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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롤드컵 메타 분석글 1편

조회수 11,287댓글 18추천 23

블로그에 취미 삼아서 글 써보다가 커뮤니티에 한번 올려서 피드백도 받아보고 싶어서 글 올려봅니다. 모자란 부분이 많으니 많은 지적 부탁드려요!!

비록 플레기에 롤알못이지만 나름 경기는 다 찾아보고 천상계 방송도 꼼꼼히 보면서 분석하는 편이라, 이런 생각들을 글로 한 번 정리해보자 싶어서 시작한 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롤드컵 그룹스테이지까지의 챔피언 티어를 한번 분류해보았습니다. 기준을 설명드리면 무조건 밴하거나 밴이 되지 않는다면 꼭 선픽해야 되는 챔피언은 0티어, 대안은 있으나 픽을 하는 것이 좋고 승률도 좋았던 픽을 1티어, 리스크가 있어서 선픽 감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픽의 이유를 가지는 챔피언들을 2티어, 조커픽으로 등장했지만 리스크가 너무 크고 별로 효과는 없었다고 생각되는 챔피언은 3티어로 분류했습니다. 

* PB% : Pick Ban rate 픽밴율 / WR% : Win rate 승률
스탯 출처: lolesportswiki.com

1. Top

탑 라인은 확실히 탱커 챔피언이 주류를 이뤘습니다. 초가스와 마오카이, 쉔 이 챔피언을 나눠가지는 밴픽 구도가 수없이 나왔죠. 물론 이런 탱커 챔피언만 나온 것은 아니고 라인전을 강하게 가는 스플릿 챔피언도 몇몇 등장했고, 참신한 조커픽 역시 나왔습니다. 그럼 이제 자세하게 살펴보시죠.

1티어: 초가스 / 쉔 / 자르반 4세
초가스 (PB% 78.4 / 29G 17W 12L WR% 58.6)
이번 그룹 스테이지 기간 동안 탑 라인에서 가장 많이 픽 된 챔피언 초가스입니다. 승률도 준수하고 픽밴율도 높았습니다. 픽밴율 수치에는 정글 한 판이 포함되어 있긴 합니다만 감안해도 탑 라인 챔피언 중 가장 높은 픽밴율을 보여준 챔피언이죠. 그럴 이유가 너무 많았습니다. 탱커 챔피언 중에서는 라인전도 강한 편이고, 엄청난 고정데미지를 자랑하는 궁극기를 통해 딜 밸런스를 보완해줄 수도 있는 챔피언입니다. 여러 광역 CC로 팀파이트에도 도움이 되는 데다가 오브젝트 사냥에도 뛰어난 효율을 보이는 팔방미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탑라인에서 무난하게 선픽하기도 좋고 어느 조합에나 잘 맞는 1티어 픽입니다.

쉔 (PB% 52.9 / 12G 5W 7L WR% 41.7)
쉔은 살짝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승률이 조금 좋지 않죠 실제로도. 하지만 높은 픽밴율을 보면 분명히 안 좋은 챔피언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초가스와 비슷하게 탱커챔 간 라인전에서는 라이너의 기량에 따라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챔피언이고 궁을 통한 변수 창출, 운영에도 능한 챔피언이기도 합니다. 또한 의지의 결계 스킬이 원거리 딜러들이 미쳐 날뛰는 현 메타에서 생각보다 한타 때 엄청난 효율을 보이기도 합니다. 쉔을 잘 쓰는 팀의 경우에는 선픽해도 크게 문제가 없고 이득을 볼 확률이 높은 좋은 픽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르반 4세 (PB%100* / 4G 3W 1L WR% 75)
 칼리스타와 더불어 유이한 픽밴율 100퍼센트를 보여주는 현 메타 최고의 챔피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자르반은 주로 정글러로 활용되는 만큼 탑 라이너로서는 그 정도로 사기 챔피언은 아닙니다. 하지만 탑 라이너로도 4게임 3승 1패, 준수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자르반 고유의 장점이 된다고 생각해서 탑 라인에서도 1티어 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선픽으로 가져와도 탑일지 정글일지 확신할 수 없는데다가 탑 라이너로 나와도 템트리에 따라서 강한 스플릿 챔피언으로도, 한타형 탱커 챔피언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등 장점이 워낙 많은 픽이죠.

