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솔랭 플5 자랭 플2
주 라인이 미드라, 미드라인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이번시즌은 솔랭은 실버부터 자랭은 브론즈부터 올라와서 그런지 정말 다양한 분들과 라인전을 해봤네요.
1. 브1 ~ 브5 : 브3 트페와 라인전을 한적이 있는데, 기본적인 딜교 개념이 없음. 평타 한대 치겠다고 미니언을 헤치고 들어오는 모습은 3초 여포였으나, 에너지 대빵 깎이고 뒷점멸 타서 사리다가 킬각에 집안가고 버티디가 따이고, 솔직히 못한다기보다는 아직은 롤이라는 게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보이는 듯 했다. 내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브론즈와의 라인전이었음..
2. 실5~실2 : 실버는 딱 두가지. 닥치고 cs만 먹거나, 닥치고 딜교만 걸거나. 근데 그닥 둘 중 하나라도 잘 해내는 사람은 못봤다. 또한 경험상 여기티어까지는 훈수를 두거나 핑을 찍는다는건 그냥 게임을 지겠다는거. 어르고 달랠 생각을 해야지, 마치 말안듣는 중고등학생 때려패서 말듣게 하겠다는거와 같은 느낌.. 절대로 욕하지말고 잘 어르고 달래서 말들으면 게임이기는 거고 안들으면 그냥 차단이 건강에 이로움.
3 .실1~골5 : 딜교도 하면서 어느정도 cs를 챙기려는 모습도 대충 나옴. 라인전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정도 잡힘. 그러나 라인전에만 몰두한 나머지, 타 라인 로밍, 합류, 용싸움, 정령싸움, 바론시야, 카정때에 제때 안옴... 근데 블루타이밍은 기가막히게 10초전부터 핑찍어댐.. ㄹㅇ.. 상대 스펠체크를 좀 그렇게 해줬으면...
4. 골4~골3 : 굉장히 애매한 티어... 대기로 따지면 성층권 같은 느낌. 라인전은 어느정도 준수하게 하면서 합류도 좀 하려고 하고, 롤챔스도 많이 봐서 그런지 운영단계에서 어떤걸 해야 하는지도 조금 아는거 같은데 살짝 2%부족한 느낌.. 같이 게임하면 핑찍어주면서 여기 와라 저기 가라 정도는 얘기해줘야 하는 티어. 그래도 오더하면 잘 따라주고 게임을 이기려고 하는 의지가 강함.
5. 골2~골1 : 솔직히 경험상 골1부터 다5까지는 라인전 차이가 없다고 봄. 골1정도면 내가 솔킬을 딸때도 있지만 한끝차이로 딸때가 많고, 나도 역으로 따이는 경우도 있고. 라인전부터 압도하기는 사실상 어렵고, 순전히 라인전단계에서는 50:50을 가거나 잘해봐야 55:45정도로 cs로 차이를 벌리는 정도. 결정적으로 플레5와 골1이 갈리는 결정적인 이유는 합류싸움. 플레부터는 진짜 구지 핑을 찍지 않아도 핑크와드하나로 시작된 평타눈치싸움이 어느새 4:4 5:5 싸움으로 번짐. 여기서는 컨트롤보다도 누가 한명이 더오나 덜오냐 싸움. 플레는 그걸 알고 cs버리고 정글은 먹던 정글 잡몹남기고 오는데, 골드는 아직 그런 한타보다도 자신의 cs가 더 아까움. 그거 아까워서 못버리고 다 먹고가고 싶은 마음 진짜 누구보다도 잘알지만, 그걸 버리고 올줄 아는순간 당신은 이미 플레.
