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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라이엇] 전 왜 리그 오브 레전드를 잘 못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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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라이엇]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은 게임 기획자가 되는 법,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실력을 향상시키는 법, 
그리고 챔피언 숙련도 레벨 관련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전 왜 리그 오브 레전드를 잘 못할까요?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게임엔 다양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생각만큼 게임이 잘 되지 않으면 몇몇 요소가 
다른 것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럴 땐 아래 사항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다른 요소에 비해 중요도가 훨씬 더 높은 요소도 있고, 특정 부분에 뛰어나면 다른 취약한 점을 
보완할 수도 있습니다.

지식
● 게임 규칙의 원리를 이해하여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능력
(예: 탑 라인에서 전사를 플레이할 때 처음에 어떤 아이템을 선택할 것인지, 최상의 팀 조합을 위해 
어떤 챔피언을 선택할 것인지 결정하는 능력)

위치 선정
● 게임 진행 중에 적이나 다른 아군, 목표물의 위치를 고려하여 자신의 챔피언이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지 빠르게 간파하고 실행에 옮기는 능력
(예: 적의 봇 라인을 압박하기 위해 서포터 챔피언을 어디에 위치시킬지, 팀 전투 시 
암살자 챔피언을 측면에 어떻게 배치할지 결정하는 능력)

챔피언의 폭
● 팀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챔피언을 선택하여 플레이할 수 있는 능력
(예: 탑 라인의 탱커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럼블이나 피오라도 플레이할 수 있는 능력)

기계적 조작 능력
●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실현하도록 챔피언을 조종하는 능력
(예: 리븐의 ‘평캔’을 정확하게 활용하고, 블리츠크랭크의 로켓 손이 미니언 사이의 빈 공간을 
절묘하게 통과하도록 발사하는 능력)

맵 이해도
● 현재 직면한 상황과 미니맵에 나타난 전체 상황을 동시에 파악하는 능력
(예: 아군의 포탑에 지원이 필요할 때 눈 앞의 미니언 무리를 처치하는 데에 집착하지 않고 
후퇴하는 능력. 제게 특히 부족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팀 조율
●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팀원들과 소통하며 의견을 조율하는 능력
(예: 수적 열세에 몰려 억제기를 파괴 당하지 않으면서 1-3-1 전술을 구사하는 능력)

회복탄력성
●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강인함. 성공적인 게임 플레이를 위해 사소한 실패에 연연하지 않는 능력
(예: 미드 라인에서 샤코의 공격으로 피를 흘려도 지나치게 공격적 또는 소극적으로 변하지 않고 
신중한 플레이를 이어가는 능력)

전략적 의사결정
● 게임이 진행되면서 각 시점에 필요한 전략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실행에 옮기는 능력
(예: 별다른 작전 없이 미드 라인에서 계속 5 대 5로 싸우는 대신, 치고 빠지는 전술을 시의적절하게 
구사하면서 후반부의 팀 전투에 대비하는 능력)

적에 대한 이해
● 적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하려 하는지 예측하고, 예측한 내용을 활용하는 능력
(예: 칼날부리를 처치하기 위해 자신 쪽으로 건너올 것이라 예측되는 상대팀의 미드 라이너를 
기습할 목적으로 강 근처 수풀 속에서 기다릴 줄 아는 능력)

정보 처리
● 여러 가지 상황을 한 번에 파악하고 자신에게 중요한 사항을 도출해내는 능력
(예: 폭죽 제조 공장이 폭발하는 듯한 팀 전투 상황에서 자신을 향해 돌진해 오는 주문 공격을 
식별해내는 능력)

아니면, 아래와 같이 간단한 방법부터 시작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 미니언 처치 수 늘리기
● 제어 와드 사용 늘리기
                                                                       리그 수석 게임플레이 디자이너 Meddler 드림


챔피언 숙련도 레벨을 7 이상 만드실 계획인가요?

