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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LOL] (8/30) Chovy는 약속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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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Max 감독님 데리고 롤드컵 가겠다." 19년 롤드컵에서 느낀 아쉬움. 그리고 쏟아진 수많은 제안. 그러나 쵸비의 선택은 cvMax였다.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DRX에 합류. 신인 라이너 3명 (도란-표식-케리아)를 데리고 롤드컵에 가는 극한 미션을, Chovy는 성공했다. DRX가 LCK에서 가장 먼저 2020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2020 LCK 서머 플레이오프 3라운드 DRX(롤드컵 진출 확정) 3-2 GenG DRX Chovy 1세트 루시안 10킬 2데스 2어시스트 DRX Chovy 4세트 에코 DRX Chovy 5세트 사일러스

GenG GenG Life 2세트 세트 4킬 1데스 10어시스트 GenG Clid 3세트 헤카림 10킬 1데스 11어시스트

DRX가 천신만고 끝에 젠지를 제압, 최소 통합 포인트 2위 자리를 확보하며 LCK에서 첫번째로 롤드컵 열차에 탑승했다. 2017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롤드컵 진출. 당시에는 LCK 1시드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게 8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승리의 주역, '경이로운 자' 쵸비의 활약상은 아래 문단에서 살펴보자. 정말 혼자 힘으로 거함 젠지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젠지는 다 잡았던 5세트에서 무너지며 롤드컵 진출 확정에 실패했다. 젠지의 운명은 담원-DRX 결승전에서 한 차례 더 결정. 남은 경우의 수는 하나다. 담원 우승시 젠지는 승강전으로, DRX가 우승하면 젠지가 종합 포인트 2위 자격으로 롤드컵으로 향한다. (이 경우 담원이 선발전을 치뤄야 한다.) 결과적으로 담원이 결승전에서 정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LCK 롤드컵 진출 현황 1시드 : 담원 or DRX 중 1팀 (서머시즌 우승팀) 2시드 : DRX or 젠지 중 1팀 (DRX 우승시 젠지 2시드 확정 / 담원 우승시 DRX 2시드 확정) 3시드 : T1, 아프리카, KT, 젠지, 담원 중 1팀 (선발전 우승)

올스타 미드라이너 쵸비가 오늘은 슈퍼스타급의 활약을 선보였다. 승리한 1,4,5세트 모두 MVP에 선정되었다! 심지어 각기 3개의 챔피언 (루시안, 에코, 사일러스)로 MVP에 선정되는 진기명기까지 보여줬다. LCK 플레이오프를 지배했던 정상급 미드라이너인 Easyhoon, Faker에 버금가는 활약. 혼자 힘으로 팀 차원 수준의 활약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승리한 경기를 복기해보자. 1세트 루시안으로 상대 트위스티드 페이트-니달리 조합보다 더 많은 딜을 퍼부었으며, 시종일관 미드-정글 주도권을 쥐고 흔들면서 게임을 캐리했다. 현재 메타에서 루시안은 0티어로 고평가 받는 상황. 카밀-세트에 밴카드를 소모한 젠지를 응징하는 데 성공하면서 DRX가 1세트를 선취했다.

그러나 젠지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봇 라인 주도권을 살린 룰러-라이프 조합에 힘입어 2~3세트 획득에 성공. 특히 애쉬를 잡은 룰러가 데프트의 세나를 라인전부터 찍어눌렀다. DRX의 밴픽이 아쉬웠던 상황. 상체 게임을 위한 세나 픽이더라도, 티어가 현 메타에서 갈수록 떨어지는 것이 앞선 LPL-LEC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나타났다. 애쉬를 열어주고 세나를 픽한다? 상대 봇라인에게 고속도로를 허락해주는 안일한 밴픽이다.

봇라인에서 발생한 극심한 격차 2세트 : 룰러의 애쉬 8킬 1데스 9어시스트 1.6만딜 vs 데프트의 세나 0킬 3데스 2어시스트 5천딜 3세트 : 룰러의 애쉬 4킬 2데스 13어시스트 2.1만딜 vs 데프트의 세나 1킬 3데스 0어시스트 1.3만딜

영웅은 난세에 등장하고, cvMax와 DRX를 구원할 영웅 쵸비는 4세트부터 다시 등장했다. 정규시즌 9승 3패인 Bdd의 아지르가 등장하자 전통의 카운터인 에코를 선택해 어마어마한 활약을 보여줬다!

4레벨 딜교환으로 아지르의 점멸을 빼서 수월한 라인전을 만든 것은 시작에 불과. 끊임없는 헤카림 견제로 그레이브즈를 키워주면서도 아지르보다 cs를 30개 이상 더 챙기는 괴력을 보여줬다! 밴픽으로 봤을 때는 젠지에 비해 짜임새가 없고, 개개인의 활약에 의존해야 하는 4세트였지만 쵸비는 구현해냈다.

운명의 5세트. 솔직히 말하자. 젠지가 다 잡은 경기를 바론 한타 한번에 그르쳤다. 바다용 4스택+4코어의 칼리스타. 미드 카르마의 버프까지 더해진다면 불사의 힘을 '재혁이형'이 보여줄 수 있는 게임이었지만, 쵸비는 게임을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득달같이 달려들어 쵸비를 견제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카르마와 칼리스타를 떼어놓기 위해 최선을 다한 다른 DRX 멤버들의 활약 역시 훌륭했다. 5세트 승리 후 터져버린 데프트의 눈물은 미안함이었으리라. 자신이 잘하지 못했지만 팀원들의 활약으로 꿈에 그리던 롤드컵 무대를 다시 밟게 된 데프트. 이 눈물이 자양분이 되어 월드에서 한번 더 꽃피우길 바라본다.

기록 참조 : qwer.gg, 인벤 리그오브레전드 e-sports 기록실, 네이버 스포츠, youtube chanel Onivia

불에타 (fbs04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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