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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이아 찍은 기념으로 푸는 정글러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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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전적을 잠시 소개해보자면

시즌 3 레벨 1에서 시작해 나는 골드쯤은 발로도 찍을거라 생각했지만 브론즈 5에 안착

그 후 간신히 실버로 시즌 마무리

시즌 4 골드 친구들의 질타와 구박을 맨몸으로 받고 부들부들하며 이 악물고 플레티넘으로 시즌 종료

시즌 5 잦은 연패로 아이디가 저주 받았다 생각하며, 새로운 아이디를 만들어 부캐로 다이아를 처음 찍어봄

시즌 6 디아블로와 스타에 재미붙여 자연스레 티어유지 실패, 플레티넘으로 마무리

시즌 7 롤에 다시 흥미를 느껴 악마와 계약을 맺고 오늘 다이아 달성 

이 글에서 필자가 브론즈 5에서 다이아를 달성하기까지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 체득한 팁들을 여러분에게 풀고자 한다

 

우선 시작하기전에 한가지 말을 하고 싶은게 있는데, 필자는 전형적인 손고자다. 다이아찍고 너스레 떠는게 아니라 진짜 내가봐도 동티어 유저들에

비해 스킬 적중, 1대1 맞다이 , 소규모 규전 등등 소위 피지컬이 필요한 때마다 필자의 극혐인 피지컬에 경악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서 하위티어 유저들한테도 털릴때가 많고 본인도 피지컬 챔피언은 최대한 자제한다.

하지만 롤은 1대1 게임이 아니라 5대5 게임이며, qwe 적중시키는 것보다 매순간 정확한 판단이 필요한 게임이며, 킬보다는 타워가 중요한 게임이다.

손고자인 필자가 다이아를 어떻게 찍었는지 지금부터 이야기를 해보겠다. 

 

 

1. 본인이 이해도가 높은 챔피언을 픽하자

당연한 얘기다. 잘하는거 해야 이긴다. 그런데 이해도가 높다는 말은 본인이 일반에서 몇번 캐리해봤다고 이해도가 높다는게 아니라, 게임을 하면서

그 챔피언의 한계를 지독히 느껴보면서 패배해보기도하고, 스킬 쿨타임은 눈 감고도 세고, 필요할때마다 스킬 사정거리 끝자락에 논타겟을 맞추며,  

상황마다 필요한 아이템이 1초안에 생각나야 이해도가 높다고 하는거다. 흥한게임은 누구나 이긴다. 하지만 말렸을 때 빠르게 복구하는건 그 

챔피언의 이해도가 필요하다. 픽을 박기전에 과연 본인이 그 챔피언을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98%는 이해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2. 상대 칼날부리를 털자 

개인적으로 정글러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공격적인 행동중에서 가장 로우리스크 하이리턴인 행동이 상대 칼날부리를 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돈과 경험치를 두둑히 주며, 칼날부리 옆의 부쉬에 와드 하나 박으면 상대 동선이 손쉽게 예측 가능하며 (이건 경험이 좀 필요함), 설사 상대 정글러가

눈치를 채고 상대 미드라이너가 백업을 온다고 해도 다른 정글캠프를 카정할 때와 달리 손쉽게 내뺄 수 있다. 

 

3. 카정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순간도 있다

A. 상대 정글러가 탑 갱을 갔다 B. 아군 봇듀오가 나름 라인전을 잘하고 있다 C. 아군 탑솔러는 텔이 있다 D. 상대 탑솔러도 텔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신은 어떤 선택을 내려야할까? 

당연히 상대방 봇타워와 근접한 정글캠프를 카정쳐야한다. 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아군 탑솔러는 갱을 당해서 피가 빠지거나 킬을 내주었지만 텔로 라인을 복귀함으로서 어느정도 손해를 매꿀 수 있다. 상대방 정글러가 갱을 간후 

상대방 탑솔러와 라인을 같이 밀고 자기 정글캠프까지 다 챙긴다? 정글러간의 렙 차이, 돈차이 나는것은 물론이며 상대방 팀에만 텔이 살아있는것을

아는 상대 정글러는 이를 이용해 용까지 노릴 수 있다. 당신은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카정을 성공시키고 상대 정글에 와딩을 해둠으로서 

동선파악을 해아한다

 

4. 30초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자 

용타이밍과 바론타이밍에 맞춰 바위게를 먹는건 너무 기본적이거라 패스한다.

