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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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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 는 틀린 문장이다.

이는 중졸도 아는 상식으로, 주체 높임법인 선어말어미 '-시'를 사용해 사물인 커피를 높임으로써 "(고객님께서)주문하신 커피(께서) 나오신다"는 형태가 되고, 고객과 커피가 동등한 위치가 되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사물존대를 "너는 커피와 동등한 가치를 지닌 사람이다"라는 모욕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간접존대를 사용한 문장이라면 어떨까? 간접존대는 대유법 (아마 사물의 일부분으로 전체를 나타내는 비유법) 을 사용해 높여야 할 대상의 일부를 높이는 표현법이다.

국립국어원은 "높여야 할 대상의 신체 부분, 생활의 필수적 조건이 되는 사물, 개인적 소유물 등 주체와 관련된 사물",

혹은 "상대의 신체, 성품, 심리, 행위, 소지품과 같이, 상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상들"을 높일 수 있다고 규정해 놓았다.

그렇다면 "커피"가 나의 생활에 필수적 조건이 된다거나, 나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면 되겠구나!

국립국어원의 예문을 두가지 살펴보자. "선생님, 모자가 멋있으십니다" 이는 간접존대로 올바른 표현이라 한다. "선생님, 넥타이가 예쁘십니다" 이 표현은 사물존대이기 때문에 틀린 표현이라 한다.

나는 이를 보고 한 가지 깨달았다. 국립국어원은 병신이구나! 이에 국립국어원은 간접존대는 "화자의 주관에 따라 실현여부에 차이가 있다" 며 간접존대와 사물존대의 명확한 규정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정도의 글을 보고 생각할 수 있는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어쩌라는거지?"이고 둘째는 "아, 나는 사물존대로 생각되는 말을 들었을 때에 간접존대와 사물존대의 명확한 구분 기준이 없음을 근거로 삼아 화자가 나와 그 사물 사이에 밀접한 관계를 의식하여 그 관계를 바탕으로 사물을 높임으로써 대유법을 사용하여 나와 사물을 한꺼번에 높이려 하고 있음을 의식하고 살아야 겠구나!"이다.

당신이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지에 따라, 세상은 바뀐다.

이상, 나무위키 '사물존칭' 문서를 보고 긴 헛소리 쓰기 프로젝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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