2티어 : 마오카이 / 나르 / 제이스 / 갈리오
마오카이 (PB% 52.9 / 22G 5W 17L WR% 22.7)
 사실 2티어에 배정할 챔피언은 아닙니다. 1티어 픽보다도 더한 장점을 가지고 있고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챔피언이기 때문입니다. 1.5티어? 정도로 생각해도 좋을 것 같아요. 궁극기 대자연의 마수는 한타에서 엄청난 변수를 만들어내는 스킬이고 패시브를 활용한 탱킹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한타 자체에는 어떤 챔피언보다 최적화된 탑 라이너고 그만큼 향로가 판을 치는 현 메타에서 장점이 넘치는 챔피언이라고 볼 수 있죠. 하지만 보시다시피 승률이 조금 심각합니다. 초가스와 나눠가지게 되는 판이 많이 나왔는데 초가스를 선택한 팀이 거의 다 이기며 마오카이가 좋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죠. 또한 나서스, 트런들 등 저격픽이 등장하기 쉬운 '극초식' 챔피언이라는 것이 마오카이를 1티어라고는 말할 수 없게 만듭니다. 실제로 Khan 선수가 나서스를 활용해서 마오카이를 완전히 찍어누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죠. 이런 이유들을 종합해 보아서 마오카이는 픽의 이유는 분명히 있다는 점에서 2티어 챔피언으로 분류해보았습니다.

나르 (PB% 43.1 / 5G 4W 1L WR% 80)
 만약 특별한 계획 없이 탑에서 선픽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면, 나르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이전부터 그렇게 평가받았고 여전히 그렇습니다. 어떤 챔피언이 나와도 최소 반반은 갈 수 있고 최대는 압도까지 가능한 라인전 능력은 나르의 최대 장점입니다. 한타에서도 메가 나르 상태에서의 궁극기는 최고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프나틱의소아즈 선수가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에서 나르로 말 그대로 소아즈의, 소아즈에 의한, 소아즈를 위한 경기를 보여줬었죠. 하지만 리스크가 없는 픽은 아닙니다. 일단 한타 때 분노 관리가 되어있지 않으면 상당히 무력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변수가 상당히 많은 픽이죠. 그래서 1티어보다는 2티어에 가깝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이스 (PB% 45.1 / 5G 3W 2L WR% 60)
 탑 라인의 패왕입니다. 현재 메타에 나오고 있는 챔피언 중 라인전에서 제이스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는 탑 라이너는 없습니다. 말 그대로 날카로운 창이죠. 그래서인지 미드로 나온 판도 있었습니다만, 미드 제이스는 조커 카드 그 이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탑 제이스가 훨씬 의미를 찾기 쉬운 픽이죠. 탑 라인은 현재 흔히 초식이라고 말하는 탱커형 챔피언들이 주로 나옵니다. 그래서 육식 중에서도 탑 클래스인 제이스가 탑에 갔을 때 그 장점이 온전히 발휘된다고 생각합니다. 미드로 가면 ad ap 밸런스 측면도 조금 꼬일 수도 있고 하지만 탑으로 간다면 그런 걱정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제이스의 강점은 첫째도 라인전 둘째도 라인전입니다. 강한 라인전 능력으로 상대를 몰아붙여서 그냥 탱커 구실도 못하게 말려버리면 되는 거죠. 하지만 프로 레벨에서 이는 리스크가 상당히 큽니다. 괜히 대부분의 팀들이 초가스나 마오카이를 선호하는 것이 아니죠. 그래서 분명히 좋은 픽이지만 1티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서 2티어에 배정해보았습니다. 

갈리오 (PB% 86.3 / 4G 2W 2L WR% 50)
 보통 갈리오는 미드 라이너로 더 선호되는 픽입니다. 탑 갈리오는 스왑 효과를 노리면서 어쨌든 한타에 강한 탱커 챔피언이니 제 몫을 해준다는 데 의미가 있죠. 실제로 탑 라인에 서도 라인전 능력도 한타 능력도 나쁘지 않습니다. 자르반과 비슷한 이유에서 장점이 있는 픽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아쉽게도 탑에 서면 궁극기 활용능력이 조금 부족해진다는 점에서 자르반처럼 1티어 픽으로 꼽지는 못했습니다. 2티어 정도면 탑 라이너 갈리오에겐 적당한 티어일 것 같아요.

