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리그오브레전드

온라인 691

(댓글반박추가)(정성글) 롤드컵 결승3세트 바론 한타 분석 : 뱅이 이길 한타를 던졌나?

조회수 31,212댓글 130추천 32

사상검증을 하자면(?) 전 절대 뱅을 쉴드치려고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이번 뱅은 실수 몇 개를 떠나 기량 자체가 ㅆ...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어쨌든 뱅이 슼 입장에서 구멍이였던 건 확실합니다.

다만 몇 가지 과도하게 까이는 부분은 짚고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삼성을 위해서요.

전 그들이 상대팀 X쟁이 한 명의 역대급 실수로 운좋게 결승에서 이긴 팀으로 남는 것을 보고싶지 않습니다. 삼성이 잘한 부분보다 뱅생 얘기만 무한히 나오는 것도 좀 보기 싫었고요

 

제가 짚고 넘어가려는 부분은 바론 앞 한타입니다. 2번째 방생궁(게임 직후 평가상)이 나온 그 한타죠.

이 부분에 대해서 룰러 선수도 개인방송에서 "물리긴 했지만 위협적 스킬이 들어올 각이 아니였다. 오히려 트타가 안밀어냈으면 우리 그림이 더욱 더 좋았을 것"이라는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이런 코멘트를 남겼음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뱅 쉴드쳐주려고 착한 룰러가 으레 해주는 소리 정도로 생각하더군요 흠... 정말일까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31분 12초 상황

당시 바론 체력 3997 남아 있었습니다 블랭크는 당연히 강타 들고 있었고요

이 당시 각자의 위치는 어땠느냐

정확히 저 시점 미니맵입니다 저기 트런들 밑에 조그맣게 보이는 게 초가스입니다

초가스 트런들은 그렇다쳐도(심지어 기동력도 트런들이 더 좋고) 말자하 위치상 절대로 삼성은 세주아니 스틸 시도를 제외하고 한타를 걸 수는 없었습니다

저 빨간 와드에 말자하가 보였는 지 안 보였는 지는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여기서 슼이 정말 이기는 확률을 가장 높일 수 있었던 방법은 그냥 바론 버스트하고 빠지는 거였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이 가장 잘 보여준 운영이고, 덕분에 노잼 소리도 꽤 들었죠)

 

자 어쨌든 저기서 버스트 안 하고 이니시 걸려고 생각한 게 슼의 3차전가장 큰 패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니시는 걸렸으니 싸워야겠죠?

저 이니시가 31분 16초에 걸렸습니다 아까 바론 피 3900 남았을 때보다 4초나 지난 상황입니다 그 때 말자하와 초가스의 위치는?

말자하 초가스 위치만 봐도 바론 버스트 했었으면 100% 먹었다는 걸 알 수 있죠  세주가 강타 스틸 하려는 거야 말로 트타가 밀면 그만이고요

뭐 어쨌든 걸어버린 한타, 그래도 어차피 이길 한타였지만 뱅 때문에 진 것일까요?

<위 사진 상황 정리>

일단 바루스는 궁을 맞기 전에 궁을 쓰는 데 성공했습니다. 저 뒤에 룰러가 뒤로 밀려난 이후에도 카르마 속박되있습니다

트런들은 점멸 없이는 절대 호응을 못하며 점멸을 쓰고 호응한다 해도 말자하가 충분히 커버해줄 수 있는 거리입니다(바루스 기준 비슷한 거리)

그럼 바루스를 잡아야 되는 사람은 나머지 4명이 됩니다. 트타는 제외하고 나머지 3명에게 남은 스킬을 정리해보자면

 

그라가스 - 배치기, 술통 폭발(사실 이 스킬 활용이 진짜 패인이다)

카르마 - 노말 Q, W (만트라 Q는 사용 불가, 이미 광역 쉴드로 사용)

레오나 - Q, E 

 

다들 CC에 가깝지 딜량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스킬들 뿐입니다. 바루스 바로 뒤에는 힐+E+궁을 모두 든 룰루가 있었고 바루스에게는 보호막까지 있었습니다.

