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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폿유저가 생각하는 ☆선 향로★ 메타에 숨겨진 양날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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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극 서포터 유저 옵지인 입니다.

선 향로메타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자 정보게시판에 힘을 빌려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질문 & 의견 환영합니다. :D

 

 

 (불타는 향로.jpg)

요즘 떠오르는 유틸 서폿 메타중의 하나인 "선향로 메타"

시야석 없이 불타는 향로를 먼저 올리는 것이 그 전부입니다.

불타는 향로가 나온 시점부터 원딜 라인 유지력이 급 상승 되며, 딜교환이나 소규모 교전에서 이득을 취하기 쉽고,

아군 케어에 특화되어 있기 떄문에 많은 유틸 서폿이 선택하는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메타에는 장미처럼 나를 헤칠 수 있는 가시를 숨기고 있습니다.

바로 "시야의 부족"입니다.

 

시야석을 올리고 나서 향로를 올리는 것은 전ㅡ혀 상관이 없습니다.

문제는 시야석도 올리지 않고 초반에 모든 돈을 향로에 몰빵하는 사람들입니다.

 

 

<선향로 메타 플레이 방식 2가지>

1. 돈룬 들고 선 향로 올리는 잔나

2. 선 향로 올리는 다른 유틸 서폿

 

 

 

1. 돈룬 들고 선 향로 올리는 잔나

 

하위 티어에선 충분히 먹힐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최대 플레3까지.

(설마 룰루, 카르마 등 다른 유틸 서폿으로 돈룬들고 라인전에서 수비적으로 플레이하면서 향로 나올때까지 뒤에서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은 저티어 구간에서도 없을꺼라고 믿습니다.)

돈룬을 들면, 룬에 체력 방어력 주문력 등 다른 룬을 박은 적 라이너들에 비해 딜교능력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수비적으로 플레이할 수 밖에 없지만,

저티어에선 그걸 살려서 딜교를 할 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라인 중간선까지 나가지않고 타워에 박히는 미니언만 먹어서 향로 나올때까지 아무것도 안해도 어느정도 라인전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순 있단 소립니다. (결코 좋은 얘기가 아닙니다.)

 

잔나라는 캐릭터 자체가 지금 현 상황에선 돈 룬을 들지 않고 다른 룬을 들어도 라인전을 공격적으로 나갈 수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돈 룬을 들지 않아도 수비적으로 플레이 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돈 룬 까지 들어버리면 딜교환을 시도해서도 안되고, 우리 정글이 백업을 와줄 수 있는 위치거나 상황이 아니면

적이 딜교 시도하는것을 받아줘서도 안됩니다. (일방적으로 쳐맞으면서 뺴야한단 얘기)

적이 사람처럼만 플레이를 한다면, 딜교환에서 잔나쪽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기 떄문입니다.

소라카는 이런 와중에 q로 견제하고 피 수급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잔나는 qw로 견제도 못합니다. (할 순 있어도 소라카처럼 하면 마나오링나고 무리하게 시도하면 괜히 더 쳐맞음)

적 원딜이 하드캐리형 원딜이면 성장할 시간을 충분히 주는 계기가 되고,

하드캐리형 원딜이 아니더라도 적 서폿과의 상성차이가 나서 불리하면 우리 원딜이 향로가 나오기 전까지 고통의 시간을 겪어야 합니다.

일단 이 점만 봐도, 잔나는 라인전에서 향로가 나오기 전까지, 말 그대로 개손해를 보면서 플레이 해야하기 때문에

"굳이 돈룬까지 들고 시야석도 없이 향로를 가야하나?"라며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템 "불타는 향로"의 가격은 2300원입니다.

