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한화생명한테 왜 쳐발렸는지 분석을 좀 자세하게 해봄. 구스대전 얘기도 포함되어 있고. 그리고 결론을 내렸는데, 우선 이 결론들을 말하기 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밴픽이 문제가 아니란거임.
2세트 밴픽이 거지같은건 뒤로 하고, 1세트는 밴픽적으로 크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음.
상대는 요네를 1픽으로 먹음. 그럼 레드에서는 2개의 픽을 먹을 수 있는데, 일단 럼블은 충분히 나올 수 있음. 제이스 vs 럼블 구도에서 럼블이 크게 불편한 것도 아니고, 애초에 럼블 들어가면 제이스보다 한타가 더 쉬움. 그러니 럼블은 먹을 수 있는 픽. 그럼 이제 문제는 나피리임. 요네 세주? 한화생명의 필살기가 맞음. 근데, 나피리가 풀렸는데 얘를 왜 안 먹어? 지금 프로팀들 밴픽 양상 보면 나피리의 승률과는 별개로 나피리 티어를 엄청 높게 쳐주고 있음. 여기서 나피리 거르고 세주아니를 먹는다 치자, 그럼 피넛 마오카이 하지 않을까? 바이 신짜오가 밴 됐는데 상대가 나피리를 걸렀네? 여기서 나피리 거르고 세주아니를 먹어도, 상대가 마오카이 하면 그거 어떻게 이기게? 여기서 티원은 자기들이 제일 잘하는 속도전으로 가자고 결론을 내린거임. 나피리의 난전을 이용해서 속도를 빠르게 내서 상대팀 밸류 올라오기 전에 끝내자, 전형적인 스노우볼 조합. 그리고 이 생각은 나피리가 4킬 먹으면서 어느 정도 유효했지.
그럼 이제 인게임 분석으로 넘어가 봅시다. 먼저 바텀임.
지랄났다 그죠? 렐이 대놓고 뚜벅뚜벅 두 번째 부쉬로 들어가는걸 봤음에도 코르키가 미포한테 게틀링건으로 딜교하려다가 렐w 사정거리 주고 그대로 렐w맞고 점화맞고 미포q맞음. 그렇게 정화가 빠져빠지고 코르키는 반피 나가고, 여기서 바텀은 이미 끝났음.
판테온은 미포가 코르키 더 때리려던거 막아주려고 커버 쳐주다가 자기도 얻어맞고 체력은 단 200. 3분의1 수준까지 깎아짐. 여기서 주도권이 완벽하게 나가버림.
여기서 판테온이 렐한테 ㅈㄴ 얻어맞고 쫓겨나고, 코르키는 지금 저 라인 받고 귀환함. 이미 렐의 발이 풀려있는데 판테온도 피가 갈려나가니 귀환 찍을 수 밖에 없음.
그렇게 렐과 세주의 갱으로 아리는 망해버림.
물론 이 과정에서 나피리가 제이스를 죽이고 킬을 먹었지만, 한화생명은 그 정도는 상관없다 생각했을거임. 나피리를 가져간 이상 그런 구도로 갈 수 밖에 없고, 한화도 나피리가 그렇게 성장하는건 어느정도 염두에 두고 있었을거임.
분명 초반은 티원의 판단대로 흘러갔음. 나피리가 킬 먹고 다니면서 초반 리드했고, 분명 여기까진 모두가 예상한 대로였음. 근데 피넛의 판단이 너무 날카로웠음. 나피리 크는 거 오케이, 그럼 나피리를 틀어막을 생각하지 말고 반대편에서 이득을 보자.
그렇게 나피리가 망해버린 티원바텀 도와줄때 피넛은 정직하게 대각선의 법칙을 활용해서 나피리 때문에 말렸던 제이스를 다시 성장시키고 역으로 럼블을 말려버림.
이게 왜 이렇게 됐느냐,
바텀이 망한게 문제였음. 코르키가 미포한테 맞딜을 밀리고 있고, 고수진 해설이 말한 것처럼 이 구도에선 코르키가 이득을 봐야하는데 이득을 전혀 보고 있지 못한다는걸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임. 이거 때문에 나피리가 상대 바텀 계속 노리는데 막상 성과는 탑에서 딱 한 번 밖에 성과 못 냈고 그때 럼블은 한 번 죽어서 제이스가 200골드 뒤쳐지고 있던거 역으로 300골드 앞서게 되고, 럼블이 두 번 죽으면서 제이스는 복구가 됐음. 근데 막상 미포 렐은 탑에서 한 번 죽은 거 빼면 나피리가 이렇다할 성과를 못내고 있었음 그게
이 장면임. 럼블은 세주갱 맞고 죽었는데 미포렐은 유유히 살아나감.