만약에 30초후에 당신 팀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 벌어질것 같다면 (상대 팀이 오브젝트를 챙긴다던가, 갱이나 카정을 성공시킨다던가, 등등)

그러한 상황이 일어나서야 허겁지겁 대처를 하고 피해를 복구하기보단 애초에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설계를 해라. 

 

5. 다구리앞에 장사 없다 

조금 더 고급스럽게 표현하자면 수적우세와 열세를 파악할줄 알아야한다는 것이다. 상대방 팀에 쉔, 트페, 탈리야 등 언제든지 봇 소규모 난전에 

합류할 수 있는 챔피언이 있다면 봇 갱을 가기전에 한번 더 심사숙고 해야한다.

그리고 아군 봇듀오가 라인전을 지고 있어 봇 갱 성공여부가 희박해보인다면 우선 미드 갱을 성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해라. 그리고 아군 미드라이너와

상대방을 봇듀오를 다이브하면 된다. 3대2 (봇갱) 싸움보다는 2대1 (미드갱) 싸움이 이기기 쉽다는 것을 알아둬라.  

아군 탑솔러가 있다면 같이 상대방 탑쪽 정글을 맘껏 휘저어라. 상대방 정글러가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과 그로 인해 찍는 도움핑 때문에 상대 

라이너들이 느끼는 짜증은 게임을 기울게 한다.  

 

6. 아이오니아의 장화에 대하여 (개인적인 견해)

굉장히 정글러들에게 좋은 아이템이라 생각한다. 900원이라는 싼가격, 게임 초반에 빠른 합류가 가능하게 해주며, 

결의의 통찰력이라는 특성까지 찍는다면 점멸 (혹은 유체화) 와 강타 충전 쿨을 25%씩 줄여준다. 점멸을 5분이 아니라 3분 45초마다, 강타를 75초마다

가 아니라 60초마다 충전시켜준다는 소리다. 본인이 정글 아이템을 올리지 않더라도 충분히 정글링이 가능하다면 이 아이템을 빠르게 올려봐라. 문도, 

그라가스, 누누 등 탱커들에게 좋은 가성비를 선보이며, 나중에 팔면 600원을 되돌려주기에 닌자타비나 헤르메스로 바꿀때도 그렇게 큰 지출이 

요구되지 않는다. 

 

7. 향로를 족치자 

탑, 정글, 미드, 원딜, 그리고 향로의 게임인 롤. 여기서 저렙단계에 가장 영향력을 끼치는 정글 입장에서 누구를 가장 쥐어패고 싶을까. 

그렇다. 상대 향로다. 향로 서포터 특성상 돈룬을 들고, 체력 (타곤산) 이나 주문력 (주문도둑) 을 포기하고 고대주화를 사기 때문에 초반 소규모 교전능력

이 상대적으로 딸리므로 다른 서포터들과 비교했을 때 갱을 방어하는 능력이나 갱승을 시키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너프되었지만 아직 엄청난 효율

보여주는 아이템, 불타는 향로를 상대방이 올리기전에 초반에 이득을 취해야한다. 

 

8. 정글 룬에 공속을 10% 이상 섞자. 그리고 특성에서 피해량 2%보단 공속을 찍자. 

표식룬에 마관과 방관 대신에 공속룬을 섞는 습관을 기르자. 공속룬으로 상승하는 정글링 속도로 빠르게 정글 캠프를 정리하고 갱킹과 백업을 

가야한다. 갱킹 능력만 보고 한방딜을 위한 룬을 쓴다면 공속룬을 쓰는 상대 정글러와 점차 성장차이가 벌어질 것이다. 필자는 룬을 다양하게 

실험해보기도 하고 한 챔피언당 상대 조합에 맞춰 다양하게 룬을 쓰기도 해봤는데 어느 룬페이지에나 공속은 필요하다. 경험에서 뼈저리게 느꼈다.

