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잊는법좀 알려줘

사람으로 잊어야지

헤어졌을때 최고는 쿠팡알바다. 내가 그리했다. 돈을 벌어서, 먹고싶은걸 다먹고, 피시방에 쳐박혀서 살고. 방은 폐인이 되었어. 가족들은 내 방에 안들어왔고, 내 밤낮은 완전히 반대로 돌아갔는데- 어느순간, 현실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 아무생각없이 게임을 신나게하다가 좀 진정이 된건 3개월쯤 지나서였나. 머리를 자르고, 이력서도 쓰고, 화장도하고 직장을 얻어서 다니기 시작했어. 어느순간 자신감이 차오르고, 고객을 상대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졌어. 아주 힘들고 고된일을 하면서 돈을 벌었고 매일 아침에 나와 밤까지 굴렀어. 중간에 알바를 더 뛰기도 하고. 돈벌면서 몸이 힘드니까 정신이 조금씩 들더라. 헤어지고 처음 일한데는, 내가 정신을 아예 못차려서 한달만에 잘렸어. 그냥 눈앞의 일만 보고 달려. 그냥 해. 몸을 움직여. 게임에 조금 소홀해져도 좋아. 게임이 도피처가 되지 않아야해:) 나는 그렇게 살아가다가 어느순간,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게임을 다시켜고, 그안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연애를 하고 있어. 장문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