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하면서 사실상 유사연애에 가까운 말을 하고 있었는데 그 누나가 갑자기 나한테 " 지금 고백하면 받아줄 것 같은데~ " 라고 말을 하는거야 난 내가 먼저 고백하긴 너무 힘드니까 이번 기회를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바로 고백했지 멘트는 별거없이 누나 나랑 사귈래? 이정도였어 근데 내가 대답을 듣고 거의 바로 잠들어버린거야 아마 잠든건 세시쯤이었고 여섯시 반에 깨서 카톡을 바로 켰는데 "자니?" "너가 한 말 잊지 못할거야" 대충 이런느낌으로 카톡이 와있었어 그리고 아침에 전화를 하면서 내가 우리 사귀는거 맞냐고 물어보니꺼 당연하지 라고 하면서 내가 고백할 때 했던 말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놀렸어 그제서야 난 내가 정말 연애를 시작했구나 라는 실감이 났어 서로 비밀연애를 하기로 해서 카톡 프로필에 디데이도 서로 초성으로만 해놓고 데이트도 몰래 다니고 했어 그 누나랑은 노래방을 제일 많이갔어 썸타기 전에 처음으로 둘이 놀러간곳도 노래방이었거든 서로 듣고싶다는 노래 불러주기도 하고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건 그 누나가 꿈빛파티시엘 오프닝을 처음부터 끝까지 추임새? 까지 다 넣어서 부르는데 그게 너무 귀엽더라 둘다 롤 해서 같이 피씨방도 가고 뭐 밥먹고 영화보고 카페가고 다 했지 그러면서도 매일 공부 끝나고 새벽에 전화하는건 한 번도 거른적이 없었어 무슨일이 있어도 매일 전화하기로 약속했었거든 그렇지 않으면 점점 정이 식는다고 해서 내용은 연인사이에만 할 수 있는 그런 대화부터 아침에 꾼 꿈이라거나 공부 얼만큼 했다 이런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다 그런데 그 누나가 졸업을 한 후에는 점점 그 빈도수가 줄어들기 시작했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3편까지 나올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