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2년만에 롤을 잡고, 카사딘만 파서 플레 간 미드 유저입니다.

약 100겜 쯤 걸렸습니다.

2년 전에도 카사딘만 했는데, 핵 너프에 이어 겜이 재미없어져 잠깐 그만둿습니다...

그래서 말하고 싶은 건. 카사딘이 얼마나 티어 올리기에 좋은 챔프인가 입니다.

카사딘의 스킬셋을 보자면 궁 빼고 다 평범합니다. 패시브 마뎀 15퍼감, Q 마법 보호막 짤짤이, W 펑
추가뎀 온힛추뎀 마나젠, E 광역둔화.
여기서 알 수 있는건 저 3개 스킬이 가진 단점이 궁을 통해서 커버되고, 시너지가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W의 짧은 유효거리를 궁을 통해서 접근해서 커버.
E의 광역 딜링을 궁을 통해서 각을 만들기.
Q를 날리고 궁으로 재빠르게 거리 벌리기.
반대로 말하자면 궁이 없으면 구멍이 많은 스킬셋이 된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카사딘을 할 때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6렙 전에 주도권은 내주되 킬은 주면 안 되며, 궁을 적재적소에 활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1. 초반/특성

'6렙 전에 말리면 안된다' 때문에 선템이 매우 중요한데, 시작템은 둘 중 하나입니다.
'인장 충전포션' , '도란방패 1포'
왜 부패가 아닌가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이유는 간단합니다.
카사딘에게 부패의 마나 회복 옵션은 의미가 많이 퇴색됩니다. 
차라리 인장을 가서 마나, 주문력, 스노볼링의 여지를 확보하는 것이 낫습니다.
부패의 체력 회복은 125×3=375인데, 인장 충전물약의 회복은 125×1.25×2=312.5. 별 차이 없습니다. 그리고 부패 고유 효과도 카사딘은 6렙전 솔킬각이 웬만하면 안 나와서 의미 없습니다. 애초에 점화 드는 챔프도 아닙니다.
도란 방패를 가는 경우라면 제드같은 AD 캐스터가 나오면 갑니다. 카사딘 특성 상 AD챔프는 라인전이 헬인데, 도란의 체젠 지속효과는 엄청난 관리력을 더해줍니다. 제드랑 맞짤해도 엄청나게 잘 버팁니다.

그리고 특성. 18/0/12 죽불입니다. 카시 빼고는 다 죽불입니다. 후반에 천둥 터트리기 쉬워서 천둥이 더 낫지 않냐 하시는 분들 잇는데 후반 가면 그딴거 없어도 원콤이 나옵니다. 차라리 죽불로 라인전을 더 강하게 가져가는게 낫다고 봅니다. 1렙 Q짤에 인장 기준 19뎀이 더 붙는데 이게 엄청나게 쎕니다. 카사딘은 쿨마다 Q 날려주는데 하나둘 쌓이면 진짜 체감됩니다.
카시 한정 폭풍전사인 이유는 6렙이든 아니든 카운터 수준으로 사기입니다. 풀콤 넣으면 역으로 카시 궁맞고 슬로우 지옥에서 죽을 수 잇는데, 폭풍전사라면 그딴거 다 씹고 나올 수 있고, 6렙 전에도 Q짤 피하는데 엄청 도움됩니다.

2. 아이템/스킬트리

아이템은 거의 고정이라고 봅니다. 

로아-존야/리치베인(둘 다. 순서는 케바케)-보이드-라바돈

신발은 아이오니아.

일당 로아에 대한 설명은 거르겟습니다. 워낙 필템이라.

그 다음 존야 리치베인. 이 둘은 저도 맨날 할때 순서를 고민합니다. 존야로 생존성 확보냐 리치베인으러 찍어누르기냐. 일단 리치베인을 가면 딜은 정말로 쎄집니다. 로아 리치베인 상태면 W딜이 챔프한테 400은 박힙니다. 그리고 이속 증가도 좋습니다.

반면 존야는 방어력과 2.5초 무적의 메리트. 존야를 가면 일단 봇 로밍 생존성이 상당히 좋아지고 물려도 생존률이 커집니다. 

