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메타를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제목의 두 직업군은 현재 통계상으로나 천상계 경기상으로나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를 근본적으로 접근해보고자 한다.
탱커는 탱서폿이 아닌 탑라인에 서는 탱커를 말한다. 롤에서 챔피언을 분석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3가지가 라인 주도권, 운영 주도권, 한타력 이다.
신지드를 제외한 거의 모든 탱커들은 마지막 한타력에 대부분의 스텟이 찍혀있으며, 한타에서 아군 딜러들을 보호하고 안정적으로 딜을 넣을 수 있게 해주는 역할 또는 강력한 이니시로 적들이 딜을 넣지 못하는 환경을 만들게 된다.
이 좋은 한타력을 가진 탱커들은 왜 요즘 사용하지 않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그거 빼곤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요즘 메타는 왠만해선 장로나오기 전에 승부가 결정난다.
초반 바위개 싸움으로 얻는 커다란 정글러 격차와 여기저기 남발되는 텔로 인한 라인 개입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는게 너무 빠르기 때문이다.
초반에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이 게임도 터지고 아군 멘탈도 터지고 넥서스도 터진다.
그러한 상황에서 탱커들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아무고토 없다.
소위 딜탱이라 불리는 브루저들은 초반 바위개 싸움부터 시작해서 라인 주도권을 탱커에게 뺏길 일이 없다.
초반에 정글러 도와서 상대 정글러 성장이랑 동선 죽여놓으면 나중에 갱와도 안무섭고 우리 정글이 역갱 봐주면 바로 게임 터진다.
브루저가 라인 주도권 꽉 쥐고 타워 철거하거나 라인 박아놓고 다른 라인 서성거리면 탱커가 할 수 있는건 라인 받아먹는거 밖에 없다.
뭐 할려고 나가다가 요즘 라이너급 성장력 보이는 정글러랑 브루저한테 걸리면 바로 딸피되서 집갔다 와야한다.
포블이 나면 본격적으로 운영으로 들어가는데 여기서도 탱커는 할게 없다.
어자피 한타만 안일어나면 상대 브루저랑 라인전의 연속이며 뚜드려 맞아야 하는건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 탱커가 바라봐야 할건 큰 오브젝트 싸움이나 한타 한방으로 격차를 확 좁히는건데 요즘에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일단 가장 중요한 점은 한타가 열릴 환경 자체가 나오지 않고 스무스하게 게임이 끝나버리는게 다반사 라는 것이다.
어떻게 한타를 연다고 쳐도 중반 한타때는 탱커의 존재감은 브루저랑 비슷하게 커도 못하면 못했지 나은 점이 없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탱커카 맞아주는 동안 딜을 넣어줄 원딜을 요즘 아무도 안한다는 점이다.
상위권에서 쓰는 야스오, 이렐리아, 블라디미르 같은 브루저 들이나 탈론, 제드 같은 암살자들은 탱커가 있든 말든 바로 진영 파괴하고 원딜 짤라 먹기가 너무 쉬워졌다.
원딜은 이제 존재가치를 발휘하려면 아군이 지켜주든 말든 알아서 살면서 딜 넣을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지거나 애초에 상대가 닿을수 없는 거리에서 딜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아직 살아있는 원딜 3대장 이즈 카이사 루시안이고 나머지들은 한타에서 무대 너프로 딜도 안나오고 드레이븐, 진, 미포 같은 원딜은 요즘 봇에 나오는 브루저들보다 생존력, 존재력, 캐리력 모두 부족한 원딜들이다.
모든 상황이 탱커와 원딜들에게 안좋은 상황으로 게임이 흘러가고 있고 두직업군이 살아나려면 둘 중에 한 직업군이라도 살아냐아 한다.
원딜의 가장 큰 장점인 5대5 한타에서 아무도 못죽이는 잘큰 탱커를 녹이는 화력이 이제 탱커가 안나오므로 필요가 없고
탱커의 가장 큰 장점인 한타 파괴력과 아군딜러를 보호해주는 탱킹력이 브루저, 암살자의 강력함에 밀리고 아군 원딜도 이제 없어서 탱킹력은 쓸모가 없다.
탱커가 좋아지면 그 탱커를 녹이거나 아군 탱커를 믿고 딜을 넣을 수 있는 원딜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고 원딜이 좋아지면 우리 원딜 지키기 메타로 탱커가 나올 수가 있다.
지금 현 메타상으로는 이 두 직업군은 다른 챔피언들에 비해 메리트가 하나도 없으며 둘다 안나오니까 앞으로도 나올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빠르게 벨런스 조정을 통해 고쳐져야 하며 라이엇이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많은 유저들이 롤을 접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3줄 요약>
1. 탱커와 원딜은 양성 피드백이라 하나가 나오면 둘다 나오게 되어있음
2. 요즘 메타에는 둘다 쓰레기라서 하나라도 나올 이유가 없음
3. 라이엇은 각성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