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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vs GEN] 1경기 밴픽분석 - 밴픽장인 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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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vs GEN] 1경기 밴픽분석 및 2020시즌 서머메타정리영상입니다. 열심히 만들었으니 부디 즐겨주세요! https://youtu.be/jhMLKawbLv4


영상 콘티

안녕하세요, 리버입니다. 오늘은 지난 인 게임 리뷰에 이어서 DRX와 젠지의 밴픽을 가져왔습니다.

DRX가 칼리스타만 자르는 선에서 바텀은 나눠먹기 구도가 형성됩니다. 칼리스타는 룰러 선수의 이번 시즌 전승 카드이며 (5승 0패) 특히 CC서포터를 주력으로 삼는 라이프선수의 챔피언풀과 시너지가 탁월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1라운드에서 이 두 팀이 만났을 때에도 칼리스타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반면 젠지는 DRX가 선픽,특히 블루 진영 1픽으로 돌려쓰기 선호하는 트페 카르마 세트를 밴 하는 방향성을 준비해 왔습니다. 그중에서 트페와 세트는 현시점 미드 라인전 첫 손 꼽히는 조이 상대로 좋고 BDD가 이번 시즌 3승 1패를 기록하며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통산 36게임 72%의 승률을 가지고 있음에도 쵸비는 아직 이번 시즌 조이를 단 한 번도 플레이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쵸비는 지난 7월 19일 다이나믹스전 인터뷰에서 말하길 "조이대 세트 구도에서 제가 하는 쪽이 이길 거라는 자신이 있고, 둘 중 고르라 하면 세트를 할 것 같습니다" 이런식으로 자신감을 드러내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 주요 멀티스왑 픽이 잘렸기 때문에 고 티어 정글 카드면서 멀티스왑의 여지까지 남겨갈 수 있는 볼리베어를 블루진영 1 픽으로 뽑습니다. ------------- 뒤이어 젠지는 트페와 세트가 없는 환경에서 조이를 선점하고 룰러의 전승 카드인 애쉬를 꺼내듭니다. 이로써 조이의 미드 라인전 강점 및 애쉬의 매 날리기와 유틸성을 바탕으로 정글이 힘을 받는 구도가 형성됩니다. ------------- DRX 입장엔, 조이 상대로 유의미한 카운터픽이 없기도 한 구도에서 미드 픽 순을 내리고 봇듀오를 완성시킵니다. ------------- 그리고 여기서부터 젠지의 밴픽이 굉장히 애매해지기 시작합니다.

1,2픽을 정글에 힘주기 좋은 조이와 애쉬로 뽑았기 때문에 3픽에선 최대한 성능이 좋은 정글을 확보하며 초중반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가는 방향이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대표적으로 볼리베어 상대로 70%에 가까운 승률을 보이고 있는 '올라프'를 예로 들 수 있죠.(LCK 기준 60%)

그러나 여기서 정글 픽 순을 내리면서까지 서포터에 레오나를 완성시키는 건 밴픽적으로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발 물러나, 볼리베어의 스왑변수 때문에 그런 거라 하기에도 어려운 게 그럴 거면 4픽에 정글을 뽑아서도 안됐고, 볼리베어를 돌리며 올라프의 카운터픽을 DRX가 가져간다 한들 탑에서 볼리베어를 상대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고 (탑 볼리베어 승률 40%) 조이와 애쉬를 확보해둔 환경이기 때문에 정글에 카운터가 치명적으로 들어올 리스크도 적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정글 픽순을 내린다는 소리는 정글에서 카운터성 조커픽이나 시그니처픽을 통해 상성 극복을 해야 한다는 소리고

본대또한 미드는 포킹특화, 봇듀는 이니시 특화로 갈려버린 시점에 대치 구도에서의 안정감조차 좋은 편은 아닙니다.

상대가 이미 이즈-바드 봇듀오를 구성해 바텀 라인전에 큰 힘을 줄 생각이 없는 것까지 감안하게되면 손바닥도 맞아야 소리가 나지 애쉬랑 레오나가 작정하고 싸우려고 해봐야 비슷한 체급의 매치에서 생각대로 이득을 발생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 정글 내렸으니 올라프 잘리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고 젠지도 미드에 밴을 추가하며 클리드의 모스트픽인 리신을 선택합니다. ------------------------------- DRX는 모데카이저까지 잘랐겠다, 카밀-갈리오로 픽을 마무리 지으며 상대가 과투자한 미드에 대해서는 한 수 접는 느낌으로 글로벌지원 및 연계플레이를 잡아나갑니다. ------------------------------ 젠지는 케넨 오공등의 맞수를 두는 방향이 아니라 오른을 통해 이니쉬기반 한타조합을 구성하며 밴픽이 마무리됩니다.