6. 플5~플4 : 골드에서 허우적대다 올라와서 현자타임들이 왔는지, 즐겜픽이 난무함. 만약 골드를 넘는 문턱이 헐거웠다면, 여기서도 빡겜하고 플1까지 금방가지만, 문턱이 너무나도 힘겹고 고됐다면, 여기서부터는 랭겜이 아닌 일반겜이 되어버림.. 사실 올라오는게 힘들었지만, 올라오는 순간 골드가 우습게 보였는지 언제든지 난 떨어져도 올라올 수 있어! 하는 근자감이 생겨 매 게임 아쉬울 것 하나없는 게임을 함. 스트레스도 안받고, 이때하는 롤이 사실 제일 재밌음. 필자도 이 티어에서 생전 안해봤던 이즈정글을 픽하고, 연구중인 우르곳 오른등을 겁없이도 막 픽해서 0포에서 10연패쯤 하니 골드로 떨어졌는데, 아 뭐 난 언제든지 올라올 수 있으니까 괜찮아! 하는데 게임 이기는 순간 +12포 지는순간 -24포가 깎이는 경이로운 현상을 겪음.. 그렇게 골3까지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세기말에 다시 올라올 수 있었음... 다시는 까불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7. 플3~다5 : 앞에 언급한 것과 같이 골드와 라인전 역량은 비슷하지만, 갱 면역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임. 골드는 해봤자 정글러 한명와서 딜갱넣는 수준인데, 그마저도 따이면 '우리정글 뭐함? 갱안옴? 우리서폿뭐함? 시야안먹음?' 시전.. 근데 여기부터는 절대 정글혼자 오는건 갱도 아님. 정글이 미드로 갱얼굴 비추는 순간 탑에서 글로벌궁극기타고 텔타고 미드로 넘어오고 서폿은 어느순간 또 기어올라와서 그랩날리고 하고 있음.. 그렇게 해도 누구하나 팀탓 안하는게, 그만큼 미드에 투자하면 탑이나 봇은 자기라인에서 합류를 못간 대신에 자기 라인을 푸쉬해서 포탑을 밀거나 용을 챙기는 유기적인 운영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걸 누구하나 탓하는 사람이 잘 없음.. 마치 바둑두는 것처럼 어디가 비면 거길 채워주고 어디가 넘치면 거기를 덜어내서 다른 곳에 분배하는 운영이 이루어짐.
8. 다4: 다3 제드와 딱 한번 팀랭에서 라인전 해봤는데, 개. 찢. 김. 그냥 아무것도 못해봄. 6렙부터 타라인 로밍가고, 난 양쪽시야 어두워서 제드 튀어나올까봐 라인 밀지도 못하고. 골드와 차이가 없던 라인전 역량이 여기 수준부터 달라짐. 다들 자기가 주로 다루는 장인 챔프가 있고, 그걸 픽하는 순간 정말 노련하다는 생각이 듦. 라인 주도권 뺏기니까, 제드가 봇로밍 가면 같이 내려가줘야 하는데, 시야가 어두우니까 부쉬 하나하나 스킬날려보면서 돌다리 두들기듯 내려갈 수밖에 없고, 그러면 자연스레 봇로밍이 늦고, 그럼난 욕먹고,,, 다음로밍때는 나도 무작정 따라 걸어내려가야지. 하니까 아니나다를까 부쉬에서 튀어나와서 킬각잡고 난 최소 점멸탈진빠지고.. 이 티어부터는 챔프부터도 무조건 로밍형 미드를 잡고 최대한 타라인 개입을 빨리 하는 쪽으로 게임을 이끌어감. 애니비아 픽했는데, 그렇게 버티는 챔프를 하면, 내 포탑은 지켜도 다른라인 포탑은 다 부숴짐..
9. 마스터: 마스터 오리아나와도 딱 한번 라인전을 해봄. 유리한 싸움같은 데도 절대 안빼고, 내가 딸피로 포탑 다이브를 유도해도 절대 먼저 안들어옴. qw가 빗나가니까 e쉴드 쓰고 점멸r로 들어와서 정글러 호응하고. 그냥 지고나서도 기분나쁘다기 보단 경이롭다라고 생각했던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