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쌀 생산지로 유명한 지역은 크게 세 곳으로 분류할 수 있다.
1. 장쑤성
양쯔강 하류 지역의 토사와 황해의 갯벌이 어우러져서 오래전부터 쌀 농사를 시작한 지역이다. 중립종을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재배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 중 한 곳이다.
2. 헤이룽장성
단립종이 최초로 출현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며, 흑룡강에서 내려온 물과 송화강의 토사가 함께 밀려오는 지역이기에 이곳에서 나는 쌀의 품질은 중국에서도 최고로 친다.
3. 구이저우성
장립종의 주 산지이며, 고원에 위치하기에 카르스트 지형이 나타나 계단식 논으로 생산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수수도 재배되기에 이를 통한 주류 산업도 굉장히 발달한 곳이다.
이 중 두번째인 헤이룽장성, 흑룡강 부근은 4세기 이후부터 거란족의 근거지로 여겨지는 곳이다.
흑룡강 부근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몽골 고원과 러시아 부근의 광활한 목초지에서 말과 소, 양들을 방목도 하며 생활한 이들은 선비족이 수나라와 당나라를 세우면서 이남 지역으로 내려가기 시작하자 그 위치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이후 세력을 키우던 이들은 한 명의 족장이 나타나면서 본격적으로 팽창하기 시작하는데..
그가 바로 요 태조, 야율아보기다.
그를 필두로 본격적으로 군사를 움직이기 시작한 거란은 당나라의 위세가 약한 틈을 타 서로 칼을 겨누며 분열되있던 몽골내의 종족들을 모두 굴복시키면서 몽골 초원을 장악하며 기병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시작한다.
그러던 사이 발해는 내분으로 인해 반란과 왕위 쟁탈전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거란의 목표 중 하나가 되었고, 결국 거란은 발해를 침공하게 된다.
이에 발해군은 대흥안령 산맥을 중심으로 방어선을 짜게 되지만..
거란)...? 왜 얘들 우리가 진격하는 곳마다 죄다 항복을 하냐? 이거 버그 아님?
기존 중원 국가들의 침공 경로를 통해 올 것이라 예상한 발해는 거란족이 흑수말갈을 통해 내려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고, 순식간에 진격한 거란군에 의해 수도였던 상경이 포위되면서 200여년 간의 짧은 역사를 뒤로 역사 속에서 영원히 사라지고 만다.
그렇게 발해는 거란의 영토로 귀속되게 되지만 발해유민들을 모으면서 재기를 꿈꾸던 태자 대광현은 고려로의 망명을 선택하게 되고, 이에 고려 태조 왕건은 그에게 작위와 벼슬을 주면서 이후 고려의 북진이라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으며, 그와 동시에 고구려의 후예라는 정당성 또한 확보할 수 있었다.
한편 대광현의 행보와는 별개로 정안국이라는 부흥국이 건국되지만..
(소규모 분출 때문에 발생한 기근 땜에 발해의 내분이 시작되었다는 썰도 있던데 이건 뭐 거의 억까 수준..)
백두산의 대폭발과 함께 정안국 인근 영토가 쑥대밭이 되면서 발해 유인들 상당수가 피해를 받으며 멸망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러던 사이 중국은 과연 어떤 상황이었을까?
황소의 난으로 순식간에 골로 가버린 당나라는 황소를 배신때리고 난 뒤 죽여버리고 다시 세력을 규합한 주온이 후량을 세워버리면서 5대 10국이라는 혼돈의 카오스를 맞이하게 된다.
그사이 분열된 중원의 사정으로 의도치 않은 펌핑 타임을 가지게 된 거란은 베이징과 그 일대를 집어먹게 되면서 끝내 경제적 요충지 및 군사적 요충지인 연운 16주를 차지하고야 만다.
또한 여기는 중국에서 고대국가 시절부터 기병용 말을 길러내는 곳이였는데 여기가 끊겨버리니 중국은 중앙아시아나 동남아시아를 통해 말을 수입해야 했는데 이로 인해 막대한 군비 지출이 이어지며 병사들의 무장을 제때 할 수 없는 디버프가 걸리게 된다. 
거기다가 동남아시아산 말은 예로부터 폐급으로 유명했다. 그리고 중국 기병들이 쓰는 좋은 말들은 몽골 인근이나 카자흐스탄 부근에서 생산되었는데 여기 인근을 거란이 다 먹었으니 답도 없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로 인해 이후 건국되는 송나라는 기병 무장의 문제와 중국 남부 지역 개발로 인한 막대한 지출로 인한 군사력의 열세로 인해 고려와의 동맹을 통해 극복하려고 시도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