3티어 : 나서스 / 우르곳 / 야스오 / 카밀
3티어 픽은 자세히 설명하기엔 표본도 부족하고 글도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일종의 조커픽들을 모아놓은 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 그 중에서도 승리를 거둔 조커픽을 모아봤습니다. 모데카이져는 조커픽으로 의미가 있지 않을거라 생각해서 제외했습니다. 이 챔피언들은 나름대로 카운터픽으로든, 혹은 챔피언 특유의 강점을 지니든 언젠가 나온다고 해도 이상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선픽을 한다거나 이 챔피언을 위주로 기본적인 작전을 짜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3티어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2. Jungle

1티어 : 세주아니 / 그라가스 / 자르반 4세
세주아니 (PB% 98 / 27G 12W 15L WR% 44.4)
 순수 정글러로는 가장 인기가 많았던 챔피언인 세주아니입니다. 픽밴율 98프로, 거의 모든 경기에서 가져가거나 밴했다는 이야기죠. 솔랭에서도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고 롤드컵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워모그 등의 아이템과 시너지 효과가 나서 부각되는 탱킹력, 효율 좋은 각종 CC기 및 이동기, 한타 때 엄청난 변수를 만들어내는 궁극기. 대 초식 시대인 요즘 이런 챔피언이 픽이 안 될 이유가 없죠. 승률은 조금 떨어지지만 워낙 픽이 많이 됐으니 조금 봐주도록 합시다. 현 메타에서 최고의 정글러를 뽑으라면 가장 많은 사람들의 대답은 아마 세주아니일겁니다.

그라가스 
(PB% 72.5 / 23G 16W 7L WR% 69.6)
 세주아니와 비견될 만한 인기를 지닌 정글러, 그라가스입니다. 세주아니와 마찬가지 이유로 많이 쓰였습니다. 세주아니보다는 덜 단단하지만 변수 창출이나 초반 라인전 개입은 오히려 더 뛰어나다고도 볼 수 있고 라인 클리어 등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 그라가스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죠. 승률 또한 눈에 띕니다. 세주아니와 나눠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승률에서 우위를 보인다는 건 분명히 유의미한 지표입니다. 어쩌면 세주아니보다 더 좋은 정글러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자르반 4세 
(PB% 100 / 17G 9W 8L WR% 52.9)
 위에서도 언급했던 자르반입니다. 두 챔피언에 비해서는 한타 능력이나 탱킹 능력은 조금 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탑 라인 스왑 가능성, 1티어 픽 중 가장 강하다고 볼 수 있는 초반, eq 깃창 콤보와 궁극기 대격변이 가지는 한타 변수 등 위 두 챔피언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로 인기를 끈 챔피언입니다. 역시 탑 라이너로 설 때와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공격적인 빌드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재다능한 정글러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티어 : 렉사이 / 이즈리얼
렉사이 (PB% 33.3 / 11G 4W 7L WR% 36.4)
 자르반과 비슷한 이유로 많이 쓰인 정글러라고 생각합니다. 초반의 강력함은 너프를 거쳐온 현재까지도 좋은 편이고 갱킹 능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궁극기 패치 이후 어그로 핑퐁도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렉사이의 성적은 좋지 못한 편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1티어 정글러들이 밴 된 상태라면, 혹은 조합 상 필요하다면 나올만 하다고 생각하는 챔피언이라 2티어를 부여했습니다.

이즈리얼 
(PB% 35.3 / 6G 2W 4L WR% 33.3)
 솔랭에서 악명이 높은 그 챔피언이죠. 한 때 원딜로 전성기를 보낸 이즈리얼은 치명타 템들의 상향등과 더불어서 이제는 원딜러로는 쓰기가 너무나 힘들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노란 머리 고아라는 모욕적인 별명으로 불릴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원딜러로 이즈리얼을 쓰는 사람들을 솔랭에서 만나기 정말 싫어합니다.) 그런데 연구를 거듭해서 이즈리얼이 정글러로 등장하기 시작했고, 특히 레드 버프가 있을 때의 초반 라인 갱킹 능력은 생각보다 엄청난 폭딜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에도 드락사르의 황혼검 등의 아이템 빌드를 통해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했죠. 정글러로는 충분히 존재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승률이 말해주듯 조금은 리스크가 있는 픽이 아닐까 싶긴 합니다. 그래서 2티어 정글러로 평가했습니다.

