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alk.op.gg/s/lol/user-news/634324/브실골플-심해속에-사는-정글러들을-위한-글 ㅎㅇ 반년전에 정글러들을 위한 글을 썼었는데, 반응이 엄청 좋더라구. 부캐로 스트레스받아서 막 심해심해 거리면서 비하발언도 하고, 막말도 했는데 사람들이 더 써달라구 막 하길래, 의외라고 생각도 했고. 약속대로 원딜편 쓰려고 했었는데 귀찮아서 그냥 까먹었음.. 그래서 지금 다시 써봐요. 볼지는 모르겠지만..
예전 글 쓸 때는 원딜러에 다3~다2 왔다갔다 하는 다딱이었지만, 지금은 미드라이너고 마티임. 마린이나 이안 솔킬도 따보고.. 블랭크한테 트롤도 당해보고.. ㅎㅎ...
마티 찍으면서 느꼈던 미드 팁들 여러가지 써볼게요.
1. 미드는 정글 똥받이
지금 롤 메타는 단언컨데 정글 메타임.
미드가 병신이어도 이길 수 잇고, 탑원딜이 병신이어도 이길 수 있지만 정글이 병신이면 절대 못이기는게 지금 게임이야. 그만큼 정글의 영향력이 20분전에 너무 세. 다이아 상위권 부터는 대부분 게임에서 미드탑이 1:30초에 바위게쪽에 와드 박고 게임을 시작해. 왜냐고? 정글러들 바위게 싸움 하기 편하라고. 밑에선 잘 안그러지?
그만큼 정글러들의 초반 동선과 바위게 싸움이 중요한 메탄데, 그걸 미드가 무조건 도와줘야 함. 그래서 속된 말로 미드는 정글 똥받이라고 표현을 한거고.
그럼 미드는 어떻게 정글러들의 플레이를 도와주느냐? 라인 밀고 , 시야 먹고 , 상대보다 빠른 합류 이게 현재 미드의 정석이고 가장 교과서적인 이상적인 그림이야.
지금은 너프먹고 안나오지만 왜 강타에코 강타탈론 강타아트가 op였을까? 강타로 선 2렙 - > 주도권 무조건 잡음 - > 라인 밀고 라인을 상대보다 먼저 밈 - > 시야 먹고 라인을 밀고 시야를 먹은 상태 - > 상대보다 빠른 합류 가 가능했기 때문이야.
미드는 전 라인중 주도권이 가장 중요한 라인이야. 주도권이 있다는 말은 상대보다 라인 관리를 먼저 할 수 있다는 소리고 먼저 라인을 밀 수 있으면, 상대보다 합류가 더 빠르다는 소리지. 그래서 주도권이 전부인 라인이고.
요즘 같은 메타때 카사딘 베이가 같은거 선픽박으면 미친거지. 정글한테 개민폐야. 상대는 2명이서 바위게 먹으러 오는데 우리는 카사딘이라 혼자서 정글이 바위게 먹어야돼. 그럼 게임이 굴러가겠어?
했던 말 계속 반복하게 되는데, 그만큼 요즘 미드는 주도권이 우선인 라인임. 또 그만큼 중요하다는 거고. 또 그만큼 하위티어 미드라이너들은 마인드를 바꿔야돼. 본인이 캐리하겠다, 가 아닌 우리 정글러가 캐리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 가 돼야 돼.
요약) 미드는 정글의 서포터
2. 갱킹 안당하는게 미드의 실력
위에서 말했듯이 정글의 영향력이 지금 엄청 세다고 했음.
그 영향력을 가속화 시켜주는게 뭘까? 그건 정글의 갱킹 성공.
쉽게 말해 정글 vs 정글의 싸움이 전부인 초반 단계에서 한 쪽 정글이 갱킹을 성공시켰다?
그럼 당장 균형이 무너지는거지. 그리고 게임이 힘들어지는거고.
예전보다 갱킹을 당했을 때 손해보고 불리해지는 점이 엄청 심해졌어.
그래서 그만큼 미드가 신경을 써야 돼. 왜냐구? 중간에 있잖아.
탑이나 봇이면 상대 정글이 갱킹을 언제 올지 예측하기 쉬워. 블루 팀 기준으로 상대가 두꺼비 먹고 있을때 탑이 사리면 되고 돌거북 먹고 있을 때 바텀이 사리면 되고, 뭐 그런거지. 근데 미드는 그게 아니잖아. 지리상 중간에 있어서 정글이 어느쪽에 있든간에 항상 신경써야 되는 라인이야. 또 그만큼 평균적으로 전라인 중 가장 정글의 개입이 잦은 라인이 미드고.