 

겉보기에는 점멸 없는 원딜에게 스턴을 걸어서 좋은 상황같았으나 사실상 저 위치에 있는 바루스를 트타가 사거리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죽이는 방법은 0에 수렴했다고 할 수 있죠

 

이건 입롤이지만 저 그림상 SK 최선의 그림은 세주아니를 트타가 궁으로 밀고 도망가는 게 아니였나 싶습니다. 어차피 골드도 많이 앞서고 있었으니

하지만 그 골드가 많이 앞서고 있었다는 점을 믿고, 슼은 레오나에게 호응을 결정했죠

 

논란의 앞점프 직후 상황입니다. 뱅은 얼어 있고, 나머지 3명은 바루스를 건드릴 수도 없는 상황이죠 그나마 서브딜러인 카르마도 만트라 Q가 없는 상황에서 바루스에게 딜 넣을 방법은 0이고요

 

+ 뱅이 앞점프를 한 것이 문제였는가에 대해 잠시 얘기해보자면 트타가 앞으로 뛰지 않았다면 바루스는 어차피 죽을 일 없었을 겁니다(앞에도 언급했듯 만트라 없는 카르마, 그라가스, 레오나 셋으로 저 시간대 바루스를 잡는다? 말도 안 되는 얘기죠. 만약 그랬다면 사실상 탱커진 녹이기 싸움이 됬을 겁니다 뭐 골드 차이상 이게 더 나았을 수도 있긴 하네요. 그래도 전 7천 골드차이라 한들 저 타이밍에 탱커녹이기 싸움이라면 삼성의 손을 들겠습니다

(당시 아이템 상황입니다)

 

어쨌든 뱅은 앞점프를 선택했고

진정한 최고 변수였던 그라가스의 궁 활용만이 남았습니다

저 위치에 있는 바루스를 잡을 수 없다는 것은 누누히 설명했고 슼 입장에서는 다행하게도 룰러에게 점멸이 없었으니(뭐 그래서 건거겠지만요) 슼 선수들 사이로 바루스를 토스해온다면 훨씬 좋은 구도로 싸울 수 있었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궁으로 토스는 실패, 그냥 제 위치에 쳐박히는 수준으로 끝났고, 심지어 트런들의 기둥도 바루스를 당겨오는 게 아니라 밀어내듯이 세워져 말 그대로 바리케이트가 되었죠

(하지만 바루스 뒤에 세워졌다 한들 바루스에게 딜을 넣을 사람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뱅이 궁을 쓰기 0.5초 전 상황입니다. 그나마 트타 다음 딜러라고 할 수 있는 카르마와 트런들의 위치를 보시죠

저 당시 바루스는 보호막도 안 썼고 룰루는 급성장을 쓰고 있으며 힐마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바루스를 안 밀었다고 해서 바루스가 죽을 확률은 0이였죠

방생 직후 한타 구도입니다. 저 기둥은 방생 전부터 바루스와 트런들 '사이'에 깔려있었죠. 억지로 달라붙었다 한들 바루스 뒤에 나타난 크라운의 궁과 Q의 제물이 될 후 향로 받은 바루스의 포션으로 전락했을 뿐일 겁니다. 거리가 조금 더 가까웠다고 한들 저 아름다운 세주 궁의 위치를 보십시요, 바루스에게 위협은 단 하나도 없었다고 장담합니다.

 

룰러가 완전히 소위 뱅생된 직후 한타 구도입니다 방생이 아니였다면 바루스는 저 기둥 바로 뒤에 위치해 있었을 겁니다

둘 다 망한 구도라는 건 변함없지만 지형상 세주나 초가스 하나를 밀었다고 해도 바루스의 프리딜을 저지할 수단은 없었고, 반면 트리스타나의 프리딜은 어찌됬건 저지될 수밖에 없었죠. 그게 초가스 세주아니의 장점이기도 하고요

설령 초가스를 밀어냈다한들, 저 좁은 지형에서 말자하 바루스를 상대하면서 이길 수 있었을까요? 여러분의 판단에 맡깁니다

 

 

저 뒤 한타는 여러분이 익히 아시는 대로 끝이 납니다

저 뒤 김동준 해설은 이런 평을 하죠

"구도가 이상해요 구도가 이상해요 (무한 반복) 그냥 (이니시 안 걸고) 트타가 세주 (궁으로) 밀면서 바론 버스트 했으면 절대로 이런 상황 안 나왔습니다"

