잡을 때 같이 잡아둔 돌거북 등딱지 위에 방금 잡아뒀던 불용 뒷다리살 올려서

노릇노릇해 질 때 즈음 한입 베어무니까 겉은 바삭하게 마이야르가 일어나있고, 속의 연한 근육이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에 이 맛이라는 듯 고개 끄덕이는 마이 행복해보이지 않냐

심지어 방금 베어문 곳의 반대 부분은 칼날부리 닭볶음탕에 담갔다 빼서 유사 양념치킨 비주얼을 감상하다가 또 한입 베어물어서

겉바속촉+매콤달달 불닭치킨이라는 조합에 싱글벙글하는 마이 행복할 것 같지 않냐

그렇게 맛있게 식사하던 중에 레드 카정하러 온 적 리신이랑 눈 마주치고

너무 맛있어보이는 냄새와 비주얼에 장님 컨셉도 버리고 한입해도 되냐고 옆에 앉는 리신 배고플 것 같지 않냐

양팀 정글러가 한 군데에서 죽치고 있으니 뭔 일 났나 싶어서 욕하러 간 팀원들이 그 꼬라지 보고 뭐라 해야할 지 멍하니 생각하다 결국 자기도 한입만 달라고 두루앉는 거 훈훈할 것 같지 않냐

방금까지 서로 부모님 안부 물어보던 것들이 레드 둥지에 둘러앉아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웃고 떠드는 거 좋은 추억으로 남을 거 같지 않냐


댓글

2
  • 1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ovelId=1173538 옛다 봐바라 내가 만들었다

    • 47초밥하리16일 전

      옹 존내 정성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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