그리고 게임의 끝을 알린 장면은
이 장면이지. 이게 코르키가 너무 깊었다 말고는 딱히 상관이 없음. 왜냐하면 이 장면이 나왔다는거 부터가 문제임.
한화생명이 티원의 속도보다 한 발 앞서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의미임. 티원의 조합은 정직한 5대5 싸움을 하는 조합이 아님. 나피리와 판테온의 선공권을 이용해서 상대를 짤라먹고 자기들이 유리하게 싸워야 하는데, 이 장면을 보면 한화생명이 먼저 움직이고 있음.
클템이 저때 계속 말하잖아 나피리가 죽으면 안되는데. 티원이 선공권을 잡고 있는 싸움이면 나피리가 죽을 일이 없어. 상대 먼저 짤라서 죽여버리고 유리하게 싸움 시작하면 되는데 나피리가 왜 죽어 근데 나피리가 죽었다? 그리고 원딜이 물리면서 한타가 시작됐다? 이미 ㅈ된거임
물론 저때 제카가 잘한게 맞음. 제카가 ㅈㄴ 잘해서 한타 이긴게 맞음. 근데 그거랑 별개로 티원의 움직임이 한화보다 느리다는 그 상황이 이미 티원한테 비상등이 켜져있었다는 뜻임.
저 장면 이후에 티원이 용싸움에서 나름 어떻게 수습을 하긴 함. 용스택 끊고, 한타는 졌지만 어떻게 킬교환은 했음. 근데, 애초에 나피리 판테온이 이미 오브젝트 쪽에 자리 잡고 있는 세주아니 렐을 뚫어야 한다는 그 상황 자체가 말이 안됨.
원래 1세트는 정석구도로 갔으면 티원이 시작부터 끝까지 몰아붙여서 게임 빠르게 끝내거나, 아니면 한화생명이 주도권 나간채로 웅크리고 있다가 조합힘으로 한타 이겨서 역전하는 그림이여야 했었음. 근데 그게 아니었지. 티원이 주도권 조합을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템포 싸움에서 밀리는건 결코 정상적인 구도가 아니었음. 결국 1세트는 티원의 조합이 문제였다기 보다는 주도권 조합을 가져갔음에도 주도권을 못 챙긴게 가장 큰 문제고, 그 원흉은 바텀이었다는거임.
2세트는 뭐 말해야하나? 어 ㅅ발 칼리스타가 풀렸네? 아..오케이 칼리 먹어. 애쉬까지 먹어서 바텀주도권 확실하게 챙기자! 아..근데 우리 1세트 때 주도권 조합했다가 주도권 못 챙겨서 템포 싸움 밀리지 않았나? 그럼 보험이 있어야 하니까.. 빅토르로 밸류 채우자! 야 근데 정글은 뭐하냐? 어...자르반...?
밴픽 ㅈ망했지 그냥. 인게임도 뭐 말 할거 있나 바텀은 칼리애쉬로 이겨야 하는데 역으로 쳐맞고 압박도 못하고 체력관리도 케틀레나타 보다 못하다가 짜오갱 맞고 안락사, 미드도 사일러스 계속 압박하다가 짜오갱 맞고, 탑은 그냥 솔킬 두 번 당했는데.
결론은 이게 왜 이렇게 됐느냐, 그냥 티원이 한화생명 못 이기니까 그럼. 정석 구도로 가면 못 이기니까. 그래서 밴픽탓 나오는거고 구마가 어째니 스매쉬가 어째니 이런 소리 나오는거임. 그냥 팀자체가 젠지 한화보다 후반밸류 싸움에서 밀리기 때문에 저렇게 온몸비틀기 하면서 밴픽하고 그게 안 먹혀서 아오 밴픽시치 이딴 얘기 나오는거임
난 구마유시 때문에 티원이 후반싸움 밀려서 주도권 조합하고 뭐 밴픽이 망가지고 이딴 소리는 이제 이 경기 기점으로 나오면 안되는 말이라고 생각함.
제우스에서 도란으로 바뀌었음에도, 구마유시가 스매쉬로 바뀌었음에도 결국 감코가 선택한 밴픽은 주도권 밴픽이었음.
결국 문제는 구마유시가 아니란거임. 그냥 티원의 팀컬러가 젠지 한화보다 후반 밸류는 밀리지만 초반 주도권은 더 강하고 그거 바탕으로 게임 굴려서 승리하는 팀이라는걸 받아들여야함.
