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쓰기에 앞서서....
사실 버스챔이라는 단어는 위험한 단어임.
말 자체로 그 챔피언을 하는 사람의 능력이나 역량이 평가절하되기 때문임.
분명 파일럿의 실력 차이에 따라 천차만별의 플레이가 나올 수 있음을 명심했으면 함.
그래도 난이도 측면에서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 같음. 그래서 한번 끄적여보겠음.
1. 버스챔 정리
버스챔이라 함은 난이도가 낮은 데도 불구하고 쉽게 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챔피언이라고 생각함.
물론 난이도가 낮다고 해서 다 버스챔은 아님.
예를 들어 가렌은 스킬구성이 매우 단순함에도 뚜벅이기 때문에 포지셔닝이 매우 중요함.
아무튼.. 버스챔의 최고봉은 룰루라고 생각함.
이유는? 포지셔닝이 쉽기 때문임.
이건 다른 유틸서폿과 비교해보면 차이를 극명하게 볼 수 있음.
룰루 이외의 유틸 서폿으로 나미 잔나 소나 소라카 카르마 정도를 들 수 있는데
이 서폿들과 룰루의 큰 차이점은 한타 때의 포지셔닝임.
이 서폿들은 포지션을 원딜과 거의 동일선상으로 잡아야 함. 때로는 앞에서 때로는 뒤에서 포지셔닝을 잡아야함.
그 이유는 스킬구성 때문임. 스킬 자체가 적을 때리거나 다수의 아군과 가까이 있을 때 좋은 것들이 많음.
예를 들면
나미 : 물뽕, 궁(궁 멀리서는 적중이 힘듬.)
잔나 : qwr 때문에. 큐는 멀리서 쏴도 되지 않냐고? 상대 브루저를 순간적으로 qq해서 끊어주는게 포인트임.
궁도 상대를 밀쳐내야할 때가 많음.(즉, 상대 근처여야함.)
소나 : 애초에 소나 근처에 아군이 있어야 버프를 줄 수 있는 챔피언.
소라카 : 힐 사거리가 매우 짧음. 또한 q나 침묵도 매우 중요한 스킬
카르마 : 스킬과 평타로 만트라 쿨을 계속 줄여주는게 카르마의 존재 이유임.
그런데 룰루는?
모든 스킬을 딜러에게 쏟아붓는게 훨씬 효율이 잘 나옴. q도 e만 걸면 멀리 날릴 수 있기 때문에 뒷포지션 잡아도 상관이 없음.
물론.. 이니시 용으로 w나 궁을 쓴다든지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음. 그러나 그 이니시 이후에는?
그냥 룰루는 뒷포지션 잡으면서 원딜에게 버프만 걸어줘도 됌. 그냥 그게 제일 효율이 잘 나옴.
2. 유틸서폿의 마인드
유틸 서폿은 한타 때 끝까지 살아남는게 제일 중요함. 끝까지 살아남아서 아군에게 쉴드와 버프를, 적에게 cc와 딜을 넣어줘야함.
오히려 원딜보다도 더 생존에 신경을 써야하는게 유틸서폿임.
예를 들면 지난 ksv와 kt전 3세트에서 크라운의 카르마가 그 단적인 예임.
물론 내가 위에 서술한 포지션대로라면 카르마는 딜러와 동일선상에 있는게 맞으나 정말 유리한 상황이기에 예외적임.
카르마만 짤리지 않으면 유지력으로 무조건 이길 수 밖에 없다는 계산하에 영리하게 플레이한거임.
3. 마무리
사실 난 원딜유저라서 유틸서폿의 특징이나 어려움을 자세하게 쓰지는 못하겠음.
하지만 내가 유틸서폿과 함께 라인전이나 한타를 해보면 '아.. 우리 서포터가 이렇게 해줬으면...' 하던 때가 있더라고
(물론 우리 서폿도 우리 원딜에게 바라는 것도 있었겠지만.)
반대로 우리 서폿이 포지셔닝과 스킬활용을 너무 잘해줘서 내가 캐리할 수 있는 각을 만들어줬을 때 너무 고맙더라.
결론은 이때까지 만난 서포터들에게 아쉬운 점, 고마운 점들이 있다는 거지 뭐.
솔직히 너무 당연한 말들만 지껄인 것 같기도 함. 근데 게임하다보면 나조차도 이 당연한 걸 못 지킬 때가 많음.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게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지키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함.
아무튼.. 난 그래도 룰루가 좋다 ㅎㅎ 원딜유저라서 그런가ㅎㅎ
그리고 귀엽자나ㅎ
다들 즐롤 개념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