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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연애썰 123편 종합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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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일단 난 초등학교때 축구 야구 농구만 했고 중학교는 남중이라 접점이 아예 없었어 폰도 중1까지 없다가 중2때 코로나 터지면서 어쩔 수 없이 샀단말이야 그래서 중학교 올라와서 연락하는애는 커녕 아는애도 없었어 근데 4월쯤에 친구가 놀자고 해서 나갔는데 남녀가 섞여있는거야 거기서 일단 낯가리면서 놀고 그 뒤로도 그렇게 모여서 몇 번 놀았어 그러다가 나보다 한 살 많던 누나랑 7월쯤에 번호를 교환했어 그리고 얘기를 하는데 생각보다 공통점이 많은거야 좋아하는 연예인부터 하는 게임 좋아하는 과목 공부 열심히 하는거까지 그러다보니까 자연스럽게 대화도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썸타는 사이가 됐어 그러다 보니까 누나가 계속 " 너 말 엄청 설레게 한다 "(사실 별 생각 없이 한말이었음) " 넌 연애 할 생각 없어? " 라고 하면서 나를 떠봤는데 나는 연애를 하면 언젠가는 헤어질게 분명하니까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에 무시했었어 그런데 서로 공부끝나고 매일 새벽에 잠들기 직전까지 전화하다 전화 켜놓은 채로 잠들고 자주 만나서 놀고 하다보니까 점점 나도 마음이 생기는거야 그렇게 두달정도 썸을 탔어 그리고 9월 23일 새벽에도 평소처럼 전화를 하고있었지

-2편-

전화를 하면서 사실상 유사연애에 가까운 말을 하고 있었는데 그 누나가 갑자기 나한테 " 지금 고백하면 받아줄 것 같은데~ " 라고 말을 하는거야 난 내가 먼저 고백하긴 너무 힘드니까 이번 기회를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바로 고백했지 멘트는 별거없이 누나 나랑 사귈래? 이정도였어 근데 내가 대답을 듣고 거의 바로 잠들어버린거야 아마 잠든건 세시쯤이었고 여섯시 반에 깨서 카톡을 바로 켰는데 "자니?" "너가 한 말 잊지 못할거야" 대충 이런느낌으로 카톡이 와있었어 그리고 아침에 전화를 하면서 내가 우리 사귀는거 맞냐고 물어보니꺼 당연하지 라고 하면서 내가 고백할 때 했던 말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놀렸어 그제서야 난 내가 정말 연애를 시작했구나 라는 실감이 났어 서로 비밀연애를 하기로 해서 카톡 프로필에 디데이도 서로 초성으로만 해놓고 데이트도 몰래 다니고 했어 그 누나랑은 노래방을 제일 많이갔어 썸타기 전에 처음으로 둘이 놀러간곳도 노래방이었거든 서로 듣고싶다는 노래 불러주기도 하고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건 그 누나가 꿈빛파티시엘 오프닝을 처음부터 끝까지 추임새? 까지 다 넣어서 부르는데 그게 너무 귀엽더라 둘다 롤 해서 같이 피씨방도 가고 뭐 밥먹고 영화보고 카페가고 다 했지 그러면서도 매일 공부 끝나고 새벽에 전화하는건 한 번도 거른적이 없었어 무슨일이 있어도 매일 전화하기로 약속했었거든 그렇지 않으면 점점 정이 식는다고 해서 내용은 연인사이에만 할 수 있는 그런 대화부터 아침에 꾼 꿈이라거나 공부 얼만큼 했다 이런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다 그런데 그 누나가 졸업을 한 후에는 점점 그 빈도수가 줄어들기 시작했어

-3편-

점점 전화가 줄은 이유는 고1 올라갈때 준비를 많이 해야한다 라는 이유였어 나도 이해했지 워낙 열심히 하던 사람이었고 그래도 쉬는날엔 가끔씩 전화도 했었으니까 아마 마지막 통화는 내 종업식때였을거야 하지만 저 핑계를 빼고 생각해보자면 우선 우린 지방에 살고있었는데 그 누나가 고등학교는 서울로 간다고 이사를 갔어 그 이후로 줄어든 것 같기도 하고 또 거기에 아마 내가 뭔가 정 떨어질 만한 일을 했지 않을까 싶어 난 아직도 그 누나가 이유없이 또는 단순히 질렸다고 해서 그럴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거든 어쨋든 그렇게 1월 초에 마지막 통화가 있었고 카톡을 하는 빈도조차 줄어들기 시작했어 12시 넘어서는 아예 연락조차 힘들었고 쉬는 시간이든 주말이든 심지어 공휴일이든 연락이 잘 안되는 날이 많아지기도 했어 또 나한테 두번정도 짜증내기도 했었고 이렇게 관계가 위태위태했어 그때문에 불안했던 나는 새벽감성에 젖어서 최악의 선택인 장문카톡을 보내버렸어 원래 한두시간정도 기다리면 답장이 왔었는데 저 장문카톡 이후에 점점 늘어나고 결국 헤어지기 일주일 전 9시간동안 카톡을 안읽고 부모님께 폰을 뺏겼다는 말만 온거야 나는 그게 정말인 줄 알고 기다렸는데 그 결과는 일주일 뒤에 통보식으로 " 나 이제 너랑 연락 못해 " " 미안 " 이 두마디가 왔어 심지어 내가 학교에 있을때라 왜 헤어지는지에 대해 이야기도 더 못한 채 끝났지 나는 어떻게든 다시 한번 연락을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이미 다 차단당한 후더라 완전 끝났다는걸 알고 그 사람 계정에다가 이렇게 가는게 어딨어 진짜 이러기야 이런 뉘앙스로 말을 해놨었는데 ( 21년 4월 ) 작년 6월에 읽긴 읽었더라 이후 카톡이나 이런거 차단 풀리긴 했는데 이미 정리한지 한참 지나서 연락은 안하고 있는 상태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질문 받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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