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정도는 트인 친구 하나가 있는데
"얘는 진짜 조용하다." "나 얘가 말하는 거 못 들어봄."
그 친구가 이런 대화를 듣고 있었나 봐
나에 대해 얘기하는 걸 딱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딱히 사람 기분 상하게하는 뉘앙스도 아니었고 분위기도 그냥 그랬어서 살짝 웃고 말았지
근데 그 친구가 이야기에 끼면서
"얘가 사회성이······."
뭐라고 그랬던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나지막이 '사회성'이란 말이 들리더라고
나도 내가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건 알지만 얘 입에서 나올 소리인가? 하는 의문이 가장 먼저 들었고
그 다음엔 순식간에 기분이 나빠지더라
그래서
'얘가 그럴만한 애인가?' '말을 하다 말은 느낌인데, 실수인가?'
이거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돼버림
그놈의 사회성 때문에 이걸 따지기엔 뭣하고 가만히 있자기엔 성격 때문에 속이 상해서 글이라도 써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