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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릴라 팬 입장에서 본 롱주 우승의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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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너무 흥분해서 안그래도 꾸진 필력 더 구려질 수 있으니 양해바람 

 

1.  드디어 결승전에서 SKT를 꺾은 프레이-고릴라 듀오.

 이게 제일크다. 구 락스는 가히 최강팀의 면모를 보여줬지만 LCK이든 롤드컵이든 간에 결승/준결승전에서 SKT만 만나면 아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음.

 2017시즌은 구 락스의 멤버들이 전부 각각 다른팀으로 흩어진 첫 시즌이었는데, 프레이-고릴라듀오가 드디어 SKT를 꺾었음.

 구 락스 팬들의 염원이었던 대 SKT 결승전 승리를 프레이-고릴라가 이룬것임. (피넛 의문의 1패ㅠㅠ왕호 지못미..)

 

2. 세체듀오자리 입증 (개인 견해입니다 쌈 ㄴㄴ)

 이건 진짜 끊임없이 논쟁의 대상이 되어왔던 주제였음.프릴라 VS 뱅울프 누가 세체 바텀 듀오인가? 

 솔직히 작년까지 뱅울프가 좀 더 우세한 평가를 받았던건 최강팀 SKT팀원들과 함께여서였다고 생각함.

 이번 서머시즌 SKT 부진의 원인으로 평가받았던, 뱅울프의 연습부족. 물론 연패가 이어지자 정신차리고 새벽까지 연습한 끝에 폼을 되찾긴 했지만,

 항상 최고이기 위해 노력한 프릴라에 비해 다소 자만했다는 생각이 듬.

 이번 결승전에서 프릴라가 모든 라인전을 이긴건 아니었지만, 4경기 초반 고릴라 쓰레쉬의 2연속 그랩 성공으로

 라인 주도권을 확실히얻은 프릴라가 끝까지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진짜 든든한 역할을 해 줬음.

 이번시즌만큼은 프릴라가 세체소리 들을 자격 있다고 생각함. (뱅울프 못한다는거 아닙니다.)

 

3. 프릴라 LCK 서머시즌 2년 연속 우승

 진짜 프릴라 은퇴하나 싶었더니 락스로 화려하게 부상, LCK 우승을 2번이나 가져감. 전용준 캐스터 프레이가 우승하고 좋아서 방방뛰니까 

 전용준 왈 "아니 프레이는 우승을 몇번을 했는데 저렇게 좋아해요". 진짜 꺼지지않는 불씨처럼 계속 멋진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4. 구락스와의 공통점 1- 선수들의 인생역전

락스는 창단 당시 퇴물 소리 듣던 선수들과, 이름없는 신예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었음.

하지만 사람들의 우려와 다르게 스프링시즌부터 떠오르는 강팀으로 주목받았으며, 특히 피넛을 영입한 이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LCK우승까지 함.

이렇게 락스 시절의 활약으로 인해 퇴물,듣보잡 소리 듣던 선수들이 세체급 소리까지 듣는 인생역전의 발판이 됨.

이번 롱주는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나름 인지도 있던 선수들이 활약을 못하자 방출하고 과감히 신예 선수들을 기용함.

그 결과로 칸은 순식간에 16시즌 스멥을 능가하는 세체탑의 자리를 차지했으며, 커즈 또한 엄청난 선수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고 BDD역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됨.

 

5. 구락스와의 공통점 2- 탑-정글 하드캐리에 다소 묻힌 프릴라

 구 락스 시절, 프레이와 고릴라는 명성에 걸맞는 슈퍼플레이(미간에 꽂아듀디!)를 수도없이 선보이며 멋진 모습을 많이 보였지만, 스멥-피넛이 탑정글 캐리메타의 영향까지 겹쳐지면서 "마린-벵기를 잇는 세체탑-세체정"소리까지 듣던 판이었기에, 우승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스멥과 피넛에 비해 묻힌 감이 있었음. 프레이가 락스를 나오고 나서 팀을 물색하고 있던 중 OGN 인터뷰에서도 말했듯이, 스멥과 피넛이 집중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기에 다소 가려진 프릴라 듀오는 팀을 찾는데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음. (물론 둘이 붙어서 LCK에 남아있길 원해서였기도 하지만)

락스 때 만큼은 아니더라도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칸과 커즈가 너무나도 돋보이며 사실상 대부분의 게임을 캐리했기때문에, 이번 프릴라도 덜 주목받은 느낌이 있어 슬픔 ㅠㅠ 한번의 실수나 슈퍼플레이로 끝없는 스노우볼링이 굴러가는 탑이나 갱킹(과 페이커)으로 인한 변수가 잦은 미드와 달리, 바텀은 상대적으로 득점하기가 쉽지 않아 큰 차이를 벌리기 힘듬. 바텀은 사실상 상대방 라이너들을 묶어두어 변수를 차단하는 것 만으로도 팀에 든든한 역할이 되는데, 프릴라가 라인전을 밀어붙여 상대 정글의 동선에 제약을 주며 킬각도 깔끔하게 보는(고릴라 쓰레쉬 ㄹㅇ..) 플레이를 이번시즌 너무 잘 보여주었기 때문에 프릴라 듀오도 주목을 더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진짜 SKT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거 보면서 결승의 악몽이 되풀이 되나 했는데 멋지게 이겼다 롱주! 3세트 지면서 설마 또 패패승승승...?했는데 다행이다.

 

우승은 가볍게 하는편이야~ 프릴라 이대로 롤드컵 우승까지 노려보자! 롱주 화이팅!

 

프레이 승리 후 인터뷰에서 "경호야 형먼저 올라갈게~" ㅋㅋㅋㅋㅋㅋ 구락스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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