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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원딜과 서폿은 서로를 잘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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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딜을 하려면 서폿을 잘 알아야 합니다.

서폿을 하려면 원딜을 잘 알아야 합니다.

모든 원딜은 라인전을 잘 해야 합니다.

 

라인전을 잘 수행한 한 원딜은 상성은 개뿔이 그냥 개처럼 날뜁니다. 시비르면 갑자기 궁키고 한타걸고, 베인이면 갑자기 궁키고 암살하고, 바루스면 갑자기 궁키고 딜러 짤려있고, 누가 원딜이건 잘 큰 원딜이면 그냥 게임이 터집니다. 어떻게 하든 터져요. 개인데 목줄이 없어요.

그런데 봇 라인전은 6할이 서폿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해요. 그런데, 왜 6할일까요?

라인전을 어떻게 잘 해야 하느냐? 원딜은 4할짜리 라인전을 어떻게 해야 칭찬받느냐?

 

그걸 이야기할거에요.

 

 

 

라인전은 이게 전부에요.

바깥 시야장악(정글 혹은 미드 로밍)

봇 아래 부쉬 시야와 견제

CS와 킬각, 라인 주도권

 

 

바깥시야는 알아서, 잘, 상의해서, 믿으세요. 이거 못하면 왕귀고 뭐고 없어요.

 

봇 아래 부쉬 시야 장악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원딜이 부쉬쪽 와드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주는지, 안 주는지가 무척 중요합니다. 보통 실골플에서는 라인 도착하자마자 부쉬에 와드 깔아도 원딜들은 1~2렙 사이에 레벨업 빨리해야한다는 강박관념때문에 와드 1대를 안 넣어줍니다. 서폿이 2대, 원딜이 1대 쳐서 와드 깔자마자 바로 제거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원딜은 모르거든요. 원딜이라면 이거 굉장히 중요합니다. 부쉬 와드 1대 치세요.

그래서 4할입니다. 서폿이 2대 치고 원딜이 1대 쳐야하니까요.

왜 중요한지 모르겠다구요? cs 2개 놓치는게 더 크다구요? 아~ 그냥 한번 해 보세요. 왜 좋은지 안빨아 본 사람은 몰라

 

 

 

라인클리어가 좋은 챔프, 라인클리어가 나쁜 챔프가 있고, 라인 프리징을 해야 하는 챔프, 하지 않아도 되는 챔프가 있고, 라인 주도권이 있는 챔프, 라인 주도권이 없는 챔프가 있고 매번 상황마다 판 마다 다른 법 입니다. 라인전은 매번 달라요. 이 다른 라인전을 우에 아느냐?

라인에서 이득을 보려면 좇이커 선배의 말씀 대로 상대 CS를 못 먹으면서 나만 CS를 챙기면 되는게 기본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선 각 챔피언의 특징을 전부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해보세요. 안 해보면 모릅니다. 적 챔프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으면 모릅니다.)

 

베인과 시비르, 케이틀린 세개 다 생각해봅시다.


시비르 입장 : 시비르같은 챔프는 레드 리쉬를 조금 부족하게 하는 선이 있더라도 라인에 빠르게 가서 CS를 미친년마냥 밀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라인이 교착되서 딜교환 여지가 생기면 시비르는 2:2에서 이기는게 불가능한 챔프입니다. 양방이 미니언 먹는데 주력하는 상황이 되면 시비르쪽이 무조건적으로 이득을 챙기기 때문에, 시비르는 미니언을 통해 간접적으로 상황을 형성해 나가야 합니다.


케이틀린 입장 : 케이틀린같은 챔프는 라인이 대치되는 상황에서는 지속적으로 사거리를 이용한 견제로 소소하게 이득을 볼 수 있지만, 딱 맡붙어 싸우면 개발리기 때문에 레벨의 우위는 지속적으로 점해야 하며 라인 주도권을 가져야 합니다. 때문에 원거리 미니언의 체력을 뽑아버리면 라인이 미는 라인으로 형성되고, 때문에 케이틀린같은 챔프도 라인에 도착하자마자 Q를 바로 박아서 미니언을 미는겁니다.


베인 입장 : 베인같은 챔프는 어지간하면 라인 주도권을 얻어낼 수가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적 원딜이나 서폿의 견제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주도권이 없는 채로 미는 라인이 되면 적 갱킹도 무섭고 체력 관리도 어렵습니다. 적 챔피언을 때리면 미니언이 베인을 때리기 때문에 라인이 미는 라인으로 형성되어 버립니다. 때문에 베인은 3레벨 이후로는 레벨을 동등하게 가져가면서 굳이 적 챔피언을 때릴 이유가 없습니다. 서로 미니언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며 견제의 여지를 없애고 적 원딜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해 중반부터 힘을 발휘하는게 목표입니다.

