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인은 얼마 전에 골드 5를 찍고 솔랭 박제에 들어간 물골드임; 근데 내가 처음 실버3에서 시작했는데 실버2까지 올리는데 걸린 판수가 대략 200-300판가량 될 거임. 강등 당하고 다시 올라가고 하다가 실버2부터 급속도로 올라가서 한 일주일? 30판 정도? 했나 아무튼 실버3->2보다 훨씬 빠르게 골드5에 도착함. 그래서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다가 “아! 내가 서포터로 전향했구나”가 제일 큰 이유 같아서 일단 내 생각을 죽어보려고 함.
서포터가 티어 올리기 쉬운 이유
1. 낮은 티어에서는 보통 1인분하는 서포터가 없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1인분은 그 티어 기준 1인분임. 막 알리 w로 밀고 q플해서 3명 에어본 한 번에 띄우는 그런 플레이 말하는 게 아님. 그냥 그 티어에 어울리는 플레이를 말하고 싶은 거임. 내가 원래 원딜러엿는데 진짜 게임하면서 ㅈㄴ 답답했음. 내가 못해서 답답한 것도 크지만 쓰레쉬 알리 블크 파이크 같은 cc기 서폿을 잡고 뒤에서 내 엉덩이만 구경하고 있는 서포터가 적어도 반은 넘음. 이런 서포터들이 생기는 이유가 내 생각에는 서포터 유저가 없기 때문임. 그러니까 서포터 걸린 애들, 1인분 못 하는 애들은 서포터가 1. 원치않앗는데 걸리거나 2. 버스 한 번 타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하는 거임. 개인적으로 실버에서 300판 정도 꼴아박으면서 느낀 게 진짜 심각한 똥쟁이가 있는 거 아니면 다들 대략 1인분 언저리는 함. 적어도 라인전까지라도. 그러면 그냥 대충 계산해보면 상대팀 우리팀 탑 미드 정글 원딜이 1인분씩 한다고 생각해보셈. 근데 서포터는 0-0.5(진짜 그냥 마이너스도 있는데 0으로 해줌) 정도 하는 애들이 넘치다 못해 쏟아짐. 그럼 이 상황에서 내가 서포터로 1인분을 한다? 게임 오래 걸리더라도 99퍼센트 이길 수밖에 없음.
2. 1인분을 하는 방법 : “선택”과 “집중”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정글러가 가장 공감할 수도 있음. 정글러들은 끊임없이 선택을 해야됨. 라인전 이기는 라인을 가서 아예 다이브를 칠지 지는 라인을 풀어줄지 팽팽한 라인전을 기울게 할 것인지 끊임없는 선택의 기로에 빠짐. 서포터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고 그냥 뒤만 잘 봐주면 됨. 예를 들면 우리 정글이 카정을 들어가려고 한다 그러면 일단 미니맵을 보셈. 아니면 그냥 봇라인만이라도 보셈. 만약 봇라인이 밀려있으면 백핑을 ㅈㄴ찍어요. 세상 망할 것처럼 찍어주셈. 여유가 되면 채팅도 쳐주고. “우리 라인 밀려서 합류 늦어요” 요샌 롤도 고인물 게임이라 말해주면 앎. 아니 사실 알고 있는데 실천을 못 하는 거임. 반대로 우리가 라인을 밀고 있으면 정글 도와줄 준비를 하고 있어야 됨. 만약 우리 정글이 그브 같이 카정에 미쳐야 한다 같은 경우면 오히려 라인전에서 무리 안하고 정글 봐주는 게 겜 이기는데 더 도움될 때도 있음.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정글”을 봐줄지 “라인전”에 집중할지 고르라는 뜻임. 개인적으로는 정글 봐주려고 노력하다 보면 나중에는 둘 다 잘은 못하더라도 할 수 있는 거 같음. 상대 서포터는 “대체로” 못함 ㄹㅇ루
3. 손에 맞는 / 메타에 맞는 챔프를 하자 이게 진짜 중요한 거 같음. 둘 다 잘 맞으면 티어가 쭉쭉 올라가겠지만 둘 중에 하나만 맞더라도 티어는 오름. 내가 실버2에서 알리스타를 거의 처음으로 해봤는데 와 씨발 난 이런 꿀챔을 그동안 왜 안했을까 싶었음. W 스마트키 풀면 쿵쾅 삑날 일도 없고 뒤질 거 같다 싶으면 궁 쓰고 걸어나오면 되고 상대 딜러 들어오는 거 밀어내는 건 물론 역관광도 되고 그냥 미친 개사기 챔프같음. 사실 그렇게 개사기는 아닌데 난 알리10승3패 이런식으로 점수가 올라감. 물론 모르가나랑 미포로도 꿀 많이 빨음. 그래서 3번의 요지는 “좋은 챔프 중에 손에 맞는 걸 하자”임. 아마 유틸폿 흔히 말하는 룰잔소 즐겨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개인적으로는 비추임. 일단 물몸 서포터들은 갱 타깃이 되기 너무 좋고 숙련도가 상당히 필요함. 내가 실버에서 원딜 200판가량 했었는데 정말 잘하는 유틸폿 유저는 찾기 힘들었음. 오히려 딜포터 잡고 캐리하는 사람이 더 많았던 거 같음. 골딱이 말이라고 무시할 수도 있지만 일단 유틸폿하려면 다음 미션을 클리어하셈. 1) 상대가 cc 서포터여도 난 물릴 각을 주지 않는다(라인전에서 거의 죽지 않는다) 2) 상대 원딜이 cs 먹을 때마다 한 대씩 때릴 줄 안다 3) 우리 원딜에게 상대 평타가 도착하기 전에 실드를 줄 수 있다. 이 3개 못하면 그냥 하지 마셈. 그럼 유틸폿의 의미가 없음. 라인전에서 3-4번 의미없이 물려서 죽는 유틸폿은 그냥 없는 게 나음.
핸드폰으로 써서 두서없긴 한데 그래도 추천 좀 박아주셈.. 3줄 요약 1. 1인분만 해도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2. 원딜만 키워주는 게 아니라 정글도 봐줘야 한다 3. 알리짱짱
추가) 개인적으로 향로메타 제외하고는 롤에서 가장 비중 있는 포지션은 미드 정글이었다고 생각함. 그리고 지금 게임 30분 전까지는 서포터가 2-3 번째를 다툰다고 생각함. 실제로 cc서포터로 정글이랑 같이 3인 미드갱 한 번 성공하면 그걸로 겜 끝나는 경우도 많았음. 몇 번 더 하면 착한 탈주도 가끔 봄. 브실에서 서포터는 캐리력이 없는 게 아니라 캐리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캐리를 못하는 거라고 생각함.
골딱이가 무슨 팁이냐 그래도 할 말은 없지만 만약 궁금한 거 댓글로 달아주면 정성들여 답해드림. 승리의 오리아나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