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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선수> BEST.GG로 알아보는 롤챔스 HOT 프로게이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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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커뮤니티의 정보 탭에서 저를 만나실 수 있답니다. 자주 들러서 제 글도 많이 봐주시고, 댓글도 많이 달아주시고... 그럼 정말 좋겠습니다!

오늘은 추운 겨울을 따듯하게 달궈주고 있는 롤챔스 스프링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OP.GG에서 야심 차게 준비 중인 e스포츠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BEST.GG를 통해서 어떤 선수들이 롤챔스에서 활약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주제인데요. 각 라인 별로 가장 높은 PP (Performance Point)를 기록한 선수를 꼽아 그 선수의 데이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그럼 탑 라이너부터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탑 라이너 1위 : SKT T1 H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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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도 성공할 스타일. 자신감과 끈기로 똘똘 뭉쳐 세계 최고의 팀에 입성한 후니 선수가 탑 라이너 1위를 차지했습니다. 후니 선수는 SKT에 입단하기 전, 먼저 자신을 보여줄 커리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해외 팀의 문을 두드렸다고 밝혔죠. 유럽의 프나틱과 북미의 임모탈즈에서 연달아 홈런포를 날리며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돌고 돌아 그토록 원하던 SKT에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후니 선수가 SKT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들려온 후, 이에 대한 국내 팬들의 여론은 좋지 않았습니다.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탱커를 선호하지 않는 챔피언 풀으로 국내 롤챔스에는 맞지 않는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죠. 특히 탑 루시안을 선택했던 전력이 밝혀지면서 걱정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후니 선수는 뽀삐, 마오카이와 같은 퓨어 탱커 챔피언을 꺼내들면서 맹활약합니다. 탱커 챔피언을 '못' 다루는 게 아니라 '안' 다룬 것이었죠. 이어 최고의 리그인 롤챔스에서도 잘 다루기 힘든 챔피언인 갱플랭크까지 꺼내들어 자유자재로 다루면서, 피지컬도 최상급이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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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커는 원래부터 잘했습니다.' (출처 : OGN)

 

 

정글러 1위 : Samsung Galaxy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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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 선수에 이어, 하루 선수도 이적 사실이 밝혀진 후 부정적인 의견을 많이 들어온 선수입니다. 2017 시즌을 앞두고 CJ에서 삼성으로 이적하게 되었는데, 삼성의 정글러 앰비션 선수가 2016년에 보여줬던 경기력이 엄청났기에 '굳이 영입을 했어야 했나'라는 말이 많았죠. 하루 선수가 2016년에 CJ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해, 팀이 2부 리그로 추락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점도 부정적인 의견에 힘을 실어주었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삼성의 큰 형님으로서 무게를 잘 잡아주던 앰비션 선수가 2017 스프링 시즌부터는 흔들리는 경기력을 보여줍니다. 이 때다 싶어 등장한 하루 선수는, 2016년에는 잘 보이지 않았던 캐리력으로 중무장해 삼성에서의 첫 신고식을 승리로 장식합니다. 1세트에서 렉사이로 퍼펙트 스코어를 기록하더니, 2세트에서 7킬 2데스 5어시라는 어마어마한 KDA를 기록했죠. 하루 선수의 캐리력은 여기서 끊기지 않았습니다. 앰비션 선수의 부진으로 위기에 봉착한 삼성을 구출하면서 성공적인 영입으로 재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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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가 선보이는 하드캐리 카직스! (출처 : OGN)

 

 

 

미드 라이너 1위 : SKT T1 F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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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아직까지 그를 대적할 적수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2월 첫 주 차 기준 200PP를 달성하며 1위 자리를 굳혔습니다. 2위인 템트 선수의 PP가 157점인 것을 고려하면 정말 엄청난 수치인데요. 괜히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칭송을 받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기본부터 탄탄한 선수답게 CS와 오브젝트, 시야 등 프로게이머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부터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고요. 팀을 캐리하는 포지션은 미드 라이너답게 킬 관여율과 팀 내 킬 비중도 높습니다. 