다른 게임은 진척 시스템이 유명무실해진 경우도 많은데요, 저희는 챔피언 숙련도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저희는 성과 피드백 시스템과 진척 시스템의 중간 지점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레벨이 높아질 수록 성적의 중요성도 같이 높아지는 것이죠. 7 이상의 레벨을 추가하는 
방안도 유력하긴 하지만 그보다는 전반적인 레벨 시스템을 먼저 개선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향후 아래와 같은 면에서 개선이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1. 성적 산출의 정확도 및 투명성 제고

게임 후에 성적을 확인하고 “내가 캐리했는데 왜 A-지?” 하고 불만스러웠던 적 있으시죠? 이러한 불만을 
해소해 드리기 위해 성적 산출 시스템의 투명성을 (성적 조작의 여지 없이) 강화하려고 합니다. 또한 
플레이어의 실제 의사 결정 내용을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성적에 반영하려 합니다. 가령, 갱킹에 집중하기 
위해 파밍을 포기하면 플레이어 개인의 기록은 타격을 입지만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데엔 큰 도움이 
됩니다. 이상적인 시스템이라면 개인의 기록을 높이는 플레이뿐 아니라 이렇게 팀의 승리를 돕는 
플레이에도 보상을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2. 새로운 레벨과 새로운 도전

6~7 레벨에 있는 플레이어 여러분의 훌륭한 실력은 해당 레벨을 달성할 만한 가치가 있음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위 레벨을 마법공학 제작소를 통해 달성하는 방법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해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숙련도 상승이 가능하도록 레벨을 추가할 계획이긴 
하지만 레벨 결정의 근간이 되는 성적 산출 시스템을 먼저 보완하려 합니다.

3. 플레이어에게 유용한 피드백 제공

리그 오브 레전드는 어려운 게임입니다. 이기는 방법을 가르쳐 줄 사람이 없으면 특히 더 그렇죠. 저희는 챔피언 숙련도 시스템이 플레이어 여러분의 게임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제공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적 산출 시스템이 개선되면 성적 산출의 근거와 함께 실력 향상을 위한 조언까지 해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경쟁 시스템 팀 기획자 IAmWalrus 드림
 


라이엇 게임즈의 게임 기획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두말할 필요 없이 최종 면접을 통과하셔야 입사가 가능할 테니 면접 통과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면접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   누군가(아마도 채용 담당자)가 여러분의 지원서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   기획 테스트를 필기로 진행합니다.
   -   한두 명의 기획자와 전화 면접을 진행합니다.
   -   전화 면접을 통과하면 LA의 라이엇 게임즈 사무실에서 6-10명의 직원들과 

       하루 동안 면접(한 시간여의 면접을 여러 번)을 봅니다.
   -   LA 면접을 통과하면 최종 합격이 됩니다. 면접에 떨어진 지원자라도 가능성이 

       뛰어나면 추후에 다른 적절한 포지션이 발생했을 때 연락을 취해 채용하기도 합니다.

첫 번째 단계인 서류 전형부터 만만치가 않습니다. 라이엇 게임즈에서는 게임 기획직에만 매주 백여 건의 
지원서가 접수되며, 다른 여러 기업에서와 마찬가지로 모든 지원서를 꼼꼼하게 검토할 방도가 없습니다. 
따라서 지원서가 돋보여야 합니다. 이 때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요상한 색깔이나 글씨체로 작성해서 
돋보이려 하면 절대 안 됩니다. 무조건 내용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게임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없다면 기재할 이력이 아마 적을 것입니다. 업계 경력은 없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게임과 관련해 이룬 성과가 있다면 그 어떤 것이라도 기재해 주셔야 합니다. 평소 레이드 공격
대장이었거나, 웹상에서 게임 방송을 진행하거나, 전략 가이드를 쓰거나, 스타크래프트 모드(MOD)를 
만들거나, 던전 앤 드래곤의 던전 마스터를 10년 동안 했다면 반드시 적어 주셔야 합니다.

기재할 이력이 부족하면 자기소개서를 공략하셔야 합니다. 
그럼 자기소개서에 쓸 수 있는 내용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게임을 좋아하셔야 합니다. 이건 필수입니다. 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에 기획자가 되고 싶다는 
지원자는 수없이 많습니다. 게임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기획자가 될 수 없습니다.

