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서론은 패스하셔도 큰 문제 없습니다.
본인은 전시즌 다4로 끝냈고 현시즌 플2 서식중입니다.
아이디는 밝히지 않겠으니 주작이라 욕해도 할말은 없네요.
롤은 카직스가 로그인화면일때 시작해서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시즌5까진 골드 이상 못갔습니다.
흔히 퍼진 말이 있다.
롤은 팀운게임이다.
1인분만 하면 이기는 게임.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전자의 경우 니가 후자를 충족시킨다는 전제 하에 가능한 논리다.
니가 1인분을 한다면 팀원도 1인분을 해줄 확률은
적팀이 20프로
우리팀은 25프로. 확실히 판수만 많으면 올라간다는 논리다.
이제 두 문장을 합쳐보자
내가 1인분을 해도 팀운이 ㅂㅅ이면 지는 게임.
흔히들 나오는 브실골의 착각이다.
먼저, 브실골 특유의 고양된 감정과 똥자존심은
진짜 개털리지 않은 이상 본인이 못한판이란 없다는 마인드가 박혀있다.
이게 가장 큰 문제인데, 본인의 실수를 자각하지 않는 이상 발전도 없다는 것. 조금씩 늘어나는 피지컬 빼고는 느는 것이 없다.
둘째, 사실 팀운도 있다.
타 라인에 개입이 어려운 탑라이너들이 팀탓과 정글차를 유독 많이 외치는 이유기도 하다. 탑신병자가 괜히 나왔겠냐?
다만 브실골이 생각하는 '1인분'은 내 개인적으로 보는 그것과는 좀 다르다.
나에게 1인분이란 팀에 도움은 되지만 게임의 판도를 뒤집기는 힘든, 좋지만 뭔가 아쉬운 단어다.
정말 승률을 높이고 싶다면 그 티어 1인분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
피지컬 판단 오브젝트,라인관리 동선 백업 같은, 무기가 있어야 한다.
더 쉽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니가 1인분을 못하면 티어가 떨어진다.
니가 1인분을 하면 티어를 유지한다.
그럼 티어를 높이는 법은 뭐냐?
만약 니가 실버고, 넌 골드를 원한다.
그럼 골드 기준의 1인분을 하면 골드까지는 간다고 보면 쉽다.
좀 제멋대로인 설명이지만 대충 맞는 말이다.
여기까지가 존나 긴 서론이다.
그럼 진짜 브실골을 탈출하는 법. 지금부터 알아보자
1.브실골은 게임의 70%가 라인전에서 결정된다.
두가지 의미다.
첫째는 라인전 실력이 곧 그들의 한타실력이나 다름 없다.
상위 구간은 한타에서 포커싱이나 어그로 분산등을 기가막히게 잘하는 사람이나
라인전에서 적을 압도하는 사람도 있고 뭐 다양한 편이다.
다만 여기는 많이 쳐봐야 2대2 싸우는 것까지만 봐도
한타에서 어떻게 할지 사이즈가 나온다.
가령 다이브를 엄청 치는놈은 한타에서도 적진에서 산화하는게 대부분이다.
둘째는 멘탈이다.
기본적으로 감정이 격앙돼 있고 쉽게 화낸다.
방어기제가 워낙 강하게 펼쳐져있어 본인에 대한 정치를 싫어하고
때문에 본인이 공격당하기 전에 선빵을 치려고 한다.
채팅창은 개판이 되어간다.
멘탈이 약하기 때문에 라인전을 털리면 운영이나 한타 페이즈로 넘어가는 것도 꺼리고 못이겨ㅋㅋ ㅇㅈㄹ떨고있다.
때문에 라인전이 강한 캐릭이나 타 라인 간섭력이 강한 챔을 연습하는 것도 좋다.
특히 라인전 단계에서 한놈만 죽어라 털면 멘탈 나가서
탈주하거나 여눈을 사거나 하는 재밌는 꼴도 나오곤 한다.
2.니가 상위티어 실력이면 탱보단 딜이다.
말 그대로다. 탱커의 역할은 적 딜러 무력화 또는 아군 딜러 보호다.
만약 니가 적원딜을 묶어놔도 우리 원딜이 뒤지면 끝이고
니가 우리 원딜을 지켜도 적원딜보다 딜을 못넣으면 끝이다.