3티어 : 리신 / 자크 / 아이번 / 카직스
 네 픽 모두 어느 정도 일리가 있었다고 생각하며 경기 내에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트릭의 아이번은 상당히 충격적인 픽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위 챔피언들은 다시 한 번 조합을 잘 짠다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3티어 픽들로 꼽아보았습니다.

번외: 기가바이트 마린스의 픽에 대한 이야기 (녹턴 / 케인 / 렝가)
조금 이후에 기가바이트 마린스에 대한 이야기는 다시 나눌 겁니다만, 역시 기가바이트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었던 정글러 Levi 이야기를 챔피언 티어를 나누면서 빼놓고 넘어가는 건 아쉬워서 조금이라도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첫 경기에서 보여준 녹턴 정글은 라이너보다 빠른 성장을 보여주며 섬뜩한 궁극기 활용을 보여줬죠. 마오카이에겐 말 그대로 악몽이었을 겁니다. 케인 정글도 픽의 이유를 보여주며 종횡무진 활약했고, 렝가 역시 질리언 갈리오 등과 조합되어서 초중반까지 롱주 상대로 선전하는 원동력을 보여줬습니다. 기가바이트가 떨어지고 8강전이 시작된 현재 다시 이 픽들이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Levi 선수, 그리고 기가바이트 마린스는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상상력의 힘을 잘 보여줬습니다. 티어 분류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위의 세 픽은 정말 신선했습니다.

3. Mid

1티어 : 라이즈 / 신드라 / 갈리오 / 탈리야
라이즈 (PB% 70.6 / 22G 6W 16L WR% 27.3)
 라이즈는 스킬 셋이 바뀐 이후 광역 딜 측면이 강화되어서 후반에 딜 기대값이 낮지 않은 편입니다. 속박을 활용하여 원딜을 보호하기도 좋다는 것 역시 장점이죠.  또한 운영에 도움이 되는 점이 많죠. 존야의 모래시계와 조합했을 때 무적의 탈출기라고 까지 불릴 정도의 좋은 스킬을 보유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무난함 때문에 픽이 많이 되었고 승률이 조금 좋지 않기도 하지만 라이즈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제 몫을 해냈습니다. 롤드컵 시즌만 되면 귀신 같이 돌아오는 빡빡이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신드라 
(PB% 84.3 / 20G 9W 11L WR% 45)
 기존에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만 향로 메타와 더불어 그 장점을 더욱 뽐내고 있는 챔피언입니다. 무난히 성장했을 경우 순간 폭딜로 향로 본체 혹은 원딜러를 삭제시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죠. 이와 더불어 적군 와해 스킬을 통한 광역 스턴은 한타에서 수많은 변수들을 창출했습니다. 생존기가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쉬울 뿐 현재 가장 정석적인 미드라이너 픽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메타와 잘 맞는 챔피언입니다. 탑으로도 쓰인 갈리오를 제외하면 순수 미드 챔피언 중 가장 높은 픽밴율을 보였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겠죠.

갈리오 
(PB% 86.3 / 6G 6W WR% 100)
 승률 백프로. 미드 챔피언 중 제일 높은 픽밴율.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후반 가면 딜 밸런스가 조금 애매해진다는 것은 단점입니다만 향로 오브 레전드에서 그 정도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미드에서 갈리오를 뽑으면서 스노우볼을 극대화하는 조합은 지금까지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조금 폼이 떨어진 선수가 잡아도 무난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 또한 장점이죠. 미드 라이너의 기존 역할인 캐리하는 딜러 역할과는 거리가 조금 있습니다만 팀을 든든히 받쳐주며 게임을 승리로 이끈다는 점에서 갈리오의 진가는 드러납니다. 8강 경기에서도 계속해서 핵심 픽 중 하나로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되는 챔피언입니다. 

