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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폿에 관한 저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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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피지지에서 자주 눈팅하다가 정보란에 있는 서폿에 관련된 글을 읽고 한번 글을 써보자 하고 작성하게 됬습니다.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라 이해 부탁드릴게요

저는 시즌5 원딜로 플2까지 갔고 이번시즌은 서폿으로 실4 -> 최고 플1 까지 가본 경험이 있는 서폿유저입니다. 현재는 플2입니다. 인증이 필요하시다면 인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 할거같아요 서폿이라는 포지션은 캐리가 불가능하다, 영향력이 부족하다 라고 말씀하시는거 같은데

저는 좀 동의하기가 힘드네요..ㅠ

서폿을 하시면서 생각하게 되는것을 몇가지 적어볼게요

 

1)서폿을 아무리 잘해도 우리 원딜이 마음에 안든다(못한다).

가끔 게임을 하다보면 저희팀 원딜이 못한다 라고 생각이 들때가 있는데

저는 항상 게임을 할때 우리팀 원딜이 부족하더라도 여기티어에 있기 때문에 상대방 원딜도 뭔가 부족한게 있다 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신경 안쓸려고 노력합니다.

정말 아이디를 사서, 대리를 받아서 못하는 경우는 그건 정말 어쩔수없지만

그냥 현지인이라면 뭔가 자기만의 장점이 있기에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게 있지만 다른 더 뛰어난 능력이 있겠죠

예를들어 라인전을 정말 못하지만, 초중반만 잘 넘기고 후반가면 한타포지션을 매우 잘잡는다. 이런 느낌?

오히려 약점을 가지고 헐뜯을때 게임이 더 안풀린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됫건, 게임은 시작했고 지금 나의 원딜은 같이 호흡을 맞춰서 바텀라인을 이끌어야할 파트너 같은 관계인데

이걸 깨 부순다면 당연히 게임을 지겠죠,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시야장악을 해줘도 맵리딩을 하지 못한다.

오히려 서포터인 제가 맵리딩을 해줘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라이너들은 라인관리 해야하고 씨에스 정확하게 수급해야하느라 바쁜데 서폿은 그러진 않죠

기본적인건 하더라도 좀더 심화된 맵리딩은 정글과 서폿이 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적극적인 핑과 소통이 매우 중요하겠죠

 

3)하위티어에선 서포터로 올리기 매우 힘들다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폿은 버스를 타는 포지션이 아니에요 물론 소라카 같은 챔프는 이야기가 달라질 순 있습니다.

제 부캐는 실4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끔 멘탈회복을 위해서 한판씩 돌리곤 하는데 서폿으로 캐리가 안된다는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하기엔 지금 메타가 원딜캐리 메타라고 생각하고(옛날만큼의 파괴력을 가진건 아니지만), 초중반만 잘 넘긴다면 그 이후는 원딜손에 달려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초중반 타이밍, 바텀라인에 영향을 주는건 서폿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인전은 원딜은 평타로 씨에스를 먹어야 하지만 서폿은 막타를 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직접적으로 상대방을 견제할 수 있어요, 킬각을 만드는 것 또한 서포터입니다.

결국 라인전의 영향력은 서포터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건데 여기서 상대방 서폿이 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 그럼 바텀라인전은 끝났어요

인벤 서폿갤에 핫했던 그 룰루.. 분 처럼 서폿의 라인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면 게임이 매우 힘들어지죠

그리고 다른라인에 영향력을 주기 쉬운게 오히려 서폿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황을 생각해보자면

서포터인 내가 라인전을 잘 풀어나가서, 또는 완벽한 갱호응으로 상대방을 땃다 or 압박을 강하게 넣어 상대방이 결국 리콜을 했다. -> 라인을 민다 -> 상대방 바텀은 경험치, cs 손실을 본다 -> 상대방은 경험치 손해를 최소화 하기위해 빠르게 라인을 복귀할려 한다 -> 그때 나는 다른라인을 보고 로밍타이밍을 잡는다(우리팀 정글러의 위치와 라인상황이 중요하겠죠) -> 로밍에 성공, 라인복귀

서폿이 초중반에 캐리할 수 있는 최고의 시나리오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플레기이기에 저보다 더 뛰어난 플레이를 하시는분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어찌됫건 중요한건 서폿으로 캐리는 불가능 한게 아니다 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추가해서 후반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그땐 한타가 사실상 원딜 싸움이기 때문에 우리팀 원딜을 더 센스있게 잘지켜낸다면 한타는 이기겠죠? 후반한타가 이기면 자연스럽게 승리로 연결되고.

 

몇가지 더 적자면 특히 레오나 하시는분들이 그러는거 같은데 한타때 무조건 e로 들어가서 궁극기를 상대방 딜러진한테 박고 따야한다는 생각을 가진분들이 있는거같아요, 물론 다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그런 플레이는 상황을 보면서 해야지 무조건적으로 e로 진입해서 상대 딜러진을 따야해! 라고 생각하는건 틀린거같아요

원딜은 누가 지키나요.. 서포터는 서포터라는 말 그대로 우리팀 원딜을 서폿팅 해주는게 정말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반대로 생각해서 레오나가 가지고 있는 하드cc기를 우리팀 딜러진을 지키기 위해 쓴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알리스타도 마찬가지로 막 궁키고 쿵쾅 여러명 띄우고 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은 버리고 좀 더 한타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면 이길 확률도 늘어난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플레에 위치하기 때문에 저는 아직 부족한점이 많고, 저보다 게임이해도가 더 뛰어나신 분들이 많다고 생각해서 항상 커뮤니티에 글쓰는걸 꺼려했는데 이번엔 용기내서 적어봅니다.

서폿은 버스 포지션이 아닙니다. 서폿을 하더라도 열심히만 한다면 언제든지 올라갈 수 있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어떻게 하면 이길까 라는 고민을 하면서 게임하시면 좋을거같아요

다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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