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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아이템 변경 후 미드 메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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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아이템 변경점은 크게 이렇습니다.

대천사, 루덴, GLP, 리안드리, 모렐, 주문매듭구슬, 쌍둥이그림자, 라일라이, 데캡

 

여기서 무슨 아이템이 좋냐~라고 묻는다면 저는 순서대로

대천사, 리안드리, 쌍둥이그림자, 라일라이, 루덴, 주문매듭구슬, 데캡, 모렐, GLP라고 짚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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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사는 써보셔야 아실 것 같습니다. 아이템 성능이 굉장히, 굉장히 좋습니다. 쿨감20%, 마나 1400, 실질 주문력 92+a(합 110이상), 액티브 마나쉴드. 말이야 똥꾸야? 진짜 심각할 정도로 강력합니다. 이전 대천사보다 주문력이 떨어졌다고 느끼실지 모르겠는데, 마나가 400이 올라서 그에 비례해 주문력도 늘어나서...약해진건지 잘 모르겠네요.

리안드리가 좋다는 이유는, 리안드리의 효과 "광기"(챔피언에게 피해를 입히면 자신이 가하는 피해량이 전투에서 벗어날 때까지 매초 2%씩 증가합니다.(최대 10%))가 한번 발동만으로 풀스텍까지 올라가버린다는 점 입니다. 한번이라도 데미지를 입는다면, 10% 더 아파집니다. 뭐든요. 정말로 치명적으로 아픕니다. 예전에는 <현제 체력 2%>였습니다만, 패치 후에는 <최대 체력 1%>가 되었습니다. 체력 50% 위에서는 더 약해졌고, 체력 50% 아래에서는 더 강해졌습니다. 그러니 실질 데미지 차이는 없습니다만, 문제는 이렇게 패치되다보니 탱커가 그냥 녹아버린다는것.

쌍둥이 그림자가 좋다는 이유는, 이만한 아이템은 서폿계열 아이템을 제외하면 전무하다는 것 입니다. 가격대비 성능이 이만한 아이템은 몇 가지 없는데, 성배나 수호자 정도의 아이템을 제외하면 없다시피 합니다.

라일라이가 좋다는 이유는 별 것 없습니다. 그냥 존나 좋아요. 라일라이와 시너지가 있는 챔피언들은 라일라이를 무조건 사는게 좋습니다. 혹시 이해 못 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2600원에 주문력 85, 체력 300입니다. 루덴이 3300원에 주문력 90이에요.

루덴이 좋다는 이유는, 이번 패치 이후로 사람들이 무슨 아이템을 가는지 보면 알겁니다. 로아를 올리는 모든 유저들이 싹 다 루덴을 사지요. 빠른 쿨감, 10분 기다린 로아와 별 차이도 없는 성능, 우수한 데미지뽕, 로아에 달린 우수한 마나통, 그리고 쿨감 20%입니다. 하지만 기실 로아 자체도 우수한 아이템이고. 아이템 성능 자체가 준수합니다.

주문매듭구슬은 얼마나 좋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주문매듭구슬은 주문력 100에 이동속도 10%, 거기에 사용 시 4초간 주문력 +100, 이동속도 30%라는 조항이 있어 메이지 계열의 요우무같은 느낌입니다만, 실제로 활용하기가 너무너무너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4초 자체는 너무 짧고, 그렇지만 일단 주문력 100과 이속 30%는 크고. 익숙해져야 쓸만한데다가 마치 데파같은 느낌으로 사용해야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마나 혹은 체력이 없어 맨 처음 가기에는 조금 부담되고, 후반에 올리기엔 다소 존재감이 떨어지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애매하다고 할까요.

데캡은 확실히 5% 상향과 가격 인하로 정말 정말 좋아진 것은 사실입니다만, 하위 아이템이 쓸지2개에 업그레이드 비용도 1100으로 역시나 비싸기에 애매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는것이 너무 힘들어서 그 만큼 가격은 합니다만, 실제 5%가 대단한 차이를 보여주지도 않지요.

모렐로노미콘은 평범하게 괜찮은 아이템입니다. 치감 그 하나로 가는 아이템이지요. 아이템 컨셉은 좋지만 특수한 경우에만 사는 아이템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러니 누구에게 특별히 버프라던가, 특별히 너프라던가 그런 영향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GLP는 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미니언도 관통하지 못해 라인클리어도 못 하고 ㅡ 예전에는 관통되었지만, 현재 미니언이 앞에 하나만 있어도 가로막힙니다. ㅡ 데미지가 강하거나 둔화율이 치명적이지도 않고, 기본 옵션이 좋지도 않습니다. 쓰레기 아닌가요? 왜 사는거죠? GLP를 사야한다면 차라리 라일라이를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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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아이템의 영향을 통해 이러한 경향이 생겼습니다.

 

1. 파밍형 미드 메이지 챔프들이 강력해졌습니다.

애니비아, 카서스, 베이가, 라이즈, 카시오페아 등 미드의 파밍형 메이지 챔피언들의 단점은 "마나 아이템이 하나 이상 필요할 수 있다."였습니다.

