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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진에어 부사장 “올해 e스포츠 마케팅 ‘노력’…롤드컵은 전세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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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그린윙스가 롤드컵을 가면 전세기 띄울게요.”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은 올해 e스포츠 구단 ‘진에어 그린윙스’를 활용한 마케팅을 전개하는데 노력하겠다고 2일 e스포츠 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포부를 밝혔다. 

조 부사장은 “그린윙스를 통해 취항하지 않는 미국 본토에서도 진에어의 이름을 알리고 있고 지난해 펜 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프로모션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며 “구단 후원은 사회공헌 개념이 있어 (다른 스포츠단도) 돈을 벌려고 하지는 않지만 (후원을) 어떻게 사업적으로 연결시킬 것인가는 내 숙제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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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부터 e스포츠 구단 후원…‘진에어’ 이름 알리기 ‘톡톡’ 

진에어는 대한항공, 한진관광 등 운송사업을 주로 영위하는 한진그룹의 저비용항공사다. 지난 2013년 7월 네이밍 스폰서십을 통해 e스포츠 구단 ‘진에어 그린윙스’를 후원하며 스타크래프트 팀과 리그오브레전드 팀을 운영 중이다. 

이처럼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항공사가 e스포츠 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조 부사장의 의지가 크다. 본인 스스로가 게임을 좋아했고 e스포츠에도 관심이 많아 대한한공에서부터 ‘온게임넷 스타리그’ 후원하며 e스포츠계와 연을 맺었다. 이후 진에어에서는 구단 후원까지 이르게 됐다. 

조 부사장은 “어린 시절 미국 출장을 다녀온 아버지의 무릎에 앉아서 즐겼던 ‘세서미 스트리트’ 게임이 첫 경험이고 이후 심시티, 심팜, 프린세스메이커 등 경영게임을 주로 즐겼다”며 “사실은 내 취향의 게임을 만들고 싶은 것이 개인적인 꿈”이라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조 부사장은 e스포츠 구단을 후원한 것이 결과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스타리그를 후원할 때부터 CNN 등으로부터 관심을 받았고 현재는 진에어가 취항하지 않고 있는 미국 본토에서도 ‘진에어’의 이름을 아는 사례가 있다. 이에 올해는 적극적으로 e스포츠를 연계한 마케팅을 시도해볼 예정이다. 

조 부사장은 “한국에 오는 사람들이 ‘진에어를 한번 타볼까’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그룹 내에서도 후원을 정당화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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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조 부사장은 구단 선수들이 경기를 위한 훈련 외에 영어공부 등 자기개발에도 힘을 쓸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 선수들의 해외 활동이 점점 늘어나는 측면도 있고 향후 은퇴 등 선수 개인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해 팀단위 대회인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의 중단으로 해당 종목 팀들의 잇단 해체가 이뤄지고 진에어 그린윙스의 스타크래프트2 팀 정도가 명맥을 유지하게 된 것도 영향을 끼친 모습이다. 

조 부사장은 “개인리그 등은 계속 유지가 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가 있는 한 (스타크래프트2 팀의) 해체는 없다”며 “프로리그 중단은 갑작스러운 일이었고 갑자기 실업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조 부사장은 선수들이 대회 성적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미래를 위해 공부에 더 노력하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히려 프로라면 자신의 업에 충실하면서 공부 등의 자기개발도 함께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론이다. 

조 부사장은 “미국 대학 선수들은 C학점 이상을 받지 못하면 경기에 출전을 못한다”며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이나 두뇌가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진정한 프로라면 공부와 대회 성적 유지를 같이 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 “롤드컵 진출하면 래핑 비행기 뛰운다…팬들 위한 연계 상품도 개발” 

물론 조 부사장이 성적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진에어 그린윙스’ 스타크래프트2 팀이 프로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때 선수들을 괌으로 휴가 보낸 것이 구단 운영 중의 보람이었다고 말할 정도다. 때문에 올해 구단 내 리그오브레전드 팀이 세계 대회인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 출전한다면 전세기를 운영해서라도 선수들 사진이 래핑된 비행기로 참가시키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조 부사장은 “(리그오브레전드팀이) 롤드컵에 진출한다면 래핑된 비행기로 보내주겠다. 취항하지 않는 곳이라면 전세기를 띄울 것”이라며 “팬들이 함께할 수 있는 상품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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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는 진에어 그린윙스에 대한 응원과 더불어 최근 네이밍 스폰서십으로 ‘비비큐 올리버스’를 후원하는 비비큐를 많이 이용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e스포츠 팬들의 파워를 보여줘 e스포츠가 더 발전할 수 있으면 한다는 바람이다. 또 올해 팬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약속도 전했다. 

조 부사장은 “최근 팬 대상 오픈하우스를 진행했고 조만간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 대상의 이벤트도 열 것”이라며 “그린윙스를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고 e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계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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