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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딜이 매장된 과정과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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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천상계를 기준으로 하여 작성했습니다.

또한 이 글에서 말하는 원거리 딜러 중 벤률이 매우 높은 이즈, 카이사, 루시안은 제외합니다.

 

NO 원거리 딜러 메타가 나오는 이유를 2가지로 요약하자면

1. 초반 전투 증가

2. 탱커챔피언의 매장

이러한 메타가 출현한 이유와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자.

 

'메타'는 당연하게도 패치로 인해 생겨 나는 것이다.

이러한 패치들은 개발자들이 갖고 있는 현재 게임에 대한 생각들이 반영되어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친절하게도 League of Legends 홈페이지의 [개발자 블로그]에

개발자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설명해주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알아보았다.

 

1.  초반 전투 증가

 

초반 전투 증가가 원딜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끼칠까?

일단 원딜은 게임이 무난하게 진행된다면 후반에 끼치는 영향력은 다른라인에 비해 매우 높다.

그렇기에 이들은 게임 초반에 약하게 만들어 졌고, 바텀 라인의 특성상 경험치를 서포터와 공유하기에

초반 성장 자체가 다른 라이너에 비해 더딜수 밖에 없기에 초반 전투의 영향력은 적다.

따라서 초반 전투 증가는 원딜에게 있어 큰 손해이다.

 

왜 초반 전투가 증가 하게 되었나?

라이엇 게임즈의 행적을 보면 프로 경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그 때문인지 항상 '프로 경기가 더 흥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고민을 갖고 있다.

결국 '게임을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자!'  '끊임 없는 변화를 통해 지루할 틈을 주지 말자!' 라는 대답을 얻었다.

첫번째의 경우는 싸움의 발생 빈도를 높여 해결하려고 한다.

 

이러한 싸움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 성장이 완료된 10명이서의 5 : 5 한타

- 초반 합류로 통한 소규모 한타 or 라인전

 

이 두가지를 비교해 보면 두번째의 대답도 해결할 수 있는데,

바로 게임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향로 메타, 후자의 경우는 현 메타로 보면 메타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전자의 경우는 이미 지난 시즌 향로 메타를 통해 충분히 매력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이 당시 초반 지루했던 라인전 구도와 말도안되는 원딜의 생존력등의 때문에 시청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이번 시즌은 후자의 경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실제로 8.12패치에 챔피언의 보호막 스킬을 너프 할 예정인데, 이는 향로 메타와의 반대된다.)

이를 위해서 초반에 더 적극적으로 싸워야 하는 '명분'을  만들고 있다.

이러한 명분은 라인전과 오브젝트를 통해 만들어진다.

 

1) 라인전

라인전에서 싸움이 발생되는 이유는 적 챔피언을 죽이거나 딜교의 우위로 인해 얻는 보상이 많기 때문이다.

(ex. 킬로 인한 골드, 포탑 체력 관리, 로밍이나 합류 우위 등)

하지만, 유지력이 강력하다면 딜교를 해도 결국엔 복구가 되기 때문에 이러한 보상이 줄어들게된다.

(ex. 원딜의 타곤산, 도란 방패, 기민한 발놀림)

즉, 싸워야 할 명분이 없어져버렸다.

 

앞서 말했듯 라이엇은 이러한 상황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대적으로 손을 본다.

(ex. 원딜의 타곤산, 도란 방패, 회복, 닌탑 방어력, 기민한 발놀림, 원딜 기본 방어력과 체력 너프 등)

이로 인해 강력한 유지력으로 비교적 평화롭던 바텀 라인은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라이엇의 의도대로 바텀라인전에서 딜교의 우위로 인한 보상을 확실하게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즉, 싸워야할 명분이 생겼다.

 

그 결과 딜교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라인전이 강력한 서포터들이 급 부상하였다.

(ex. 피들스틱, 잔나, 모르가나, 소라카)

그러던 중 8.10 정글 패치가 진행된다.

이 패치로 인해 게임 초반 정글러가 라인의 개입이 줄었다.

갱의 압박에 벗어나자 2:2 라인전이 강한 서포터들은 더 미쳐날뛰게 되었다.

그다음 패치인 8.11 원딜 패치로 인해 가뜩이나 힘들었던 라인전을 원딜들은 버틸수 없게 되었고

기존 서포터의 틀을 무시하는 파이크까지 등장하게 되자 기존 원딜들은 라인전에서 부터 완전히 박살나게됩니다.

 

2) 오브젝트

우선 8.10 정글 패치를 통해 바위게의 경험치와 지속시간이 상향되어 매우 중요해 졌고

이를 차지하기 위해 정글 뿐만 아니라 주변 라이너들의 합류가 초반 전투가 더 빈번하게 일어나게되었다.

특히 초반 바텀 바위게는 용싸움을 위한 시야 주도권과 텔이 없는 미드의 합류 구도에서 우위를 점하는데에

매우 큰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바텀 바위게로 인한 초반 전투의 명분이 생기게 되었다.