이 둘은 일장일단이 있으니 반드시 가되 순서는 고민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보이드 라바돈. 이 둘 순서도 고민되는데 일단 방출봉 올린 이후 상대가 마방템 갈 생각 없어보이면 라바돈, 아니면 보이드 직행하시면 편합니다.

그리고 아이오니아 가는 이유. 특성에서 소환사 주문 쿨감 아이오니아 쓰면 텔 쿨이 225초/점멸 225초입니다. 말이 필요없죠? 또 쿨감템을 많이 안 맞추는 카사딘 성격상 쿨감 10퍼도 체감될 정도로 좋습니다.

스킬은 QEW 순 마스터하시면 됩니다. W는 거르고 QE 순서 고민되기도 하는데 Q선마가 낫습니다. E선마하면 저렙 구간 라인을 너무 밀게 되고 상대가 스킬을 많이 안 써주면 E를 쓰기 힘듭니다.

3. 사용법

레벨 구간마다 정말 다른 챔프급으로 다릅니다.

우선 6렙 전. Q를 누를 줄 아는 손가락이 중요합니다.

죽불을 찍고 Q쿨마다 상대 라이너한테 Q를 무한정 써주면 됩니다. 상대가 AP라면 딜교 자체가 성립이 안되서 카사딘은 마나가 50퍼 이상 유지중인데 상대 라이너는 마나가 다 말라잇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근데 AD라면 정말 Q만 날려주면서 CS를 조금 포기하더라도 많이 안 맞는게 중요합니다. 보호막이 무의미해서 진짜 아픕니다.

대망의 6렙. 드디어 궁이 생깁니다.

보통 6렙때 템은 카탈이 나옵니다. 카탈만 나외도 집 갈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궁을 활용한 입체적인 견제를 해주시면 됩니다. QE  이후 스킬 빠진것을 보고 궁W. 아니면 E 맞추고 접근해서 WQ 궁으로 도망. 어느 방식이든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또 궁이 생겼으니 라인을 재빨리 밀고 로밍을 가도 좋습니다. 텔을 타든 걸어가든 로밍 능력이 사기인 카사딘이기 때문에 로밍각을 정말 잘 봐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라인전 끝나고 한타 구도 때.

카사딘은 텔을 드는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스플릿을 하며 굴리는 게 좋습니다. 스플릿하다 걸려도 생존력이 뛰어나 잘 살 수도 있죠. 카사딘을 하며 제일 중요하다고 느낀 건 맵 장악입니다. 제어 와드 한두개씩 들고 다니며 카사딘의 장점인 기동성을 살리며 갘이 맵 먹어주면 서포터도 정말 좋아합니다.

그리고 한타가 시작되면 궁EQW를 최대한 잘 굴려주세요. E의 딜량이 광역기 치고는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쿨도 매우 짧은 E를 최대한 잘, 많이 박아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QE 빠졋다고 손가락 빨게 아니라 리치베인을 이용한 궁평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궁뎀과 리치베인 뎀 합치면 1AP계수는 더 넘기 때문에 포커싱당해 죽을 각 아니면 지속적인 뎀딜을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4. 덤

카사딘으로 찍어봣던 연승 기록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카사딘은 선픽으로 리스크가 큰 챔피언입니다. AD 딜러가 나오면 많이 힘들긴 하죠(야스오는 쉽습니다.). 하지만 솔랭에서는 카운터픽 그딴거 없이 그냥 하고 싶은거 합니다. 판테온 나와도 아칼리 하고 티모가 나와도 가렌을 합니다. 그래서 낮은 구간이 한 챔프만 파서 올라오기 정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래서 결실을 봤고, 지금은 다이아 각을 보고 있습니다(P3구간에서 스턱...ㅠㅠ)

부디 카사딘이 아니더라도 챔프 폭을 좁힌다면 충분히 벗어날 수 있는 구간이 브실골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잘못된 플레이 스타일만큼 브실골 구간에 묶어두는 요소는 더 없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맞는 챔프를 하는 것 만큼 잘못된 것을 교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혹시 질문이나 따로 이야기를 하고 싶으시다면 댓글을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