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너는 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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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죄의식은 고통이고, 고통은 피해야할 것입니다. 본능엔 죄가 없습니다.
1. 탑에서 1:1일기토를 하다가 패배했다? 곧장 “우리 정글 뭐함?”이라고 타자를 칩시다. 그러면 내가 일기토에서 패배한 것은 우리 정글이 적절히 백업을 오지 않은 탓이기 되기 때문입니다. 내 탓이 아니니까 잘못이 없고, 고로 멘탈에 상처를 입지 않게 됩니다. 반대로 우리 정글은 이를 계기로 각성해서 보다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지요.
2. 정치는 사랑의 매입니다. 매를 아끼지 마세요. 몸에 좋은 약은 쓰다잖아요?
3. 롤은 멘탈게임입니다. 탑라이너가 멘탈의 상처를 받지 않는다는 건, 곧 이길 확률이 증가한다는 뜻이지요. 고로 우리 정글을 욕하는 건,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길입니다.
4. 카운터픽인데 닷지하지 않고 꾸역꾸역했다가 솔킬을 당했다? 이번에도 곧장 “우리 정글 뭐함?”이라고 타자를 칩시다. 절대로 내 대뇌피질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카운터픽이라 당겨지는 라인인데 우리 정글이 적절히 갱을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5. 솔직히 라이너가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라이너는 무조건적으로 무죄죠. 정글러가 죽일 놈의 원수입니다.
6. 실패한 자는 핑계를 찾고, 성공하는 자는 방법을 찾는다? 아닙니다. 성공하는 자에게는 좋은 정글러가 있었을 뿐입니다.
7. 사회란 본디, 인간이 5명이나 모이면 반드시 1명은 쓰레기가 있는 법입니다. 여기서 누가 진짜 쓰레기인지 어떻게 아느냐고요? 그런 건 별로 중요한 질문이 아닙니다. 중요한 건 누구를 쓰레기로 ‘만들’ 것인가에 있습니다.
8. 조선시대에 백정이 진짜 무슨 잘못을 했다고 욕을 먹은 건 아닙니다. 그냥 백정이니까 욕을 먹은 겁니다. 고로 정글러를 욕하도록 합시다.
9. 라이너의 멘탈은 소중합니다. 정글러는 어차피 뇌가 없는데, 챙겨주고 자시고할 멘탈이 있을 리가 없죠. 안 그렇습니까?
9. 인베=탈주입니다. 고로 탑은 핑을 찍든말든 곧장 탑으로 달려가 줍니다. 아군의 핑을 무시하는 건, 곧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거니까요.
10. 트롤은 죽지 않습니다, 단지 사라질 뿐입니다. 어차피 승급전 때 다시 출몰할 거예요. 그런데 누가 트롤이냐고요? 당연히 정글이죠.
11. 엄밀히 말해, 좋은 라이너는 없습니다. 좋은 정글러만 있을 뿐입니다. 무조건 정글탓입니다.
12. 정글러의 반박은 무시하시기 바랍니다. CS가 뭔지도 모르는 놈이랑 무슨 대화를 하겠습니까?
13. 갱을 당했다? 미리 시야를 잡아주지 않은 정글러 잘못입니다. 시야가 있는데도 갱을 당했다? 역시나 백핑 7번 찍지 않은 정글러 잘못입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견제 없이 편하게 두꺼비나 잡수시는데 핑이나 찍어줄 것이지…… 이거 완전 사보타주 아닙니까?
14. 롤을 할 때 사람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똥싸개와 환경미화원, 혹은 정글러와 라이너.
15. 자신이 말한 것에 대해선 한 번쯤 후회할 수 있지만, 침묵한 것에 대해선 두고두고 후회하게 됩니다. 키보드는 늘 가까이에 있습니다. 타자를 망설이지 마세요.
16. 탑텔은 당연히 라인복귀용입니다. 롤은 타워 미는 게임이기 때문이죠. 무조건 4:5인데 이니시 건 정글러 잘못입니다.
17. 나쁘거나 좋은 전쟁은 없습니다. 같은 이유에서 나쁘거나 좋은 승리도 없습니다. 고로 정신승리도 승리의 하나입니다.
18. 나는 캐리한다, 고로 존재한다. 자신이 캐리하지 못하는 게임은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던지더라도 죄가 없습니다.
19. 우리팀 한타는 그 조합이 뭐가됐던 간에 노답이니까, 백도어만이 답입니다. 게임이 진 건? 탑이 스플릿하는데 정글러가 본대운영을 잘못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다시 생각해봐도 다른 이유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20. 정글은 뭐다? 버스다.
21. 제어와드? 당연히 정글러가 박아주는 거 아닙니까? 걔가 75원 아껴서 하는 게 뭐라고…….
22. 정글러를 칭찬하지 맙시다. 괜히 기어오릅니다. 성공한 역갱은 경험치갱에 불과하니, 칭찬할 필요가 없습니다.
23. 정글주도권이 미드주도권일 수는 있지만, 미드주도권이 정글주도권일 수는 없습니다. 모든 원흉은 정글러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