이로서 원딜들이 cs손해를 감수하더라고 바텀 바위게를 위한 전투에 참여가 강제되었다.

 

또한 이번 시즌 전령, 바론, 장로 드래곤이 상향됨에 따라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는 방법, 즉 게임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고 강력해졌다.

그 결과 운영이 빡빡한 천상계에서 초반 전투의 우위를 점한 팀을 역전하기가 거의 불가능 해졌고

성장시간이 필요한 원거리딜러들은 사용하기가 힘들어졌다.

 

최근 패치들을 통해 초반 주도권이 중요해졌고 이를 위한 초반 전투가 강제되고있다.

이에 반하여  8.11 패치로 인해 원딜의 초반 전투력이 더욱 약화되었다.

굳이 이러한 원딜을 바텀라인에 사용되어야하는지 의문이 생겼다.

 

 

2. 탱커 챔피언의 사장

 

왜 탱커 챔피언은 매장되었는가?

한 때 탱커 챔피언은 초반에 닌탑, 불씨, 덤불조끼를 구매하여 탑을 지배하고있었다.

하지만 위 템들이 너프, 변경되었고 초반의 위력이 약해져 가고있었다.

이 때 탱커 챔피언 유저들이 듣기만 해도 치가 떨린다는 정복자 룬이 8.6 패치를 통해 등장하게 된다.

이 룬은 무려 입히는 피해의 20%고정 피해로 변환된다.

아니 씨바ㄹ 내가 방어력에 쓴 골드가 얼만데 그걸 무시한단 말인가...

      

그동안 쭈그려있던 브루저들이 정복자를 들고, 전보다 약해진 탱커를 뚜들겨 패기 시작한 것이다.

이로서 정글 캐어라인 주도권으로 대표되는 초반 전투가 브루저들에게 완전히 밀리게 되었다.

그와중에 대표적인 브루저 이렐리아가 리메이크 되면서 역시나 op반열에 브루저가 추가 되었고

가장 중요한 오브젝트인 바론은 탱커 없이 먹을 수 있도록 패치되었다.

심지어 방관템 패치고정데미지 상향으로 인해 탱커들은 야스오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며 사라지게 된다.

 

탱커 챔피언의 사장이 원딜 챔피언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1) 원딜의 메리트 감소

http://www.op.gg/forum/view/700328 이 글을 참고하자면

원딜의 존재 이유중 하나는 5 : 5 한타 구도에서 잘큰 탱커 챔피언을 녹이는 화력이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이 이제 탱커 챔피언이 등장하지 않게 되었고

원딜이 꼭 존재해야하는지 의문이 생겼고 이로 인해 메리트가 감소 되었다.

 

2) 원딜의 생존력 추락 

브루저 챔피언을 제외한 세 부류의 챔피언 상성을 살펴보면

     탱커 >>> 암살자 >>>>> 원거리 딜러 >>> 탱커

이들은 서로 물고 물리는 상황이였는데,  최근들어 탱커가 등장하지 않게 되었고

이와 동시에 서포터는 라인전이 강력한 챔피언 들이 선택되었기 때문에

원딜들이 암살자에 노출이 많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것이다.

이와중에 8.6 패치에서 너프된 드락사르를 핑계로 암살자들의 능력치가 상향되었고, 점화도 강해졌으며

8.11 패치에선 드락사르를 대체할수 있는 폭풍갈퀴가 등장한다.

        

또한 킬에 따른 현상금 패치 때문에 아무리 잘큰 원딜이여도 암살자에게 한두번 당하다 보면

어느새 골드가 역전되어있고 이 격차는 좁힐 수 없게 된다.

암살자들이 쉽게 원딜을 제거 할 수 있는 판이 만들어진 이 상황에서

성장이 훨씬 앞선 브루저 챔피언들 또한 원딜을 노리고 있다.

즉, 원딜의 생존력은 돌거북보다 약해진 것이다.

 

탱커 챔피언의 사장으로 원딜의 메리트가 감소되었고

암살자와 브루저를 막을 수 없게되어 원딜의 생존력은 추락했다.

 

 

League of Legends의 개발진들의 생각을 살펴보면

랭크 게임에 역할군 도입에서 볼 수 있는데, 역할군을 탑, 정글, 미드, 바텀, 서폿으로 정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원딜이 아닌 바텀이라는 것입니다.

즉, 개발진들은 다른 라인과 마찬가지로 바텀라인을 원딜 챔피언만 사용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않았습니다.

물론 요즈음 패치를 통해 극단적으로 원거리 딜러를 사용하기 힘들어졌다는 것은 개발진들이 의도한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다양한 패치를 통해 NO원딜 NO탱커 메타도 결국 바뀌어 나갈 것입니다.

 

(처음으로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했기 때문에 오타와 논리적으로 맞지 않은 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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