 

이렇게 자세히 보기 전까지만 해도 저도 당연히 뱅이 던진 줄 알고 뱅 얘기를 하나도 안 하길래 너무 감싸주는 거 아닌가 하고 불만을 가졌었는데, 다시 보니 저 말이 저 장면을 100% 설명해준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뱅의 폼이 SK의 패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저 장면에서만큼은, 뱅보다는 버스트를 포기하고 이니시를 건 울프의 판단(혹은 팀콜)이 문제였지 뱅의 특정 플레이 때문에 삼성이 질 한타를 이긴 것은 아니였습니다.

판단을 거르고 한타만으로 봤을 때 오히려 가장 크게 작용한 건 술통 폭발 미스와 잘못된 기둥 사용이죠.

 

꼭 격려하란 소리 안합니다. 당장 저도 글만 안썼지 친구들이랑 롤 얘기할 때마다 뱅 까면서 슼팬인 친구 놀리고 있고요(실수 때문이 아니라 실력으로) 그래도 이성을 잃고 아무거나 막 얘기하는 것보다는 그냥 사실인 부분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추가)

생각보다 이런 류의 글이 꽤 많았네요 보는 관점도 비슷했고요 심지어 거기에 달리는 반박도 비슷하네요 그래서 그 반박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전제는 궁이 들어갔고, 바루스를 죽여야 된다는 콜이 나왔을 것이란 가정입니다. 위에도 누누이 말했고 아래 스샷에서 다시 한 번 아실 수 있겠지만 뱅이 앞점프를 하지 않는 한 바루스를 죽일 수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1. 트타가 앞점프해서 안 맞아도 될 세주궁을 맞았다?

이니시 걸린 직후 장면입니다, 트타는 아직 점프를 안 쓴 상황이죠, 세주아니와 트리스타나의 위치를 잘 봐주세요

0.2배속으로 돌려보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트타는 점프를 시작했고(아직 뛰어오르지 않음), 세주 궁은 발사되었습니다.

즉발과 약간의 딜레이를 고려했을 때 사실상 동시에 누른 수준이죠.

엠비션은 앞점프하는 트타를 보고 궁을 날린 게 아니라, 

이니시 시작 당시 트타 위치를 향해 궁을 날린 겁니다.

딜레이와 즉발의 차이로 트타가 얼어있는 상태로 앞으로 뛴 것 뿐이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신 것처럼 원래 레오나가 맞을 궁을 뱅이 앞점프 쓰느라 맞은 게 아닙니다 오히려 조금만 더 빨리 썼어도 세주 궁 직격을 피할 뻔까지 했죠

세주 궁에 터지기 직전 스샷입니다. 뱅의 위치가 이니시 당시 그대로죠? 1초도 안지났으니까요.

저기 레오나 속박은 바루스 궁 때문이고 저 궁은 이어져서 한타 끝날 때는 페이커에게 까지 갑니다. 뱅이 앞점프를 안했다? 차라리 그 편이 한타 구도가 나았을 지 모릅니다 이건 결과론이죠.

(하지만 위에도 말씀드렸듯이 그런 식으로 탱커녹이기 싸움을 했어도 삼성이 이겼을 거 같네요) 

적어도 앞점프 없이 뚜벅뚜벅 걸어가서 바루스에게 딜 넣을 수 있는 일은 절대 없었을 겁니다. 

세주를 밀고 앞점프를 했으면 어땠을까? 라기에는 둘 사이의 각도상 저 벽에 꿍 되는 선에서 끝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시 한 번 당시 아이템 상황입니다. 원딜 3코어 대 3.5코어. 3코어긴 하지만 초반 유행했던 구인수-루난-마최가 아닌 구인수-몰왕-마최기 때문에, 트타에게 방관 하위템이 있다한 들, 탱커녹이기 싸움에서는 삼성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트런들,그라가스 vs 초가스,세주아니의 탱킹력 싸움도 삼성이 위면 위였지 아래라고 보기는 힘들고요. 그래도 이건 확신보다는 예상일 뿐이긴 합니다.)

