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전에

장문 주의! 음슴체 주의!

제목 어그로 죄송합니다.

정정하겠습니다.

계속 이대로 가면 망한 거지 "아직은" 안 망했다고 생각함.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함.)

일단 롤 자체는 재미있음. 하지만 롤 시스템이랑 유저의 수준(실력적인 측면이 아니라 인성적인 측면에서...)이 말도 안 되게 처참해짐...

그래도 나름 롤을 재밌게 하고 있고 조금 오래한 유저로서 이것에 대한 문제점과 우리들이 개선할 점에 대해 조금 읊어보려고 합니다.

롤 시스템의 문제점

(여기서 짚고 넘어갈 점은 롤 시스템의 "의도는" 대부분 괜찮음. 근데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임.)

1. 1인 캐리하기 힘들게 끔 바뀜.

1인 캐리가 되면 너무 1명에게만 게임이 좌지우지 될 수 있으니 모두가 영향력 끼칠 수 있게 끔 모두를 위한 일종의 라이엇의 배려(?)같은 의도였겠으나 역효과로 티어 = 실력이 아닌 티어 = 팀운이 되어버림.

물론 판수가 많을수록 자신의 실력에 맞는 티어로 배정되겠지만 그동안의 판수 채우기가 굉장히 피로하고 시간이 많이 들어감. 라이엇도 이를 인지하고 다음 2번에 후술할 패치를 진행함.

2. 승급 및 승격전, LP 점수 변동 폭 향상

이 또한 의도는 좋음. 너무 많은 게임 수로 인한 피로를 줄이고자 이런 패치 한 걸텐데 1번에 맞물려 팀운이 좋으면 티어가 더욱 높아지고 나쁘면 티어가 더욱 낮아짐.

그래서 같은 티어인데도 실력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가 잦아짐. (여기서 에메랄드 티어가 생겨서 그렇다 생각할 수도 있는데 결국 에메랄드 티어는 생겼어야 함. 너무 브실골에 유저가 몰려있었어서 유저 분포를 위해 에메랄드 티어 만드는 패치는 옳았음. 단, 여러 악재가 겹쳐 좋지 않은 패치로 보일 뿐.)

3. 이상한 MMR 시스템.

라이엇이 MMR 시스템을 이상하게 해놨음. 차라리 모두가 0부터 시작하면 훨씬 나았을 지도 모르겠으나 현재 MMR은 일겜(빠대) 승률로 인한 MMR, 부캐(쌩배), 듀오 등 노력하는 사람보다 MMR 시스템을 더 잘 악용하는 사람이 점수가 더 높음.

4. 기존의 일반 게임 삭제 및 빠른 대전으로 바뀜.

이게 가장 악질임. 특히 랭겜 제재로 빠대 판수 채우라고 함. 물론 이 또한 의도 자체는 좋음. 좀 더 시간 아끼고 빠르게 게임하면서 랭겜 제재된 사람들 빠대에서 머리 좀 식히고 랭크 하세요~ 라는 의도였겠지만

그 픽할 시간 아끼자고 게임 자체의 퀄리티가 현저히 낮아짐. 챔피언에 맞지 않는 포지션이나 팀원의 챔피언을 보고 조합을 맞출 수 없는 등 게임의 퀄리티가 현저하게 낮아짐. (이 점에 대해 자세하게 적고싶으나 너무 길어지니 생략.)

게다가 랭겜 제재받은 유저들이 의도적으로 게임을 망치는 행위를 해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기존 랭크 게임을 하지 않는 라이트 유저들은 강제로 랭크 게임에 들어가거나 게임을 접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발생하게 됨.

5. 제재 시스템

그래도 제재 시스템은 꽤 좋아짐. 신고하면 웬만하면 제재함. 문제는 4번과 같이 제재 방식이 빠대 5판이라는 게 문제지.

그리고 게임을 망치는 사람을 제재하는 게 아닌 그 망친 사람에게 욕하는 사람이 제재를 받는데 이는 어쩔 수 없는 문제인 거 같음.

이를 해결하려면 게임에서 누가 더 게임을 망쳤는가를 따져야 하는데 그럼 그 게임 한 판 한 판을 모니터링 해서 제재를 해야 함. 근데 누가 봐도 불가능에 가까움. 하루에 돌아가는 게임이 몇 판인데.

그냥 별 수 없이 트롤하는 사람 차단 후 채팅 안 치는 게 답이지 뭐.

6. 밸런스 붕괴 및 잦은 패치(+그 외 버그 등)

게임이 오래된 만큼 챔피언도 그만큼 많아져서 잦은 패치는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도가 너무 심하다.

비주류 챔피언들은 버리고 인기 있는 챔피언들만 신경 쓰고 너무 자주 메타를 바꿔버린다. 이로 인해 기존 유저들은 또 배워야 하고 피로해진다. (스플릿 3개도 한몫함.)

