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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실골에서 티어를 못 올리는 이유와 티어를 올리기 위해 필요한 점들 고찰 (장문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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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도 만년 브실골이다가 그냥 플레 언저리 찍은 유저니깐 뭐 욕해도 상관은 없음.

브실골은 말 그대로 지옥 그 자체지.

난 롤을 하면서 지구상에 이렇게 거칠고 인성이 드러운 사람들이 많은 줄은 몰랐어.

여러분들도 공감할거야

일베부터 시작해서 패드립, 정치질, 사람이라곤 도저히 보기 힘든 짐승같은 채팅들..

근데 채팅 뿐만이 아니지

픽창에서부터 "아 나 오늘 기분 더러우니깐 티모정글함 던질게요 ㅅㄱ"

"아 울팀 이즈픽이네 난 이즈 젤 싫어함 카서스 서폿할게여 ㅅㄱ"

혹은 티모 미드, 피들 탑, 야스오 정글, 이즈 서폿 등 일반에서도 안나올법한 온갖 괴랄하고도 실험적인 픽이 등장하지.

픽창에서 운좋게 좋은픽 아니, 정상적인 픽들로만 꾸려졌어도 그판의 승기는 80%이상 잡은거라고 봐.

이게 현재 브실골의 현주소지.

픽창 뿐만이 아니야,

게임 시작하면 라인전 시작하기도 전에 잠수타다가 인베와서 퍼블주는 팀원들,

다른 정글 갱 다닐동안 열심히 파밍만 하는 우리 정글,

적 미드, 탑 열심히 로밍 올 동안 지원오기는 커녕 타워 밀지도 않는 우리 미드 탑,

이미 터져서 포블 나간 우리 봇듀..

말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정치질의 대상이 되지.

내가 봤을 땐 이게 롤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 생각해. (또한 이런 상황들을 보면서 대한민국에 예절 및 도덕에 대한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봐)

브실골에선 정상적인 판을 하기가 너무나 힘들어.

왜 그런 판 있잖아.. 졌지만 잘 싸웠다.. 40분 넘게 하긴 했지만 정말 재밌었다.. 서로 실력이 비등비등해서 누구하나 트롤이 없고 빡세게 게임한 멋진 판들 다들 하나씩 경험해봤을 거라 생각해.

이런 라이엇과 유저들이 지향하는 실력과 실력에 의한 겨룸에 의한 정말 멋있는 게임은 거의 20판 중에 1~2판이 안되는 것 같아.

결론적으로 우리가 브실골을 벗어나기 힘든건 솔직히 실력보단 운빨에 많이 좌우된다고 생각해.

그러니깐 브실골에 있다고 서로 너무 브실골 브실골 그러면서 탓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러면 이 지옥같은 곳에서 어떻게 해야 빠져나갈 수 있을까?

브실골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큰 핵심은 쉽게 말해 자신이 캐리해야 한다는 거야.

캐리한다는 것은 나는 두가지로 나누어봤어. 하나는 개인적인 캐리이고 또 하나는 팀적인 캐리야.

그렇담 개인적인 캐리란 무엇을 의미할까?

자신이 혼자서 뭔가를 터뜨려 놓는 것을 의미해.

예를 들어 탑 피오라로 상대 탑 솔킬 4번따고 4/0/0이면서 다른 라인들 다 열심히 라인전 하고 있는데 혼자서 탑 2차까지 밀고 억제기 까지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야.

혹은 미드 제드로 2/0/0 인 상태에서 상대 봇을 가서 궁써서 터뜨려 놔.

정글 이블린으로 상대 라이너들 아무도 숨못쉬게 만들거나 상대 정글 솔킬 따고 상대 정글까지 다 빼먹고 있는 상황.

이런 것들이 소위 개인적인 캐리지.

그렇다면 팀적인 캐리란 무엇일까?

개인적인 부분 외에 팀을 위해 희생하는 부분들을 의미해.

희생이란 단어가 좀 고차원적으로 들릴진 몰라도 예를 들면 이런거지.

서폿이 구원템을 사서 한타가 일어났을 때 적절한 위치에 구원을 써서 한타를 이기는 상황.

