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인 항해사임
2017부터 해서 지금까지 5년 좀 더 되게 사진을 취미로 해왔음
심심해서 예전에 찍은 사진 몇 장 올려봄
4,5년 전 즈음에 필리핀을 출항해서 태국으로 항해하는 길에 싱가폴 해협 지나기 전에 찍은 사진임. 태평양 적도라는 말이지. 적도에는 무풍지대가 있음. 예전에 돛 달고 항해하던 시대에는 바람이 안불어서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나 뭐라나. 하여튼 이 무풍지대 덕분에 바다가 굉장히 잔잔한 편인데 이 날은 무풍지대 치고도 너무너무 잔잔한 날이었음. 하늘이 바다에 반사돼서 비칠 정도였으니까. 이 날 이후로도 이렇게잔잔한 바다는 본 적이 없고이 장면은 내 기억속에 살면서 본 가장 아름다운 광경으로 기억에 남음.
자세히 보면 수면 위에 검정색 점이 몇 개 보이는 걸 알 수 있는데 그건 어선임. 저렇게 드문드문 있는 어선은 상관 없지만 남중국해의 덕지덕지 붙어있는 짱깨 어선은 모든 항해사들의 주적임.
하여튼 저 조그만 어선들을 확대해서 찍은 사진을 보자고
평화롭기 그지없군
요건 핸드폰으로 찍은 파노라마 사진이야.
이 날 찍은 사진은 풍경 자체가 너무 예뻐서 아직 사진 찍는 스킬도 부족하고 카메라도 좀 구형이지만지금까지도 내 베스트샷 중 하나임. 내 지인이나 동기들 중에서는 꽤 오랫동안 카톡 프사나 폰 배경으로해놓는 사람들도 꽤 있었음. 다만 아쉬운게 내가 사진 시작하고 나서 얼마 안되서 찍은 사진들이라 지금실력에 지금 장비로 저런 장면을 다시 찍고싶다는 생각이 종종 드는데 좀처럼 기회가 안오는구만…
다음 사진은 스페인에서 출항해서 수에즈 운하를 건너기 전, 지중해 서쪽에서 찍은 사진이야.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아끼는 사진이고 공들여서 보정한 사진이지.
찍을 땐 몰랐는데 비행운이 기가막힌 위치에 그려져 있더라구. 이런게 운빨 ㅋ
이후로는 어디서 찍었는지 기억 안나는 사진들
항해나 카메라나 사진 관련해서 궁금한 거 있음 질문 받을게. 아무도 질문 안하면 시무룩할 예정. 앞으로도 심심하면 상륙 중에 찍은 전세계 사진이나 최근에 좋아진 실력으로 찍은 사진 올릴지도 몰라 내 사진 보고 팍팍한 일상에 조금이라도 힐링이 되었으면 좋겠네 다운로드 해서 개인 소장하는건 상관 없지만 다른데 업로드는 하지 말아줘. 별건 아니라도 내 자식같은느낌이니까
+프사나 배경으로 쓰는건 당연히 맘대로 해도 되유~ 딴데 2차공유만 안하면 됨~
입문 카메라 추천해줄만한거 이쓸깡 대학생인뎅
예산이 얼마야
날로먹는건너무나즐거워 돈은 마니없어서 휴대폰 카메라랑 확연히 구분될만한 성능정도? 마니쓰면 100언저리얌
배고파졸려 100언저리면 괜찮은거 몇 개 있음 1. 후지 x100f : 최근에 100v가 나와서 중고가 좀 떨어짐. 렌즈 교환은 안됨(줌 안됨). 화질은 동급 가격대 최고. 내가 올린 사진들이 이 카메라랑 같은 센서를 쓰기 때문에 비슷한 퀄리티로 찍힌다고 보면 됨 2. 소니 rx100 : 이게 지금 몇까지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적당히 두 세대 전 중고 매물이 60-70정도 할거임. 얘도 렌즈 교환은 안되지만 줌은 됨. 화질은 1번보단 조금 떨어질거같음. 3. 후지 t30이나 e4 : 렌즈를 별도 구매해야하는데 이건 나중에 바디를 업그레이드 해도 렌즈를 그대로 계속 쓸 수 있음. 후지 카메라는 렌즈 호환도 잘되고 라인업도 괜찮은 편이라 추천 t30이랑 e4는 디자인 취향에 맞춰서 사면 됨 4. 소니 a6000 : 이건 소니 렌즈 교환형 카메라. 입문용으로 아마 전세계 가장 많이 팔렸을거임
멋져요
고마워~~🥰
인터넷비판장인 이등항해사는 항로 수립, 해도의 업데이트와 관리, 배에 따라서 의약품 관리 등 등을 하구, 기본적으로 항해 당직을 서고 정박하면 정박당직을 서면서 화물 작업을 감시? 하는 일을 해요
사진작가가 직업이고 항해사가 부업인듯.ㅋㅋㅋㅋ
언젠간 전업으로 바꾸고싶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