이를테면 애니비아의 경우, 로아나 대천사와 더불어 (기존)모렐로노미콘같은 아이템으로 추가적인 마나공급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대천사의 포응이 마나 1000이 아닌, 마나 1400이 되면서 이 아이템 하나로 마나가 충분하다는 인식이 생겼습니다. 대천사를 가던 기성 미드 메이지 챔피언들은 이런 대천사 지팡이의 강점을 적극 이용할 수 있을겁니다.

특히 대천사가 강력한 점은 쿨감 20%가 달려있다는 점 입니다. 기본 대천사 10%에 가속 효과로 쿨감 20%를 먹어치우는데, 라이즈나 카시오페아 같은 친구들은 스킬 한 셋트를 더 굴려버리기 때문에 쿨타임 감소 아이템이 완성되기 전 까지는 성장속도가 굉장히 느렸습니다. 하지만 대천사의 지팡이를 통해, 이들은 성장 속도가 훨씬 빨라졌습니다.

 

2. 포킹 미드 메이지 챔프들이 강력해졌습니다.

제라스, 탈리아, 벨코즈 등 포킹형 챔프들이 마나 아이템을 구매하는 동시에 데미지가 정상궤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초반 라인전에서 감당하기 힘든 데미지를 입힐 수 있게 되었지요.

포킹을 하려면 충분한 마나와 쿨타임 감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번 패치를 통해 미드 메이지들이 충분한 쿨타임과 마나를 확보하기가 정말 대단히 쉬워졌고, 특히 루덴이 포킹 챔프들의 멱살을 잡고 캐리할 여지가 있습니다. 제라스같은 이들은 마나와 주문력, 쿨타임감소 세 박자를 갖춘 루덴으로 구제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미드 메이지의 난점 중 하나가 시야장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원체 물려 죽기 십상이고, 카직스나 렝가, 이블린같은 정글러가 활보하는 요즘 와드 하나 설치하러 나가기도 두렵기 짝이없습니다. 탑 티모나 아칼리같은 친구들은 수호자를 사고 스텍을 쌓아 와드를 마구 설치하면서 독자적으로 운영을 하는것이 가능했습니다만, 미드 메이지들은 체력을 유지할 수 없고 스텍을 쌓기까지 과정이 너무나 험난해 시야장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지요. 이러한 미드 메이지들이 시야장악을 하는데에 쌍둥이그림자가 제 몫을 할겁니다.

 

3. 리안드리와 효율이 좋은 챔프들이 강력해졌습니다.

그냥 리안드리가 개 사기 아이템입니다. ...뭐라 할 말이 없군요. 그냥 줮나 쎕니다. 라이엇 뭐 하는거죠? 빨리 너프 안 시키고?

브랜드, 벨코즈, 애니비아같은 친구들이 리안드리를 사기 시작했고 데미지가 쩍쩍 박히는걸 보면 아실겁니다. 마관신이나 마관봉, 망각의 구 없이 그냥 탱커조차 녹습니다. 참 혁명적인 데미지에요.메이지 유신? 미드 메이지 시대를 여는 희대의 사기 아이템이니 가능하면 애용하세요. 화력은 데캡과 비슷하며, 하위템이 아주 아름답기 그지없어 구매하는데 큰 부담이 없습니다. 

 

 

 

 

이러한 경향에 따라서, 위의 꿀템을 안 사는 챔프들이 너프되었다고 보는게 타당합니다.

아우렐리온 솔, GLP를 사기도 했던 친구입니다만 GLP가 미니언 관통도 못 하는 쓰레기로 전락하자 빙결강화메타를 따라가지 못하고 그만 목이 꺾였습니다. 쿨감이 잔뜩 붙는 아이템들을 사도 다른 챔프들만큼 효용을 보지 못 하고, ...그러니까 솔 버프좀.

빅토르, 메이지 아이템이 이렇게 좋아졌는데 여전히 리치베인같은 아이템을 사야하고 애초에 자체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하다보니 메타와는 연이 아예 없습니다. 버프를 먹여도 답도없는 쓰레기가 아닐까...생각합니다.

르블랑, 총검과 리치베인을 꽤 많이 사던 친구입니다. 역시 메타에 뒤쳐저버렸습니다. 루덴의 메아리가 좋아지면서 루덴을 사기도 합니다만, 애초에 총검을 첫 번째 코어템으로 사는 시점에서 기성 파밍형 챔프들이 못 버티던 것 과는 달리, 이제는 르블랑도 자기가 많이 아프다는걸 깨닫기 시작했죠.

아지르, 내셔를 무조건 가야 하는 친구입니다. Q데미지 너프를 먹은데다가 이번에 그렇게 수혜를 받은 대천사, 루덴과 시너지가 ...아예... 없습니다.

등등, 뭐... 그러합니다.

