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인터뷰
< 신발 >
아주 오랜 시간동안, 방어 신발들은 상위 실력대에서 지나치게 강력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상위 실력대에서 말입니다. 다만 하위 티어에서는 그다지 선호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양상은 미드라인에서 유독 고조되었는데, 양 팀의 미드라이너가 방어신발을 똑같이 뽑아와서 초반 라인전을 풀어나가게 되면, 어느 쪽도 죽을 수 없고 어느 쪽도 죽일 수 없이 무한 파밍의 구도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신발 아이템 자체 또한 가격에 비해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코어 아이템의 부속을 구매하는대신 신발을 먼저 뽑는 선택지는 언제나 비직관적인 최적화를 이루어냈죠. 상술했다시피 이는 상위 실력대에서 두드러지게 장려되어 왔습니다.
저희는 모든 신발의 잠재력을 깎아내고, 초반 마법저항력의 성능을 도려내고자 합니다. 헤르메스의 신발은 다른 선택지에 비해 불균형스러울 정도로 강력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를 통해 탱커와 전사들이 수급할 수 있는 순수 깡체력의 상대적인 가치를 상향하고자 합니다.)
어쩌면 일부 마법저항력 아이템은 이에 대한 보상으로 어느정도의 상향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마관신의 마법관통능력 또한 다소간이나마 하향되었으므로, 탱커 및 전사들이 그렇게까지 큰 손해를 보리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 원딜 환경 조정 >
그간 이어져온 각각의 챔피언 변경과 생명흡수의 변경이 어느정도 원딜 환경의 조정에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여기에 이어 몇 가지 후속 변경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진행되는 패치는 원거리 딜러들의 초반 영향력을 더 깎아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스태틱, 크라켄, 기민한 발놀림(회복)의 성능의 하향되며, 이는 1코어 이전까지의 포텐셜을 줄일 것입니다.
아울러, 이번 시즌 시작과 함께 이루어졌던 판금장화의 평타딜 감소 옵션의 하향이 롤백되어, 전사와 탱커들이 게임 중후반 단계에서도 원거리 딜러 상대로 더 강력한 내구도를 가질 수 있게끔 장려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변경안은 미드 & 바텀 쌍원딜 메타를 저격하고자 하는 의도가 기저에 깔려있으며, 특히나 프로씬 및 상위실력대에 영향을 줄 수 있길 고대합니다.
< AP 챔피언 및 아이템 >
현재로서 운명의 재 및 기반 상위 아이템의 밸런스 조정에 집중하고 싶으므로, 당장은 챔피언들(AP)을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일은 줄이려고 합니다.
물론 저희는 AP 챔피언의 플레이스타일, 특히 AP 정글러들을 메타에서 완전히 축출해버릴 생각은 없습니다.
이들은 AD와 다른,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으로 정글 풀을 늘리는 저희의 전략이 정글의 역할을 보다 다양하게 만들고 팀이 고를 수 있는 색깔의 수를 늘리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나, 저희는 폭풍쇄도나 우주의 추진력 같은 일부 AP 아이템의 성능이 현재로서 매우 조악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이미 강력한 성능을 뿜어내고 있는 리안드리를 채택할 뿐, 이들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는 비교적 간단한 해결책으로서, 약한 성능을 지니고 있는 AP 아이템의 성능을 경쟁 아이템들의 수준에 걸맞게 상향시켜 주고자 합니다.
< 큐 수락 & 거절 버튼 남용 >
다가오는 14.15에서, 저희는 큐 거절 버튼에 몇가지 변화를 줄 것입니다. 어뷰징 및 저격 등의 큐 품질 훼손 행위를 억제하기 위함입니다.
한 사람이 패널티 없이 시도할 수 있는 큐 거절 횟수를 줄이고, 시스템 내에서 얼마나 큐 거절을 사용했는지 계산할 것입니다.
아울러 여러 차례 큐 거절을 악용했다 여겨지는 유저의 패턴을 추적하여 가해지는 패널티를 늘릴 것입니다.
어떤 불미스러운 이유로 큐를 놓치거나 거절하는 것 자체는 괜찮다고 봅니다. 두 번 정도까지도 음식이나 음료, 갑작스런 배변활동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횟수가 지나치면, 큐의 품질을 훼손하며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다른 아홉 명의 플레이어들의 매칭품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