 

9. 원딜한테 레드 주고 미드한테 블루줘라 (p.s 아군 미드가 야스오면 블루대신에 레드 주기도 한다)

미드가 솔킬을 3번 연속으로 따였다. 이러한 모습을 본 정글러는 본인이 블루먹고 캐리하겠다며 블루를 미드에게 주지 않고 본인이 먹는다.

흔하게 보는 장면 아닌가? 실버에서 게임할 때 10판 중 5번은 본것 같다. 당신이 만약에 멱살캐리할 실력으로 캐리형 챔피언을 플레이하면 실제로

블루를 먹고 캐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왠만하면 블루는 미드 줘라. 미우나 고우나 당신 편의 미드라이너다. 정글러가 블루를 먹는 것은 미드가 블루를

먹는 것보다 효율적으로 좋지 못하다. 그리고 블루를 먹지 못한 미드라이너는 더욱 솔킬과 갱킹의 위험에 취약해지며 최소한의 라인클리어도 못하게

된다. 2명의 미드라이너의 성장차이는 더더욱 벌어지게 되며 미드 포탑을 너무나도 손쉽게 깬 상대 미드라이너는 미드 똥을 전라인에 퍼트리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 왜에에에에엔만하면 미드한테 블루를 줘라. 

필자가 미드대신에 블루를 먹는 경우는 딱 2가지다. 1. 미드가 고의트롤을 하는 경우 2. 미드라이너의 cs 와 레벨 둘다 필자 (정글러) 보다 낮은 경우

 

10. 샤코, 이블린, 렝가 등 은신형 정글러들을 상대할 때는

초록색 정글 아이템을 빠르게 올려 라인 근처 부쉬가 아니라 상대방 정글 캠프에 와드를 박자. 은신형 정글러들은 필수적으로 부쉬를 통해서 갱킹을

오는게 아니라직선갱도 능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정글캠프에 와딩을 함으로서 역갱을 대비하는것이 중요하다. 은신형 정글러들은 한번 들어와서 역갱을

당했을 때 도망치는 것을 힘들어하기 때문에 역갱 한번으로 게임을 터트릴 수 있다.

 

11. 상대팀에 글로벌 궁이나 로밍 스킬이 있는 챔피언이 있다면

그 라인을 집중적으로 파라. 트페같은 챔피언을 말리기 시작하면 게임전체를 말릴 수 있다. 과감한 다이브 갱킹도 서슴치 말아라. 미드 타워 혹은 

탑타워가 빠르게 날아가는 순간 글로벌 궁이 있는 챔피언들이 갖는 힘은 반감된다. 트페같은 챔피언이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리기 시작하면 로밍을 가도

갱승을 하는 경우나 로밍을 가는 순간 미드 2차 타워가 날아가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도박쟁이 손모가지 날라가게 해주자. 

 

12. 한타를 하면 어떠한 그림이 연출될지 상상을 해봐라

상대팀이 코그모와 룰루라는 봇듀오를 꺼내들었는데 우리는 씨씨기가 부족하다? 이니시 챔피언이 없다?

그럼 X된거다. 시간이 갈수록 코그모는 향로를 등에 업고 무차별하게 아군에게 폭격을 가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게 본인이나 본인의

팀이 픽밴을 잘했어야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물은 업질러진것을. 그렇다면 여기서 어떻게 해야할까. 그렇다. 코그모를 말릴대로 말리고 빠르게 

오브젝트와 타워를 취한 후 코그모가 클 시간을 주면 안된다. 아군이 씨씨기와 이니시를 포기한 대신 얻은 강점들로 게임을 어떻게 유리하게 이끌지

곰곰히 생각해보자. 

 

지금 생각나는 팁들은 이것뿐이니 글을 여기서 마치겠다. 

 

반응이 좋으면 상황별 꿀아이템, 와드 위치, 특성, 룬 페이지 세팅등 좀더 구체적이고 세밀한 팁들로 2탄 가겠다. 

 

모두 건승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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