탈리야 
(PB% 45.1 / 5G 4W 1L WR% 80)
 밴이 많이 된 챔피언인지라 표본은 조금 적지만, 2티어로 분류된 픽보다는 안정적이고 할 수 있는 플레이도 많아서 픽했습니다. 대부분의 1티어 픽들은 미드 라인전도 좋고 글로벌 스킬을 활용한 합류전, 스노우볼링 능력도 탁월하며 한타에서도 충분한 역할을 해내는 챔피언이죠. 탈리야는 2티어 픽들에 비해서는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비교적 리스크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은 궁극기는 최고의 메리트 중 하나죠. 그래서 탈리야는 1티어 픽으로 꼽고 싶습니다. 
 



2티어 :  코르키 / 오리아나 / 카시오페이아
코르키 (PB% 25.5 / 11G 5W 6L WR% 45.5)
 향로 메타와 시너지가 나오는 2원딜 조합을 구성할 수 있음과 동시에 ap/ad 밸런스까지 유지할 수 있는 챔피언입니다. 초반 라인전도 안정적이며 극후반 한타에서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뭔가 특색이 조금 부족해서인지 1티어 챔피언만큼 사랑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탑 라인의 나르처럼 현재 선픽하기는 가장 좋은 픽 중 하나입니다만 1티어라고 말하기엔 뭔가 부족한 챔피언인 것 같습니다.

오리아나 
(PB% 31.4 / 7G 4W 3L WR% 57.1)
 롤드컵만 되면 돌아오는 챔피언 2입니다. 1티어 픽들이 다수 밴 된 상태에서 쓰기는 정말 무난한 픽이죠. 오리아나의 궁극기가 갖는 한타 변수와 후반의 폭발적 딜량은 여전합니다. 페이커 선수가 EDG와의 경기에서 여실히 보여줬죠. 1티어 픽에 비하면 조금 약해보입니다만 밴픽 상황에 따라 나올 수 있는 안정적인 챔피언이죠.

카시오페이아 
(PB% 45.1 / 8G 4W 4L WR% 50)
강력한 초반 라인전을 자랑하는 카시오페이아고, 1티어 픽 중 갈리오나 라이즈를 상대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줘서 특히 밴을 많이 당하는 챔피언입니다. 비록 선픽하기엔 리스크가 있는 챔피언이고 생존기가 없다는 단점이 있어서 1티어라고까지 부르긴 힘들지만 오리아나와 마찬가지로 밴픽에 따라서 얼마든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3티어 : 말자하 / 르블랑 / 피즈 / 루시안 / 카사딘
 다들 일종의 카운터픽 역할로 기용되었던 챔피언입니다. 완벽하게 현재 메타에 어울리는 챔피언들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픽의 의미를 보여줬고, 앞으로도 조합과 밴픽 상황에 따라 기용될 가능성이 있는 챔피언들입니다. 암살자 챔피언 특성상 리스크가 있는 챔피언들이지만 8강 진출한 미드라이너들은 모두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기에 기대가 됩니다.

4. AD Carry

0티어: 칼리스타
칼리스타 (BR% 100)
칼리스타는 전 경기에서 밴을 당해 단 한 경기도 등장하지 못했습니다. 이 이상 말이 필요한가요?

1티어 : 트리스타나 / 자야 / 코그모 / 트위치
트리스타나 (PB% 66.7 / 26G 10W 16L WR% 38.5)
 생존기가 있는 원거리 딜러 챔피언 중에는 후반 캐리력이 가장 강한 챔피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코그모나 트위치 같은 극단적 하이퍼캐리 챔피언보다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하이퍼 캐리형 원딜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조합도 잘 타지 않고 향로 메타에도 어울리며 라인전이 크게 약하지도 않은 팔방미인 같은 챔피언입니다. 승률이 조금 낮은 것이 아쉽지만 원딜 챔피언 중 최다 픽에 빛나는 이유가 다 있겠죠.