ㅡ> 시비르나 베인은 둘 다 미니언에 집중하는게 이득입니다. 하지만 베인은 시비르보다 왕귀가 빠르고 후반이 갈수록 존재감이 더 커집니다. 꽝 싸우면 베인이 이기고, 시비르가 견제할 방법도 없습니다. 때문에 베인이 시비르의 카운터입니다.
ㅡ> 라인주도권이 더럽게 쎄고 견제가 빡빡한 케이틀린은 룬, 아이템 등으로 도저히 커버할 수 없습니다. 후반 가기 전에 베인은 비실비실 맞고 왕귀 전에 포블을 내줍니다. 때문에 케이틀린이 베인의 카운터입니다.

 

 

당신이 서폿이라고 가정합시다.
이러한 원딜들의 각각의 특징을 원딜의 입장에서 이해해야 뭘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어디까지 해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팀 원딜이 베인인데, 적팀 원딜이 케이틀린이다? 무슨 서폿을 해야 할까? ㅡ> 케이틀린의 견제를 막을 수 있거나, 충분한 회복을 넣어줄 수 있는 서폿, 타워를 허깅하면서 감당할 수 있는 서폿

우리팀 원딜이 베인인데, 적팀 원딜이 케이틀린이다? 라인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ㅡ> 갱 방지를 위한 와드보다는 견제를 막기 위한 부쉬 장악, 다이브를 받아내기 위한 초시계, 지속력과 회복력에 관여된 후반 보는 룬, 아군을 향한 적극적인 콜(ex : 봇ㅡ미드 사이 와드 or 바위게)과 봇 중심의 플레이, 라인이 적당히 오도록 지속적으로 미니언을 때리기

하지 말아야 할 것 : 여행 떠나기, 근접 미니언 앞으로 나가기, 교전 의사 어필하기(절대엄금)

이걸 서폿이 하나라도 안 지켰을 때 ㅡ> 베인 뚜까맞고 왕귀못하고 포블나가고 암걸리는 라인전 ㅡ> 봇이 맛집됨 + 108갱 15gg

베인이 할 수 있는 것 : 부쉬 시야 장악해주기, 미니언 막타먹기 외 아무것도 없음.

 

케이틀린이 라인 받아먹는데 집중한다 => 견제가 덜 들어온다 => 베인이 할만해진다

서로 라인 받아먹는데 집중한다 => 빅웨이브가 안 생긴다 => 타워가 안 밀린다.

(어디서 라인을 고정할지 서폿이 먼저 주도적으로 무조건 상의하세요.)

 

우리팀 원딜이 시비르인데, 적팀 원딜이 베인이다? 무슨 서폿을 해야 할까? ㅡ> 로밍이 좋은 챔, 시야장악에 이점이 있는 챔, 이니시에이터

우리팀 원딜이 시비르인데, 적팀 원딜은 베인이다? 라인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ㅡ> 제발 좀 아무것도 하지마. 알아서 살아갈 시비르 뒤에서 보조하기, 알아서 혼자 다 할 시비르 대신 시야 먹기, 알아서 딜교환 의지 없애버릴 시비르 대신 와드제거 하러 다니기. 귀척, 인장질, F4하면서 적 원딜과 서폿의 주의 분산시키기(중요)

하지 말아야 할 것 : 한번 싸워보기, 95%까지 확실한 킬각보기, 봇 라인전에서 뭐 하려고 하기(절대엄금)

이걸 서폿이 하나라도 안 지켰을 때 ㅡ> 서폿 뒤짐, 서폿 버스 하차, 베인 15분 2.5코어 왕귀, 시비르 강제 노딜 쓰레기행 ㅡ> 원딜차이로 정치당함

시비르가 할 수 있는 것 : 그냥 라인 밀기, 3코어 뜰 때 까지 베인이 라인 밖으로 못 나가게 억제하기 외 아무것도 없음.

 

 

해야 하는 것,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서로의 입장에서 이해하려 하면 정말 쉽습니다.

 

///
게임을 하다보면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아군이 당했습니다.
베인, 더블킬!

이즈 : 도벽으로 이득 존나봤고 굳이 안 싸워도 되는데 뭐함?
나미 : 싸우면 이기는데 왜 안 싸움?

적팀 베인 : 너네 못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잔나 : 서폿차이 ㅇㅈ?