약팀들 상대로 제리 이즈 카이사 써서 이기면 뭐하냐 결국 한화나 젠지 상대로는 저거 안 쓰잖아 막말로 kt랑 게임할 때 구마유시한테 카이사 주고 스매쉬한테 해줬던 대로 해줬으면 구마유시도 그 kda로 게임 이겨
강팀 상대로 제이카를 못 꺼내면 차라리 구마유시를 쓰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입장임 난. 티원은 저런 강팀들 상대로 정석구도를 하면 지기 때문에 주도권 조합을 해야하고, 그걸 할거면 스매쉬보다 구마유시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함.
스매쉬가 룰러 바이퍼보다 캐리력이 더 뛰어난가? 솔직히 아니라고 생각함.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애초에 라인전도 룰러 바이퍼한테 안될걸? 바이퍼가 너 칼리스타 못하잖아 하고 풀어서 케이틀린으로 복날 개 패듯 패버렸는데.
뭐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나도 무슨 얘기인지 정리가 안되는데 3줄 요악하면
1. 1세트는 바텀 1레벨 실수가 만든 스노우볼로 게임이 터진 것. 2. 2세트는 그냥 5명 다 못했다. 3. 티원은 기본 체급으로는 젠지 한화를 이길 수 없다. 4. 그렇기에 주도권 조합을 했다 5. 스매쉬는 주도권 조합을 하기엔 적합하지 않다 6. 그렇다고 스매쉬 키우기엔 스매쉬가 그 정도인가? 싶다 내가 보기에 진짜 재능은 디아블 같다 7. 주도권 조합 할 거면 차라리 구마가 낫다 8. 구마만 못했냐?
먼진 모르겟지만 정성추
난 이러면 스매쉬는 왜 올린건가 했음. 탑이 바뀌면서 티원도 스타일이 달라지고 후반 보는 구도로 갈 줄 알았는데 또 그놈의 주도권 그놈의 서커스 제오페구케에서 구라 안치고 운영이 바뀐게 1도 없음. 차라리 스매쉬를 주전 박고 싶으면 강팀 상대로 제이카나 하이퍼캐리 스타일의 경험치를 먹여야함. 적어도 므시나 월즈부터라도 우승을 노리려면. 근데, 이건 구마유시가 시즌 초반 상대 각 잴 기회도 날림과 동시에, 스매쉬한테도 유의미한 경험치를 먹이지 못했음. 100% 감코 잘못이라고밖에는 할 말이 없을듯
그놈의 주도권 그놈의 서커스가 아니라 한화 젠지한테도 먹히는 티원의 초반 난전과 공격성이 티원이 가진 유일한 장점이고, 티원은 그걸 제외하면 별로 잘하는 팀이 아닌 거임.
스매쉬가 구마 지워버릴 정도의 대형 신인인가? 에는 의문부호 있는게 사실이고, 도란의 암베사가 하위권 팀이면 몰라도 상위권 팀 상대로는 아쉬운 것도 사실임. 티젠전 2세트 이즈한테 궁 못맞춘건 진짜..세계선 비틀정도로 큰 실수였음. 하다못해 이즈가 아닌 다른 애들이라도 맞아서 이즈 들러붙고 딜 했으면 그 한타 이기고도 남았는데 못맞추는 순간 기인이 한타 합류 더 빨리 하게 되고, 이즈한테 딜 집중 안되서 못터치니까 빨려들어가는 그림으로 그냥 한타 박살남. 누구는 뭐 코르키 들고 점멸 박으면서 이즈 잡았으면 몰랐다 그러는데 이즈 잡았다고 아래 한타 그림이 바뀔건 아님.. 그냥 이즈가 죽은체로 끝났겠지. 뽀삐가 점멸 궁으로 궁 짧게 친건 무조건 맞추라고 준 각인건데 결국 도란은 기대에 부응을 못하면서 한타 패배한거임. 그렇게 안될거였으면 뽀삐궁 길게 써서 한두명 전장 이탈시켰겠지... 아무튼 구마 한명만 붙잡고 범인몰이하는 건 애초에 잘못된건데, 젠지 한판 졌다고 강판되는거 보고 어이가 없었음. 그리고 그렇게 강판시켰으면 강판시킨 이유라도 스메쉬가 보여줬어야했는데 한화생명전때 보니까 그냥 답도 없더라... 최선의 선택을 증명했어야하는 판에서 완패하면서 구마 강판시킨 이유도 못찾고, 스매쉬 기용하는 근거도 마련 못한게 현 티원 상황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