(이것도 좀 극단적인 설명이지만 이해하기 쉬우라고)
탱이 아무리 잘해도 딜러들이 호구면 져야한다.
하지만 딜은 탱이 병신이라도 혼자 어떻게 해볼 여지는 있다.
때문에 소위 '팀운'의 영향은 탱보단 딜이 덜받는 편이다.
캐리도 좀더 용이한 편이고.
문제는 브실골은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캐리병이 걸려있다는 것
겜끝나면 ~~캐리요~ 이짓거리 하는놈들이 두명씩은 있다.
너도나도 손가락 생각 안하고 리신 베인 카타같은거 골라놓고
다해줬는데 울팀뭐함? 이짓거리한다.
그냥 멋진 챔프 하지 말고 쉽고 쎈거 해라.
손가락 안되면 원딜이나 미드하지말고 탑서폿으로 탱해라.
3.현지인은 정글 비추천
정글과 미드는 팀에서 대가리를 가장 잘굴려야 하는 포지션이다.
개인적으로 정글>미드>서폿>탑>원딜 순이다.
이건 라인전 한정이지만 정글은 라인전이 끝나도 끊임없이 동선계산과 적정글(포함한 적 다섯명) 위치를 파악하고 예상해야하고
오브젝트 타이밍도 재야하고, 좀더 상위티어로 가면 칼부 늑대같은 짤캠프 시간도 일일히 다 외운다.
니가 현지인이라면 티어를 가장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는 라인은 탑이다. 상대 라이너 1대1 이기고, 갱회피 하고, 텔타이밍만 알아도 나머진 팀운이니까.
라인전 1대1을 제외하고 말하자면
미드는 상대 미드 로밍을 따라갈지 역로밍이나 대각선 로밍을 칠지
혹은 카정을 칠지 몰용 전령을 먹을지 자신은 언제 로밍을 갈지
계산이 많이 필요하고
원딜은 다섯명중에 가장 확실한 피지컬이 요구되고
서폿은 맵리를 오지게 잘해야된다.
봇 라인전이 까다로운편이고 가장 맛집이 되기 쉬운곳도 봇이다.
4.가장 빠른 라인은 정글과 미드
반대로 본인의 역할을 백프로 수행할 수 있다면
역설적으로 가장 빠르게 올라갈 수 있는 라인은 정글과 미드다.
정글은 15분 전까지 상대를 억제할 방법이 제일 많다.
카정 갱,역갱 시야장악등 게임을 두손에 거머쥘 수 있는 포지션이다.
미드는 리븐 제드 이런거 빼고 평범한 ap챔 기준으로 보자면
일단 캐리력이 가장 뛰어나다.
로밍이나 정글을 데리고 4인갱을 간다던가
중반싸움에서도 강력한편이다.
브실골이 열광하는 도파 페이커같은 사람들도 미드다.
랭겜이 픽순이던 시절에도 미드or트롤이 꼴픽 1위였다.
그만큼 잠재력이 큰 라인이고,
반대로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뺏기면 게임이 터지기 쉬운 라인이다.(정글과 공유하는 단점이다)
다만 본인들은 정치를 회피하기 쉬운데
로밍을 자주 다니는 미드 특성상
난 1킬줬는데 지들이 못해서 뒤져놓고 남탓이냐는 기적의 논리가 브실골에선 그럴듯하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또한 브실골의 착각에 빠져 본인이 저라뎃이나 페이코라도 된것마냥
정글 미드 골라서 니달리 제드 리신 이딴거나 픽해서 초반 스노우볼링도 못굴리고 ~~후반가면 안좋은데 어쩌란거지 ㅋㅋ 하는놈들이 태반인게 문제다.
여기까지는 브실골들의 본질적인 문제고, 사실 올라가는 법은 어렵지 않다.
1.조합을 보고 챔프폭을 넓혀라
본인이 장인이라고 자처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곳이 골드다.
원챔이라고 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곳은 실버다.
꼴픽은 브론즈다.
니가 혼자 다쓸어먹으려고 하지 마라. 그게 가능하면 최소 플레는 갔겠지.
우리 조합을 보고 픽해라.
브실골은 대부분 잡아놓은 챔피언을 자기 차례가 오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픽한 뒤 아 ~~힘든데 ㅇㅈㄹ하면서 밑밥을 깔아놓는다. 이건 현지인들은 뼈저리게 느낄거다.
