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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기대어 올라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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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롤을 시작했습니다. 4년 동안 최고티어는 실버입니다. 많은 판수를 하지 않아서 시즌5에서야 첫 배치를 봤고, 브론즈였습니다. 시즌6도 브론즈. 시즌 7에 와서야 실버로 승격했고 지금은 골드5입니다. 대부분을 브론즈 5~3에서 머물렀고, 시즌 7에서 제 실력을 인정하고 팀운에 기대어 티어를 올렸습니다. 골드지만 저에겐 과분한 티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제가 조금이나마 티어를 올린 방법을 써볼려 합니다.

 

 제 주관적인 롤 실력은 브론즈 하위구간이라고 생각합니다. 20렙짜리 부캐에서도 밑에서 얘기할 원칙을 지키지 않은 채 게임을 하면 자주 집니다. 공략 영상을 즐겨봤지만, 피지컬을 늘리는 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롤을 많이 할 수 없었기에 피지컬을 늘려 티어를 올리는 방법보다는 팀에 기대어 게임을 이기는 전략을 짰고, 어느정도 성공했습니다. 아래 글에선 최대한 실전적인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1.닷지

 팀운을 좋게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닷지, 팀원의 전적검색입니다. 닷지할 상황을 중요 순서대로 설명드리겠습니다. 

-트롤러

무조건 닷지합니다

-팀원들이 사용하지 않았던 챔피언

팀원들의 기록에 없는 챔피언의 사용을 픽할 경우 닷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오피지지에서 다수검색을 하면 시즌8만 나오는데, 시즌7도 확인해야 합니다. 확인해서 판수가 현저히 적거나 승률이 적을 경우 닷지합니다. 제일 중요한 요소입니다

-팀원과 적팀의 조합

내가 생존이 어려운 조합, 밴으로 인하여 내가 숙련도가 적은 챔프를 선택해야 할 경우, 적 중 카운터픽이 있을 경우 닷지합니다. 조합은 우선 내 위주로 생각하고, 그 다음 팀을 생각합니다. 내가 지지 않을 조합인지를 생각한 후 팀이 지지 않을 조합인지 생각합니다. 탱커가 없거나 시너지가 맞지 않는 경우 닷지를 고려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닷지 관련팁입니다.

-원챔유저

원챔유저가 잘하고 못하는지는 승률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해당 챔프를 100판이상 했고 승률이 48%이상이라면 일단 이 유저를 믿는 것을 추천합니다. 많은 판수를 가졌기에 잘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승률이 50%이하인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그들에게 집착이 있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정한 템트리, 스펠, 룬, 게임스타일을 고수하기 때문에 너무 엇나가지 않는 한 그 방식을 이해해줘야 합니다. 

-원딜

원딜유저는 승률로 판단하기 타 라인보다 어렵습니다. 상세검색을 해서 KDA와 딜량을 체크해야 합니다. 

 

2.챔피언/라인 선택

 라인선택보다 중요한 것이 챔피언 선택입니다. 챔피언 선택을 잘해야 팀에게 기댈 수 있습니다. 고려 요소는 이렇습니다.

1.높은 성능, 쉬운 조작

상대방보다 실력이 월등하지 않기 때문에 높은 성능을 가진 챔피언을 기용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스킬을 같이 맞추더라도 본인의 상황이 유리해지기 때문입니다. 쉬운 조작도 중요합니다. 저는 쉬워야 쓸 수 있었습니다.

2.CS 먹기의 용이함

라인전을 반반 가져가자는 생각을 했기에 상대방과 성장차이를 벌이기 위해서는 CS가 중요했습니다. 상대방이 본인보다 잘하더라도 죽지 않고 CS수급을 잘 할 수 있는 챔피언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3.팀원에게 도움, 한타에서의 용이함

CC기, 효과적인 로밍 등을 통해 팀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팀원이 이겨주는 거니깐요.

4.라인클리어의 쉬움

 

저는 위의 조건들을 고려하여 주픽:말자하, 보조픽:트페 를 선택했습니다. 

챔피언을 선택했다면 그 챔피언 위주로 최소한의 실력을 길러야합니다.

 

라인선택 또한 중요합니다. 도움이 될 제 생각을 써보았습니다.

탑: 상성차이가 중요하고, 한 번 라인전을 지면 복구하기 힘듭니다. 대부분 근접챔이라 CS 먹기가 용이하지 않고, 라인전 중 팀원에게 텔레포트로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저는 텔레포트를 잘 쓰지 못하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미드: 가장 버스를 잘 탈 수 있는 라인이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라인입니다. 또한 챔피언에 따라 라인전이 굉장히 쉬워질 수 있습니다. 의아해 할 수도 있습니다.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위에서 얘기한 말자하는(시즌7때 주구장창 사용했고 너프 후에도 쓰고 있습니다) 스킬구조상 상대방과의 딜교없이 라인클리어가 가능하고, 한타와 2:1 구도에서의 궁극기 활용에 있어 탁월함을 갖추었습니다. 로밍도 쓸만하고요. 트페는 CS만 먹는다고 생각하면 애먹지 않고 라인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로밍은 말 할 것도 없고, 한타때의 스턴도 일품입니다.