자야 
(PB% 90.2 / 20G 10W 10L WR% 50)
 트리스타나와 마찬가지로 후반 캐리력도 크게 뒤쳐지지 않는 상태에서 롤 최고의 생존기 중 하나인 궁극기를 보유하면서 안정성을 보여주는 픽입니다. 이에 더해서 자야는 현재 서폿 1티어 픽 중 하나로 평가받는 라칸과의 조합에서도 엄청난 시너지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다른 1티어 픽에 비하면 조금 후반 캐리력이 뒤쳐지긴 하지만 이런 유틸성, 라칸과의 시너지 효과 그리고 초반 라인전에서의 안정성 등이 자야를 픽밴률 1위에 올려놓은 것 같습니다. 

코그모 (PB% 70.6 / 19G 8W 11L WR% 42.1)
 코그모는 전형적인 뚜벅이 하이퍼캐리형 챔피언이죠. 후반 화력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생각보다 라인전에서 갱킹의 개입이 없다면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W 의존도와 생존기가 없다는 점 정도가 단점입니다만 향로 오브 레전드에서 이 모든 것은 압도적인 화력 앞에 묻히는 단점들이죠. 정통 향로 챔피언인 잔나나 룰루와 조합하면 정말 압도적인 화력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후반 한 방 한타에서 코그모 만큼 듬직한 원딜러는 없습니다.

트위치 (PB% 47.1 / 17G 11W 6L WR% 64.7)
 트위치 역시 '궁이 있다'는 전제 하에 코그모만큼, 아니 그 이상의 캐리력을 보여주는 챔피언입니다. 라인전이 정말 약한게 단점으로 꼽힙니다만 코그모와 마찬가지 이유로 잔나 룰루 등과 조합했을 때의 화력이 그 모든 것을 커버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코그모에 비해서도 조금 더 리스크가 크지 않나 싶지만 예전보다 이 리스크들이 많이 감소한 지금, 원거리 딜러 최강으로 꼽힐만한 화력은 메타 1티어픽의 자리를 차지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2티어 : 바루스 / 케이틀린
바루스 (PB% 35.3 / 12G 5W 7L WR% 41.7)
 향로 메타의 대두와 함께 유사코그모 처럼 등장하는 챔피언입니다. 구인수의 격노검 등의 공속템 위주의 템셋팅, 그리고 얼망 등의 생존형 아이템까지 갖추며 코그모 비슷한 화력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코그모나 트위치 등에 비교하자면 폭발력은 부족하지만 대신 어느 정도의 포킹 능력, 긴 사거리, 그리고 변수 창출이 가능한 궁극기를 지녔으며 라인전도 강한 축에 듭니다. 프레이가 엄청난 딜량을 뿜어낸 것도 바루스였죠. 하지만 생존기가 없는 것은 여전히 단점으로, 코그모나 트위치에게는 없는 장점을 가지지만 그만큼 파일럿의 기량에 따라 조금 많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는 챔피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케이틀린 
(PB% 11.8 / 4G 4W WR% 100)
 표본이 조금 부족합니다만 4게임 전승. 분명히 픽의 의미는 보여줬습니다. 아무리 향로 때문에 딜이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죠. 이 성장에 필요한 판 자체를 뒤엎어버리는 원딜러로 케이틀린은 기용된 의미를 잘 보여줬습니다. 긴 사거리를 이용한 라인전 압박, 그리고 빠른 타워 철거를 통해 성장할 기반 자체를 무너뜨려 스노우볼을 굴리는 식이죠. 연구가 된다면 8강에서는 조금 더 많이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티어 : 시비르 / 베인 / 징크스 / 애쉬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모든 원딜이 밴 당한게 아니고서야 굳이 꺼낼 이유가 있나 싶은 픽들입니다. 뭐 다 밴당해서라면야..  나쁜 선택은 아니겠지요. 

5. Support

1티어 : 라칸 / 잔나 / 룰루 
라칸 (PB% 72.5 / 14G 7W 7L WR% 50)
 향로 오브 레전드에서 향로를 갈 수 있으면서 능동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은 라칸만의 강점입니다. 프로 레벨에서조차 반응이 힘들다고 평가받는 7.15 버전 라칸의 이니시에이팅 능력은 너무나 큰 장점입니다. 이에 더해 향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무서운 점이죠. 지금 불리한 게임을 역전시키기기 가장 쉬운 픽은 라칸이라고 해설진들도 말합니다. 잔나나 룰루에게 있는 정통 향로의 파괴력은 없지만, 라칸은 향로의 효과도 누리면서 본인의 기동성을 활용한 변수 창출을 해낼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일 수 밖에 없는 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야 문단에서 언급했지만 자야와의 시너지 역시 라칸의 매력이죠. 