가령 오른 상대로 잭스 잡고 아 잭스로 오른 힘든데 이지랄한다.
걍 지들 재밌는 챔만 죽어라고 하는놈들이다.
만약 니가 정글이고
탑빵테 미드제이스 원딜미포 이런거 나오면
게임을 초반에 끝내야 한다. 그리고 올ad니까 ap챔을 골라주는게 좋다. 초반에 강한 ap정글은 브실골에선 어렵지만 엘리스가 대표적이다.
반대로 탑 마오카이 쉔포터 원딜베인 미드 카타라고 치자.
투탱에 2ap다. ad ap는 상관 없고 초반 라인 개입이 강력한 누커를 픽해서 성장을 돕거나 본인도 그브같은 성장형 정글을 픽하는게 좋다.
브실골은 상황에 따른 유동적인 픽이 피지컬보다 중요하다.
ad탱 ap탱 ad딜 ap딜 초반강캐 후반강캐등
각각의 상황의 맞는 픽을 위한 챔프가 한 라인에 최소 서너개는 있어야 한다. 특히 정글과 탑이 넓은 챔프폭이 가장 중요하다.
탑은 상성싸움이 심한편이고
정글은 적아군조합이나 초중후반의 강력한 타이밍을 캐치해야 하기 때문.
2.더러워도 비위는 맞춰줘라.
이 구간의 지는게임중 3할은 충분히 후반까지 가면 이길 수 있는데
정치 또는 자연발화, 내분으로 게임이 터져버리는 양상이 나온다.
특히 이런 멘탈관리는 정글이 가장 중요하다.
롤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라인차 정치는 정글차다.
예를 들면 620 자르반이 140 제드의 두번째 블루를 먹었다 치자.
실수던 고의던 욕은 오지게 먹을것이고 괘씸하기 그지없지만 연달아 ㅈㅅ을 치는게 승리할 확률은 높다.
왠만하면 아무리 싸도 블루는 주자. 이구간 정신병자는 미드와 원딜이 가장 많아서 블루는 미드의 특권이라고 생각하는놈들이 대부분이다. 야소 카타로 블루쳐먹는새끼들도 있다.
밀리는 라인 정리할때 빽핑이 들어오면 왠만하면 빼자. 그걸 왜쳐먹냐 사과 안하면 겜안한다 이런소리 듣기 싫으면.
다른 라인이 아무리 싸도 묵묵히 게임하고
풀어주려고 노력하는게 최선이다.
욕은 넥서스 터지고 채팅창에서 하면 그만.
참기 힘들면 겜시작할때 올차단하고 할게요 핑만 볼게요 한마디 하고 조금이라도 맘에 안들면 바로바로 차단하자. 채팅은 니가 필요한것만 치면 그만이다.
3.어려운 캐릭보단 쉽고 센 op챔을 해라.
야소 마이같은 병신같은거 고르고 허구헌날 팀탓하지 말고
탑이면 일라 레넥같은 두루두루 쎄거나 초반강캐를 하는게 낫다.
마찬가지 미드 카사딘도 브실골에선 엄청 잘먹힌다.
정글은 쉬바나만큼 쉽고 더러운년이 없다.
한마디로 꿀을 잘빨아라.
재미도 물론 중요하지만 승리가 가장 재밌지 않겠는가?
4.자기 라인의 천상계 유저 방송을 챙겨봐라.
물론 보고 와 누구 잘한다 이러지 말고
그사람의 동선이나 스킬 타이밍을 예상하고 배워라.
이런 상황은 이렇게 하는구나 이런 상황은 저렇게 하는구나
따라히기만 해도 저절로 본인의 스타일대로 바뀔 것이다.
와드 위치, 로밍/집/다이브/갱킹/딜교 타이밍, 몇렙때 딜교를 거는지
언제 카정을 가는지 이런 것을 다 배우고 내것으로 만들려고 해라.
추천하는 스트리머는
탑:만기퇴소, 막눈(막눈은 특유의 기행 빼고는 탑의 정석을 보여준다)
정글:저라뎃(다만 캐리형 정글러라 정글 동선이나 갱타이밍만 배우는게 좋다 나머진 못따라한다)
미드:도파(페이커는 본인만 할 수 있는데 도파는 노력 여하에 따라 누구나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준다. 뇌지컬로 겜하는 사람이다)
원딜서폿은 선호하지 않아서 모르겠다.
5.운영도 중요하다.