잔나가 돈룬과 고대주화에 힘입어 열심히 핑와도 안사고, 포션도 안사고, 신발도 안사고 돈을 긁어모아서 불타는 향로를 사는동안

적 서폿은 시야석, 업그레이드 된 신발(하다못해 기본 신발), 핑와, 포션등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시야석으로는 우리 미드 정글의 시야를 장악해 줄 거고, 간간히 라이너들이 박는 토템 와드를 핑와로 지워주거나 바텀 바깥쪽 부쉬에 시야를 장악하고,

라인전에서 잔나에게 지속적인 딜교를 걸면서 빠지고 나와 포션을 먹으며 라인유지력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근데 잔나는 그렇다고 핑와랑 포션을 안살수도 없는 노릇인데, 이러면 향로 타이밍이 더 늦어져서 손해)

 

적은 적 서폿이 박아준 와드로 우리 정글이나 미드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무엇을 하려는지 빠르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안 보이는 적이 어디 쯤에 있을거라고 예측해서 움직이는거랑, 보이는 적을 보고 무엇을 할지 알고 대처하는거랑은 하늘과 땅 차이임)

잔나는 시야석을 가지 않았기 떄문에 적 서폿이 만약에 안 보인다면 미드 로밍을 간건지, 집을 간건지, 부쉬에 숨어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어디에 있는지 확실하게 알지 않는 이상 위험해서 일정 선 밖으로 나갈 수도 없습니다.

적은 시야장악을 통해 백업 및 합류도 빠르게 하고, 정글먹고 있는 우리 정글을 끊어먹는다던지 더티파밍하는 우리 미드를 기습해서 짜르던가,

갱킹 로밍에 대비해서 역갱을 대비한다던가, 적 팀은 시야석 하나로 엄청난 스노우 볼링을 굴리는데

잔나는 향로 나오기 전까지 스노우 볼링은 커녕, 바텀 1차 포탑 포블만 안줘도 다행인 입장이라는거죠.

 

"와드 박히는게 그렇게 문제인가?" "와드 좀 덜 박는게 그렇게 문제인가?" "그럼 라인에서 버티면 되는거 아닌가?"라며 단순하게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만에 하나 바텀1차 포탑을 포블로 적에게 줘 버리면 시야가 없기 때문에 우리 원딜은 일정 구역 이상 밖으로 나가서 파밍할 수 없고,

포블 골드와 이에따른 cs손실을 통해 원딜 성장 격차는 지속적으로 커집니다.

AD류 템들은 기본적으로 단가가 쎄기 때문에 1~200원 차이에서도 코어차이가 나기 시작하면 원딜 데미지 딜링에 큰 차질을 빚게 되고,

그러다 보면 소규모 한타에서 손해를 보기 쉽습니다. 향로 잔나의 엄청난 시너지로도 커버하기 힘듭니다.

 

시야장악을 통한 압박감, 짤라먹기 플레이, 우리 미드와 정글의 동선 노출, 적 원딜과 서폿의 빠른 합류와 갱킹 대처잔나가 향로를 올려서 라인전에서 취할 수 있는 이득.

이 두 항목중에 무엇이 더욱 이득인지 스스로 판단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몸소 체험해본 대표적인 선향로의 폐해]

 

 

윗 사진은 시야석없이 선향로, 아랫사진은 시야석과 신발을 띄우고 향로를 간 게임 결과 사진입니다.

플레이 시간도 비슷하고 성장 레벨도 똑같은데 코어차이(거의 2000원)와 KDA차이가 극심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시야점수의 차이.

ggtics.com 기준으로 제 평균 시야점수는 1.7인분. 위에 사진은 1인분은 커녕 0.5인분만도 못한 시야점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KDA 차이도 심한데, 저렇게 차이나면 당연히 코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가 포인트가 아닙니다.

시야를 많이 먹어놓았기 때문에, 합류를 통해 이득을 많이 볼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이 포인트인겁니다.

 

 

 

 

2. 선 향로 올리는 다른 유틸 서폿

 

사실 1번과 맥락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돈룬을 들지 않았느냐, 말았느냐의 차이죠.

돈 룬을 들지 않고, 시야석도 가지 않은 채 선 향로를 올린다고 한다면 대표적으로 나미, 룰루, 카르마, 소나 등이 있습니다.

제가 언급한 이 챔피언들의 주된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돈템으로 주문도둑의 검을 간다는겁니다.