한타가 일어났을 때 재빨리 텔을 쓰거나 합류해서 한타를 유리하게 만드는 상황.

적 미니언들로 인해 라인이 밀리고 있거나 상대방 한명이 스플릿 할 때 빠르게 가줘서 막는 상황.

본인이 야스오인데 아군에 탱이 없어서 망자의 갑옷 같은 탱템을 하나 가주는 상황 등.

전자는 이기기 위해 하는 플레이라면, 후자는 지지 않기 위해 하는 플레이야.

본인은 항상 매너 플레이를 하고 정석적인 픽과 정석적인 플레이를 하는데도 올라가질 않는다?

그건 뭔가를 터뜨리는 점이 부족하다고 봐.

쉽게 말해 본인이 쓰레쉬 서폿이야. 상대방은 브라움 서폿이야. 둘다 서로 팽팽해. 그럼 팀이 이길 확률은 결국 50:50인거야. (여기서 쓰레쉬가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야.)

본인이 탑, 미드, 원딜 등의 라이너라면 라인전을 반반을 가면 안되고 찍어 눌러야만 티어도 오를 확률이 높아져.

자신이 라인전을 이길수록 정글러가 그 쪽 라인을 봐줘야 하고, 그렇다면 다른 라인이나 정글이 풀린다는 것을 의미하니깐.

티어가 안 오른다면 라인전을 찍어누를 만한 픽이나 미드나 정글을 간다거나 어떤 중 후반 전략같은 것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

반대로 본인은 항상 라인전 이기고 발라놓는데 팀은 항상 지거나 중후반 가면 진다?

본인이 팀적인 요소를 위해 희생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

특히 실력 좋은 사람들은 초반에 3/0/0 잘 해놓고 나중에 4/5/4 7/8/8 이런식으로 킬과 데쓰를 맞춰가는 경우가 많거든.

요즘엔 현상금 제도가 강력해졌기 때문에 본인이 킬 먹은 만큼 만일 본인이 죽었을 때 상대방한테도 그만큼 돈을 많이 준다는 것을 생각해야되.

예를 들어 파이크 서폿이 6/0/0 이런식으로 킬을 쓸어담아 놓고 나중에 7/5/4 이런식으로 상대방에게 킬을 많이 줘버린다면.. 팀이 못하고 발려 있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항상 내 실력은 좋은데 팀원들은 실력이 개판이다?

솔직히 말해서 서폿이 킬먹는 것은 라이너 입장에선 최악이야. 팀적인 부분에선 전혀 도움이 안되지. (여기서 파이크가 나쁘단 의미로 말한 것도 아니고, 서폿이 킬 먹는게 무조건 안좋다는 의미로 말한 것도 아니니 오해없길 바래)

상대방 입장에선 딜 넣어야 할 애들이 못 크고 서폿만 크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역전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니 땡큐거든.

본인이 캐리할거면 확실하게 죽지 않고 겜 끝날 때까지 캐리를 하던가, 아니면 킬을 남한테 줘서 남을 키워주든가 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봐.

이렇게 킬 잘 먹고 중 후반에 다시 뱉어내는 부분들 때문에 사람들이 야스오 같은 것을 싫어하는 것이고 야이언스 란 말이 나왔다고 생각해. (물론 현재 야스오는 너무 쎄서 할말이 없지만..)

어쨋든 종합적으로 다시 얘기하자면,

브실골에서 티어를 올라가기가 힘든 이유는

1. 팀원들의 픽이나 조합이 않좋은 경우가 너무 많다.

2. 멘탈이 너무 과자 부스래기이다. (특히 채팅 제일 많이 치는 애가 제일 못함. 채팅과 실력은 반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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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본인이 브실골을 뚫고 티어를 올리기 위해서는

1. 확실한 픽과 조합, 혹은 전략으로 상대방을 라인전에서 찍어누르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2. 자신이 킬을 먹고 잘 큰 경우 절대 짤리지 말 것. 차라리 그럴 바엔 킬을 양도하라.

3. 한타나 운영적인 면에서 지지 않도록 빠른 합류, 템 선택, 라인 정리 등 희생 정신이 필요하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필요한 부분이나 궁금한 사항, 욕하고 싶은 점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길 바래.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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