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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와 피넛, 피넛은 과연 정말로 못하는 걸까? - 분석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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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글에 앞서, 작성자는 어떤 팀에도 악의적인 감정이 없으며, 

한국 대표로 출전한 세 팀이 롤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화두

 

SKT T1에 입단한 피넛이, 구 16 락스 타이거즈의 모습과는 다르게,

흔들리는 모습과 스로잉을 보여주며, 기존에 기대했던 폼이 나오지 않는 것.

 

더하기

 

SKT의 부진이 겹치며, 더욱 더 많은 단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 현 상황입니다.

(기존 롤챔스에서의 뼈아픈 패배라던지, 롤드컵에서 충격적인 패배, 초중반에 약한 모습 등)

 

 

작성자의 생각

 

피넛은 구 락스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 

두 모습을 비교했을 때, "지금이 부진하고 있다." 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구락스와 현 SKT의 팀 컬러가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죠.

프로스포츠에서 팀 컬러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여러분 모두가 아실거라 믿습니다.

선수를 영입할 때에도 팀의 성향에 맞춰서 영입을 하고, 감독의 특성에 따라서 방출되거나

벤치에만 앉아있는 선수들도 있는 것이 프로스포츠의 팀 컬러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피넛 선수가 SKT와 맞지 않는 선수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 왜?

라며 반문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 같습니다.

"선수라면 팀의 분위기에 맞출 줄도 알아야 프로 아니야?"

라는 물음과 함께요.

 

물론 프로 선수라면 어느 팀에나 잘 스며들어 활동하는 것도 실력의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선수의 진정한 포텐이 터지려면, 선수에 맞는 팀에서 영입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선수 기량을 100으로 잡았을 때, 어울리지 않는 팀에서 잘 적응하는 것을 100이라고 가정한다면,

애초부터 잘 맞는 팀이었다면 거기에 플러스 알파를 할 수 있게 되겠죠.

 

우리나라 선수가 중국팀에서 활동하는 것보다

한국팀에서 활동하는 것이 더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는 이유도,

주변 환경, 음식, 생활공간, 언어, 문화에 따른 차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기량이 떨어지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겠죠.

 

선수들이 키보드나 헤드셋 마우스에도 예민하고, 개인 장비를 들고 다닐 정도로

아주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프로의 세계에서

자신과 맞지 않는 팀에서 적응해 나아가며, 기존의 스타일을 버려야 할지경이라면,

저는 그것은 오히려 선수에게 해가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피넛과 SKT는 무엇이 맞지 않을까?

 

피넛은 누구나 인정하는 하드캐리형 정글러 입니다.

그것을 부정한다면, 16시즌 전경기를 챙겨보시고 오심이 좋겠습니다.

당시 피넛은 세체정 반열에 오를 법한 캐리력, 성장력, 교전능력을 지닌 선수였죠.

그 포텐은 16시즌 락스타이거즈라는 팀에서 터졌습니다.

그리고 17시즌 SKT로 이적했죠.

 

피넛과 같은 하드캐리형 선수의 특징이 있습니다.

임프, 마린, 스멥, 칸, 페이커, 피넛 등. 모두 롤 판에서 매우 이름을 날렸거나, 날리고 있거나.

하드캐리형 선수들이죠.

 

이들은 모두

자신을 뒷받침 해주는 '근거'

즉, 오더와 판단을 대신해줄 사람이 팀에 존재했습니다.

마타, 벵기, 고릴라, 

또한 안정감을 더해주는 선수들도 있었죠.

루퍼, 쿠로, 듀크, 프레이 등.

 

오더와 판단 그리고 안정감은 하드캐리형 선수들을 극대화 시키는데 있어

큰 시너지를 발휘합니다. 

내가 들어가서 맞다이를 할때, 이걸 해도 되는지 안되는지. 말해줄 사람이 있고.

내가 죽더라도, 2:1 라인을 버텨줄 단단한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압박 플레이를 가능하게 하고, 그 압박을 스노우볼로 굴릴 수 있게 하죠.

 

지금 피넛선수가 부진하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선수 개인이 부진한다고, SKT 전체가 흔들리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피넛 선수에게는 지금

자신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위해서 필요한 시야정보가 없고,

판단근거를 제공받지 못하고, 어딘가에서 단단함을 물어볼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페이커 선수만이 미드에서 든든하게 버팀몫이 되어주곤 하나,

초반에 무리한 플레이로 킬을 내주는 행위를 종종 보여주는 모습은 완전히 단단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페이커 선수도 결국 누군가의 뒷받침을 받고 미드를 찍어눌러야 본 모습이 나오기 때문이죠.

이전까지는 그 역할을 마린이나 벵기 선수가 해주고 있었지만, 지금 SKT에는 메인 오더가 없는 것이 느껴집니다.

오직 개개인의 피지컬로 후반을 바라보며, 후반에 기적같은 한타를 통해 게임을 역전해 이기는 형식이

마치 정형화 되어있는 느낌을 받는 거죠.

 

따라서 SKT의 부진이

오직 피넛에게만 몰아지는 이 현상은 기피해야 한다고 봅니다.

팀의 부진을 한 선수에게만 책임을 몰아넣는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죠.

 

지금 안정감이 부족한 SKT에게는

피넛같은 초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보다

블랭크처럼 백업형 정글러가 더 어울린다는 말씀도 함께 올립니다.

 

바텀도 예전만큼의 기량은 안보이는 것 같고요.

더 유리한 픽을 뽑고도 라인전을 이기질 못하니... (아 울프는 까방권 하나 거하게 가져가서, 그원딜만 해당하는 말입니다.)

 

탑이야 뭐... 솔직히 저는 운타라를 응원했습니다만, 

경험이라는 게 역시 무시못하는 것이 맞기를 바라는 마음이고요.

 

페이커는 

초중반에 좀 죽어도

후반엔 귀신같이 살아나니까.

 

 

정리

 

SKT에게는 메인 오더가 필요하다. 를 길게 늘리고 늘린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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