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쓰기 전에 본인은 추석연휴 다이아 도전을 시도하다가 승급전 실패 이후 10연패로 플2에서 시즌을 마친 미드 아리 골수 유저였다.
난 내가 느끼기에도 현 티어보다 피지컬이 부족하고 손이 느리다는 걸 인지하고 있는 정도이다. 그래서 미드유저임에도 불구하고 부캐 갓버에서 카타나 손이 빠른 챔프로 양학은 커녕 라인전부터 지고 가는 기가막힌 실력의 소유자이다. 그런 내가 나지막히 나같은 유저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탑 미드에서 추천하는 챔프를 적어보려 한다.
탑: 나서스- 탑에서 가장 낮은 난이도와 가장 높은 DPS를 소유하는 챔프이다. 기본적으로 패시브에 힐이 있어서 라인 유지력 또한 상급에 속하고 2대1 싸움에도 쉽다. 요즘 도벽나서스와 고대주화를 합친 혼종나서스로 선 E선마를 하며 X친놈처럼 CS만 먹는 빌드가 있다. 템도 빨리 뽑히고 강하다.
기본적으로 나서스에 대해서 인식이 스택을 쌓느라 합류도 안하고 귀농한 농사인마냥 열심히 CS만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말 아쉽다. 물론 이것도 중후반이 되면 강하지만 합류를 안하면 겜이 터지고 기본적으로 상대가 잘 크게 되면서 뚜벅이인 나서스는 그냥 궁키고 3초정도 더맞다가 죽는다. 제발 CS먹고 그냥 빨리 템 뽑는다는 마인드로 겜하자.
미드: 말자하 OR 블라디- 사실 본인이 미드 유저라 미드는 피지컬이 중요한 라인임을 실감한다. 하지만 아리는 200~300판을 하면서 숙련도로 밀어 붙였고 다른 챔프는 그럴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말자하와 블라디이다.
일단 말자하의 장점은 모든 스킬이 매우 직관적이다. 이 말은 현재 미드 1티어인 다른 류의 챔프들은 기본적인 콤보에서 응용이 들어가며 상당히 피지컬을 요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자하는 그런거 없다. 라인전은 봉풀주나 콩콩이 들고와서 EW 컨트롤3하고 있으면 라인 정리다. 기본적인 CS를 바탕으로 잘크면 데미지도 꽤 괜찮은 편이다. 일단 상대에게 수은이나 궁압박을 줄 수 있는게 포인트.
말자하의 단점이라면 아쉬운 딜량. 이게 무슨 뜻이나면 말자하가 저번 패치에서 궁 깡딜이 반토막이 나면서 웬만한 상황이 아니면 라인 솔킬은 거의 불가능하다. 추노기가 부족하고 아까운 딜로 점화 없이는 계속 한, 두틱씩 남게 되는데 이게 답답하다. 그리고 제발... 말자하는 원딜한테만 궁쓰는 게 아니다. 들어오는 놈 한번 끊어주고 짤라먹을 떄는 탱커에게도 궁 좀 아끼지 말자. 제발.
말자하에서 살짝 변형 된게 블라디인데, 얘도 그리 높은 난이도의 챔프는 아니다. 광역딜 확실하고 중후반 캐리력까지 완벽한 챔프이다.
요즘 봉인풀린주문서, 봉풀주 들고 다니면서 시작할때 점화들고 킬각을 본다거나 후반에 유체화나 텔로 유동적인 플레이까지 완벽하다. 소환사 쿨감이 엄청나서 유체화와 점멸 쿨이 진짜 말도 안될만큼 빠르게 돌아오기에 블라디의 단점을 상쇄시켜서 요즘 쓸만한 듯 하다.
하지만 블라디의 단점이라면 탱커라고 꼽을수 있을 것 같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예전 럼블의 후반타이밍의 단점과 비슷한데 상대팀에서 탱커나 탱서폿이 마음먹고 솔라리나 구원가면 블라디 딜이 그대로 상쇄된다. 기본적으로 블라디는 지속전투에 강하다는 인식이 강한데, 블라디는 W나 존야, 궁 피흡으로 어그로를 끌며 한방에 쇼부치는 한타를 좋아하는데 이게 막히면 기본적으로 답답해 진다. 대신 말자하보다 딜량은 강하니 라인전에서 자신이 있다면 추천한다.
3줄요약
1. 탑은 나서스
2. 미드는 말자하 블라디
3. 아리 개똥챔 버프좀...
되게 긴글인데 읽어줘서 고맙다. 나처럼 피지컬 딸리는데 다른 맵리나 롤 이해도가 높은 친구들에게 도움 많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