라이엇 게임즈에서 기획자가 가장 많이 하는 일 세 가지는 바로 분석, 문제 해결, 개발입니다. 따라서 
이 세 가지 영역에서 겪은 경험을 강조하면 좋습니다. 꼭 일과 관련된 경험일 필요는 없습니다. 라이엇 
게임즈의 현 기획자들도 직무 경험은 대부분 없었습니다. 저희는 가능성이 돋보이는 대학 졸업생을 
많이 채용하는 게임 회사 중 하나이고, 처음부터 늘 그렇게 해 왔습니다.

문제 해결력과 분석력은 기획 테스트 단계에서라면 모를까 자기소개서에서는 보여주기가 어렵습니다. 
자기소개서에서는 게임 구상을 해 본 경험과 관련 링크 정도를 기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때, 이력서에서보다 상세하게 서술하는 편이 좋습니다.

개발의 경우 멋진 아이디어를 수없이 브레인스토밍만 해 본 사람보다 아이디어 하나로 개발의 시작과 
끝을 모두 겪어 본 사람을 훨씬 더 선호합니다. 기획자에게 브레인스토밍은 사실 쉬운 일입니다. 
오히려 반복적으로 수정하고, 우선 순위를 정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피드백을 주고, 타협을 하고,
테스트 플레이를 하는 일이 실제 업무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따라서 무언가를 창조하고 끝까지 
완성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뭘 만들면 될까요? 기술적인 역량이 있으면(또는 기술적인 역량이 있는 친구가 있으면) 
유니티(Unity)와 같은 패키지를 이용해 게임을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이 유리합니다. 모바일 앱스토어나 
스팀(Steam)에 게임을 등록시켜 판매해 보면 금상첨화고요. 게임 개발이 엄두가 나지 않으면 
게임 모드(MOD)나 맵을 만들어 보십시오. 다른 플레이어들이 플레이하고 재미있어 한다면 가산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엄두가 나지 않으면 보드 게임이나 카드 게임을 만들어 보세요. 제 동료 
스톤 리브랜드는 카드 게임 개발을 즐기지 못하면 헤일로 개발도 즐기지 못할 거라고 늘 말하곤 합니다.

이마저도 어려워 보이면 XCOM의 새로운 분대나 리그 오브 레전드의 새로운 챔피언 등 완전히 
이론적인 기획을 해 보실 순 있겠지만 실제 테스트를 해 보지 않고는 개발의 전반을 경험했다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실제 경험한 개발의 범위에 따라 자기소개서에 상술(채용 담당자가 관심을 
보이면 결과물 제출도 가능합니다)하거나 지원서에 간략히 적어 넣으시면 됩니다. 제 경우엔 앙상블 
스튜디오에 처음 지원서를 낼 때 제가 만든 던전 앤 드래곤 캠페인 몇 건을 제출했습니다.

저는 평소 게임 기획의 세계에 입성하길 절박하게 원하는 사람들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기 때문에 게임 
기획자가 되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불가능해 보이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간절한 꿈이 이뤄지지 않을 때 
얼마나 힘들고 절망스러운지도 잘 알고 있고요. 저 또한 게임 기획자 지망생으로서 세상 그 무엇보다 
기획자가 되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고, 그 시절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게임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므로 업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기회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첫 직장이 라이엇 게임즈(또는 블리자드나 인피니티 와드나 번지)가 아니더라도 
중소 게임 회사에서 경력을 쌓으면 그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꿈의 기업에 들어가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럼, 건승을 빕니다! 잘 되면 꼭 귀띔해 주세요.
                                                                        리그 오브 레전드 기획 디렉터 Ghostcrawler 드림


여러분의 소중한 질문을 빠짐없이 읽고 있지만, 모두 답변을 드리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시죠? 일부 질문은 다른 공간에서 답변을 드리기도 하고, 일부는 이 공간의 
목적과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는 신제품을 발표하거나 기존에 논의된 사항을 다루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설령 질문에 대한 답변이 올라오지 않더라도 저희는 여러분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으며 질문과 직접 관련된 담당자와 그 내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정의의 전장에서 승리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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