잔나 (PB% 92.2 / 35G 24W 11L WR% 68.6)
 정통 향로의 대표주자. 현재 메타에서 향로와 가장 잘 맞는 서포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괜히 '향로'가 '잔나'했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니죠. 말도 안되는 쉴드량, 한타에서의 원딜 보호 능력, 말도 안되는 광역 힐량을 보여주는 궁극기 계절풍. 그룹 스테이지 게임을 보면 잔나와 룰루를 나눠 가지는 경기가 상당히 많이 나왔는데, 둘의 평가를 보면 라인전에서는 그래도 룰루가 견제력을 활용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한타 페이즈에서는 잔나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원딜 보호능력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각자의 장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둘의 승률을 보면 실제로 더 좋은 결과를 보인 건 잔나였습니다. 향로 오브 레전드에서 잔나는 지금 '향로' 그 자체입니다. 

룰루 (PB% 92.2 / 36G 16W 20L WR% 44.4)
 정통 향로의 대표주자 2. '향로'는 '룰루' 하기도 합니다. 위 문단에서 잔나와의 차이는 설명을 했으니 넘어가고, 룰루 역시 예전부터 하이퍼 캐리 원딜의 캐리력을 극대화해준다는 평가를 받던 픽 답게 폭발력 극대화에서는 잔나 이상의 모습을 보입니다. 코그모와의 조합이 개인적으로는 특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잔나와의 라이벌 구도에서 계속 울고 있는 점은 아쉽지만, 이것이 룰루가 잔나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라고 말할 수 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티어 : 타릭 / 카르마 / 쓰레쉬 / 블리츠크랭크
타릭 (PB% 9.8 / 5G 2W 3L WR% 40)
 유사 향로/사파 향로 계의 1인자 타릭입니다. 향로의 효과도 받을 수 있으면서 광역 스턴, 그리고 후반에서 최고의 효율을 보여주는 광역 무적 궁극기를 통해 변수 창출까지 가능한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원딜러에게 힘을 보태주는 능력이 정통 향로에 비해서는 부족하고 라칸 정도로 엄청난 변수를 창출할 수 있는 챔피언은 아니지만 나름의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현재 탱커형 서포터들이 많이 사장된 이유는 타릭이 그들을 상대로 꽤 심한 상성상 우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카르마 (PB% 9.8 / 5G 1W 4L WR% 20)
 정통 향로의 막내 포지션(?) 이라고 볼 수 있는 카르마 입니다. 두 언니들보다는 좋은 라인전 능력을 가졌으나 원딜 보호나 향로 시너지에서는 한 수 접어줘야 하겠네요. 승률이 조금 좋지 않습니다만 1티어 픽이 모두 밴 당한 상태라면 향로를 활용한 조합을 짜기에는 적합한 픽이라고 생각해서 2티어로 분류했습니다. 

쓰레쉬, 블리츠크랭크
 이 두 챔피언은 표본이 많지 않아서 사실 분석의 의미는 크게 없습니다만, 제가 서폿유저라서 제 주관적 의견을 많이 반영해서 2티어로 배정했습니다. 향로를 등에 업은 유틸 서포터가 대세를 이루는 현 시점에서 이를 카운터치는 역할로서 기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리스크가 있고 향로가 워낙 사기 아이템이다 보니 확실한 카운터다! 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연구 가치는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3티어 : 모르가나 / 소나 / 알리스타 / 나미
 3티어라고는 적어놨습니다만 이 챔피언들은 표본도 너무 적고 제대로 된 플레이의 이유도 보여주지 못해서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지켜봐야 알 것 같고 아직까지는 좋은 픽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쓰다보니 가독성도 떨어지고 조금 늘어지게 쓴 점이 많이 아쉽네요. 쓰다보면 그래도 좀 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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