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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3경기 마지막한타에서 과연 뱅은 방생궁을 한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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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스타나가 바루스를 밀치기 직전 문제의 장면입니다.

 

그리고 트리스타나가 마무리 궁평을 한 직후의 장면입니다.

보시면 바루스에게 궁평 딜이 들어가서 그나마 저정도이고 만약 궁을 초가스에게 썼다면 바루스의 체력은 약 10%정도 더 남게 됩니다

 

마지막 룰루가 바루스에게 급성장을 써주는 장면입니다. 급성장과 동시에 구원이 터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트리스타나가 바루스를 밀치지 않았다면 (궁 딜이 초가스한테 들어가서) 체력 10%정도 남은 바루스에 + 룰루의 급성장 + 구원 까지 터져서 바루스의 체력은 최소 50%정도 남게됩니다.

 

방생궁이 아니라면 바루스를 잡을수 있었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의 논리는

 

 

 

1. 레오나가 e를 타고 오는중이었다

 

2. 그라가스의 술통폭발이 바루스를 트리스타나쪽으로 배달하는 각이었다

 

3. 아래에서 트런들이 올라오는 중이었다

 

 

 

크게 이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우선 하나하나 설명을 드리자면

 

 

 

1. 레오나가 e를 타고 오지만 선궁을 쓰고 오는 상태라 와봤자 q만 한대 더 쓸 뿐 해줄게 없습니다. 그리고 레오나의 e 직후에 동시에 그라가스의 술통폭발이 터져서 어차피 바루스와 레오나는 거리가 벌어지게 됩니다. 레오나가 온다해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2. 아래에서 트런들이 오고는 있지만 그냥 말자하 궁맞으면 끝입니다. 진짜 아무것도 못해요 그냥. 실제 해설분들도 말자하때문에 트런들이 제약을 받는다는 말을 중간중간 많이 언급하고요. 저 장면 보시면 말자하 공허충 세마리 뽑아놓고 트런들과 트리스타나 사이에서 누구에게 궁 쓸지 각을 재는 중입니다. 실제로 트리스타나가 뒷점프 하는걸 본 뒤 말자하가 트런들에게 제압 걸고 트런들은 무기력하게 죽어버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3. 그라가스의 궁이 바루스를 트리스타나 쪽으로 배달하는 각은 맞습니다. 하지만 보시면 초가스가고일 켜고 있는 상태에서 점멸도 들고있고, 말자하 역시 점멸까지 들고있는 상태에서 스킬을 하나도 쓰지 않은 채 트리스타나와 트런들 둘 중 누구에게 스킬을 쓸지 각을 재고 있습니다. 만약 그라가스의 궁으로 바루스를 트리스타나 앞으로배달한다 쳐도 'qer이 다 빠진 딜로스 상태의 트리스타나' 와 룰루궁+구원 동시에받아 바로 체력 50%정도를 회복한 '향로 바루스' 가 1:1로 맞다이한다? 결과는 참담합니다.

심지어 초가스는 트리스타나 궁에 밀쳐진다 해도 점멸+포식을 사용할수 있고(가고일까지 켠 상태라 최소 트리스타나 체력의 절반 이상 깎을것으로 예상),

말자하 역시 앞점멸+풀콤보(말자하 공허충 세마리 뽑아놓고 대기중이라 트리스타나한테 eqr만 써도 순간폭딜로 최소 30%는 깎입니다. 말자하 궁은 수은으로 풀어도 제압만 풀리지 딜은 들어갑니다.) 까지 맞으며 향로 바루스와 맞딜을 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옵니다. 

실제로 룰러 선수도 '순간딜 때문에 위험해보이는 장면이었지만 죽을 상황은 아니었다. 만약 내가 죽었다면 그건 우리팀이 잘못한거다.' 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한타는 그냥 카르마가 물린 순간 끝났습니다. 카르마가 죽은 그 순간 삼성에게 절대로 질수가 없는 한타가 됐습니다. 이건 정말 명백한 사실입니다. 프로게이머 그 누구를 데려와도 제 말에 동의할 거라고 장담합니다.

트리스타나는 바루스 궁이나 세주 궁에 맞아도 수은+점프로 살아갈 수 있고 궁으로 밀칠수도 있고 점멸까지 들고있었지만 카르마는 아무런 생존기가 없었습니다. 아마 점멸이 실쿨이라 살짝 방심하지 않았나 생각하는데, 저 장면은 페이커의 실수이면서 동시에 룰러의 판단이 정말 기가막히게 날카로웠다고 생각합니다.

 

 

3경기는 skt멤버 모두 아쉬운 장면이 많았습니다. 예를들면 적 미드 2차에서 블랭크의 배치기+점멸 무리수, 아군 미드2차 포탑에서 합류도중 블랭크가 정글 벽을 넘지 못하고 점멸도 쓰지 못한채로 짤리고 + 동시에 페이커도 합류하다 연달아 짤리면서 미드 억제기까지 고속도로로 날라가는 장면 등등.. 뱅 말고 다른 멤버들도 모두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솔직히 결승 뿐만 아니라 이번 롤드컵 내내 skt는 불안정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언제 탈락해도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굉장히 위태로워보였어요. 4강도 거의 탈락위기였지만 페이커의 갈리오가 정말 하드캐리를 해서 겨우 올라왔고, 8강에서도 미스핏츠와 정말 힘겨운 승부 끝에 이겼고 정말 너무나도 불안정했습니다. 그런데 그 책임이 모두 뱅에게만 돌아가는 것 같아 많이 안타깝습니다.

 

 

딱히 뱅 선수를 옹호하려는 의도에서 글을 쓴건 아닙니다. 저 또한 이번 롤드컵에서 뱅의 경기력이 정말 많이 아쉬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한타는 그냥 카르마가 물린 순간 패배가 확정된 한타였고, 어쩔수 없었음에도 너무 뱅에게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제 생각에는 뱅 선수의 평소 언행이나 인성 논란 등 행실 문제 때문에 특히 더 비난을 받는것 같습니다. 만약 뱅이 카르마였고 트리스타나가 페이커였다면 마지막 한타 끝난 뒤에 카르마 대체 왜 물렸냐고 똑같이 뱅에게만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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