정글의 개입 구도에 갈리오 변수까지 고려해서 묵직하게 가드 올리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하체 주도권도 확실하겠다 이니시 수단도 여유로운 상황이라서 템포를 직관적으로 올릴 수 있는 레넥톤을 선택하는 편도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

경기 결과는 이전 영상에서 리뷰한 대로 흘러갔습니다. 밴픽적으로 상성픽 자르고 추가밴까지 투자해 상성을 먹은 조이의 밥값이 너무 비싸서 기대 이상으로 파인플레이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승리까지 연결시키기 어려웠고

정글이 편한 구도를 미드-바텀에서 충분히 형성하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리신의 블루 스타트 윗동선선택부터 정비 없이 탑에서 땅굴 파는 승부수까지 할거 다 하고 합류한 볼리베어에게 쉽게 막혀버린 뒤 곧바로 다이브까지 당한 시점에 바텀은 바텀대로 붕 뜨게 되고 상체는 비효율적인 소모전을 하게 된 느낌이 강한 게임이였습니다. ----------------------------- 10.13 패치쯤부터 메타적으로 유의미한 변경점이 쌓이는중이고 10.15 및 앞으로의 패치가 적용될수록 완성도 높은 서머 메타 와 롤드컵 메타가 맞물리는 메타적 과도기에 들어섰습니다.

이미 영상 업로드일 기준, 경기 내용이나 성적과는 관계없이 LCK에서도 몇 번 그런 구도가 있어서 기분 좋게 주시하는 중이고 얼마 안 있어 서머 메타가 끝나고 롤드컵 메타로 체제 변환될 것이라 예상하기 때문에 제가 공식처럼 활용하던 서머 메타 정리를 간략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2020 서머 시즌 메타]

정글 캠프 리젠률이 빨라짐에 따라 정글 회전율이 좋은 1렙 정글러를 중심으로 게임이 돌아가며 [올라프 그브 케인 니달리...]

탑 구도에 따라 팀적인 승리 플랜이 갈리게 되고 [카밀 / 오른 / 카르마]

서폿이촉매와도 같은 역할을 맡는다. [타릭 바드 판테온]

원딜은 기본적으론 혼자 파밍하기 유리한 [이즈리얼]을 중심으로 메타가 형성되지만 [이즈-바드 칼리-타릭 애쉬-판테]와 같이 서폿과의 시너지또한 중요하다.

미드 역할의 7할 이상이 라인전 능력을 바탕으로 주도권 관리를 통한 정글 케어 라면 나머지는 중후반 팀 승리 플랜의 보조엔진과도 같은 역할을 맡게된다. ---------------------

이즈가 있는 팀은 상체가 유리해도 2용까지 용싸움이 부담되는 딜레마에 빠진다. 이즈가 없는 게임은 서폿이 원딜을 혼자두고 상체에 개입하기 부담된다.

그러다 도달하게 되는 승리플랜중 하나가 서폿이 상체에 개입하되, 용은 서로 먹지말거나 상대가 먹더라도 지연시키면서 탑 라이너가 30분 전에 스플릿으로 사이드를 뚫어버릴만큼 성장시키는 승리플랜이다.

첫 용을 6분에 먹었다는 가정하에 6분 12분 18분 24분 30분에 장로가 뜨는데 2용을 먹고 전령을 주면 상대 스택을 끊어서 타임리밋이 6분 연장된거고 전령을 먹고 2용을 주면 전령으로 사이드 속도를 가속할 수 있다. 3용부터는 파밍하던 원딜이 용싸움에 개입할 수 있어서 용을 쉽게 내어주지 않을만하고 28분 전에 상체가 거의 17레벨을 찍는데 원딜은 큰 변수가 없었다면 14레벨 안팎이다

용을 먼저치기엔 견제당하고 스틸의 변수까지 있고 사이드를 막거나 먼저 자르기엔 본대에 인원공백이 생기는 리스크가 크다. 그래서 상체가 강하고 원딜이 혼자서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팀들은 시즌 중반부터 트페와 카밀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선전했다.

----------------------------- +여담)

참고로 [이즈-유미]가 고전한건 강제적인 듀오인접률 때문이라 분석했다. 실제로 필자는 이른 타이밍에 정글러를 타고다니는 운영으로 솔랭에서 재미를 봤고 대회에서는 [케인-유미]조차 시도되지않은걸 아쉽게 생각한다.

1렙 정글러들의 정글 털고 게임 굴리는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정글러를 메인 탱커나 메인 딜러 역할을 소화할 만큼 키우는 건 쉽지 않고 이니시같은 조합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땜빵시키려다간 자칫 강타싸움을 못할 만큼 레벨차가 벌어질 위험도 있다. --------------------

라인전 자체가 불안정하거나 본인이 손해보면서라도 팀적인 게임을 풀어나가는 강점이 있는 미드라이너가 있는 팀은 불리하면 확밀리고 유리해도 크게 이기지 못해서 굉장히 힘든 메타구조였습니다. 그래서그런가 오죽하면 댕겅파와 비댕겅파라는 말까지 나오더라구요

플라이는 라인전을 피하지않고 극복하려해서 중위권에서 선전중이라 생각하고

애초에 로스터부터 재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자기객관화가 덜된 팀이 아직 많은 것 같습니다.

남들 스프링마냥 자르반 트런들 뽑고 메타적으로 뒤쳐지려할 때 그브 니달리 올라프부터 심지어 쉬바나(?)까지 적극적으로 시도하고보는 DRX가 답답함을 어느정도 해소시켜줘서 고맙다고 느끼며 LCK를 즐기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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