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인터뷰
● 미드 라인의 AP메이지 / 암살자 양쪽 모두 버프가 필요한 상태. ● 현재 미드에서 유일하게 과도한 것은 미드 AD 원딜들 뿐.
이러한 양상은 티어가 올라갈수록 심해지고 있음.
● 다만, 특정 챔피언 하나하나를 개별적으로 조정하기보단 시스템적인 변경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함. 물론 트리스타나는 메타와는 상관없이 그 자체로 사기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
● 아마 이런 말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달가워하지 않겠지만, 현재 누커형 폭딜 챔피언들이 그다지 좋지 않은 상태에 있다고 생각함. 여기엔 암살자들 뿐만 아니라 AP 누커형 메이지들도 포함됨.
● 아이러니하지만 동시에, 트리스타나와 같은 일부 챔피언들은 또 반대로 "지나치게" 누킹이 뛰어남. 트리스타나는 치명타 AD를 기반으로 누킹을 하는데, 지난 수 해간 누적되었던 여러 버프들이 트리스타나의 성능 포텐셜을 원딜다운 지속딜에서 누킹딜로 옮겨버렸기 때문. 어느정도는 꽤나 재미있었다고 보지만, 현재는 이것이 지나친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됨.
따라서 트리스타나에게는 본래 화력 면에서 영향을 줄 너프가 예정되어 있지 않았음에도, 상기한 이유로 생각을 바꾸어 화력을 직접적으로 깎아낼 너프를 마련하게 되었음. 이게 충분할지는 아직 불분명.
● 암살자들의 경우, 일부 개발자들은 암살자가 단일대상을 처치하는 속도가 지금보다 빨라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또 일부 개발자들은 여기에 동의하지 않고 있음. 때문에 향후 조정 방안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방침이 공식화되진 않은 상태.
잘못 건드렸다간 다수의 OP 챔피언들을 양산할 우려가 있기에, 일단은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분위기.
● 앞서 말한 ⓐ.암살자들은 지금보다 대상 처치 속도가 빨라져야 한다에 이어, ⓐ.원딜들은 지금보다 대상 처치 속도가 느려져야 하는가? 는 다소 논쟁적인 주제. 그러나 이는 "맞다" "틀리다" 이분법적으로 생각하기 어렵기도 함. 해당 주장은 "어느 정도는" 사실일 수도 있음. 요점은 정도라는게 있다는 것.
●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어떤 환경이든 물몸 챔피언들이 "원콤"나지 않는 경우는 없다는 것. 예를 들자면, 가령 여러분이 "지속딜 챔피언"의 범주 안에 들어있다고 하더라도, 똑같이 다른 물몸 챔피언들을 순식간에 삭제시켜버릴 수 있음. 그리고 또한 그 상태가 옳다고 생각함.
왜냐하면 지속딜러들이 탱커 및 브루저 라인을 처치하기 위해 필요한 피해량의 총합이 당연하게도 물몸 챔피언들의 피통보다 많기 때문.
● 그렇다면, 어차피 양쪽 모두 폭딜을 쏟아부을 수 있다고 한다면, 결국 원딜과 암살자의 차이는 무엇인가.
원딜들이 쏟아붓는 폭딜과 암살자가 퍼붓는 폭딜 사이의 가장 큰 차이가 무엇인가, ;
원딜들을 위시로 한 지속딜러들이 누군가를 원콤내는 것과, 암살자들이 대상을 원콤내는 것 사이의 가장 큰 차이는 폭딜로 입힐 수 있는 '피해량'이 아닌, 폭딜을 쏟아붓는데 필요한 '시간'에 있다고 생각.
ⓐ.가령 대부분의 원거리 딜러들은 그 화력의 상당부분이 평타에 묶여 있음. 설령 공속이 빨라 1초에 두 번 때릴 수 있다 하더라도, 그 또한 결국 0.5초마다 발사되는 분할된 평타인 것.
ⓑ.반면 암살자들은 한꺼번에 모든 스킬을 쏟아붓고, 그 시전 속도가 굉장히 빠름. 대부분 즉발이거나 0.25초 내외이기 때문.
즉슨 같은 폭딜을 퍼부어도 원거리 딜러들은 1~2초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암살자들은 0.5~1초 사이에 모든 폭딜을 마무리할 수 있음. 똑같은 폭딜을 쏟아부어도 이 게임에서 이는 아주 큰 차이로 다가오며, 특히 게임이 후반에 접어들수록 그 차이가 더욱 더 거대해짐. 대상을 한 번에 처치하지 못했을 경우 적 탱 라인이 뚜벅뚜벅 걸어와 곧장 응징을 가할 것이기 때문. 역할군별로 이러한 폭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대단히 까다로운 작업.
● 이렇듯 원거리 딜러들이 사용하는 '지속형 폭딜'과 암살자들이 쏟아내는 보편적 폭딜 사이의 관계가 아주 까다롭기에, 누킹(폭딜) 피해를 밸런싱하는 일은 언제나 아주 복잡함. 다만 중요한 것은 그 기준이 되는 지표가 "얼마나 많은 딜을 퍼부을 수 있는가(양)"가 아니라, "얼마나 짧은 시간 내에 딜을 쏟아부을 수 있는가(속도)"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