아! 모든 상황에 슼이 바루스를 노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있었죠. 술통 폭발 토스요. 하지만? 실패합니다. 뱅과는 상관없이.

 

2. 앞점프 한 건 좋다. 그래도 바루스를 밀지 않고 초가스를 밀었다면 트타 (혼자) 바루스 잡고 이겼을 것

나머지 4명이 바루스를 잡는 데 딜적으로 도울 수 없다는 사실은 너무 열심히 말씀드렸습니다.

그래도 트리스타나 3.5코어를 보유하고 있죠. 궁은 이미 수은으로 풀었겠다, 초가스만 밀어냈으면 바루스를 잡아낼 수 있지 않았을까요?

트리스타나는 판정상 세주궁을 맞은 상태로 앞점프를 해서 저 위치에 도달합니다. 룰러가 맞았던 흑점폭발은 이미 효과가 다했고, 저 이후로 룰러가 맞는 cc는 그라가스와 트런들의 궁과 기둥 뿐입니다. 

(자세히 다시 보니 이미 트타는 원래 자리를 떠났음에도 착지 전이라 그런지 원래 자리에 직격된 세주궁에 의해 기절을 당하더군요... 역시 롤판에 몇손가락 안에 드는 기묘한 판정의 스킬입니다) 

 

그리고 광역쉴드가 써진 모습이 보이시죠? 저건 레오나 흑점폭발이 써지자마자 걸린 것입니다. 딜을 받아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광역 이속을 위해서 만트라 e를 사용했다는 사실은 sk의 오더가 바루스를 빨리 잡자는 콜이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해줍니다. 

 

어쨌든 저 스샷에서 트타가 받은 쉴드는 세주아니의 궁+평타에 의해 이미 깨진 상태입니다.

카르마의 쉴드 쿨? 카르마를 정통 향로라고 보는 게 맞냐라고 할 정도로 카르마는 쉴드 쿨이 긴 편입니다. 적어도 바루스를 때릴 수 있던 시간 동안에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 같네요. 바루스의 상황? 뒤에 향로+힐+궁+e+w를 모두 가진 룰루가 버티고 있고 본인도 배리어가 있습니다.

 

심지어 레오나는 점화를 드느라 뱅은 서폿에게 힐도 없고 더 이상 받을 수 있는 쉴드도 없으며 본인이 들고 있는 것도 힐로 끝입니다 배리어 같은 건 들 수도 없었고요.

그라가스 궁과 트런들의 기둥이 써진 직후 상황입니다. 뱅이 바루스에게 궁을 쓰지 않았다면, 바루스를 평타로 때릴 수 있는 위치긴 합니다. 과연 궁을 안 쓰고 말뚝딜 했다면 바루스를 잡았을까요? 위 장면은 31분 17초 상황입니다. 기억해주세요

31분 18초 그림입니다. 초가스 파열 사거리는 이미 왔고, 세주아니는 단신으로 트타에게 딜을 저렇게 넣고 있습니다. 궁도 바닥에 깔려 있고요. 레오나의 위치는 바루스에게 추가cc를 넣을 수 있는 위치가 아니며, 그라가스는 이미 이동기로 e를 쓰고, 궁을 쓴 상태입니다.

 

저 상황에서 초가스에게 궁을 날리고 바루스에게는 e와 평타를 넣었어야 한다는 게 많은 반박이더군요.

더 이상 팀에 남은 쉴드가 없으며 스펠은 힐 뿐인 트리스타나 vs 뒤에서 룰루의 w를 받고 궁은 이미 받았지만 아직 e는 남아 있으며 본인 스펠은 배리어에 서포터의 스펠은 힐인 바루스가 저타이밍에 사실상 단시간 맞다이를 벌였다? 이걸 트타가 이길 수가 있나요?

바루스의 사거리는 안 닿고 트타의 사거리는 닿는다? 뭐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애매하네요, 하지만 이미 룰러에게 걸린 cc는 없었고, 그냥 룰루 w받고 뒤로 빠지면 충분히 혼자서도 뒤로 빠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걸 잡으러 저 골목으로 다같이 다시 들어간다? 궁맞고 날아갔던 초가스가 뒤에서 나타나고 앞에는 바루스와 말자하가 집중포격을 넣는 장면이 나왔겠죠. 