결국 미드는 항상 이점을 인지하고 언제든 정글이 개입할 수 있다는 걸 염두해두고 있어야돼. 또 그만큼 정글의 갱킹을 안당하는게 본인 실력이고.
그럼 갱을 어떻게 안당하느냐? 여러가지 방법이 있고 본인 챔프에 맞는거 선택하면돼.
1) 딜교를 최소한 솔킬 안따도 돼. 지금 미드는 안뒤지는게 잘하는거야. 초반 캐리는 정글이 하고 후반 캐리는 원딜이 하거든. 제라스 벨코즈 오리아나 같이 원거리 견제가 가능하고 후반 캐리가 가능한애들이 보통 해.
2) 제어와드 팍팍 증폭의 고서 살돈으로 제어와드 2개사서 뭐 틈날때마다 한쪽에 박아주는거지. 그리고 라인 포지션을 항상 시야를 먹은 곳으로 두고. 탑쪽으로 와드를 박았으면 항상 탑쪽에서 라인전을 하고, 바텀쪽에 박았으면 바텀쪽에서~ 야스오 카시오페아 이렐리아 같이 태생이 싸움꾼이고 상대를 찢어놔야 게임이 굴러가는 애들이 보통 이런 플레이를 해.
3) 라인만 밀기 1번과 비슷할 수도 있는데 달라. 1번은 말그대로 정글이 안보이면 사리는 단계라면 이건 그냥 라인만 밀고 정글과 같이 다니는거지. 라인푸시 좋고 합류 빠른 트페나 탈론이 이런 플레이를 자주해. 애초에 몇초만에 라인 후루릅 하고 정글과 같이 돌아다니는데 갱킹을 당할 일이 있겠어?
요약) 갱 안당하는게 미드의 실력
3. 정글이 잘해야 미드가 편하고, 미드가 잘해야 정글이 편하다.
모든 글에 자꾸 정글얘기 하게 되는 데, 원딜 공략을 쓰는데 서폿 얘기가 빠질 수 없듯이 미드 공략을 쓰는데 정글얘기가 빠질 수 없기 때문이야. 원딜서폿이 한몸이 듯 정글미드도 한몸이거든. 현재 메타에서는
상대보다 초반에 상성이 좋은 챔프라 바위게 싸움에서 먼저 합류할 수 있으면 베스트지만, 그런 상황이 항상 일어나는건 아닐거야. 상성은 말그대로 가위바위보라 분명 상대보다 합류가 늦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나올거야. 상위티어 정글러들은 미리 아군 미드의 상성을 바탕으로 상대와 바위게 싸움을 할건지, 아니면 포기하고 역버프를 하든 지 동선을 짜놓을건데 하위티어의 정글러들은 그런 생각까지 하면서 게임하는 애들은 드물지.
그럴 때 미드라도 미리 정글러들에게 언급을 해줘야돼. 초반 주도권 없으니, 바위게 포기를 하라든지. 아니면 역버프를 하라던지. 니가 카사딘인데 우리 병신 정글러가 바위게 도와달라고 핑찍어대는거 굳이 따라갈 필요가 없다는 소리야. 바위게는 1개가 아니라 2개거든.
또 흔히 말해 롤은 턴제 게임이다 라는 표현 자주하지?
물론 그 턴제도 정글이 바탕이고, 쉽게 말해 블루팀 정글이 탑에서 이득을 보면, 이제 레드팀 정글이 바텀에서 이득을 보게 되고, 이게 뭐 대각선 법칙이니, 턴제 게임이니, 하는거야. 별거 없어.
그냥 우리 탑이 갱킹 당해 뒤졌으면 정글 핑찍어서 바텀에 가서 4:2 다이브 치거나. 아니면 용을 치거나 이러는거야. 이건 정글이 알아서 해야되는거 아니냐고? 알아서 하면 너랑 같은 티어겠니? 이 글을 읽은 너라도 정글러에게 이런 오더를 내려줘야지. 정글이 말 안들으면 뭐 어쩔 수 없고. 병신이 우리 팀이구나 생각해야지 뭐.
여기 까지 읽은 사람들은 이미 인지하고 있겠지만 결국 궁극적으로 하고픈 말은 이거야. 미드와 정글은 한몸이다.
이걸 제발 머리속에 각인시켜둬. 포지션이 미드든 정글이든.
-끝-
정글 편 쓸때는 여러가지 쓸 거 많았는데 미드는 별로 쓸게 없네.
그만큼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현재 미드는 갱안당하고 정글과 합류 잘해주면 2인분하는 라인이야.
그게 잘하는거고 전부야. 그럼 수고행.