///

 

각각의 입장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즈 입장에서는 도벽이고 베인 데미지가 무서워 교전을 피하고 싶습니다. 이즈는 사거리 짧은 베인이 Q를 잘 맞아주면 기분 좋겠지만, 한방 싸움 하면 죽을 가능성이 매우매우매우 높다는걸 알고있습니다. 도벽으로 잘 쌓았기에 체력 마나도 우위고 지속적으로 우위를 점하면 상관없겠다고 생각합니다. 이즈는 원래 베인 못 이기지만 만족해야 하는 선이라는걸 알고있습니다.

반면 나미는 W로 베인 잔나에게 확실히 지속적으로 딜을 꽂기 쉽습니다. 후반 가면 이즈나미가 베인잔나 못 이길 것도 알고있으니 초반에 짓밟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미는 후반에 존재감이 깎일 수 있으니 지금 싸워야 하는 강박증을 앓기 쉽습니다.

 

나미vs잔나 구도에서 이득은 나미가 미묘하게 앞섭니다.(밀물평타 > 서풍평타 * 파도소환사의축복 < 폭풍의눈)

잔나는 나미의 시선을 끌어 베인이 프리파밍하게 지속적으로 자신이 몸으로 받아내고, 잔나가 쉽게 버틴다면 잔나가 웃을것이요, 잔나가 못 버틴다면 나미가 웃겠죠. 나미는 잔나가 어리석은 딜교환을 어쩔 수 없이 하는걸 보면서 계속 득을 보려 합니다.

이때 이즈와 베인은 노마크가 됩니다. 서로 왕귀할 생각으로 베인은 사거리가 짧아서, 이즈는 베인에게 뎀비면 뒤질걸 알기에 굳이 싸울 생각이 없습니다.

 

게임 시작 이전부터

 

이즈는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여기서 계속 도벽으로 이득 보면, 후반에 베인보다 좋은가?" ㅡ> 아니다

"내가 언제 강한가?" ㅡ> 1~3레벨 / 30분 이전까지

"도벽을 드는게 정말 옳은가?" ㅡ> NO

Q로 마나 쌓아가면서 알아서 여눈 쌓아서 얼건가면 적당적당히 이기는 줄 아시나요?

 

나미는 생각해야 합니다.

"이즈는 언제 강한가?", "베인은 언제 강한가?" ㅡ> 1~3레벨 / 왕귀한 이후

"나미는 언제 강한가?", "잔나는 언제 강한가" ㅡ> 1~5레벨 / 베인이 왕귀한 시점

"어떻게 해야 하는가?" ㅡ> 초반의 이점으로 무조건 박살을 내야 한다.

 

만약 4레벨, 5레벨도 무난무난히 지나가버렸다고 가정합시다. 더이상 라인전에서 득 볼 여지가 없다면, 이즈는 혼자 하시는게 좋습니다. Q로 알아서 마나 빻아가면서 먹을 수 있습니다. 갱도 안 당합니다. 나미는 미드나 탑 갔다가 오셔도 됩니다.

오히려 나미가 거기서 딜교 의사를 계속 유지하면 민폐입니다. 괜히 뒤집니다.

 

 

 

원딜은 이 쉬운걸 왜 서폿이 이해 못 하지~ 싶어합니다.

이해 못하니까 발리는겁니다. ^^ 대화하세요. 뭐가 힘들 것 같은지, 어떻게 해야 할지 미리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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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추가 - 이즈는 1티어라서 초중반 빠른 왕귀로 베인도 찍어 누를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지만요. 음... 도벽을 사는것도 옳다는 의미 맞죠?

...음... 도벽을 이용해 어떻게든 크겠다는 의지를 보인다면 나미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다이브에 대비한 초시계나 이즈 회복이나 해 주면서, 로밍을 가시면 됩니다.

그래도 어지간하면 픽창부터 의사소통을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도벽들꺼냐? 집공들어달라, 도벽 들꺼면 뭐 알겠다 바드하겠다 등등... 이즈가 도벽을 무조건 든다고 한다면, 픽할 때 부터 나미보다는 바드같은게 훨씬 낫겠죠. 도벽을 살거라면 이즈를 픽했을 때 나미를 하는건 좋지 않은 선택이겠죠.

생각해보면 이즈가 강력한 것도 솔랭의 특징입니다만... 초중반 가리지않고 이득볼데 안 볼데 가리지 않고 어느새 은근슬쩍 한타 시작하고 지지고 볶는 그런게 있죠. 그런걸 고려해서 역시 솔랭에선 이즈가 스노우볼 굴리는게 굉장히 강력하긴 한데... 어쨌든 이즈가 좋으니 다 비켜~같은 결론을 내고싶었던건 아니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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