유일한 변수는 트런들의 점멸 호응입니다만 위에도 누누이 말씀드렸듯이 말자하가 충분히 궁으로 끊어줄 수 있는 거리입니다.

 

(저 기둥 바로 뒤가 트타 궁을 안맞았을 시 바루스 위치입니다 바루스가 사거리상 트타를 때릴 수 없었다고 한들, 뒷무빙 좀만 쳐도 트타가 따라갈 수도 없는 위치죠. 위 모든 그림에는 채 1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레오나 카르마가 아무 것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왜? 바루스 궁때문에요. 누누히 말씀드렸듯 트타가 궁을 안 써서 바루스가 저 기둥 뒤에 있었다 한들 룰러의 프리딜 혹은 후퇴를 막을 방법은 슼에게 전혀 없었습니다. 저 위치에서 바루스가 트타를 때릴 수 있었는지가 애매하긴 한데 때릴 수 있었다면 말할 것도 없고 때릴 수 없었다고 해도 그냥 백무빙 친다면 뱅이 바루스에게 평타를 더 넣을 일은 없었을 겁니다.

 

위 한타에 대한 룰러 선수의 평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 한타는 트타가 밀든 말든 질 수가 없는 구도였다. 토스 스킬들 다 제대로 안 들어와서 우리가 질 수가 없는 구도였다."

김동준 해설도 그라가스 토스 얘기를 계속했고요. 

(누구는 0.2배속으로 몇번을 돌려보면서야 파악한 한타 구도와 포인트를 저 긴급한 상황에서, 그것도 얼핏 보기에 슈퍼 트롤링이 나온 상황에서 정확히 집어냈다는 게 정말 OGN 해설들 대단한 거 같습니다. 당시엔 그냥 뱅 옹호한다고 생각했지만요)

 

앞점프를 뛴 순간 슼의 패배가 사실상 결정된 건 맞습니다. 앞점프를 뛴 이상, 이미 슼에게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그라가스 슈퍼토스 뿐입니다. 사실 기둥으로는 좀 부족한 감이 있죠. 

 

그런데요. 당시 슼은 치던 바론도 포기했으며 서포터는 궁을 썼고 카르마는 만트라 e를 딜을 받아내는 것도 아니라 그냥 광역 이속용으로 썼습니다. 이건 무슨 이유였을까요? 그냥 슼 선수들 모두가 전황을 잘못 판단한겁니다. '점멸 없는 바루스가 레오나 궁을 맞았으니 무조건 녹일 수 있다고'요. 그 상황에 뱅의 판단은 바루스 녹이고 리셋된 점프로 빠져나온다는 것이었겠지만 그런 각은 애시당초 슼에게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몇 번을 말하는 지 모르지만 그라가스 슈퍼토스 빼고요. 만약 트타가 앞점프를 안하고 그냥 있었다면 역시나 또다시 탱커 녹이기 싸움으로 흘러갔을 겁니다. 

 

하지만, 바론도 포기하고 서포터가 궁까지 사용한데다 서폿도 아닌 미드카르마가 만트라 e를 쉴드용이 아닌 이속용으로까지 사용한 상황에서 전 이미 슼이 평범한 탱커 녹이기 한타를 원했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했어도 이길 거란 생각도 안 들고요.

 

몇 번을 다시 봐도 저 한타는 sk 입장에서는 일어나지 않고 바론만 먹고 빠졌어야 했고, 그게 아니라면 그라가스가 환상적으로 바루스를 저 위치에서 꺼내왔어야 했습니다. 그 외에는 저 이니시에이팅을 통해 슼이 이길 수 있는 각은 없었다고 봅니다. 뱅의 궁사용은 결과에 1의 영향도 끼치지 못했고요.

 

쓰다 보니 블랭크 탓을 하는 거처럼 보이게 되는 거 같은데 저건 꺼내오는 게 말그대로 슈퍼플레이인 상황이지 절대 쉬운 각이 아니였습니다. 애초에 쉬운 길을 놔두고 그런 어려운 길을 가기로 한 팀콜의 문제, 그런 팀콜이 나온 상황 판단의 문제가 가장 컸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