원딜: 호흡이 중요하고 실력이 받춰주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배제했습니다. 실력이 좋은 사람이 원딜을 맡는 편이 낫습니다.

그러나 라인선택보다 중요한 것이 챔피언 선택입니다. 챔피언이 가는 라인을 자연스럽게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3.마인드,원칙

게임 시작전 승리의 가능성을 닷지와 챔피언 선택을 통해 높였다면, 게임 중에는 마인드와 원칙이 승률을 높이는 방법이 됩니다. 우선 어느정도 검증된 팀원과 게임을 하기 때문에 본인의 라인을 제외한 전 라인이 망하는 상황은 잘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가 자주 나올 겁니다. 50% 정도의 게임을 무난히 이길 수 있지만 비등비등한 판도 많습니다. 물론 그래야 정상이고요. 제가 택한 마인드, 원칙을 미드 위주로 설명하겠습니다.

1.안정적인 라인전

저는 라인전을 재미없게 했습니다. 저를 만난 상대방도 무척이나 재미없었을 겁니다. CS 챙길수 있을 건 다 챙기고(그럴려면 CS수급이 유리한 챔피언을 선택해야합니다), 갱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양쪽 시야를 먹어줬습니다. 우리팀 정글러가 갱을 오면 내가 안전한 선에서 호응을 했고요. 무엇보다 신경쓴 것은 봇입니다. 탑의 로밍보다 봇의 로밍이 더 빈번합니다. 특히 상대팀 봇 1차 타워가 깨지거나, 그랩류 챔피언이 서포터일 경우 빈번하게 미드 로밍을 옵니다. 시야 잡아주고, 미아핑이 없어도 상대봇이 맵에 보이지 않으면 조심해야 합니다. 내가 쓸데없이 죽어 손실이 생기면 안됩니다.

2.로밍, 아군의 갱킹

가장 중요한 것은 억지로밍은 가면 안됩니다. 확신이 있을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타이밍에 로밍을 갑니다. 그런 타이밍이 없었다면 로밍을 갈려했다가 다시 돌아와도 됩니다. 그때 소비한 CS, 시간, 경험치는 로밍을 실패하고, 심지어 데스했을 때의 손실과는 비교할수도 없이 적은 수치입니다. 마찬가지로 저는 아군 정글러가 저에게 갱킹을 오는 것도 최대한 막았습니다. 미드를 보는 것보다 나보다 잘하는 타 라인을 보는게 낫고, 저티어였기때문에 정글러들이 억지갱킹을 많이 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글러를 라인전 동안은 1.블루 주는 역할 2.동선을 계속 확인하며 같이 로밍, 합류를 하는 역할 로 생각했습니다.

3.타워

내 목숨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미드 1차 타워입니다. 미드 1차를 내줄 때의 손실은 게임을 기우게 만듭니다. 시야장악이 어려워지고, 상대가 운영하기 편하고, 정글러의 역할이 줄어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1번인 안정적인 라인전과 챔피언의 라인클리어 능력을 통해 타워 깨지는 걸 최대한 방어해야만 했습니다.

4.CS

템 차이로 실력차를 뒤집을 수 있기 때문에 CS는 기본입니다. CS는 최선을 다해 먹으려 하면 더 잘 먹어집니다. 스킬도 쓰고 아이템도 쓰고 더티파밍도 합니다. 비는 라인에는 내가 달려갑니다. 상대방이 로밍을 가서 내가 쫒아가지 못할 것 같으면 위험핑을 최대한 찍어주고 CS를 먹습니다. 대부분의 게임에서 상대 라이너보다 CS가 앞서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분당 8은 기본이 되고요. 

5.채팅차단

 

4.왜 이기는가

이기는 상황이 몇가지 있습니다.

1.팀원들의 압도적인 실력차로 이긴다. 

너나할 것 없이 팀원이 잘해주거나 누군가 캐리를 해줘서 게임을 손쉽게 이깁니다. 30% 정도의 게임이 이런 양상이었습니다.

2.내가 도움을 주어서 비등비등한 게임을 이긴다.

말자하로 특히 이런 게임이 많이 나왔는데, 라인전은 못해도 한타는 자신있는 챔피언이 몇 있습니다. 저 또한 라인전보다 이후의 전개와 팀원들의 성장에 집중했기에 그런 원칙을 위에 적었습니다. 

이기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승률이 높은, 잘하는 팀원과 게임을 하기에 게임이 수월하고, 제가 똥을 싸는 판이 없었고 팀원에게 도움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단 한 판도 던지지 않았고, 라인전도 최대한 안정적으로 끝낼 수 있었습니다.

 

5.정리

제목은 버스타는 법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것이나,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부족한 실력을 인정했고, 손실을 최소화하고 이득을 늘리는 방향으로 게임스타일을 고민했고 정리해봤습니다. 아직 더 쓰고 싶은 팁은 있으나 오늘 안에 올리고 싶어서 글을 마칩니다. 반응이 괜찮으면 남은 팁을 써볼려합니다. 뻔한 글일 수도 있지만 제 나름대로의 경험을 살렸고, 실전적인 방법을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실력이 좋지 않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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