 

 

 

메타에 대폭 수혜를 받은 챔프는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애니비아

기성 애니비아는 대천사+로아처럼 마나템 2개를 사야했습니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군요. 대천사 하나로 마나가 충분합니다. 게다가 씹사기 리안드리와 함께하는 애니비아는 궁 장판 위에서 정말 대단히 아픕니다. 리안드리 도트뎀으로 께꼬닥 뒤지기 딱 좋습니다. 볼리베어같은 뚜벅이 챔프들이 지난 패치에 의해 수혜를 받으면서, 그런 뚜벅이를 처치하는 뚜벅이들의 영원한 카운터 애니비아가 티어가 상승한 영향도 있습니다. 애니비아 유저분들은 잘 알고있겠지만, 이전 애니비아는 궁극기를 한번 취소했다가 다시 써야하는상황에 취약점이 드러났습니다. 허나 이번 대천사에 쿨감 20%가 붙고 애니비아가 쿨감40%를 두르는 타이밍이 굉장히 빨라지면서 애니비아의 취약점을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애니비아는 초시계 메타에서 승자였습니다. 애니비아만큼 초시계 메타에 잘 어울리는 챔프가 몇이나 될까요? 대천사, 존야, 죽인 줄 알았더니 환생 패시브, 죽인 줄 알았더니 봉풀주 쿨감으로 그냥 막 갈겨버리는 스펠로 기어코 살아가는 더러운 빙닭.

애니비아가 이길 수 없었던 조이는 뒈져버렸고, 애니비아의 궁극기를 끊어버리는 빅토르는 묘지에 계시는지 아니면 이미 썩어 문드러졌는지. 애니비아가 그렇게 까다로워하던 코르키같은 친구들은 메타에서 밀려나 버려졌습니다. 애니비아가 싫어하는 모르가나, 질리언같은 친구들은 픽률이 1%정도입니다. 이제 애니비아는 무엇으로 상대해야 하는걸까요?

 

2. 카서스

의아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카서스의 스킬들은 이번 패치와 굉장한 시너지를 자랑합니다.

카서스의 위력은 데캡이 나온 이후 궁 깡딜에 의한 폭격이었습니다. 하지만 궁극기 쿨타임이 3분이나 되거니와(...) 초반 라인전에서 너무나 약하고 따로 바깥으로 돌아다니기도 힘든 챔피언이지요.

허나 카서스는 이제 대천사 하나만 사도 쿨타임 20%를 줄일 수 있으며, 데캡의 상향으로 깡주문력도 뻥 올라버렸습니다. 탑카서스이석희같은 경우에는 쌍둥이그림자같은 아이템을 통해 시야를 철저히 먹어 갱 면역력을 굉장히 높일 수 있고, 데캡과 라일라이 등의 주문력 상승 효과로 카서스의 왕귀 폭발력도 증가했습니다.

특히 카서스를 극찬하는 점은 "주문매듭구슬"에 있습니다. 카서스는 Q로 주문매듭구슬의 스텍을 쌓기가 매우 쉬울 뿐더러, 주문매듭구슬은 4초칸 딜 강화, 카서스 궁은 3초 후 궁을 때려박기 때문에 봇이나 탑에 주문력 100분치의 영향력을 더 빨리 내리꽂을 수 있습니다. 그놈의 느려터진 카서스의 이동속도도 커버할 수 있는 핵심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카서스는 애니비아를 카운터치기 좋은 챔피언이고, 미드에서 픽률과 승률이 펑펑 치솟는 애니비아를 뚜까패기 위해서는 익혀두시는게 어떨까 싶군요.

 

3. 카시오페아

카시오페아의 데미지 핵심은 E(쌍독니)에 있습니다. Q와 W는 E의 데미지를 증폭시켜주며, R은 Q와 W를 맞추고 E를 때려박을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카시오페의 패시브는 카시오페아가 사선으로 돌며 특유의 이동속도로 브루저를 따돌리는데 의의가 있지요.

그러나 이 E는 기실 쿨타임 감소 아이템이 마련되지 않으면 연사속도가 충분히 나오지 않습니다. 또한 평소에는 미니언을 먹으며 E에 마나 소비가 들지 않아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챔피언과 싸우기 시작하면 마나통이 금새 아작나기 때문에 마나 아이템도 마련해야했습니다. 카시오페아의 강점은 마나와 쿨타임 아이템이 전부 마련된 이후에 발현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카시오페아는 이런 단점을 거의 해결해버렸습니다. 기존에는 여눈을 올리고 대천사를 사면서 쿨타임 감소 아이템을 따로 샀습니다만, 현재 카시오페아는 쿨타임 감소를 따로 사려 하지 않아도 깨달음과 대천사, 그리고 악마의 마법서 하나만으로 쿨감40%를 달성해버립니다. 결과적으로 게임 15분만에 마나통과 쿨감40%를 싹 둘러버리고 이미 왕귀를 마쳐버립니다. 라인전을 이기든 지든 카시오페아는 충분한 화력을 보여줍니다. 챔피언 상성을 타 버리는 단점이 있기야 하지만, 챔피언 상성과 관계없이 탱커를 녹여버릴 화력이 나오는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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