주문도둑의 검은 브랜드나 자이라 같이 도트데미지나, 적에게 지속적으로 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 서폿이나

라인 푸쉬가 너무 좋아서 지속적으로 타워를 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고대주화보다 골드 수급률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돈 룬도 들지 않았는데, 고대주화보다 골드 수급률이 떨어진다는 말은

라인에서 이득을 보지 않는 이상 그 만큼 고대주화를 가는 서폿보다 향로 타이밍이 늦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말을 다르게 바꾸어보면, 시야석 타이밍이 그만큼 느리다는 겁니다.

위에 기재한 사진에서 (돈룬을 들지 않았지만) 향로를 먼저 띄운 판에서 향로가 15분에 나왔습니다. 주문 도둑의 검은 아무리 못해도 18분은 넘어야 향로가 나올건데

서폿이 게임 20분이 넘어갈때가 되서야 시야석을 뽑는다는 겁니다. 일단 여기서 이 말을 보고 "그게 뭐가 문제지?"라고 생각하면 문제가 있는겁니다.

 

하위티어에서 먹힌다고 했던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하위티어에서는 시야의 중요성이 거의 없거나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고,

미드 정글에 시야를 잡아줘도 맵리가 약하기 때문에 되도않는 갱킹과 로밍에 당해주기 일수라,

이런 경우 서폿이 박은 와드 갯수 측면에서나 동선낭비 측면에서나 어느쪽으로 봐도 손해이기 때문에

차라리 그렇게 잘해줬는데도 억울하게 질바엔 향로나 띄워서 바텀에서 1인분하고 져서 자기 실력이나 다지는 판을 만들고 지라는 얘기입니다.

(하위 티어 무시 발언이 아닙니다. 3개월전만해도 골드였던, 시즌2부터 브실골골골 출신, 그리고 지금 자랭 실버인 제가 겪었던 경험만 생각해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저는 티어대에 비해 일부러 깊숙한 곳에 와딩하려고 불필요하게 들어가다가 부득이하게 게임 도중 한번씩 짤리는 경우가 잦은 편인데,

지금 이 구간에서는 서폿이 그곳에 왜 들어가서 왜 짤리는지 아니까 크게 터치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이유를 알기때문에 저한테 "님 와드 할꺼면 같이가요 혼자 ㄴㄴ" "너무 깊숙히 가지마세요" 등등 말이 오가지만

제가 골드였을때나 자랭 실버에서 게임할때는 그러다가 짤리면 "아니 서폿새끼가 거기까지 왜들어가는거임?" 말이 나오는게 태반입니다.

거기 왜 들어가는지 조차도 모를뿐더러, 감히 서폿새끼가 쳐죽어줘서 미드 원딜 느님의 라인전을 힘들게 하니 꼭지가 돌아가는거죠. )

 

명심해야할건 와드 박아주고 적 정글 루트가 파악이 됐는데도 멍청하게 미드가 갱을 당해주거나, 우리 정글이 기습에 당해준다면

그건 순전히 미드 정글 탓 맞습니다. (그렇다고 욕은 하지 맙시다, 게임 기울었으면 그냥 한 판 졌구나 하고 넘어가면 되는 문제니까)

근데 시야석도 안박고 라인전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돈만 긁어모으다가 향로 가놓고 라인전에서 되도않는 딜교 눈꼽만큼 이득 봐놓고

우리 미드 정글이 시야 부족으로 인해 한번씩 끊켜서 성장차이나고, 그걸로 스노우 볼링 들어가서 게임 지면 정글차이 미드차이 운운하면 안된다는겁니다.

서폿이 시야석도 안박고 자기 할일을 안해놓고 누가 누구차이를 운운할 처지가 아니라는거죠.

이런 사람들이 꼭 전채채팅이나 게임 끝나고 나서 "(향로뜨고)ㅋㅋ라인전에서 숨도 못쉬던 것들이 게임이기니까 아가리터네~"이런 소리를 합니다.

