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룬은 벨코즈에게 너프가 아닙니다. 오히려 10버프라고 생각합니다. 아 왜 쭉 읽어 보세요.
잡소리 집어치우고, 일단 유성 룬 들고 한판 해보았습니다. 이렇게요;
저게 가장 처음 한 것이였는데, 문제점이 바로 느껴지더라고요. 하도 벨코즈를 많이하다보니...
1. 초반 라인전 마나 부족
벨코즈는 원래 마나가 부족한 챔피언이 아닙니다. 아마 롤 내에서 가장 마나 소모가 적은 챔프가 아닐까 싶은데, 초반에는 스킬을 난사하는 벨코즈의 특성상 마나가 모자라 저는 전에도 명상 5포인트 들고가던 사람이였습니다. 스타일 차이지만요.
2. 이동속도 부족
너어어어어무 느립니다. '이속'이 무빙과 운영의 핵심인 벨코즈는 정석적으로 이속 4.5%를 챙기는 챔피언입니다. 그런 저에게 기본 이속은 죽음이였습니다. 첫판 상대는 제라스였는데, 도저히 못해먹겠습니다. 또 벨코즈는 WW면 라인정리 끝이기 때문에 롤 내 어떤 챔피언보다 라인정리가 빠릅니다. (WW를 앞에서 쓸 주도권만 있다면) 그러고 나서 적 덩글 찾거나, 탑 봇을 보거나 시야를 먹는 등의
3. 깡 주문력 특성의 비효율성
벨코즈의 계수보다 낮은 미드 메이지 챔이 있을까요? 벨코즈는 패시브와 궁딜, 루덴과 리안드리를 통해 강화한 Q가 주력 딜입니다. E와 W는 다맞춰도 계수가 0.7인데, EW로 터지는 패시브의 딜이 0.5 계수의 고정딜입니다. QWE의 계수 합은 1.3으로, 궁보다 0.05만큼 큽니다. 벨코즈가 마관을 중요하게 올리는 이유도 그것이지요. 그런데 (여담이지만) 1코로 루덴을 가는 이유는 생명줄 같은 이속 10퍼, 그리고 0.1의 계수를 억지로 Q에 우겨넣어 Q를 강화하는 목적이 큽니다. 패시브에 0.5를 보고 깡 주문력을 간다고요? 밀스틴 짓입니다. 그럴바에 쿨감을 챙겨서 패시브를 여러번 터뜨려야 합니다.
4. '유성' 특성과 벨코즈의 시너지 문제
유성 솔직히 별로입니다. 벨코즈는 포킹에 목숨거는 챔프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포킹할거면 제라스하세요. 벨코즈 Q보다 제라스 Q가 훨씬 강력합니다. 그래서 더 도움이 되는 건 벨코즈의 E보다도 깡딜과 계수가 모두 강력한 감전입니다. 감전 쿨이 더 길어진건 아쉽지만, 감전이 더 낫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후반에는 천둥군주보다 5초 더 긴 정도일 뿐이고 초반 딜교에서도 논타겟인 유성보다는 메리트가 큽니다. 쿨이 긴 만큼 딜이 쌔니까요. 이건 벨코즈 말고 다른 미드챔에게도 같습니다. 유성 많이들 드시던데 유성은 죽불손 가던 챔이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다음판을 조졌습니다.
이 룬셋을 평가하자면 개사기입니다.
핵심 룬; 감전 - 딜이 확실히 천둥보다 강력합니다. 그리고 아래 특성 3개도 벨코즈에게 너무 꿀입니다.
피의 맛 - 초반 딜교 개깡패됩니다. 후반에서도 저 특성이 어디 가는게 아니라서 유지력이 진짜 장난 아닙니다. 생존력도 깨알같이 올라가고요.
좀비 와드 - 노랑와드일 때, 와드가 너무 오래 지속됩니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라인을 박아넣고 괴롭힐 수 있는 벨코즈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와드가 180초나 더 지속됩니다. 시야없는데 적 정글 안보이면 밀면 안되니까요.
끈질긴 사냥꾼 - 이속 존나 빠릅니다. 설명할 필요가 없어요. 캐리하는 경우라면 캐리력이 배가 됩니다. 짱짱.
마나순환 팔찌 - 게임하는 내내 마나 관리할 필요 없이 쿨마다 쓸 수 있습니다. 진짜 피의 맛, 좀비 와드와 함께 전의 벨코즈의 라인전이 두 배는 강력해졌습니다. 양피지 나온 후로도 마찬가지. 존나 좋습니다.
기민함 - 이속 4퍼 없으면 그냥 하기 싫음. 옆에 특성도 좋은데 취향에 따라 이거는 강요하지는 않겠습니다.
Q. 다른거 좋은거 많은데요?
A. 아닙니다. 꼬우면 댓글로 물어봐주세요. 다 해보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물론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다를 수는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벨코즈의 라인전이 진짜로 두배는 강력해졌습니다. 쿨감을 하나도 못챙기는 건 아쉽긴 한데, 상관없습니다. 라인전에서 털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