신규 유입 유저들에게는 좋을 수 있는 패치이나 기존 유저들에겐 매 패치마다 굉장히 달갑지 않은 패치일 수밖에 없다. (정작 신규 유입 유저에게도 쉽지 않음.)

유저들의 문제점

아무리 롤 시스템이 문제가 많고 이상하다고 해도 결국 대부분은 유저들의 문제점 때문에 발생하는 악효과는 이게 가장 이유가 크다고 본다. (물론 그 여지를 주는 롤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는 건 사실임. 범죄를 저질러도 제재하는 사람이 없으면 범죄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

따라서 모든 유저들의 마인드와 행동이 좋게 나아진다면 그래도 게임이 건전하고 좋은 방향으로 개선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나는 확신한다. 당신이 혹시 아래 후술할 유형의 유저라면 개선하길 바란다.

1. 내로남불(남 탓)

자신은 못 하는데 남들 실수는 과하게 지적하는 경우. 대부분 못하는 사람들이 남 탓을 많이 함. (적어도 내 경우엔 그랬음. 잘하는 사람이 남 탓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음. 있어도 크게 티를 내지 않거나 갈등이 크게 번지진 않음.) 남을 탓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먼저 되돌아보는 습관을 가지도록 합시다.

2. 상대방이 못하면 뭐라 해도 된다는 마인드

남 탓? 지적? 할 수 있지. 근데 대체 왜 게임 못 한다고 비하하는 것일까? 이득은 커녕 손해만 보는 행동이고 이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잘잘못을 떠나 모르는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비하하는 건 사람으로서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함.

남 잘못했다고 계속 비하하는 채팅치는 걸 당연시 여기는 사람이 종종 있어서 넣어봄. 매너 채팅 합시다!

3. 게임을 망치는 행위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대처법도 없고 그냥 간절히 부탁할 수밖에 없음... 그들의 목적은 게임의 승리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분들이 많이 없길 바랄 수밖에....

제발 어떤 이유에서든 고의적으로 게임을 망치게 하진 말아주세요...

4. 시스템 악용(혹은 부정행위)

이것도 3번처럼 대처법이 없음... 최대한 많은 분들이 정당하게 게임을 즐기길 바랄 뿐...

5. 잘못은 없지만 위의 유저 때문에 반응해서 게임에 집중 못 하는 경우

(본인이 이런 부류였음... 고쳐나가려고 노력 중)

가장 억울할 수 있겠으나 이는 고쳐나가야 하는 행동임. 상대방이 너의 비하하고 탓한다고 맞받아치지 마셈. 이는 전혀 이득 볼 게 없는 행동이고 너의 채팅으로 개선할 사람이었으면 진작에 개선했음. (역으로 상대방은 당신을 화나게 하는 게 목적인 사람일 수도 있다. 이는 실화이다. 사고방식 자체가 우리와는 다르다.)

괜히 뭐라 했다가 역으로 제재 당할 수도 있고 채팅에 집중해서 본인의 퍼포먼스가 제대로 안 나올 수도 있음.

어차피 그 사람은 다이아 상위권 아닌 이상 한 두 번 보고 안 만날 사람임. 핑, 채팅 차단을 하고 감정 소모하지 말고 본인 할 일을 해라. 그리고 신고하면 된다. (요즘엔 게임 도중에도 신고할 수 있으니 참고)

잡담

이게 롤이 정말 오래된 게임이라 게임의 유통기한이 다가오는 것 같은데 충분히 개선될 수 있고 이를 통해 더 나아질 수 있음. (그네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선 뒤로 물러나야 하는 것처럼)

고인물이 너무 많아서 잘 안 망하는 거지 결국 신규 유입 유저가 없으면 결국 망하게 된다. 현재 롤은 뉴비 친화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기존 유저들을 붙잡는 패치도 하지 않는 이도 저도 아닌 시스템이다.

(특히 뉴비 분들은 롤을 잘 하는 지인과 하는 게 아닌 이상 유입은 굉장히 힘듦. 하나하나 다 배워야 하고 심지어 10판 중에 8~9판은 제대로 된 게임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해서 롤을 입문할 메리트가 있는 게임인가? 에 대해 생각하게 됨.)

마치며

앞서 언급했지만 개인적으로 롤은 정말 재밌는 게임이고 안 망했으면 좋겠음. 롤을 하는 유저분들이 너무 부정적인 감정만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더 나은 게임 환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이 글을 적어봄. (맞춤법, 오타, 훈수, 지적, 반박, 피드백 모두 받습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어찌 보면 그저 한 유저의 한탄하는 글처럼 보일 수 있겠는데 그럼에도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건전한 게임 문화를 만들기 위해 모두 노력해봅시다!

모두들 좋은 하루를 넘어 이틀, 사흘, 나흘, 일주일, 한 달, 1년, 10년을 넘어 평생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