롤은 타워 부시는 게임이라 하지 않았던가.
131, 14, 올라인 등 타워를 효율적으로 부수기 위한 운영법도 많다.
브실골이 의외로 이런 개념을 알고는 있다.
다만 지금 본인이 하는게 뭔지 모르는 경우가 많고,
특정 운영법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마이잡고 나 봇미는데 왜싸움? 4:5 지는거 뻔한데 이짓하고
나서스 잡고 저 막으러 오면 싸우셔야죠 이짓하고
요릭잡고 스플릿할게요 싸우지 마세요 이짓한다.
인벤 공략에서 본대로만 하려고 한다. 정작 지금 하는게 그 운영법인지는 모른다. 본인이 맞다고 생각하면 맞는거다.
운영법은 프로경기를 보는것도 좋고, 천상계 서폿방송도 도움이 된다. 보통 오더는 정글이나 서폿이 하는 판이 많더라.
그리고 항상 옳은 판단을 하는게 좋다.
만약 바론타이밍에 올미드를 가서 4대5 한타 이기고 넥서스를 밀고 이겼다.
만약 우리 쌍둥이 밀릴 위기에 혼자 봇 억제기포탑 가서 넥서스까지 백도하고 이겼다.
해서 이것이 옳은 판단이고 그 판단 덕분에 이겼고 앞으로도 그 판단이 먹힐 것이냐?
그건 아니란 말이지.
항상 옳은 판단과 상황에 맞는 판단과 최선의 판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선의 판단이 실패했건 차선의 판단이 성공했건은 중요하지 않다.
열판중 일곱판을 이기는 판단을 하면 세판을 져도 이득이고
열판중 두판을 이기는 판단을 하면 두판을 이겨도 손해다.
이정돈 이해하리라고 본다.
다섯줄 요약
1.조합에 따른 픽을 하고 챔프폭을 넓혀라
2.정치와 팀탓을 하지 말고 그시간에 이길 방법을 생각해라
3.어렵지만 쎈거 하지 말고 그냥 쎈 op챔 해라
4.니가 뭔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너도 그들중 한명이다.
5.본인이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알고 항상 옳은 판단을 해라.
마치며..
브실골은 흔히 퍼진 인식보다는 라인전 수준이 그리 낮지 않고
피지컬도 플레에 비해 크게 후달리진 않는편입니다.
다만 판단이 느리고 옳은 판단인지도 모르며 본인이 뭘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영 페이즈에서 많이 보이는데,
뭘 하고싶은지는 아는데 뭘 해야하는지, 뭘 하고 있는지는 잘 모릅니다.
따라서 초반 스노우볼링도 잘 못하고 이득을 쉽게 메꿔주는 양상이 많이 보입니다.
특히 무리하고 죽은뒤 아 이걸 죽네 거기서 왜뺌 뭐 이런 채팅 많이 나옵니다.
여기는 스노우볼메타가 아니라 눈싸움메타입니다.
여러분이 팀원들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작은 차이를 크게 벌리는 법을 알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특히 몇킬 먹으면 무슨 풀템 일라오이마냥 무쌍찍는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항상 이성보단 야성이 앞서는 맹수같은 붕들이 많아서 게임 자체는 다마보다 실골이 더 재밌습니다.
언제 뭐가 어떻게 될지 예측이 안돼요.
정글잡고 힐 점화 텔 들고 이기는판도 종종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방심을 많이한다는겁니다.
차이가 좀 난다 싶으면 ad챔으로 ap템 올리고
1대4 뜨러가고 포탑 앞에서 춤추고 인장질하고
유리한 게임은 최대한 안끝내려고 하고
불리한 게임은 최대한 빨리 끝나길 바랍니다.
상위티어와는 정반대의 양상입니다.
좀 불리하면 15ㄱㄱ 15ㅈㅈ 이런말 나오고
좀 유리하면 무리하고 죽으면서 어차피 이김 이런말 합니다.
특히 킬을 많이 먹는 판에는 본인의 강함을 만끽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면서 1대3 죽고 4대5 한타나서 넥서스 밀리고..
뭐 이런판이 승패 피아구별없이 좀 자주 나오다보니
부캐 키울땐 최대한 초반이 강한 리신,렝가, 엘리스같은 챔으로
서렌을 유도하는 편입니다.
포기가 굉장히 빠른 구간입니다.
긴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