페이커 선수는 데뷔 이후 넓은 챔피언 폭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챔피언 선택으로 유명했죠. 이번 시즌에도 다양한 챔피언을 꺼내들고 있는데,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챔피언은 당연히 카타리나일 것입니다. 3차례 등장해 모두 승리를 차지했고, 7.79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했습니다. 경기당 7.7킬을 쓸어 담으며 암살자 다운 면모도 자랑했고요. 페이커 선수의 미친(!) 활약은 이제 시작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경기력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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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출처 : OGN)

 

 

원거리 딜러 1위 : KT Rolster D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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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리그 오브 레전드가 자리를 잡은 이후 롤챔스는 세계 최고의 리그로 자리 잡았죠. 그동안 많은 선수들이 롤챔스에서 해외 리그로 진출했고요. 하지만 한국에서 중국으로 이적한 선수들 중 많은 비중의 선수들은 '현지화'라는 씁쓸한 평가를 받아야 했습니다. 국내에서 활동할 때와 비교했을 때 경기력이 현저하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번 2017 스프링 시즌을 앞두고 한국으로 복귀한 많은 선수들에게 '실력 검증'이라는 과제가 주어졌죠.

데프트 선수는 성공적으로 그 과제를 끝마친 선수 중 한 명입니다. 개막전부터 ROX를 상대로 미친 피지컬을 자랑하며 팀을 캐리했고, 딜링 능력은 여전히 세계 최고로 꼽히고 있죠. 이에 더해 bbq와의 경기에서는 애쉬를 꺼내 들어 궁극기를 통한 탁월한 이니시에이팅 능력까지 과시했고요. 이런 활약상 덕에, 국내 팬들로부터 가장 먼저 합격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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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겨울은 알파카의 계절인가봅니다. (출처 : OGN)

 

 

서포터 1위 : SKT T1 W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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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어머니의 마음으로... 단단하게 아군을 보호하고 용맹하게 적진 사이로 돌파해 이니시에이팅을 거는 서포터의 시대는 지났습니다. 화려한 피지컬과 강력한 스킬샷으로 라인전부터 상대 봇듀오를 압도하고, 미드 라이너와 원거리 딜러를 위협하는 딜량을 자랑하는! 새로운 서포터의 시대가 열렸죠. 그중에서도 유독 빛나는 선수가 한 명 있습니다. 바로 빛나는 피지컬을 자랑해온 서포터, 울프 선수입니다. 원거리 견제형 서포터가 유행하기 전부터 유독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줬던 선수로, 반응 속도와 논타켓 스킬 적중률이 엄청나죠. 덕분에 현 메타에 가장 최적한 선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난 ROX와의 대결에서 미스 포츈을 꺼내들어, 23%의 딜링 비중을 기록하며 같은 팀의 원거리 딜러인 뱅 선수를 제치고 팀 내 2위를 차지하기도 했죠. 

그의 팀 SKT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운집한 최고의 팀입니다. 때문에 그간 울프 선수는 활약상에 비하면 큰 주목을 받지 못한 비운의 선수로 꼽혔는데요. 눈을 호강시켜주는 정석적이면서 화려한 플레이를 밥 먹듯이 보여줬지만, 늘 MVP는 그를 외면해왔죠. 서포터도 캐리할 수 있는 이번 메타에서 울프 선수가 더욱더 멋진 경기를 보여주며 MVP를 실컷 타셨으면 합니다!

 

 

▲ 선수들의 슈퍼플레이를 한 번의 모아보세요! (출처 : OGN 공식 tv캐스트 채널)

 

각 라인 별 1위들을 살펴보니, 새로운 3강 팀으로 꼽히는 SKT와 KT, 삼성에서 배출되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특히 2016년보다 더욱 강해졌다고 평가 받는 SKT에서 무려 세 명의 선수가 랭크되었는데요. 과연 다음 달에는 위의 다섯 선수가 아닌, 새로운 얼굴을 만나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BEST.GG로 알아보는 롤챔스 HOT 프로게이머는 매달 초 전 월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될 예정입니다. 그럼 3월 초에 다시 만나요!

※ 통계는 모두 BEST.GG를 참고해 제작되었습니다.
 틀린 부분이 있다면 (둥글게) 댓글을 남겨주시거나, 메일을 보내주시면 정말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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