(적 입장에선 어떻게 보면 당연합니다. 향로 나온쪽이 라인 유지력이 너무 좋으니까 지속적으로 딜교하면 아무래도 향로 없는쪽이 큰 손해죠.)

서폿의 기본중 기본이 와딩인데 게임 20분이 다 되갈때까지 시야석이 없다? 그냥 트롤이라고 봐도 무방한거죠.

몇일전에도 다이아4 승급전에서 소라카로 라인 개터져놓고 시야석도없이 향로가는 사람 봤습니다. (소라카 모1유저였음)

짤라먹자고 제가 도움핑 찍으니까 시야도 없으니까 태어나자마자 2번을 자기 블루 버프 구역에서 우리 미드 원딜한테 짤리면서 죽었습니다.

그런 판은 오히려 서폿차이가 극심해서 지는겁니다.

그런 사람들은 시야없는 부쉬 들어가서 짤리는거때문에 게임 5분내내 쉴 틈 없이 죽어있는 꼴을 당해봐야 시야가 얼마나 중요하단걸 알게 될겁니다.

 

하위티어에서는 와드가 박힌 구역에 적이 안보이면, "아 적이 저기 안보이네" 1차원적인 생각으로 끝나고 말테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거기에 아무도 없다는 의미도 숨겨 있는거죠.

그럼 와드 되어있는 구역에 적이 없다는 것은 어디 다른곳에서 뭘 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와드를 안하면 이 마저도 모릅니다.

그 실마리를 팀한테 주는 것만으로도 서폿은 팀에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겁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보다 서폿은 한 게임 한 게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기기 위해서 그런 영향을 끼쳐야만 합니다.

적 집 타이밍에 우리 원딜이 포탑 때리는 동안 서폿은 적 정글에 시야 잡아주러 떠나야하고,

우리 미드가 집 타이밍인데 정글이나 원딜이 미드로 백업을 가줄 수 없는 상황에는 미드 포탑 대신 지키러 가줘야하고,

우리 라이너들이 죽기 일보직전일 때 자기 점멸 아낌없이 쓰고 힐 실드주고 살린다음 자기가 희생해서 적에게 죽을 줄 알아야합니다.

 

물론 그런 서포터가 많지 않다는 것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만,

이런식의 밑도 끝도 없는 메타로 인해 서포터가 "할 일 없이 원딜 뒤치닥꺼리나 하는 라이너"로 인식잡힐게 아니라,

시야석도 없이 향로 올려서 팀 버스타고 "향로 잔나 개꿀~"을 외치며 자기가 마치 꿀챔꿀템들고 서폿캐리했다는 마냥 말하고 다니며

서포터가 접근하기 쉽고 생각없이 게임해도 이기기 쉬운 버스타는 라인이라고 생각할게 아니라,

팀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고 케어해주려는 서포터 유저들도 많다는 것을

서포터 유저분 스스로도, 서포터를 바라보는 여러분들께서도 이 기회를 통해 서포터가 얼마나 중요한 라인인지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핵심 요약>

: 시야석 안가고 향로 올리는 사람들은 여왕벌 유저를 여왕벌이라고 욕할 자격도, 서포터로 칭할 자격도 없음.

잔나가 향로 올려서 라인전에서 취하는 이득보다 적 서폿이 올린 시야석과 핑와를 통해 보는 이득이 적어도 5배 이상은 큼.

정말 향로로 꿀빨고 싶으면 ☆시야석★이라도 올리고 향로 가자.

 

 

( 잡담

1. 잔나는 원래부터 꿀챔이였습니다. 잘 다루기 힘들기 떄문에 묻혀있었을 뿐.

2. 향로 잔나가 좋은 이유

: E실드량의 붙어있는 AP계수, 아군에게 E 사용시 공격력 증가에 붙은 AP계수, W의 기본지속 이동속도 증가에 붙은 AP계수, ,W를 적에게 사용시 이동속도 저하에 붙은 AP계수, 궁 치유량에 붙은 AP계수

모든 측면에서 봐도 향로와의 시너지가 최상급입니다. )

 

 

P.S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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